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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봄꽃 산행] 3월 산행지 3월 추천산 3월에 갈만한 산

by 한국의산천 2022. 3. 22.

 

3월에 갈만한 명산 4선+봄꽃산행 7선!

월간산 편집실 입력 2020.02.27 15:22 | 수정 2020.02.27 16:13

 

추읍산 산수유 군락

 

 

"봄꽃 명소 '진해 벚꽃' 3월 28일로 개화 연기…축제는 또 취소
[JTBC] 입력 2022-03-25 15:52 수정 2022-03-25 16:08

올해 진해군항제는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3년 연속입니다.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안민고개와 여좌천 일대 등 벚꽃 명소 구간에는 차량이 통제되고 일부에선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됩니다.

창원시는 방문 자제를 당부할 뿐 상춘객을 막지는 않습니다.

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벚꽃 명소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200여 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3월 25일 오후)〈사진=배승주〉

 

 

맨먼저 봄 만끽하고 싶다면,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로

조홍복 기자
입력 2022.03.21 03:49

 

지난 16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에서 나들이객들이 봄을 알리는 샛노란 꽃을 피운 산수유 군락지 사이를 산책하고 있다. 산수유 고장으로 불리는 구례에는 산수유나무가 10만8000여 그루 심어져 있다. 가을에는 전국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산수유 열매를 수확한다. /김영근 기자


지난 16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은 온통 ‘노란 봄빛’으로 일렁였다. 

지리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인 산동면 49개 마을은 전국 최대 산수유 군락지를 품고 있어 ‘산수유 마을’로 불린다. 이 중 계척·현천·반곡·상위·하위 5개 마을에 산수유가 밀집해 있다. 

 

논밭을 제외한 산비탈이며 얕은 산등성이, 돌담 주변, 바위 틈, 마을 어귀 공터, 개울가 등 자투리 땅에는 어김없이 산수유가 심겨 있었다. 

한기가 채 물러가지 않은 초봄, 가장 먼저 ‘샛노란 봄’이 내려앉는 동네가 산수유 마을이다. 

산동면 좌사리 산수유 사랑공원 언덕에 오르자 노란 산수유 꽃이 상관·평촌마을을 뒤덮고 있었다.

구례군은 이달 중순 개최하려던 산수유 봄 축제를 취소했다. 코로나 탓에 2020년부터 3년 연속 열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수유 꽃의 향연(饗宴)을 만끽하려는 행락객 발길이 이어진다. 전북 전주에서 온 최태만(54)씨는 “겨울을 깨우는 첫 색은 아마 노랑이 아닐까 싶다”며 “노란 꽃 물결을 보니 그간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다”고 말했다.

◇전국 생산량 70% 구례 산수유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노란 봄이 흐르는 구례는 산수유 고장이다. 

산수유는 봄엔 노란 꽃을, 가을엔 빨간 열매를 내놓는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가 산수유다. 

동백이나 매화가 산수유보다 더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겨울꽃의 느낌이 강하다. 

 

산수유는 개나리·진달래·벚나무·철쭉보다 훨씬 일찍 꽃을 피운다. 

산수유는 ‘겨울과 봄의 획을 긋는 나무’이자 ‘봄의 전령사(傳令使)’로 통한다. 

조경수로도 좋지만 한약재와 건강 식품 재료로 사용하는 열매를 얻으려 많이 키운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산수유 열매. /구례군


산수유는 지름 0.8㎝ 작은 꽃봉오리에서 20~30개 꽃송이가 둥글게 모여 피어난다. 다 자란 나무 높이는 약 7m다. 

꽃이 진 자리에 맺힌 열매는 10~11월 빨갛게 익는다. 

산수유는 오미자⋅구기자와 함께 ‘3대 약용 열매’로 꼽힌다. 

수확한 열매는 분리기로 씨앗을 제거하고 건조 과정을 거친다. 

과거에는 씨앗 제거를 수작업에 의지했으나 1990년대부터 씨앗 제거 분리기가 보급됐다.

구례군의 1개읍·7개면 중 최북단 산동면에 구례 지역의 산수유 90%가 분포한다. 

자생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주민이 100여 년 전부터 열매를 얻으려고 심었다. 

산동면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지역이라 경작지가 부족했다. 주민들은 좁은 논과 밭으로는 생계 유지가 여의치 않자, 집 주변 빈 땅에 산수유를 심기 시작했다. 

경작지 부족이 지금의 독특한 산수유 마을 풍경을 만든 것이다.

구례 전체의 산수유 분포 면적은 축구장 335개 크기의 276만㎡에 달한다. 

전체 산수유는 10만8057그루로 30~50년생이 많다. 수령이 100년이 넘은 나무도 2000여 그루에 달한다. 

709개 농가가 가을이면 말린 산수유 열매 300t(전국 생산량의 70%)을 수확해 연간 약 45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김인호 구례군 홍보계장은 “1990년대 전까지만 해도 산수유 세 그루면 자녀를 대학 보낸다고 해서 ‘대학 나무’로 불렸다”고 말했다.

주민 고령화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10여 년 전 50년 이상 된 고목 산수유 500여 그루가 외지로 팔려 비상이 걸렸다. 

일부 주민이 수작업에 의지하는 산수유 농사에 어려움을 겪자 다른 지역 조경업자에게 산수유를 판 것이다. 

이에 군은 지역 특산물을 지키기 위해 수령 50년 이상 산수유 반출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또 고목 소유 농가에 나무 관리비와 열매 수확 기계 등을 지원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산수유 축제

산수유 마을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정지숙 구례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는 “산동면 산수유 마을 역사는 10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나무는 산동면 계척마을에 있다. 높이 7m·둘레 4.8m로 수령은 1000년으로 추정된다. 2001년 2월 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1000년 나무’를 통해 전국 각지로 산수유가 보급됐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할머니 나무’로 부른다. 구례군은 2년 전 ‘1000년 나무’ 종자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 영구 저장 시설 ‘씨앗 금고’에 저장했다.

