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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2월 산행지 2월 갈 만한 산 2월 추천산

by 한국의산천 2022. 1. 28.

 

월간산 추천, 2월엔 이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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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03 10:01 | 수정 2022.02.03 13:59

 


1 오봉산 五峰山(779m)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에 걸쳐 있다.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봉산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화강암 바위가 어우러진 암릉에서 소양호를 굽어보는 맛이 좋아 등산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오봉산이 유명한 건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산행을 위해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어서다. 

그래서 청평사는 예전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당시 막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막배에 대한 추억도 옛날이야기가 됐지만 소양댐에서 떠나는 배편엔 항상 사람들도 북적거린다. 대부분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표고차가 크지 않아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다. 

 


2 무학산 舞鶴山(760m)
신라 최치원이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학이 춤 추는 것 같았다고 한다. 최치원은 무학산 397m 높이에 있는 최치원의 호를 딴 고운대에서 수양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에 걸친 무학산舞鶴山(761.4m)은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고운대는 현재 학봉 또는 부엉산으로 불리는데,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육산인 무학산에서 암릉미를 뽐내는 명소다. 

 

무학산은 도시에 근접한 산이지만 해발 0m인 바다 앞에 솟아 있기 때문에 오롯이 760여 m 고도를 높여야 한다. 

들머리로는 서원곡 입구, 만날고개, 중리역이 꼽힌다. 서원곡은 무학산 정상까지 최단시간에 올라설 수 있는 코스로 거리는 4km 정도지만 경사가 만만찮다. 

지능선을 타면 학봉 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무학산 정상 0.6km’ 이정표가 있고, 여기서 90m 정도 더 가면 안개약수터 갈림길이 있는 쉼터다. 정상이 평평하고 부근에 샘터까지 있어 산에서 하룻밤 보내려는 야영객들에게 인기 있다. 

 

3 운악산 雲岳山(935m)
가평 두부마을에서 운악산을 오르는 길은 세 가지가 있다. 현등사를 거치는 계곡 코스로 올라 백호능선 혹은 청룡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현등사 입구까지 800여 m는 포장길이지만 제법 경사가 있다. 

운악산은 1,000m에 육박하는 고도에 비해 등산코스가 짧은 편이다. 이 말은 경사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 암릉으로 된 가파른 하산길에는 안전을 위해 ㄷ철심이 곳곳에 박혀 있지만 겨울철 내린 눈이 얼면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발 내디딜 때 주의해야 한다. 

 

관리사무소→일주문→눈썹바위→미륵바위→동봉→서봉→절고개→현등사 입구 원점회귀는 7.3km에 약 4시간 걸린다. 

절고개에서 현등사로 내려서지 않고 철암재와 아기봉을 거쳐 신상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12km 정도로 약 7시간. 

산 서쪽 운악산자연휴양림이나 대원사 기점 원점회귀 산행도 많이 한다.

 


4 마이산 馬耳山(686m)
전라북도 진안의 상징으로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600m급 산 가운데 가장 기묘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불끈 솟은 두 봉우리가 말의 귀를 빼닮았다. 

 

산 주변에 상대적으로 야트막한 야산이 많아 유독 이 봉우리들이 돋보인다. 

두 봉우리 가운데 동쪽 것을 수마이산, 서쪽 것을 암마이산으로 부른다. 

 

봄이면 운해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 돛대 모습이라서 돛대봉이라 불린다. 여름에는 용머리 형상의 진안에 솟은 뿔 같다 해서 용각봉, 가을은 단풍 든 색깔이 말 귀와 같아 마이봉, 겨울엔 눈이 쌓이지 않아 검은 붓끝 같다 해서 문필봉, 혹은 바위투성이라 개골산이라 한다. 

 

종주는 서쪽 끝 마령에서 출발해 마이산 탑사에서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정리의 합미성에서 출발해 능선을 타고 광대봉을 거쳐 비룡대, 봉두봉, 암마이봉, 탑사를 경유해 남부주차장으로 내려오면 약 12km 거리에 5시간 걸린다. 이 코스는 산불예방기간에는 출입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2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Copyrights ⓒ 월간산

 

[한국의 명승 명산] 천하 명당에 경관 빼어난 백암산
글·사진 박정원 선임기자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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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2.28 09:57


<14> 장성 백암산 백학봉 일대
백양의 전설과 백학 봉우리, 마침 눈 내려 ‘3백의 미’ 갖춰 황홀경

 

백암산 백학봉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본 백양사와 첩첩산중 능선들이 매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조선 초기 명망가 정도전 등의 자취와 한반도 내륙에서 유일한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군락지, 또 다른 천연기념물 백양사 고불매, 그리고 고생창연한 누각 쌍계루, 흰 학과 같은 백학봉이 조화를 이룬 절경 단풍과 설경….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이다. 

 

‘대한 8경’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한국 최고의 명당 터에 자리 잡은 운문암과 신비의 샘물 영천수도 이곳에 있다. 

역사적 자취와 자연경관 모두 어디 내놔도 손색없다.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산이 장성 백암산白巖山(722m)이다.


백암산 들어가는 초입, 백제시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백양사 입구에 있는 누각 쌍계루雙溪樓가 방문객을 맞는다. 

