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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시즌 특집ㅣ시산제<2>권역별·시산제·명산]

by 한국의산천 2020. 3. 19.

 산신에게 제사하는 일을 산신제 또는 산제라 하며, 산신제 기원은 매우 오래됐다.   

산악인들은 산에 들 때 들머리에서 그 날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산의 주인인 산신령께 축원을 하는 시산제를 지내는데 이는 산신제에 기원을 두고 있음으로 제물 준비나 진행과정이 산제 형식에 준하고 있다. 

 

시산제는 산 자체를 인격화해 위엄에 두려움을 가지며 높이 받들어 숭배하는 일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산에 있다고 믿어지는 신령, 즉 산신에 대한 경외감과 산을 어머니로 여기는 모태신앙의 발로로 전국에 유수한 산악회는 정초에 즈음해 통상 연중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회원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소원하는 축원을 한다. 

영국의 유명 등산가 조지 휜치는 “등산은 스포츠가 아닌 삶의 방법이다”라고 했다. 

 

산행은 기술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산악의 정신과 자세로 누구든 산 들머리에서 ‘산악인의 선서’를 상기하자.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 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 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노산 이은상)

 

시산제에서는 절은 딱히 규정은 없지만, 

첫번째 절은 살아 있는 산사람들에게, 

두번째 절은 먼저 간 산사람들에게, 

세번째 절은 산신에게 지내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즌 특집ㅣ시산제<2>권역별·시산제·명산] 근교 명산 조용한 곳서 시산제 지내

글 김기환 차장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3.18 21:24

 

전문등반팀은 대부분 인수봉·선인봉 등 자연암장에서 제사
   

 

북한산 인수봉.


봄이 시작되면 유난히 시산제가 많이 열리는 산이 있다. 주로 대도시 근교의 유명 산이 그런 곳들이다. 시산제에 적합한 산은 일단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보통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오고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단체 산행이나 행사를 치르기 좋은 넓은 공간과 적당한 길이의 산행 코스도 필수다. 전국 산악단체 관계자들이 말하는 지역별 인기 시산제 산을 알아본다.

 

1. 서울

서울 지역에 기반을 둔 산악회는 접근이 쉬운 수도권 산에서 시산제를 많이 지낸다. 전문등반을 주로 하는 산악회들은 북한산이나 도봉산의 암장 부근에서 시산제를 열기도 한다. 함허동천 야영장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이나 전철이 다니는 운길산, 불암산 등도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시산악연맹 사무국장을 지냈던 이규한씨는 “수백 명이 모이는 ‘설제’는 취사가 가능하고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산의 높이나 유명세보다 조건이 좋고 이동거리가 적당한 산에서 행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서울시연맹은 1971년 2월 첫째 주, 1회 설제를 명성산에서 실시한 이후 매년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2월 16일 제천 두무산(472.2m)에서 행사가 열렸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 아래 야영장은 전문등반 산악회들이 주로 시산제를 여는 곳이다. 매년 2~3월이면 주말마다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를 만날 수 있다. 아직도 북한산 인수봉이나 선인봉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클라이밍 전문 산악회도 있다.

 

 

마니산 첨성대.


2. 경기도

경기도의 시산제 명산은 서울 지역의 산악회들이 자주 찾는 곳과 유사하다. 우선 강화도 마니산은 경기도나 인천 지역 산악회도 많이 찾는 산이다. 그밖에 인기 있는 곳으로 감악산, 운악산, 설봉산, 불곡산, 불암산, 유명산 등을 꼽을 수 있다. 클라이머들은 인수봉이나 선인봉 등 자연암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경기도 포천에 거주하는 한국산악회 김홍경 이사는 “워킹 산행 위주의 산악회는 주요 활동지역 근처 산에서 시산제를 많이 한다”면서 “포천의 산악회들은 가까운 왕방산이나 파주 감악산 등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산악회 중에는 천안 광덕산이나 화천 두류산, 금산 진악산 등 조금 먼 곳으로 시산제 산행을 떠나기도 한다.

 

전문등반 위주의 산악단체는 아무래도 자연암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인천산악구조대 천준민 대장은 “인천은 산이 없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학경기장 인공암장에서 시산제를 지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북한산에서 암벽등반을 겸해 시산제를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 치악산.


3. 강원도

강원도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시산제를 지낼 만한 명산이 널려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산악회들 역시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도시인 원주에서는 바로 옆의 치악산을 많이 찾고, 강릉에서는 가까운 대관령과 선자령이 시산제 장소로 인기다.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원도의 명산은 전국의 산악단체가 찾아오는 곳이다.