2014년에는 산동 고유의 산수유 농사가 정부가 보전 가치를 인정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구례군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가 관리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추진 중이다.

구례군은 산수유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수유 가공식품 원료 표준화와 기능성 향상 식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구례농업기술센터는 산수유를 활용한 초콜릿·머핀·식혜·막걸리·강정·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1999년부터는 매년 3월 산수유 축제를 해 관광객들도 끌어모았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곧바로 축제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 산수유는 지리산이 준 선물이자 선조의 유산”이라며 “산수유 농사는 가난한 산촌에서 농민들이 삶을 유지해 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조홍복 기자

 

사량도 지리산


사량도 지리산

한국의 대표 섬산에 출렁다리까지 조망 일품

봄기운 전하는 남녘의 섬… 수만 명 찾는 3월이면 등산로 정체로 사고 위험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섬산, 남녘의 봄바람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섬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산은 사량도 지리산池里山(397m)이다. 매년 수십 만 명이 찾는다.

 

봄에 남녘의 섬산을 찾는 이유는 중부지방과 다르게 찬바람 속에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격한 기준을 정해 선정한 월간<산> ‘한국의 100대 명산’ 중에 섬산으로서 남해 금산, 거제 계룡산과 더불어 뽑힌 산이기도 하다.

 

사량도蛇梁島 지리산은 흔히 한국 최대의 명산 지리산을 쳐다보는 산이라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유래다. 사량도 원래 이름은 박도撲島였다.

파도가 원체 세게 부딪히는 섬이란 의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사량도 웟섬과 아랫섬을 상박도, 하박도로 기록하고 있으며, ‘상박도는 둘레가 24리이고, 하박도는 둘레가 50리이다. 현 남쪽 바다 한복판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량도 지리산


사량이라는 지명은 상박도와 하박도 사이에 있는 작은 해협이 마치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했다.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는 설,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기다랗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도 있다.

 

해협을 사량이라 부른 이후 당시 수군지를 육지에서 이곳으로 옮겨 설치되면서 사량 지명을 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됐다. 최영‧이순신 장군 등이 왜군을 격퇴하는 전략적 기지로 활용되면서 원래 이름인 박도 보다는 사량진 혹은 사량으로 널리 알려지고 바뀌게 된 이유다.

 

사량도 최고봉 지리산이란 이름은 섬에 있는 돈지리敦池里의 돈지마을과 내지內池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라 해서 명명했다는 설이 정설에 가깝다. 지리산이란 지명 이전에는 산 남쪽 바위 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운 듯한 층애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새들산이라 일컫기도 했다.

 

사량도 지리산


상도(윗섬) 최고봉은 지리산이고 하도(아랫섬) 최고봉은 칠현산(349m)이다.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는 이미 조성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도와 하도를 전부 등산할 수 없다. 윗섬 지리산에서 옥녀봉(304m)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만 해도 4시간 걸린다.

아랫섬도 정상 칠현봉을 거쳐가는 등산코스는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섬이라고 절대 얕볼 수 없는 등산코스다. 온통 바위산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산 남쪽에 있는 벼랑으로 한때 새들산으로 불렸다.

 

몇 년 전 원체 험한 등산로에 사고가 잦자 아예 구름다리를 조성했다. 그 뒤로 사고가 확 줄었다. 섬산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조망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사량도에 가면 꼭 살펴봐야 할 유적지와 스토리가 있다. 바로 최영장군 사당이 이곳에 있다.

한국 최고의 산신이라 불리는 최영 장군 사당이 왜 여기 있을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최영 장군이 남해 일대에서 왜군을 무찌른 공로가 원체 뛰어나서 민간에서 그를 신으로 추앙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최영 장군에 대한 민간인들의 존경은 이성계를 훨씬 능가한다고 전한다.

 

한국의 대표적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산 사량도 지리산을 등산하면서 남녘의 봄바람을 만끽한 뒤, 최영 장군 사당을 찾아 그를 떠올려 보는 것도 봄맞이 산행의 묘미일 수 있다. 사당 부근에 있는 사량도 최고의 맛집은 덤이다.

 

영취산


여수 영취산

‘진달래 바다’ 자랑하는 최고 군락지

진달래축제장 있는 흥국사가 산행 기점… 지리정보원은 ‘진례산’으로 변경고시

여수 영취산靈鷲山(510m)은 4월이 되면 핑크빛 여왕이 된다. 군데군데 핀 진달래가 아니라, 산사면 전체가 한꺼번에 분홍색 꽃으로 가득 찬다. 진달래의 바다라 해도 좋을 이 화려한 경관이 510m 높이의 작은 산을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영취산을 스타로 만든 건 8할이 역경이었다.

 

영취산이 자리한 곳은 여수국가산업단지다. 끝없이 늘어선 공장들이 지독한 공해물질을 쉴 새 없이 내뿜는 자리에 있다. 역설의 꽃 진달래는 키 큰 나무들이 죽은 자리에 억척같은 생명력으로 버텨, 영취산의 주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공해에 강한 진달래가 지금의 영취산 명성을 만든 것이다.

 

산 이름은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한 인도의 영취산과 유사하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전하나 너무 허무맹랑했던지 2003년 국가지리정보원에서 지명을 영취산에서 ‘진례산’으로 변경고시 했다. 따라서 지도에는 영취산이 아닌 진례산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산꾼들은 아직 관례적으로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다. 지명은 사실 여부를 떠나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이름으로 결정되는 것 같다.