모두들 여기서부터 발길을 뗄 줄 모른다. 연못에 비친 쌍계루는 한 폭의 그림이 아니라 실화다.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자연경관이다. 출사가들의 주요 출사지이다. 

이 장소의 숱한 사진들이 여기저기 떠돈다. 그 누각의 족보를 알면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1370년 무너져 1377년 복구했으며, 고려 말 충신 정도전·이색이 기문을 남겼다. 고려 수도는 개성이다. 개성에 있던 인물이, 아니 관리가 오죽 유명했으면 이곳에 왔을까. 그리고 기문과 기록까지 남겼을까. 그 인물 자체가 충신으로 한국에 상징적으로 남아 있는 인물 아닌가. 뿐만 아니라 남한에 목은과 포은이 동시에 기록을 남긴 장소가 몇이나 될까.

 

백양사 전경과 경내에 있는 연못과 어울린 백학봉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목은·포은·정도전 자취도 고스란히 전해
이색의 <백암산정토사쌍계루기>에 ‘쌍계루는 두 계곡의 물이 합쳐진다고 해서 명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토사淨土寺는 중건 당시 명칭이며, 조선시대 들어 백양사로 바뀌었다. 

631년(무왕 32) 승려 여환이 창건 당시에는 백암사라고 불렀다. 고려시대 들어 중연中延이 중창한 1034년(덕종 3) 정토사라 개칭했다. 이어 조선시대 환양선사가 절에 머물면서 설법과 염불을 하자 흰 양들이 몰려오는 일이 자주 발생해 이를 보고 사찰 이름을 백양사로 부르게 됐다고 전한다. 

흰 양을 구했다는 유래가 절 이름을 바꾸게 했다는 것이다. 백암사→정토사→백양사로 바뀌었다. 그때가 1574년(선조 7). 이후 백양사로 굳어져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목은과 포은은 기문과 더불어 빼어난 경관을 감상한 내용의 시도 남겼다. 조선시대 문신 이민서의 시문집 <서하집>에 ‘백암산 정토사에서 벽에 걸린 포은의 시를 차운하다. 白巖山淨土寺次壁上圃隱韻’가 전한다.


‘산수를 좋아하고 중도 좋아하는데/ 두루두루 유람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로세./ 다리 힘 해마다 줄어들어 탄식하건만/ 그윽한 정은 가는 곳마다 더해짐을 깨닫누나./ 돌구멍의 신령한 샘물 천고의 명승이요/ 찬 연못의 조각달 한 곳에 맑구나./ 훗날 혹시 은거할 계획 실현한다면/ 아침저녁으로 이 누에 뜻을 다해 오르리라.’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정도전의 자취가 서린 쌍계루.


이민서가 포은을 떠올리며 쓴 시이다. 정몽주가 쓴 시는 <포은집>에 나오며, 쌍계루 옆 안내판에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시 부탁하는 백암사 중을 지금 만나/ 붓 잡고 끙끙대며 짓지 못해 부끄럽네./ 청수가 누대 세워 명성 비로소 무거워졌고/ 목옹(목은 이색 지칭)이 기문 지어 값이 또 더해졌도다./ 아지랑이 아스라하고 저무는 산은 붉은데/ 달빛이 흘러 돌아 가을 물은 맑아라./ 세속에서 오래도록 시달렸는데/ 옷 털고 그대와 함께 오를 날 언제일까.’


기문으로 1,000여 년 전에 가까운 목은과 포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이색의 기문에는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이 등장한다. 빼어난 경관을 통한 정적政敵 이전의 만남이다.


‘(전략) 나에게 그 누각에 이름 지어줄 것을 청하면서 삼봉三峯 정씨鄭氏(정도전 지칭)의 기문도 함께 보여 주었다. 절의 내력은 상세하나, 시내가 어떤지 누각이 어떤지는 모두 생략하고 쓰지 않았으므로 그 이름을 짓기가 어려웠다. 이에 절간에게 물으니, 절이 두 시냇물 사이에 있는데, 물이 절의 남쪽에서 합치며, 물의 근원은 동쪽이 가깝고 서쪽이 멀기 때문에 크고 작음이 있는데, 합쳐서 못이 된 뒤에 산을 나와서 흐른다고 한다. (중략) 그 청을 어기기 어려워서 골짜기에서 들은 말을 따라 쌍계루라고 이름 지었다. (후략)’

 

백양사의 유래를 낳게 한 벽화가 약사암 벽에 그려져 있다.


쌍계루라는 명칭은 목은 이색이 작명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쌍계루에서 백양사계곡을 끼고 조금 올라가면 청련암이 나온다. 이어 ‘백양白羊의 진원지’ 약사암으로 향하는 방향에 비자나무 군락이 있고, 명승 백학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백학봉 입구 초입이 바로 한반도 내륙의 유일한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 군락지이다. 남한에 이만한 군락지도 없다. 내장산과 백양산이 비자나무 북방한계선이다.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위도가 조금 올라간 상태로 알려져 있다.


