서해 보령의 섬 고대도 조선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 귀츨라프 선교지

서해 보령의 섬 고대도 [ 2023 · 9 ·2 · 하늘색 파란 일요일]

조선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 귀츨라프 선교지

 

한국의 섬 -

충청남도 고대도 (古代島) : 태안해안국립공원
이 땅에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섬

대천 캠핑장에서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아침 7시 20분 배를 타고 고대도를 향하여 출항

멋진 배 이름 

가자 섬으로 

대천항에서 출발하여 삽시도와 장고도를 경유하여 약 1시간 30분 소요

고대도에서 출발은 대천항으로 바로 오기에 약 1시간 소요.

삽시도와 장고도를 거쳐서 고대도에 도착한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한 기 팔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고대도

면적 0.92km2, 해안선 길이 4.3km인 고대도(古代島)는 삽시도 선촌에서 5.9km 떨어져 있으며, 대천항과 오천항에서 각각 16km 떨어져 있다. 원산도 선촌까지는 약 4.5km 떨어져 있다.

 

고대도는 충남에서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나 마을은 단 하나뿐이다. 청정해역 어촌마을 고대도는 예로부터 마을이 형성된 섬으로 집터가 많아서 고대도 또는 '고뎜'이라고 한다.

작은 곳이라 섬을 둘러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땅에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섬

귀츨라프는 고대도 도착(1832년 7월 25일) 이후 홍주 목사 이민회을 만나 외국인으로는 맨 처음으로 순조에게 한문 성경, 26종의 책자와 망원경을 비롯한 많은 선물을 진상하면서 정부의 통상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들의 입국과 활동 전례가 없었기에 순조왕은 허락하지 않았다.

조정의 회신을 기다리면서 고대도에 정박한 20일동안 귀츨라프 선교사는 주민들에게 한문 성경과 약품을 나눠주었다. 

또한 그는 먹을거리가 변변치 못하여 가난한 고대도 주민들을 위해 감자를 심고 재배하는 법을 보여 주었고, 감자씨앗 외에 포도주와 포도즙 제작법도 전파했다고 한다. 

또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주민들에게 가르쳐 주고, 한글 자모를 받아적은 다음 후에 이를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당시 조선이 한자문화권인데 한글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글을 배워서 최초로 서양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의 논문 '한글에 대한 소견'은 영어권과 독일어권에 소개되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배를 타고 내리는 고대도 선착장

 

선착장입구에는 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이 일대는 국립공원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선 곳곳에 32개의 해수욕장을 자랑하는 태안반도 해변의 물속이 환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청정해역으로, 인접해 있는 장고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는 원산도와 삽시도 등 섬이 많으나 국립공원에 포함된 것은 장고도와 고대도 단 두 개뿐이다.

고대도는 조선 최초의 선교사인 귀츨라프가 머물렀다 갔다는 이유 때문에 세상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고대도는 안면도 남쪽 13km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대천항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카페리호를 타면 여러 섬을 경유하여 1시간 30분만에 고대도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면 가까이 가정집 매표소가 있으며 펜션과 편의점은 없으며 매표소 옆의 한적한 식당에서 주류 정도 구입할 수 있다.

선착장에서 나오면서 오른쪽으로 가면 방파제 끝에 빨강등대가 있으며,  선착장에서 왼쪽 해안을 따라가면 세멘트 탐방로로 이어지며 돛단여가 나온다.

남쪽 세멘트길 탐방로를 따라가면 탐방로 아래쪽으로 갯바위와 모래밭이 이어져 있고 그 끝자락에 우뚝 솟은 바위 하나가 보인다. 

이 바위가 '선바위(돛단녀)'다.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민들이 하루의 무사함을 빌며 한 번씩 머리를 숙이고 지나간다는 장승 같은 바위이다.

귀츨라프 선교사 기념비 

칼 귀츨라프는 한반도에 선교를 시도한 첫 개신교 선교사이다.

그는 독일 경건주의 가정 출신으로 네덜란드 선교회를 통하여 중국에서 선교한 루터교 목사이다. 

중국 주변의 나라들을 탐사하는 길에 1832년, 순조32년 7월 17일 이 고장에 도착하여 배를 정박해두고 약 한 달간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였다. 

귀츨라프는 관리를 통하여 국왕에게 성경 한 질과 전도문서 및 유리그릇, 옥양목, 모직물, 담요 등을 선물하고 한문으로 쓴 통상청원서를 올렸다. 그러나 조선 정부는 통상 청원을 거부하고 성경은 되돌려 주었다.

귀츨라프 선교사 기념비 
고대도에는 북쪽으로부터 뒷산, 당산, 산끝재, 봉화재 등 여러 개의 산과 고개가 있다. 이중 봉화재는 고대도 중앙에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89.5m이다. 

 

옛날에 조난이 있거나 외적의 침략이 있을 때 봉홧불을 피워 신호를 했다. 그리고 윗말의 서쪽에는 43.8m의 낮은 당산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매년 정월 3일 당제가 거행된다. 바로 이 각시당이 있는 곳이 당산이다.

 

 '고대도당산'표지판 뒤쪽에는 당산내력이 적혀 있다. 이것에 의하면 풍어제를 위해 이곳에 당집을 짓고 매년 제를 올렸는데 1999년에 당집에 불이나 전소하는 바람에 다시 지은 것이 지금의 당산제단이다.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장군신 각시신 부하신 등 10여 신이라고 한다.

 

오후 2시 30분에 배가 들어 옵니다 

큰 섬이 아니기에 맑은 바닷바람을 호흡하며 천천히 편하게 둘러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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