 

영취산은 코스를 길게 잡아도 3~4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과거에는 정상 동쪽 상암마을을 기점으로 산행을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북쪽의 진달래축제장과 여수를 대표하는 천년고찰 흥국사가 주된 기점이다. 다만 흥국사는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하기에 진달래축제장으로 올라 능선을 종주해 흥국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달래축제장은 공장산업단지 뒤 공터다. 축제가 없을 때는 이곳이 축제장인지 공터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시작은 임도다. ‘영취산 정상 1.9km’라 적힌 이정표를 따른다. 임도의 경우 굽이굽이 횡으로 이어지는 데 반해, 직상으로 능선을 올려치는 성질 급한 임도다.

 

급경사 산길로 30분이면 주능선에 오른다. 여수와 광양 사이의 바다가 좁아 보일 정도로 많은 공장이 조망된다. 주능선부터는 진달래와 억새가 많아 시야가 트인다. 정상 전의 위성봉인 가마봉이 보인다. 진달래가 빼곡한 산등성이 사이로 데크계단이 나있다. 가마봉 정상에 닿자 시원한 경치가 동서남북으로 반긴다. 능선 너머에는 마침내 영취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마봉부터는 화려한 바윗길의 연속이다. 편안한 흙길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온다. 가마봉과 정상 사이에 암봉이 있다. 오르내림이 있는 코스지만 경치가 시원해 정상으로 이어진 오름길은 곳곳이 바위 전망대다. 여수시에서 친절하게 데크계단으로 모두 정비해뒀다.

 

명산답게 정상은 1,000m대 산 꼭대기만큼 경치가 시원하고 너르다. 데크 헬기장과 통신탑, 정상 표지석, 등산안내도, 전망데크를 모두 수용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영취산 산행의 정점다운 경치가 드러난다. 멀리 동쪽 남해와 서쪽 순천까지 시야가 열린다.

 

정상 아래에는 도솔암을 보며 끝없이 가파른 계단으로 한 번에 고도를 내리면 드넓은 안부인 봉우재에 도착한다. 이곳이 진달래축제장이다. 4월이 되면 시장통처럼 등산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보통 여기서 흥국사로 하산하지만, 능선을 타고 계속 시루봉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점봉산


점봉산

둥근 봉황의 산?… 야생화의 산

한계령 사이에 두고 설악산과 마주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예약해야 입장

 

점봉산(1,424m)은 야생화 천국이다.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점봉산은 설악산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있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하고 있다. 점봉산 자락에는 주전골, 12담계곡, 큰고래골 같은 수려한 골짜기와 만물상과 오색약수 같은 명소를 품고 있다.

 

점봉산 일대는 잘 보전된 원시림으로 전나무와 분비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등 여러 희귀식물을 비롯해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10여 가지 산나물이 자생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은 곳으로, 한반도 자생 종의 20%에 해당하는 8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때문에 점봉산은 산행이 통제되는 곳이 많아, 곰배령을 비롯한 일부 구간만 산행 할 수 있다. 3월부터 꽃 피우는 야생화는 늦가을까지 온갖 형형색색의 꽃들로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점봉산點鳳山의 원래 이름은 덤봉산으로 알려져 있다. 덤은 원래 둥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둥근 봉황의 형세이거나 있었던 산이란 의미다. 인근 곰배령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형이 곰의 배와 같아 유래했다고 전한다. 봉황과 곰이 나란히 있는 형국이면 정말 예사롭지 않은 땅이다.

 

곰배령은 점봉산 자락의 해발 1,164m 고지의 넓은 평원이다. 멀리서 보면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 곰배령이란 이름이 붙었다. 나무가 없는 고산 평원은 온전한 야생화 천국이다. 곰배령에 나무가 없는 까닭은 바람이 워낙 거센 탓이라고 한다.

 

야생화 천국으로 이름 높은 곰배령은 산이 깊은 탓에 다른 곳보다 꽃이 늦다. 겨울을 지나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복수초를 시작으로 얼레지, 한계령풀, 홀아비바람꽃, 동이나물, 노란제비꽃, 금괭이눈, 미나리아제비 등이 핀다.

 

곰배령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다. 산행은 귀둔리로 오르는 코스와 진동리 강선마을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귀둔리는 설악산국립공원에서 관리하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국립공원 귀둔리 탐방센터에서 고배령까지 3.7㎞ 거리이며 2시간 정도 걸린다. 산불조심기간과 날씨에 따라 통제가 이뤄진다.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며 현장접수 불가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매일 300명 입장 가능하며 1인 2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진동리 강선마을에서 곰배령까지 5.1㎞ 거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강선마을 원점회귀다.

 

생태관리센터에서 시작해 곰배령에 올랐다가 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해 전망대에 올랐다가 곧장 5.4㎞의 하산길을 따라 생태관리센터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총 10.5㎞ 거리이며 4~5시간 정도 걸린다. 본격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곰배령에서 능선을 따라 북진하여 정상을 거쳐 단목령으로 내려서는 16㎞의 긴 산행 코스가 있다.