약사암이 바로 환양선사가 설법을 전할 때 흰 양들이 몰려왔다고 전하는 절이다. 약사암 벽에 벽화로 관련 사연을 보여 주고 있다. 약사암 위에 신비의 샘이 흘러나오는 영천수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영천굴은 정토사 북쪽 바위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는데 샘이 있다. 

굴 북쪽 작은 틈에서 솟아나오는데 비가 오나 가무나 한결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영천암 영천수를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또한 기도발도 좋다고 한다. 

 

영천암 안쪽 바위 안에 들어가 고시공부 해서 합격한 사람도 여럿 있다고 전한다. 약사암 주변은 남한의 3대 기운처 중의 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약사암은 암벽 바위 속에 끼인 형국이다. 기운이 넘치는 듯하다. 도를 닦는 사람들은 기운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런 곳에서 수도한다고 한다.


그 꼭대기 봉우리가 흰 학이 날아가는 형상의 백학봉이다. 정상에 도착하면 멀리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명성에 비해서 실망할 수밖에 없다. 백학은 온데간데없고 정상 비석만 덩그러니 있다. 학인지 돌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일반 봉우리에 불과하다.

백학봉 아래 영천굴 안에 있는 관음전. 사진 C영상미디어.


명당에 인촌 김성수 어머니 묘 안장
하지만 천하의 명당 터가 백학봉 인근에 있다. 운문암 가기 직전에 인촌 김성수 선생의 어머니 묘가 있다. ‘어떻게 이 높은 고도에 묘지를 정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절묘한 위치라는 생각이 동시에 떠오른다. 

고도계를 보니 630m를 가리킨다. 해발 600~700m가 인간이 살기 가장 좋은 고도라고 한다. 기압골이 바뀌는 완충고도로 매우 안정적인 높이로 알려져 있다. 그 절묘한 높이 못지않게 앞 봉우리가 더 절묘하게 다가온다.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을 눈높이보다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 복은 자식들에게 오롯이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발복의 기운이다. 그래서 이곳이 명당으로 알려져 있는가 싶다.


인촌 김성수 어머니의 묘지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호남 3대 명당으로 꼽히는 백암산 운문암이 자리잡고 있다. 대둔산 태고사와 변산반도 월명암과 함께 남한의 3대 영지처靈地處로 꼽히기도 한다.


백양사와 백학봉, 그리고 천하의 명당. 그날따라 눈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과 어울린 ‘3백의 미美’는 한마디로 황홀경이다. 일반적으로 정신세계의 고수들은 흰옷을 입는다. 

기독교에서는 마리아가 흰옷을 입고 있고, 불교에서는 백의관음이라고 한다. 백양과 백학, 그리고 백설, 3백의 세계를 겨울 백암산이 보여 준다. 정말 다른 차원의 정신세계를 보는 듯하다. 겨울 산행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학봉 아래 영천굴 안에 있는 신비의 샘물 영천수.


이 아름다운 경관이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는 건 당연하다. 문화재청이 2008년 명승으로 지정하면서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장성 백암산 백양사와 백학봉 일대는 암벽과 숲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 왔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된 산으로서 내장산과 더불어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숲을 비롯하여 1,500여 종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백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18교구 본사로 원오국사(1215~1286)와 각진국사(1270~1355) 등 고승들이 머물렀던 유래가 깊은 사찰이다. 

 

백양사의 창건유래가 담긴 정도전의 <정토사교류기>와 이색, 정몽주, 김인후, 박순, 송순 등 유명인들이 탐방하고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볼 때 이곳은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명승이다. 지금도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백학봉,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이며,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고지도와 옛문헌에도 국립공원 내장산과 함께 백암산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16세기 <동람도>에 내장산과 백암산이 나란히 표시돼 있다. 이후 다양한 기록에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장성현편에 백암산의 형승을 ‘산은 둘러 있고 물은 굽이쳐 흐르니 하늘이 이룬 것이라네’라고 기록하고 있다.


등산로는 백암산의 장성권역과 내장산의 정읍권역을 넘나드는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백양사와 내장사 기준으로 정하면 몇 코스로 선별된다. 

▲백양사에서 약사암을 지나 백학봉~정상 상왕봉~사자봉을 거쳐 가인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8.5km에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백학봉 정상 올라가는 코스가 백암산 등산로 중에 가장 난코스로 꼽힌다. 

▲전남대수련원에서 몽계폭포를 지나 한국의 명당 운문암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백양사까지 6.5km에 약 3시간 30분 걸린다. 

▲백양사에서 내장사 종주코스도 있다. 백양사에서 약사암을 거쳐 백학봉~상왕봉~순창새재~소둥근재~까치봉을 지나 내장사로 하산하는 코스다. 12km 남짓 되는 거리에 7시간 이상 소요된다. 

 

백암산 백학봉 비석.

 

백양사 입구에 있는 쌍계루와 어울린 연못, 그리고 백학봉도 여느 경관 못지않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2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Copyrights ⓒ 월간산

 

[시즌 특집ㅣ설경 명산 10선 <2> 가이드 9선] 겨울왕국, 설산!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2.03 10:44

 

눈꽃이 아름다운 높은 산들… 겨울에도 줄을 서야 하는 곳
   

 

2. 소백산 - 산꾼들에게 겨울 소백산은 눈과 바람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강한 눈보라를 견디며 오를 만한 가치가 있다.