 

원주치악산산악구조대 초대회장을 지냈던 조원택씨는 “구조대는 치악산에서 새해 첫날 탐방객들에게 떡국을 나눠 주는 것으로 시산제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원주의 일반 산악회들은 대부분 치악산 자락에서 시산제를 지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지역 클라이머들은 등반시즌에 맞춰 자연암장에서 주로 시산제를 지낸다”면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암장인 원주 간현암이나 춘천 용화산 새남바위 등에서 봄에 첫 등반을 겸해 산제를 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의 오악 중 하나인 계룡산.


4. 충청도

충청도 대표 시산제 명산은 계룡산이다. 계룡산은 한국 오악의 산 중 서악으로 십승지 중 한 곳이자 삼국시대 이래 관 주도로 산신제를 지낸 산에도 속하는 유서 깊고 영험한 산이다.

 

대전산악연맹 연헌모 이사는 “대전산악연맹은 발족 이후 줄곧 계룡산 은선폭포 위에 있던 은선산장에서 40년 가까이 시산제를 드렸다”며 “2008년 은선산장이 폐쇄된 후엔 동학사 관리사무소 근처 정자나무에서 드리다가 ‘절 인근에서 생고기를 놓고 제를 지내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현재는 무궁화학습원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산악연맹 정의철 전무는 “10년 전쯤 충남산악연맹이 독립한 후 줄곧 아산 광덕산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있다”며 “세종산악연맹은 세종 운주산에서 시산제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충북 지역은 시산제를 드리는 산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고 한다. 충북산악연맹 배명석 구조대장은 “주로 청주 상당산성에서 시산제를 드렸지만 딱히 정해진 곳은 없다”며 “괴산 조령산, 청주 양성산 등에서도 제를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충청도 산악회들이 주로 시산제를 드리는 시기는 2월 초라고 한다. 올해의 경우 대전산악연맹은 2월 2일, 충남산악연맹은 2월 9일에 시산제를 드렸다.

 

 

전라도의 대표 명산 무등산.


5. 전라도

전라도 지역 산악회들은 지역 대표 명산인 무등산에서 주로 시산제를 드린다. 광주산악연맹 임대원 전 구조대장은 “역사가 오래된 산악회들은 증심사에서 약사암으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느티나무(당산나무)와 천제단에서 시산제를 드리길 고집한다”며 “시산제를 올리는 시기는 2월 말에서 늦으면 4월 초”라고 말했다. 광주샛별산악회 김희순 고문은 “우리는 시산제가 신년산행 개념이라 매년 다르다”며 “올해는 화순 백아산에서 제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악회 전병연 전남지부장은 “우리는 주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이 많아 영암 월출산, 무등산 새인봉처럼 암장이 개척된 곳에서 시산제를 드린다”며 “새해 첫 등반을 할 때 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기 때문에 암벽등반을 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지는 3월에 시산제를 올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북산악연맹 이왕영 전 구조대장은 “전북은 회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전주시와 익산시에 이름 난 산이 없어서 지리산 뱀사골 달궁야영장, 덕유산리조트 입구 야영장, 대둔산 산악구조대 사무실 앞 공터 등에서 돌아가면서 한다”며 “설을 쇠고 난 뒤에 날짜를 잡으며, 모악산에서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의 시산제 명산 금정산.


6. 경상도

경상도는 지역마다 시산제를 드리는 산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악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부 발족 초기 때부터 대구 팔공산에서 음력 정월에 시산제를 드리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며 “다른 산으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부산 및 경남권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에서 시산제를 드리는 산악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황계복 부산산악연맹 자문위원은 “금정산에서 올리지 않는 경우에는 부산 서구 엄광산, 부산 북구 백양산, 해운대 장산, 양산 천성산·영축산·대운산, 장안 달음산에서 제를 올린다”며 “최근 신생 산악회들은 양력 1월에 시산제를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산악연맹 김태훈 기획이사는 “우리는 울산에서 영남알프스를 바라봤을 때 한가운데 서 있는 신불산에서 시산제를 지낸 지 20년이 됐다”며 “산을 밟고 제를 지내지 않기 위해 산 아래 입구에 있는 거북바위에서 시산제를 지내며, 큰 집이 먼저 제를 올린다는 의미에서 남들보다 빠른 1월 첫째 주에 제를 올린다”고 말했다.
 