 

[봄꽃 산행] 3월에 갈만한 산 7선!
글 김기환 차장 사진 양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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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6 11:33 | 수정 2020.02.26 16:31
[시즌 특집ㅣ봄꽃 산행 르포 <1> 금성산·비봉산 + 의성 산수유마을] 노란 봄꽃과 奇巖 산봉의 협연을 기대하라!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과 금성산~비봉산 봄맞이 산행

 

의성 금성산의 명소 용문바위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화산 지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산수유는 온 몸 가득 작고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이다.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온 마을이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인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자락에 이르기까지 십리 마을길 주변에 산수유가 빼곡해 봄맞이 여행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무렵 이곳에서 산수유축제가 열려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의성에서 산수유마을 구경을 겸해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금성산金城山(530m)을 추천한다. 의성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奇巖이 많아 보는 즐거움 큰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성산에서 비봉산飛鳳山(671m)으로 이어진 긴 산줄기는 종주산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서쪽에 솟은 금성산이 전형적인 육산이라면 동쪽 비봉산은 험준한 바위산이라 분위기가 다른 것도 흥미롭다. 변화무쌍한 풍광을 즐기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금성산은 정상에 묘를 쓰면 3년 안에 후손들이 큰 부자가 된다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산소를 쓰려는 사람과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의 줄다리기가 긴 세월 동안 계속되어온 곳이다. 이번 금성산 산행에 의성 금성면 출신인 크로니산악회 이시종씨가 동행해 이 일화와 관련된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려 줬다.


“가뭄이 들면 너나 할 것 없이 금성산 정상에 올라서 땅을 파헤치곤 했습니다.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실제 저도 산에 올라가서 땅을 팠습니다. 지금처럼 정상부가 펑퍼짐해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비가 내릴 때까지 동네 주민들이 몰래 쓴 묘를 찾기 위해 정상 일대를 파헤치다 보니 지금처럼 넓은 공터가 생긴 겁니다. 예전보다 어른 한 키 정도 산이 낮아졌습니다.”


금성산에 전해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길을 걸었다. 등산로는 넓고 부드러워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가능했다. 금성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 ‘조문국’에서 병마를 훈련시켰다는 ‘병마훈련장’을 거쳐 정상을 오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성산의 명물 중 하나인 ‘용문바위’를 경유하는 코스로 방향을 잡았다.


“용문바위는 내륙의 화산火山인 금성산의 속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가며 커다란 문처럼 생긴 바위가 형성된 곳입니다. 높이 20m가 넘는 큰 규모로 웅장한 모습이 정말 볼 만합니다.”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의 산수유 군락지. 제공 의성군


주변 풍광 좋고 웅장한 용문바위


능선 코스와 사면길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허리길을 통해 용문바위로 이동했다. 소나무가 우거진 숲을 통과해 서서히 바위지대로 접근하니 어느새 커다란 바위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이름 그대로 굳게 닫힌 듯한 거대한 바위 문이 그곳에 있었다. 주변 나무를 정리하고 전망데크를 조성해 탐방객이 편하게 용문바위를 구경할 수 있게 해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경치도 좋아 건너편 비봉산 방면의 조망도 뛰어났다.


용문바위 밑에서 보니 반짝이는 볼트가 곳곳에 박혀 있었다. 누군가 자유등반용 암장으로 개척한 모양이었다. 직벽과 오버행이 혼합된 제법 난이도가 높은 루트들이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루트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판은 찾을 수 없었다. 아직 미완의 암장이거나 등반이 허락되지 않은 곳인 듯했다.


용문바위를 둘러보고 왼쪽의 계단을 통해 ‘병마훈련장’으로 올랐다. 훈련장으로 보기엔 너무 좁은 작은 공터에서 숨을 돌린 뒤 곧바로 정상으로 향했다. 금성산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지였다. 이시종씨의 말대로 여기저기 파헤친 흔적으로 보이는 고랑이 눈에 띄었다. 조망을 보려면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바위지대로 나서야 했다.


철책이 설치된 전망대에 서니 금성산 서쪽 평야지대와 조문국사적지가 발아래 깔린 것처럼 내려다 보였다. 산자락 금성면 일대에 자리한 수많은 저수지가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는 모습 또한 특이했다. 이 금성산 자락의 저수지는 ‘의성 전통 수리 농업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등재되었다.


“의성은 강수량이 적어 오랜 옛날부터 저수지를 이용해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체계를 갖춘 곳입니다. 금성산에서 흐르는 물을 계단식으로 조성한 저수지로 잡아두며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조문국 시대부터 2,000여 년 동안 6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저수지를 축조해 농사를 지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유산입니다.”


금성산 정상에서 휴식을 마치고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랐다. 밖에서 보면 산자락에 바위가 가득해도 주능선은 고즈넉한 숲길의 연속이었다. 도중에 왼쪽 길로 내려가 기둥처럼 솟은 ‘건들바위’를 보고 돌아와 다시 주능선을 따랐다. 그래도 간간이 이끼가 두텁게 덮인 바윗덩어리들이 운집한 모습이 이채로웠다.

 

바위 많은 비봉산 능선길 경치 뛰어나


“금성산과 비봉산은 화산 분출로 형성된 산이라 곳곳에 주상절리 같은 기암이 산재해 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경상분지를 중심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할 때 생성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곳입니다. 말굽처럼 생긴 주능선이 전형적인 분화구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주능선 상의 ‘영니산 봉수지’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간식을 먹었다. 멀리 보이던 비봉산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오후로 접어들며 슬슬 마음이 급해졌다. 비봉산을 넘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까지 이어진 거리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성산~비봉산 주능선에는 탈출이 가능한 갈림길이 곳곳에 나 있어 부담이 덜했다. 수정사 방면 등산로를 이용해 하산하면 주차장으로 쉽게 원점회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봉산 직전의 수정사 갈림길에서 잠시 하산을 생각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경치가 좋다는 ‘여인의 턱’과 ‘남근석’은 봐야 이번 산행의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긴 오르막을 단숨에 통과해 비봉산 정상에 오른 뒤 곧바로 ‘여인의 턱’으로 이동했다. 정상을 지나니 바위지대가 연이어 나타나며 시원하게 조망이 터졌다.