 

 

3. 설악산 - 남한 땅에서 눈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바위와 어우러진 설경이 환상적인 명산이다.

 

 

4.치악산 - 강원 내륙에 우뚝 솟은 치악산은 겨울이면 언제나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다.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급해 산행이 힘든 곳이다.

 

 

5. 한라산 - 남한에서 가장 눈이 많은 산이다. 겨울 가뭄이 심해 육지에는 눈이 없어도 겨울 한라산에서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백산.


2. 소백산

겨울바람이 사랑한 모난 데 없는 아름다움

글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겨울바람에 잡념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소백산으로 가야 한다.

지형적인 이유로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소백산은 눈이 많아 설화가 피어난다.

기온차가 심한 날에는 주능선에 화려한 상고대가 수놓아 고산 설경의 진수를 보여 준다.

 

겨울바람이 유독 소백산을 즐겨 찾는 건 모난 데 없이 푸근한 덩치로 안아 주기 때문이다.

둥글둥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긴 산자락, 부드러운 능선의 아름다움, 사방으로 트인 솔직한 풍경.

그래서 등산인들은 겨울이면 그 모진 바람 부는 푸근한 설산이 그리워 소백의 품을 찾는지도 모른다.

 

산행은 죽령이나 희방사에서 시작해 정상인 비로봉까지 종주한 다음 하산하는 코스, 단양 천동계곡으로 주능선에 올라 비로봉까지 갔다가 온 길로 되돌아가거나, 영주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국망봉까지 종주한 후 초암사로 하산해 달밭재 넘어 비로사로 돌아가는 코스가 인기 있다.

죽령에서 2시간을 올라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1박하고 연화봉까지 갔다가 죽령으로 돌아가는 코스는 초보자들에게 인기 있다.

 

맛집(지역번호 054)

죽령 고개의 죽령주막(638-6151)은 영주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막정식(1만5,000원)은 각종 산나물을 비롯해 도토리묵, 감자전, 양념두부, 더덕구이, 애호박무침, 고추장아찌, 버섯장아찌, 노각무침, 열무김치와 된장찌개, 솥밥이 일품이다.

 

 

설악산.


3 설악산

남한 땅 첫눈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산

글 김기환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설악산 대청봉은 해발 1,708m 높이로 남한에서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산 이름에 눈이 들어 있는 곳답게 바위와 어우러진 설경이 환상적이다. 국립공원공단이 눈꽃 풍경이 좋은 산행지로 추천한 곳이다.

남한에서 첫눈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산이기도 하다.

최고봉인 대청봉 정상부는 바위지대로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터지는 장소다.

내설악과 외설악의 산줄기마다 솟아 있는 기암봉과 동해바다를 돌아가며 감상하기 좋은 위치다. 날씨가 맑다면 북녘 땅의 금강산을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대청봉으로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오색의 등산로다.

오색온천지구에서 대청봉으로 곧장 오르는 이 코스는 약 5km로 짧지만 표고차가 1,200m에 달해 약 4시간 동안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가는 쉽지 않은 길이다.

정상에서 하산은 중청대피소와 끝청을 거쳐 서북능선을 타고 한계령휴게소로 내려오는 길을 많이 이용한다. 이 경우 약 14km에 8시간 정도 소요된다.

 

맛집(지역번호 033)

오색지구에 맛집이 모여 있다. 대개 백숙이나 산채백반,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등을 내놓는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672-4598)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산채로 만드는 곤드레 또는 더덕구이 정식이 맛있다.

 

 

치악산.


4 치악산

크리스털 상고대와 압도적인 경치 일품

글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치악산은 ‘겨울의 산’이다. 강원도의 명산 중에서도 설경이 아름다운 눈꽃 명산으로 이름 높다.

연평균 강우량이 많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받고 있어 눈꽃과 상고대가 형성되기 좋은 환경이다.

 

치악산의 주된 매력은 상고대 이외에도 정상인 비로봉의 압도적인 경치가 있다.

돌탑이 여럿 있는 비로봉은 치악산을 대표하는 명소다. 인근 산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압도적인 고산 특유의 화려한 경치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가장 유명한 들머리는 구룡사지만 비로봉으로 이어진 산길이 가팔라 산행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산행이 수월한 황골과 행구동의 관음사·국향사 코스를 많이 찾는다. 구룡사에 비해 원주시내에서 가깝고 주능선에 이르는 거리가 짧으며, 구룡사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맛집(지역번호 033)

원주복추어탕(762-7989)은 50년 역사의 추어탕(1만1,000원) 전문식당이다. 원주식 추어탕은 된장 대신 고추장을 쓴다. 주인장이 직접 담은 고추장으로 미꾸라지를 갈아서 끓인 것과 통으로 끓인 것이 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끓인 다음 미나리, 감자, 표고버섯, 대파, 깻잎 등을 푸짐하게 넣는다. 마지막에 다진 마늘과 부추를 듬뿍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한라산.


5 한라산

겨울이면 언제나 눈 쌓인 풍경 만날 수 있어

글 김기환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제주도 한라산(1,950m)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다.