Copyrights ⓒ 월간산

 

[시즌 특집ㅣ시산제<1>트렌드 변화] 始山祭, 한 해 시작 알리는 산악단체의 작은 축제!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3.16 17:06

 

과거엔 산신제와 같이 지낸 듯… 지금 형식은 서울연맹 雪祭가 최초
유행처럼 모든 산악회 행사로 번져… 친목도모 간소화 추세로 변해

  

 

성동공고 총동문회 산악회의 시산제 모습.


봄을 앞두고 많은 산악단체가 시산제始山祭를 지낸다. 본격적인 산행과 등반에 앞서 회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빌기 위해서다. 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산악인들이 산에 제를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 산악회의 시산제는 그리 오래된 전통이 아니다. 1960년대 이전부터 활동했던 원로 산악인들은 옛날에는 시산제 같은 행사는 없었다고 말한다.

 

산에서 올리는 제가 하나의 행사 형태로 구현된 것은 1966년 시작된 설악제가 시초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이 행사는 설악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설악산악회, 예총 속초지부, 속초시 공보실의 공동 주관으로 치렀다. 속초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산악인 이기섭 박사가 설악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등반대회와 접목한 향토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행사의 중심에 산신제山神祭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형식의 산악단체가 주최하는 시산제는 1971년 서울시산악연맹이 개최한 ‘설제雪祭’가 최초였다. 설제는 산악인을 대표하는 연맹으로서 산악인의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연맹 산하 단체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행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치러지며 자리를 잡았고 반응 역시 좋았다. 이후 유행처럼 각급 산악회로 퍼지며 우리나라 특유의 산악문화로 자리를 잡게 됐다.

 

우리나라 산악단체의 중요한 연례행사인 시산제의 기원은 토속신앙의 한 형태인 산신제에서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산자락에 살던 우리 조상들은 산에 신령이 깃들었다고 여기고 그 산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마을 뒷산에 산신당이나 산제당을 짓고 음력 정월 초사흗날부터 정월 대보름날 사이에 산신제를 지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제례를 지내는 것은 우리의 고유 풍습이다. 뒤뜰에서 지내던 토신제土神祭, 묘를 쓸 때 명당고사明堂告祀, 무사와 풍어를 기원하는 뱃고사 등의 다양한 제를 지냈다. 이러한 여러 제례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뒤섞이며 산악인들 사이에 시산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예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의 제례 방식은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어떤 방식이 원형이고 기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시산제도 마찬가지로, 지역이나 산악회의 성격에 따라 절차와 예법에 차이가 난다. 하지만 대부분 유교적 제례 방식에 각종 고사의 형식 어우러진 절차를 따르고 있다.

 

보통 시산제는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음복飮福 순으로 진행되는 기본적인 제례는 유지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많아지며 형식이 좀더 간소해지는 추세다. 국민의례와 순국선열과 먼저 간 산악인들에 대한 묵념 등 통념상 빠지기 어려운 기본적인 행사의 틀은 유지되고 있다.

 

음식 많아도 처리 곤란, 주로 산 중턱이나 아래서 지내

시산제 시기는 산악회마다 차이가 크다. 신년 1월 1일에 모여서 제를 지내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전통 산신제와 같이 설날과 정월대보름 사이 주말을 골라 시산제를 올리는 팀도 있다.

 

전문등반 산악회는 암벽등반 시즌 시작에 맞춰 날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늦어도 대부분의 산악회가 3월 중에는 시산제를 마치는 추세다. 산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닌 행사이기 때문이다.

 

시산제 장소는 산악회가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의 명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를 올리기 적합한 산정에 널찍한 공터가 있는 이름난 산이면 합격이다.

하지만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등 공원법으로 관리되는 지역의 산은 시산제를 지내기 어려운 곳이 많다.

취사, 야영, 야간 산행 등을 할 수 없고 음주까지 금지되며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의 명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단체는 제례를 간소화하고 축제 형식으로 진행하는 추세다.

 

반면, 정식으로 제사상을 차리고 근사한 시산제를 지내려는 규모가 큰 단체는 행사에 적합한 한적하고 넓은 공간이 있는 산을 찾아 간다.