숲이 짙은 금성산과 달리 비봉산은 주변을 관망하는 즐거움이 컸다. 그리고 멀리서 본 금성산의 산세가 예상 외로 수려해 놀랐다. 능선은 숲 우거진 육산이지만 사면은 바위벼랑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었기 때문이다. 금성산은 겉과 속이 무척 다른 산이었다.


‘여인의 턱’ 위에서 절벽 코스로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남근석’ 팻말이 보였다. 남근석을 제대로 보려면 팻말 뒤편의 작은 암봉을 올라야 했다. 벼랑에 걸린 멋진 소나무와 남근석이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였다. 절벽을 우회하는 숲길을 이용하면 비봉산의 명물 남근석은 볼 수 없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남근석 전망대를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여인의 턱을 지나 내려서니 수정사로 연결되는 마지막 갈림길이 나오는 안부에 도착했다.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르면 602m봉과 산불감시초소를 거쳐 주차장 근처의 테마공원으로 하산할 수 있다. 바위가 많은 능선 구간으로 좋은 전망을 즐기며 산행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오르내림이 심해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릴 수 있다.


전망 좋은 능선 풍광이 욕심나긴 했지만, 일몰시간이 가까워져 어쩔 수 없이 수정사로 방향을 잡았다. 수정사는 금성산과 비봉산 사이 골짜기 깊숙이 자리한 사찰로 신라 신문왕 때 의상조사가 창건했다는 곳이다. 산길이 끝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수정사에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랬다.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오늘 산행은 모두 끝난다. 금성산과 비봉산은 겨울보다는 훈풍이 불고 봄꽃 필 때 찾으면 좋을 곳이다. 오히려 산수유꽃 구경이 보너스다.


산행가이드
주차장 기점의 원점회귀 산행이 주류


산운생태공원 인근 79번지방도(금성현서로) 갈림목에서 금성산과 비봉산을 바라보며 동쪽으로 2.5km가량 들어서면 왼쪽에 금성산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금성산 정상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금성산~비봉산 능선산행 코스는 갈림목마다 안내판이 서 있어 길 찾기가 쉽다. 종주산행 도중 체력이나 시간에 따라 용문정이나 수정사 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비봉산 정상을 지나면서 산길이 조금 험해지지만 길이 양호해 큰 무리 없이 산불감시초소까지 갈 수 있다. ‘여인의 턱’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수정사로 내려선다(0.8km). 갈림목에서 된비알을 올려치면 602m봉에 올라섰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34.7m봉으로 내려서고, 이어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져 테마공원으로 이어진다. 총 9.5km 거리로 산행만 5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의성행 고속버스가 1일 6회(07:30, 09:30, 12:30, 14:30, 17:30, 19:30) 운행. 3시간 30분, 2만6,900원. 문의 ARS 1688-5979, www.ti21.co.kr. 의성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의성여객 시내버스가 하루에 16회 운행한다. 약 1시간 소요.
승용차의 경우 각 방면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타고, 북의성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5번국도~28번국도~탑리삼거리 좌회전~79번지방도(금성현서로)~산운생태공원~좌회전 순으로 접근한다. 산운생태공원에서 금성산 입구 공원 주차장까지 약 2.5km 거리.


숙식(지역번호 054)
금성면 소재지의 금성모텔(832-2228)이 금성산에서 가장 가까운 숙박시설이다. 금성산 입구 산운마을 고택에서 운영하던 민박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산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옥산면의 금봉자연휴양림(833-0123)의 숙박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휴양림은 사곡면 의성산수유마을에서 멀지 않아 꽃구경 가기 좋은 위치다. 통합자연휴양림 예약사이트 숲나들e(www.foresttrip.go.kr)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금성면소재지에 수정골맑은한우(832-3753), 금성장터식당(834-1366), 금성내고을명가(833-8777) 등의 음식점이 있다. 의성읍내 경동숯불갈비(832-9680)는 마늘한우를 취급하는 집이다.

 

의성산수유 꽃축제
명소
의성산수유 꽃축제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봄이 되면 노란 꽃으로 뒤덮인다.

조선시대부터 심은 200~300년생 나무를 포함한 많은 산수유나무가 마을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산수유꽃 개화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로, 남부지방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보다 2주 정도 늦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와 비슷한 시기에 꽃이 핀다. 올해 행사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화전리 마을 입구에서 안쪽의 저수지까지 약 3.7km 구간에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한다. 산수유전망대를 거쳐 저수지까지 도보로 왕복하면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작은 마을이라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마을 단위로 진행하는 행사로 최소한의 편의시설과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주소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2길 2.

 

동백
迎春七花
세상을 빛나게 하는 7가지 봄꽃


동백, 매화, 벚꽃,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산목련


3월이 되면 봄을 알리는 꽃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는다. 그 가운데 동백, 매화, 벚꽃,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산목련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7가지 봄꽃으로 손꼽는다. 이른바 迎春七花영춘칠화다.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이 봄꽃들의 아름다움은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동백은 눈 쌓인 겨울부터 남녘지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3월에는 서천 희리산 동백과 함께 봄 주꾸미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이 가능하다.

 

매화는 양산 원동과 섬진강변 광양에 이른 봄부터 만발한다. 벚꽃 역시 섬진강 주변이 좋다. 구례 오산 자락과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가는 길의 벚꽃이 환상적이다. 진해 군항제의 벚꽃은 고전으로 꼽을 만하다.


노란 안개가 감싼 듯한 분위기의 산수유 군락지는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마을과 경북 의성 사곡면, 경기도 이천 백사면이 유명하다.

 

진달래는 여수 영취산이 국내 최대 군락지로 꼽는다. 개나리는 봄이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봄꽃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의 응봉산이 대표적인 개나리 관람지다.