제주도는 연평균 강수량이 1,800mm로 한반도 평균 1,250mm보다 훨씬 많아 적설량 또한 엄청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피’ 추천 눈꽃 카테고리에도 한라산이 빠지지 않는다.

넓은 산자락과 높은 고도 덕분에 변화무쌍한 설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겨울 한라산이다.

 

한라산 산행코스는 성판악~진달래밭대피소~동봉 정상, 관음사~개미등~동봉 정상, 영실~윗세오름, 어리목~윗세오름, 돈내코~남벽분기점 5개 코스만 개방되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설화와 상고대 풍경은 한라산 어디든 장관이지만, 성판악~관음사 코스가 정상부의 백록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

다만 총 18.5km 거리로 상당히 멀어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맛집(지역번호 064)

서귀포의 ‘흑돈퍼주는집’(739-1134)은 이름 그대로 무한리필로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난 곳이다. 생고기 숯불구이는 1인당 2만 원, 두루치기는 1인당 8,000원. 2시간 이내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572-1.

 

 

 

태백(함백)산


6 태백(함백산)산

하얀 눈 뒤집어 쓴 천년 주목을 보고 싶다면!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태백산(1,567m)은 2월이면 거의 어김없이 두툼한 눈으로 뒤덮인다.

특히 천년 주목들에 만발한 설화로 인해 태백산은 다른 산과는 격을 달리 하는 설화 천국이 된다. 태백지역 폭설 소식이 들리면 바로 태백을 향해 출발, 그 다음날 산행해야 최고의 눈꽃을 볼 수 있다.

 

산행은 유일사에서 출발해 천제단으로 오르는 것이 최적이다.

유일사 코스로 시작해야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추는 능선상의 설화 터널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단시간에 주목 군락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태백산 옆 함백산은 해발 1,572m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지만 고도 1,200m를 공짜로 올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280m)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고도 300여 m만 올려 수월하게 정상에 설 수 있다.

함백산은 겨울 적설량이 많아 1~2월 대부분 설경을 볼 수 있다. 산길이 부드러워 초보자들의 입문용 설산으로 알맞다.

 

맛집(지역번호 033)

태백 시내 황지동의 태백닭갈비(553-8119)는 각종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 강원도 특유의 물닭갈비가 별미. 육수와 야채 고명이 어울려 맛깔나며 부추를 넣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된다.

 

 

오대산.


7 오대산

육산과 기암협곡, 설원까지 갖춘 팔방미인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오대산五臺山(1,565.3m) 국립공원은 총 면적 326.348㎢로 전국 육상공원 중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크게 평창의 월정사지구와 강릉의 소금강지구로 나뉘며, 백두대간 줄기가 관통하고 있어 통제구간이 많아 각 지구별로 탐방해야 한다.

유서 깊은 사찰인 월정사를 위시해 상원사, 적멸보궁 등 불교문화 유적이 즐비한 월정사지구에서는 두루뭉술한 능선을 따라 최고봉 비로봉을 오를 수 있으며, 소금강지구에서는 냉랭한 겨울 기암협곡을 만끽할 수 있다.

 

오대산 남동부 설원지대는 색다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황병산과 매봉 일대에는 양떼목장, 대관령목장 등 많은 목장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한겨울이 되면 지형적 특성상 많은 눈이 쌓여 거대한 설원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독특한 겨울 풍광이다. 알프스처럼 시원한 은빛 설원에 서서 백두대간 위에 줄지어선 풍력발전기, 그 너머 광활한 바다까지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맛집(지역번호 033)

월정사매표소 안쪽에 있는 가마솥식당(333-5355), 산촌(333-7975), 민속식당(333-4497), 비로봉식당(333-6597) 등은 오래된 토속음식점들이다. 대개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황태와 더덕구이, 버섯전골 등 토속음식을 취급한다.

 

 

무등산.


8 무등산

주상절리 서석대·입석대 위에 핀 눈꽃 압권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광주의 진산 무등산無等山(1186.8m)은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이다.

특히 겨울이면 정상부에 솟아 있는 주상절리인 서석대와 입석대 위에 핀 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2019 국립공원기본통계>에 따르면 1~2월 탐방객 수(56만2,668명)와 대개 단풍을 보려는 10~11월 탐방객 수(60만6,699명)가 엇비슷한 정도로 나타났다.

 

겨울 설경으로 이름 난 무등산은 하나의 산에 다양한 이름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돌, 무당산, 무정산, 무진악, 무악, 무덤산, 서석산 등이 전부 무등산을 가리킨다. 이는 그만큼 역사와 사연이 많다는 뜻이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무등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증심사 입구에서 출발해 장불재를 거쳐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망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맛집(지역번호 062)

산행기점인 증심사 지구에 식당이 밀집해 있다. 닭볶음탕을 파는 중앙식당(222-1834), 닭백숙, 보리밥정식을 파는 대지식당(227-2873), 육회비빔밥, 갈비탕 등을 내놓는 곳간(236-3652), 보리밥으로 유명한 전북식당(227-1449) 등이 맛집으로 꼽힌다.

 

 

선자령.