산정이 아닌 산 아래 공터를 시산제 장소로 선택하는 팀들도 많다. 산에서의 활동에 규제가 많아지며 시산제의 형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등반을 위주로 하는 산악회는 보통 자신들이 주로 활동하는 이른바 모암母巖에서 시산제를 올린다. 예전에는 바위 꼭대기에서 야영을 하며 밤에 시산제를 올리는 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암장이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경우 그런 행위는 불법이 됐다. 이제 대부분 낮에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가벼운 산행으로 친목을 다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산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제사상에 올릴 음식이다.

제수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떡과 돼지머리와 술, 북어, 감, 대추, 밤, 배, 사과 등이다.

제상에 올리는 음식은 크게 제한이 없지만 돼지머리와 막걸리는 빠질 수 없는 품목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산 위에서 시산제를 지낼 경우 대부분 기본적인 음식만 준비한다.

 

돼지머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뒤처리도 어려워 머리고기 편육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케이크나 종이로 만든 고사용 돼지머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산악회의 시산제는 형식에 구애받기보다 구성원의 편의와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치러지는 추세다.

특히 친목도모가 목적인 산악회의 경우 가벼운 신년산행으로 시산제를 대신하는 곳도 많아졌다.

 

산행 뒤 음식점에 모여 신년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산악문화로 꼽던 시산제도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다.
 
Copyrights ⓒ 월간산.

 

[봄철 산악회 '시산제' 논란]"산신령 머리위 제사라니" vs "과도한 의미 부여일뿐"
발행일 2019-03-19 제8면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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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산밑에서 진행이 옳다"
"방식 정해진 것 없다" 반론도
이관호 연구관 "산신제와 비슷"
"의미만 알고 지내면 문제안돼"

봄철을 맞아 산악회 등 각종 단체의 시산제(始山祭)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해도 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산악인들은 "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하는 건 산신령 머리 꼭대기에서 제사를 올리는 격"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과도한 의미 부여라는 입장이다.

시산제는 매년 초 산악인들이 지내는 의식으로, 한해 산행에 대한 안녕을 기원하며 산신령에게 드리는 제사다.

봄이 시작되는 3월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해발 217m의 인천 문학산 정상에서도 각종 단체의 시산제가 열리고 있다.과거 군부대가 있던 문학산 정상은 부대 조성 과정에서 정상이 깎여나가 평지가 되면서 제사를 올리기 편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약 10개 단체가 이곳에서 시산제를 했다.

일부 산악 동호인들은 산 정상에서의 시산제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 정상이 제사를 드리는 대상인 산신령 머리 윗부분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40년간 산을 탔다는 산악 동호인 A(64)씨는 "시산제는 산에 있다고 믿는 산신령에게 올리는 의식인데, 산신령 머리 위에 올라 제사를 지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는 강화 마리산처럼 산 정상에 올라서 하는 게 맞지만, 시산제는 산 밑에서 진행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산악인들도 있다.
시산제 장소와 방식이 따로 정해진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인천지역의 한 산악회 회원 B(58)씨는 "시산제는 산악회 1년 행사 중 가장 크고 의미 있는 행사라 모든 회원이 참석한다"며 "모든 회원이 함께 산에 올라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시산제의 진행 방식은 특별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관호 학예연구관은 "현대사회의 시산제는 과거 산신에게 드리는 제사였던 산신제(山神祭)와 의미가 비슷한데, 산신제는 산 정상에서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연초 추운 날씨 등의 이유로 점차 아래로 내려와 지냈다"며 "일반 제사 방식도 과거에 비해 간소화된 것처럼 시산제 자체의 의미만 알고 지낸다면 장소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공승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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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산 4월의 명산 >>> https://blog.daum.net/koreasan/15607590

 

4월 추천산 4월 명산 4월 갈만한 산

월간산이 추천하는 4월에 갈 만한 산 BEST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100자평0 좋아요10 페이스북 공유0 트위터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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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걷기 좋은 길 4월 추천여행지>>> https://blog.daum.net/koreasan/15607589

 

4월 걷기 좋은 길 4월 추천여행지

월간산 추천, 4월에 걷기 좋은 길 4월 추천여행지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입력 2021.04.01 10:38 부천둘레길 1코스 향토문화유적길 경기도 부천시 외곽의 산과 공원, 들판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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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산행지>>> https://blog.daum.net/koreasan/15607609

 

5월 산행지 5월에 갈 만한 산 봄꽃산행지 철쭉산행지

5월 산행지 5월에 갈 만한 산 개심사 ~ 일락산 개심사 겹벚꽃은 일반 벚나무와는 달라 4월말 5월초에 만개합니다. 개심사에서 일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청벚나무가 있는 명부전앞을 지나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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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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