 

산목련을 보고 싶다면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추천한다. 수목원 뒤편의 국사봉을 오르며 400여 종의 산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심벌이 산목련이다.

시즌 특집 - 봄꽃 산행 가이드 6선

 

1. 여수 영취산+진달래
[시즌 특집ㅣ봄꽃 산행<2>6선 가이드] 남한에서 가장 큰 진달래 군락을 만나고 싶다면 강추!

 

①여수 영취산+진달래] 남한에서 가장 큰 진달래 군락을 만나고 싶다면 강추!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입력 2020.02.26 11:47

 

진달래가 만발한 영취산 주능선.


여수 영취산(510m)은 나지막하지만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준수하게 솟은 산릉이 마치 거대한 불가사리 같은 형상으로 사방팔방 뻗어나가 있다.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 군락은 이 굵고 뚜렷한 산줄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중 서릉에 형성된 군락을 정상 군락지, 동릉 상의 길쭉한 암괴인 개구리바위 북사면 일대를 개구리바위 군락지, 그 동쪽 골망재 근처 능선 북사면은 골망재 군락지, 돌고개 근처는 돌고개 군락지, 그리고 정상 남쪽 봉우재에서부터 시작되어 시루봉 정상까지 펼쳐진 진달래밭은 봉우재 군락지라 이름 붙였다. 곳곳에 안내판을 세워둬 산길을 걸으며 위치를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영취산은 넓은 대로인 17번국도, 77번국도, 그리고 공단도로 등이 이어지며 빙 둘러싸고 있고, 이 도로변들 여러 곳에 영취산 등산로 입구임을 알려 주는 팻말이 서 있다. 날씨만 맑다면 이 중 어느 지점에서 올라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어디서 오르든 정상까지 거리는 3.5~4km로서 천천히 진달래 구경하면서 오른다고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하며, 산중에서 점심 먹고 하산까지 감안해도 총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다.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와 흥국사를 모두 보려면 진달래축제 행사장~개구리바위~정상~봉우재~시루봉~봉우재~흥국사 순으로 이어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하산 후에는 택시를 이용해 차를 세워 둔 곳까지 돌아가는 것을 권한다.

 

영취산 진달래축제장의 행사 모습.


한국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
올해 축제 여부 아직 결정 안 돼

영취산 진달래 밭은 한국 최대의 진달래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영취산 진달래의 장관은 아이러니하게도 공해가 빚어낸 풍광이다.

산 북사면 해안가를 널찍하게 둘러싸고 있는 여수공단에서 발생되는 공해 때문에 대다수 수종은 고사하고 공해에 강한 진달래가 무성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진달래 구경을 위해 영취산을 오를 때 공단으로부터 풍겨오는 역한 냄새를 피할 수 없다.


영취산의 진달래는 3월 말~4월 초에 만발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산 전체에 봄 분위기가 가득하다. 산자락에 신록이 우거지고 고즈넉한 고찰과 화사한 벚꽃이 산으로 드나드는 길을 가득 채운다.

흥국사 사천왕문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길옆에 줄을 이은 벚나무 고목이 하얗게 빛나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진달래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흥국사와 축제행사장 일대는 주차가 어렵다. 다만 상암동 방면은 상암초교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어 조금 여유 있다.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주차장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보통 3월 말에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개최 여부와 행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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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양 백운산+매화
[시즌 특집ㅣ봄꽃 산행<2>6선 가이드] 매화꽃 만발한 언덕에서 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

 

②광양 백운산+매화] 매화꽃 만발한 언덕에서 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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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26 11:47

 

광양 백운산 자락의 매화마을.


남도의 명산 광양 백운산白雲山(1,218m)은 능선이 장쾌해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철 풍광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이 멋지다. 3월 초순 고로쇠로 시작해 중순의 매화, 하순의 산수유로 이어지는 봄기운이 가득한 곳이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4월의 벚꽃도 빠질 수 없는 명물이다. 섬진강의 별미인 벚굴을 맛보고 오를 수 있는 산으로는 광양 백운산이 적당하다. 무엇보다 산불조심 강조기간에도 심각한 건조주의보가 아니라면 진틀마을 코스와 백운사 코스가 개방된다.


백운산 등산로는 대부분 교통 접근이 수월한 옥룡면 동곡리, 즉 동곡계곡을 중심으로 나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왕복코스(3시간)다. 

 

이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 정도에 위치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듯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산행의 묘미는 좀 떨어진다.


진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그중에서도 진틀마을~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4시간)를 많이 이용한다. 

만약 차량이 지원된다면 진틀마을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백운사로 하산하는 진틀마을~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상백운암~백운사 코스(4시간)를 밟아도 괜찮다. 

또한 동동마을에서 시작해 백운산수련장~억불봉~정상~진틀마을 코스는 16km, 6시간 30분 소요된다. 논실마을 기점에서 출발해 한재~정상~삼거리~진틀마을로 하산하는 11km, 4시간 30분 코스도 있다. 


광양 매화마을의 아름다운 봄 풍광
3월 초부터 개화, 올해는 축제 취소


매화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백운산 동북쪽 자락의 전남 광양시 다압면은 ‘매화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매화는 한겨울에도 피지만, 모두 꽃망울을 터뜨리는 건 3월 중순 무렵이다. 

매실농원 언덕에서 매화꽃 너머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은 한 폭의 멋진 산수화가 된다.


매화마을의 청매실농원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를 집단재배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경 심은 90년생 매화나무 수백 그루가 포함된 단지가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잘 가꾸어져 있다. 매년 이곳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22회 광양 매화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축제는 취소됐다.