9 선자령

인기 급상승한 대중적인 눈꽃 산행지

글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선자령(1,157m)은 2010년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겨울 산행지다.

대관령 북쪽에 자리한 선자령은 특출나게 눈길을 끌 만한 산세를 지닌 곳은 아니다. 고원 특유의 밋밋한 산줄기가 뻗어 있다.

이 밋밋함이 선자령만의 독특한 경치를 만들어냈다. 워낙 고지인데다 동해 바다와 인접해 있어, 바람이 강해 상고대가 생성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바다를 뚫고 솟구치는 시원한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완만한 산세 덕분에 산행이 쉬워 초보자를 비롯한 일반인의 대중적인 겨울 눈꽃 산행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편리한 접근성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너른 주차장이 있는 해발 800m의 대관령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눈꽃과 일출 모두 큰 노력 들이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갔다가 다시 대관령으로 돌아오는 데 총 13㎞,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맛집(지역번호 033)

강릉 토담순두부(652-0336)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 있다. 대표 메뉴는 순두부전골(9,000원)과 두부전골(9,000원)이며 2인분부터 가능하다. 허름한 시골집 분위기의 순두부 전문점으로 순두부를 매콤한 양념에 끓여낸 전골이 가장 인기 있다. 가정식 느낌의 깻잎, 무말랭이, 김치, 어묵, 미역줄기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덕유(남덕유)산


10 덕유(남덕유)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눈꽃산행지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덕유산德裕山(1,614m)은 적설량이 많아 그 어느 산보다 눈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산꾼들에게 익히 알려진 겨울 눈꽃 산행지다.

곤돌라 시설이 있어 겨울 산행 초보도 손쉽게 정상인 향적봉까지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1,470m)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곤돌라나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이 때문에 등산 비수기인 겨울철에 오히려 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린다.

<2019 국립공원기본통계>에 따르면 1~2월을 제외한 덕유산의 월 평균 탐방객 수는 11만1,800여 명인데 반해 1~2월 평균 탐방객 수는 19만1,000여 명으로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남덕유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일명 덕유능선은 키 큰 나무가 거의 없는 장쾌한 능선으로 겨울 종주산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다.

철쭉과 구상나무, 주목 등에 핀 환상적인 눈꽃을 보면서 남쪽으로는 지리산, 동쪽으로는 가야산 일대의 중첩된 능선도 둘러 볼 수 있다.

전체 구간을 종주하기 부담스럽다면 곤돌라를 타고 올랐다가 향적봉~중봉을 지나 오수자굴이나 구천동계곡으로 하산하거나, 남덕유산만 따로 올라도 된다.

 

맛집(지역번호 063)

구천동탐방지원센터가 위치한 삼공리에 맛집이 밀집해 있다. 예촌본가(322-5665)는 산채비빔밥, 원조할매보쌈(322-7707)은 보쌈정식이 별미다. 구천동맛집(322-2332)은 덕유산자락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산채정식, 더덕정식 등을 내놓는다.

 

 

6. 태백(함백)산 - 적설량도 많은 태백산은 겨울 눈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능선에 자라는 주목에 피는 눈꽃도 아름답다. 바로 옆 함백산도 설경이 좋은 명산이다.

 

 

7. 오대산 비로봉 - 푸근한 산세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육산의 최고봉으로 겨울철 설경이 아름답다. 산으로 드는 길의 고찰 월정사와 고목의 아름다움이 조화롭다.

 

 

8. 무등산 - 광주의 진산 무등산은 주상절리에 피는 눈꽃이 환상적이다. 대부분의 등산객이 서석대와 입석대를 찾아가는 산행을 주로 한다.

 

 

9. 선자령 - 선자령 대관령과 선자령은 겨울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산행지다. 고원지대 특유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를 조망하며 걷는 즐거움도 큰 곳이다.

 

 

10. 덕유산 - 덕유산은 그 어느 산보다 눈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산꾼들에게 익히 알려진 겨울 설경 산행지다. 곤돌라를 이용해 초보자도 쉽게 향적봉까지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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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명산ㅣ백덕산] 부드러운 능선에 대표적인 설경 명산

글 박정원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1.31 11:20

 

옛 문헌엔 거슬갑산과 혼용…적멸보궁 법흥사가 그 자락에 있어
  

 

 
겨울산은 설경雪景이 우선이다.

설경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동서를 가로지르는 높은 산에서 특히 뛰어나다.

높은 산을 넘지 못하는 눈구름의 영향을 크게 받아 잦은 폭설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유산이나 태백산 설경이 탁월한 이유다.

국립공원 외의 산으로는 영월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백덕산白德山(1,350.1m)이 대표적인 설경 명산으로 꼽힌다.

 

산림청이 백덕산을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배경에도 그 이유가 나온다. ‘천연 원시림을 간직한 주계곡과 함께 설경이 뛰어나 겨울철 산행지로 유명하다. 더욱이 백덕산 남서쪽 연화봉 아래에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취산 통도사, 정암사 태백산과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신라시대 천년고찰 법흥사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지명유래는 조금 애매하다.

‘백덕白德’이란 지명만 보면 ‘희고 큰 덕이 있는 산’이란 의미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주민들은 부드러운 능선이 그릇에 고봉으로 담긴 밥 같아 명명됐다고 전한다. 또 다른 설로는 백운白雲이 뒤덮인 산봉의 경관 때문에 유래했다고도 한다.

실제로 맞은편 구봉산에서 백덕산을 보면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이 물결치듯이 굽이져 흐른다.

아마 옛날부터 능선 위에 흰 눈이 많이 쌓여 백덕산이라 불렸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런데 <세종지리지>에는 ‘거슬갑산琚瑟岬山, 일명 백덕산이라 한다’고 돼 있다. 거슬갑산은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산이란 의미다.

산의 형태가 그러하고, 능선이 아름답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풍수적으로 좋은 땅으로 평가된다.

 

평창 향토사학자는 한때 평창의 진산으로 여겨졌다고 말한다. 백덕산의 남쪽 능선은 영월 주천으로 연결되고 사자산 법흥사까지 내려온다.

사자산이 바로 백덕산의 옆 봉우리다. 사자산과 백덕산, 거슬갑산과 관련한 내용은 바로 뒤 ‘옛 문헌에 나오는 백덕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종합적으로 백덕산은 예로부터 부드러운 능선에 쌓인 눈으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왔던 듯하다. 전형적인 겨울설산이라는 의미다.

거기에 한때 평창의 진산이었고, 한국의 5대 적멸보궁까지 그 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으니 사람들이 많이 찾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등산은 평창과 영월에서 가능하나, 영월 방면에서 사자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절벽이 있고 잦은 사고로 등산로를 폐쇄했다.

평창 문재에서 올라 사자산을 거쳐 백덕산 정상을 밟고 영월 법흥사 동쪽 관음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인 종주다.

 

2월의 산 오대산

다섯 암자 지나
巨木 나뭇가지
눈꽃 만발했네

2월의 산―오대산 [한필석 월간 山 기자]  

▲오대산 정상 비로봉 가는 길은 온통 설국(雪國)이다. 구름 안개가 걷히자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상고대가 보석처럼 피어났다. /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한반도의 수많은 명산 중에서도 덕산(德山)으로 꼽히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五臺山·1563.4m)은 얼굴이 다양하다. 순하고 부드러운 육산에 월정사(月精寺)와 상원사(上院寺) 외에도 동·서·남·북·중앙 명당 다섯 곳에 다섯 암자가 자리한 불법(佛法)의 산이요, 여느 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거목(巨木)들이 곳곳에 숲을 이룬 거목의 산이다. 불법의 산, 거목의 산은 겨울에 더욱 빛난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눈꽃이요, 봉우리 하나하나 눈꽃송이다.

◇불법의 산

엊저녁 산을 뒤흔들어댄 광풍과 폭설은 날이 밝아오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밤하늘을 덮었던 구름안개가 벗겨지고 햇살이 골짜기 깊숙이 파고든다. 그런데도 상원사 가는 길은 적요감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높낮이가 불분명할 만큼 유순하고 널찍한 월정사 골짜기는 하얀 캔버스에 하얀 물감을 덧칠한 듯 순백의 풍광으로 침묵에 빠져 있고, 울창한 숲은 두꺼운 눈에 덮인 채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다.

 그 길 따라 심산으로 들어서는 산객은 고승이라도 된 듯 깊은 마음과 깊은 눈으로 산을 음미하려 애쓰는데 먼 산의 딱따구리는 거목을 눈밭에 쓰러뜨리기라도 하려는 듯 맹렬히 쫘대고 어디서 날아온 까마귀들은 깍깍대며 적막을 깨뜨린다.

  스님의 독경 소리와 풍경 소리가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상원사를 지나 산사가 언뜻 보이는 지점에서 된비알(몹시 험한 비탈)로 접어든다. 

갈지자 숲길 따라 한 발 한 발 오르노라니 중대사자암(中臺獅子庵). 가파른 사면에 계단식으로 들어선 이 산사는 예서 600m 남짓 떨어진 적멸보궁의 수호 도량이자 오대산 이름이 유래한 곳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상원사를 창건한 다음 전망과 위치가 좋은 다섯 대(臺)를 골라 암자를 지어 오대산이란 이름이 탄생했다 한다. 중대사자암과 더불어 동대관음암, 서대수정암, 남대지장암, 북대미륵암이 그 다섯 암자인 것이다.


  산사 앞에 서성대는 사이 동고비는 발등에 앉았다 날아오르고 다시 내려앉기를 거듭하는데, 산객이 화들짝 놀라고 동고비는 그 모습에 숲 속으로 달아나버린다. 

중대사자암 뒷문을 빠져나가 또다시 들어선 숲길에서는 '나무관세음보살' 소리가 잔잔히 들려온다. 전나무 참나무 거목들은 겨울 산을 겁 없이 찾은 산객을 따뜻하게 품어줄 듯 가지를 펼치고 있다.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정골사리를 봉안했다는 적멸보궁 계단 아래에 닿자 숲 속에 몸을 감췄던 동고비는 친구들까지 몰고 와 다시 산객들을 반겨주고, 그제야 그 뜻을 깨달은 산객은 배낭에서 간식을 꺼내 산새들에게 보시한다.