광양시는 공식적인 축제는 취소해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교통·주차관리, 도로변 불법노점상과 불법음식점을 단속하기로 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이동 화장실을 설치하고 방역초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는 해마다 100만 명 이상 찾는 광양시의 대표 축제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예정이다.
Copyrights ⓒ 월간산.

 

3. 지리산 둘레길+구례 산수유꽃
[시즌 특집ㅣ봄꽃 산행<2>6선 가이드]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돌담 옆 산수유 물결

 

③지리산 둘레길+구례 산수유꽃]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돌담 옆 산수유 물결
글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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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URL공유 입력 2020.02.21 19:58 | 수정 2020.02.26 11:52

 

온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


3월을 가장 향긋하게 보내는 방법은 산수유 만발한 지리산 자락을 걷는 것.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 구간은 구례군 산동면 소재지인 원촌마을에서 현천마을, 계척마을로 이어지는 ‘산수유 꽃길’이다.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3월 중순이면, 노란 산수유꽃으로 온 천지가 환하다. 봄 산자락이 전국 어디인들 꽃향기 없겠냐마는 전국에서 가장 샛노란 걷기길로,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 구간’을 꼽을 만하다.


산동읍내에서 대두천을 거슬러 오르면 봄꽃 가득한 계척마을에 닿는다.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와 정겨운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계척마을에서 밤재로 올라가는 길은 울창한 편백나무숲이다. 

 

숨 쉬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조금씩 지워지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느낄 수 있다. 쉼터가 곳곳에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리게 걷기 좋다.


해발 500m인 밤재는 이번 구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리산 노고단과 만복대가 아스라하게 드러나는, 걷기길의 정상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2년 지리산둘레길이 완성된 것을 기념하는 ‘생명평화경’과 ‘생명평화문양’이 새겨진 비석이 세워져 있다.


밤재를 지나 주천으로 가는 숲길에는 산수유를 비롯해 키 작은 봄꽃을 만날 수 있으며 저수지가 있어 시야가 답답하지만은 않다. 밤재를 지난 지리산둘레길은 용궁마을을 지나 주천안내소에서 끝을 맺는다. 

 

계척마을 산수유시목과 연관마을 느티나무, 내용궁마을 백일홍나무 등 노거수를 찾아서 걷는 것도 색다른 재미와 기쁨을 더한다. 

총 16㎞ 거리로 긴 편이지만, 비교적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져 산행에 비하면 어렵지 않다. 

6시간 정도 걸린다.

 

차밭 사이로 이어진 지리산 둘레길.
산수유 12만여 그루의 노란 꽃멀미
축제 일정 잡혔지만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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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은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만큼 무리지어 핀 산수유나무의 노란색 꽃은 아름다움을 넘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구례 산동면에는 무려 11만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인 이곳은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마을마다 노란 물결로 뒤덮인다.


산동면에 산수유가 많은 까닭은 옛날 중국 산동성 출신의 중국 여인들이 이곳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의 나무 산수유를 가져와 심어서라는 설이 있다. 

 

산수유 열매는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산동면 처녀들은 어릴 적부터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분리해 온 산동처녀와 입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치열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올해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음악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문의 061-780-2726
Copyrights ⓒ 월간산. 

4. 이천 원적산+이천백사 산수유꽃
[시즌 특집ㅣ봄꽃산행<2>6선 가이드] 산수유 꽃과 이천 평야의 광활함을 동시에 담다

 

④이천 원적산+이천백사 산수유꽃] 산수유 꽃과 이천 평야의 광활함을 동시에 담다
글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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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URL공유 입력 2020.02.26 11:47

 

이천 원적산의 산수유
원적산圓寂山(634m)은 이천 산수유마을의 뒷산이다. 

산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평야에 솟은 산이라 경치가 탁월하고, 산세가 웅장하다. 이천, 광주, 여주에 걸쳐 있지만 정상과 원적봉에서 남쪽 이천 평야가 한눈에 들어 이천의 산으로 인식된다. 

 

정상인 천덕봉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토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하여 공민봉이라고도 불렸다.


원적산은 경기도의 ‘미니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산기슭에 군 사격장이 있어 산불 예방을 위해 원적봉에서 천덕봉으로 이르는 능선의 나무를 모두 베어 인공적인 초원지대가 되었다. 

천덕봉 지척의 원적봉은 정상보다 낮지만 이천 평야 앞에 솟아 경치가 탁월하고, 이천 방향에서 정상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봉우리다. 

 

원적봉과 천덕봉 정상은 평평하고 너른 터가 있어, 주말이면 많은 백패커들이 몰리는 야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군 사격이 있는 평일에는 산행이 통제되기도 한다.


산행은 경사리 낙수제폭포에서 원적봉을 오르는 코스와 영원사에서 능선따라 원적봉을 잇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낙수제폭포에서 원적봉까지 1.7㎞로 최단 코스이지만 산 입구 찾기가 까다롭고 원적봉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영원사에는 너른 주차장이 있어 이곳을 들머리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탓에 자가용 이용자가 많고, 천덕봉까지 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이들이 많다. 

버스편이 많은 넉고개(동원대학교)까지 종주할 경우 10.5㎞ 거리이다. 천덕봉부터 넉고개까지는 경치가 열린 곳이 없어 지루할 수 있다.

 

원적산 천덕봉 정상석.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꽃 축제
보통 3월 말 개최, 도립리 마을 입구에 행사장


매년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원적산 자락인 송말리, 경사리, 도립리는 봄이면 화사한 황금색 꽃이 온 마을을 수놓는다.


이천 최고봉인 원적산 기슭에 자리한 고찰 영원사 가는 길은 산수유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그 윤기를 발해 이 독특한 경치를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와 사진가, 가족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백사면 축제장 일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수도권 최고의 산수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축제는 보통 2박3일(금토일)간 도립리(주차장 주소:이천시 백사면 원적로 775번길 12) 일대에서 각종 공연을 비롯해 산수유 체험, 목공예 체험, 전통놀이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대개 3월 말에서 4월 초 주말에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축제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원적산의 야생화.
Copyrights ⓒ 월간산.

5. 양산 영축산+양산 원동매화
[시즌 특집ㅣ봄꽃산행<2>6선 가이드] ‘2만 그루 매화꽃터널’ 지나 영남알프스 최고 험봉 정상까지!

 

⑤양산 영축산+양산 원동매화] ‘2만 그루 매화꽃터널’ 지나 영남알프스 최고 험봉 정상까지!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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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에 위치한 양산 원동 매화단지.


영축산靈鷲山(1,082.2m)은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으로 뻗어 내리는 영남알프스의 장엄한 산줄기가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과 그 너머로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천황산과 재약산 능선이 힘차게 흘러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영축산을 ‘취서산鷲棲山’,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취서산은 일명 대석산大石山이라고도 부른다’는 기록이 각각 남아 있다. 하지만 2001년 1월 양산시 지명위원회는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따온 ‘영축산’을 공식지명으로 확정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가 646년 통도사를 창건할 때 산의 이름을 영축산이라 한 것으로 전해지므로 영축산이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축산 산행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통도사 방면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축제가 열리는 원동마을에서 통도사로 가려면 산을 돌아가야 하므로 배내골 신불산자연휴양림 기점에서 오르는 게 편리하다. 

 

통도사 방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산객 수가 적어 고즈넉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단 영축지맥이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산불방지를 위해 통제되므로(2월 1일~5월 15일) 청수좌골 방면 등산로를 이용해 정상으로 올라야 한다.


영남알프스 최고 험봉으로 꼽힐 만큼 등산로는 거친 바윗길이 많은 편이다. 왕복 약 10km, 6시간 정도 걸린다.

 

전망이 좋은 영축산 정상.


국내 최초 매실 재배지서 열리는 매화축제
3월 중순, 올해는 축제 축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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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축제가 열리는 양산 원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매실 재배지이자 그 역사가 100년에 달하는 고장이다.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량 등 매실 재배에 좋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매실 고유의 효능이 타 지역 매실보다 높다. 

특히 원동 매실은 토종으로 숙취 해소와 피부 미용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3월 중순에 열리는 원동 매화축제는 지난해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인기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일정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만개한 매화나무 2만 그루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7080콘셉트의 DJ박스,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 지역 예술가의 작은 음악회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즉석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원동 매실로 만든 음료, 막걸리, 장아찌 등을 무료로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양산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해 축제는 축소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축산 주능선 종주산행.

Copyrights ⓒ 월간산. 

6. 구례 오산+섬진강변&화개장터 벚꽃
[시즌 특집ㅣ봄꽃산행<2>6선 가이드] 산행과 축제, 2배로 즐기는 ‘섬진강 벚꽃’

 

⑥구례 오산+섬진강변&화개장터 벚꽃] 산행과 함께 즐기는 ‘섬진강 벚꽃’ 그 화사함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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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URL공유 입력 2020.02.26 11:47 | 수정 2020.03.02 16:26

 

섬진강변을 하얗게 물들인 벚꽃.


오산鰲山(530.8m)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의 야트막한 산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의 당당한 산줄기가 솟아 있어 다소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봄이면 가벼운 벚꽃 산행을 즐기고 노고단과 반야봉을 위시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다. 

구례읍내에서 바라보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자라 오鰲 자를 써서 오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산행 시작점은 사성암四聖庵이다. 

<사성암사적四聖庵史蹟>에 따르면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네 명이 이곳에서 수도했기에 사성암이라 부른다고 한다. 

544년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며, 도선국사가 수행했다는 도선굴, 원효대사가 약 25m의 기암절벽에 손톱을 사용해 음각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磨崖藥師如來佛 등의 볼거리가 있다.


오산의 9부 능선에 위치한 사성암까지 셔틀버스나 차로 올라갈 수 있어 산행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다. 

정상까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행이 목적이라면 정상까지만 다녀와도 좋다. 

 

산행을 즐기려면 능선을 따라 남쪽 자래봉 방면으로 진행해 둥주리봉까지 간 후 동해마을이나 용서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벚꽃이 만발한 섬진강과 구례 일원, 지리산까지 거침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약 10km, 5시간 정도 걸린다.


오산을 휘감아 도는 섬진강을 따라 벚꽃이 만발하면 영·호남 양쪽에서 동시에 벚꽃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의 경우 전남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가 3월 30~31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29~31일 개최됐다. 

한국 최대의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가 3월 2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라 여파로 57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섬진강변이나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취소나 축소되지 않을까 싶다. 

 

지리산 조망이 뛰어난 오산 전망대.


영·호남서 동시에 열리는 벚꽃축제
코로나19 영향 취소, 축소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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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벚꽃축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벚꽃길 트레킹, 예술단 공연, 벚꽃 페이스페인팅, 괸광객 참여 노래자랑 및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축제 내용은 엇비슷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분홍달빛 레이스’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달빛 아래 화려한 조명을 받은 벚꽃길을 달리는 야간 레이스다.
 
두 축제장이 3km 정도 떨어져 있다. 낮엔 전라도에서 산행을 마친 후 지역 특산품인 구례 산수유떡과 산수유더덕냉채를 맛보고, 밤엔 경상도에서 하동 솔잎한우로 배를 채운 뒤 녹차를 마시고, 분홍달빛 레이스에 참여하면 하루 만에 두 개 도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를 알뜰살뜰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축제보다는 조용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신종 코로나 여파다.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변 마을.
Copyrights ⓒ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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