 ◇거목의 산

불법의 산에서 벗어나 거목의 산으로 들어선다. 두꺼운 눈 뒤집어쓴 거목들은 한 그루 한 그루 명목이다. 잣나무는 푸른 가지를 쭉 뻗은 채 바람을 막아주고, 참나무 고사목은 '죽어서도 산을 지키리라' 하며 세월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숲길은 소용돌이에 빨려드는 기분이 들게 하지만 산객은 개의치 않고 산 안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선다. 그러자 숲은 나뭇가지를 열어젖히고 하늘을 드러낸다. 깊은 숲의 바닥은 파란 하늘이었나 보다.


 벅찬 마음으로 정상으로 치오르는 사이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놓고, 우거진 숲은 보석 터널을 만들어놓았다. 보석에 흠집 낼세라 조심스럽게 올라서자 하늘이 뻥 뚫린다. 오대산 정상 비로봉은 숲의 정점이요, 상고대의 나라였다. 널찍한 정상에 서 있는 '비로봉 1563m' 빗돌은 깊은 눈에도 차가운 바람에도 외롭지 않았다. 동고비, 박새, 까마귀가 지저귀며 말벗해주고 있었다.

구름이 더욱 벗겨지자 상왕봉 설릉이 반짝이며 불러댄다. 멈칫거렸으나 어느샌가 몸은 설릉을 따라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었다.

여행수첩

정상인 비로봉은 대개 상원사 기점 코스를 따른다. 월정사 매표소에서 약 8㎞ 거리인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승용차로도 진입이 가능하다. 

상원사탐방안내센터(주차장)에서 출발해 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적멸보궁~중대사자암~상원사를 잇는 코스가 가장 짧다. 약 6.6㎞, 3시간. 

상원사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오른 다음 상왕봉(1491m)과 북대사를 거쳐 비포장도로를 따라 상원사탐방안내센터로 내려서면 장쾌한 설릉 종주산행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약 12㎞, 5시간.

동대산 코스는 호령봉~비로봉~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오대산 주능선을 조망하는 멋진 종주코스다. 동피골~동대산~진고개 코스는 4.4㎞, 2시간 30분 걸리며, 

진고개(혹은 동피골)~동대산~두로령~북대사~상원사 주차장 코스는 17㎞, 6~7시간, 

진고개(혹은 동피골)~동대산~두로령~비로봉~상원사 주차장 코스는 17.3㎞로 겨울철에는 하루에 종주하기 쉽지 않다. 월정사로 들어서려면 문화재 관람료(3000원)와 주차료(4000원)를 내야 한다.

산행문의 오대산국립공원관리소. (033)332-6417

진부에서 오대산 상원사행 평창운수가 다닌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진부행은 09:20~17:20 사이 운행한다. 진부시외버스터미널(335-6307). 진부행 직행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06:32~20:05 1일 24회(2시간 15분, 1만2500원), 원주시외버스터미널(734-4114)에서 06:45~19:50 1일 20회(약 1시간, 5600원), 강릉시외버스터미널(643-6092)에서 06:10~20:10 약 20분 간격(50분, 3700원)으로 운행한다. 

오대산 (1,563m 강원 평창 진부) 

1975년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면적 326.348㎢인 오대산국립공원은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에 걸쳐 있으며,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대산은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봉우리를 잇는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여 평탄한 흙산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또한 서쪽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계방산(1,577m)이 위치하고 있다.
 

♣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이다. 일찌기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 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소위 오대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동,서,남,북 중대의 오대에는 각각 산 이름이 붙어있으며, 각대에는 관음 미타 지장 석가 문수 등의 불보살이 살고 있다는 신앙이 있고 동쪽에 만월봉, 서쪽에 장령봉, 남쪽에 기린봉, 북쪽에 상왕봉 중앙에 지로봉이 있어 산이름이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옛 문헌은 적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그리고 홍천군 일부에 걸쳐 있고 백두대간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차령산맥과 교차점에 있다.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오대산은 총면적 298.5㎢으로 1975년 2월 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호령봉, 상왕봉, 동대산,두로봉 등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평창군의 오대산지구, 방아다리지구, 병내리지구, 황병산지구,홍천군 내면지구, 강릉시 소금강지구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월정사에서 상원사 , 적멸보궁을 잇는 10km는 수많은 계곡과 전나무 등의 큰 나무들이 수두룩하며, 잡목이 우거져 위압감마저 느끼게 한다.

 

산 전체의 토질이 중후하고 비옥하여 산림자원이 풍부하며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고 산세가 완만하며 한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 제일의 울창한 산림으로 동식물상도 다양하다. 

중턱에는 사스레나무 등 활엽수가, 정상 부근에는 눈측백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호령계곡의 난티나무군락, 두노봉과 상왕봉선의 철쭉,금강초롱 등이 유명하다.


동물로는 포유류 26종, 조류 85종, 곤총류 1,124종, 양서. 파충류 21종, 담수어류 20종이 조사되어 있다. 또한 신라 때의 고찰인 상원사와 월정사를 비롯하여 국보와 보물을 소장한 사적과 문화재가 많은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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