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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신년일출 명산 일출

by 한국의산천 2020. 1. 2.

[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① 일출의 의미] 동서양 막론 왜 신년 일출에 목맬까?
글 월간 山 박정원 편집장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19.12.31 10:30

에너지 원천이자 생명 탄생과 연결… 새 각오 다지는 기운 얻는 계기 삼기도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몇 년 전 새벽 일찍 일어나 북한산 정상을 향한 적 있다. 북한산 종주를 작정하고 비봉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걸었다. 멀리 백운대 봉우리가 여명에 희미하게 보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조금만 더 가면 위문을 지나 정상으로 향할 생각을 하니 설레기까지 했다.

그런데 얼추 도착할 무렵 갑자기 당황하고 난감해졌다. 위문으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비집고 위문까지 올라갔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향하는 길은 아예 갈 수 없었다. 가는 길 자체가 좁을 뿐 아니라 한쪽은 낭떠러지다. 바라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위험한 등산로다. 눈에 제대로 보이는 게 없는 여명만 있는 새벽녘, 랜턴에 의지한 채 등산객들로 가득한 등산로를 헤치고 백운대까지 가는 것은 사실상 무리였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날 이후 북한산 정상에서 신년 일출을 보는 것은 지금까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산 정상에 모이는 등산객이 우리나라에서만 어느 정도 될까? 한국의 유명 산 정상에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일전에 지리산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천왕봉을 올랐다. 북한산 기억이 떠올라서 동행한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에게 “지리산 천왕봉에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느냐”고 물었다. 너무 많은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특별히 그날만 새벽 4시에 천왕봉으로 향하는 중산리 등산로를 개방한다고 말했다. 천왕봉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20분경.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지리산사무소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한다고 했다. 그 꼭두새벽에 지리산 정상 1,915m까지 오르는 사람들이 몇 천 명이나 된다고 했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산 정상뿐만 아니다. 해운대나 울산 간절곶, 강릉 등 일출 명소로 소문난 장소에 수 만 명이 모여 신년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한다. 큰 산에서부터 작은 동네 산까지, 전국 곳곳의 일출 명소까지 집결한 인파는 족히 수백 만 명은 될 것 같다. 남한 인구 10명 중 한 명은 일출을 보지 않을까 싶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 어디서든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일출 광경에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권에서만 열광하는 줄 알았는데, 서양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열광 환호하는 모습은 동양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이리 신년 일출에 목을 맬까?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 종교적, 혹은 전통적 가치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출은 해가 수평선 위를 살짝 솟아오르는 순간을 가리키는 기상용어다, 과학적으로 일출의 개념은 없다. 왜냐하면 태양은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순전히 지구의 자전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일출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매년 신년마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목을 맨다. 나아가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한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지극히 비합리적·비과학적 행위이고, 새해 마음을 다지기 위한 하나의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이는 인파다.

일출 인파는 서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특히 동양문화권에서 더욱 강하다. 태산에 갔을 때 중국 가이드는 태산 일출을 보기 위해 100만 명이 모인다고 했다. 중국인들이 허풍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태산에 엄청난 인파가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이는 건 사실인 듯했다. 정상 부근에 있는 호텔은 아예 몇 개월 전에 예약이 끝난다고 했다. 아예 침낭을 들고 와서 노숙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일출은 생명의 상징이자 에너지 원천

일출은 동양사상 및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자에서 의미가 그대로 드러난다. 한자 동東을 파자하면 ‘날 日’과 ‘나무 木’의 합성어로 구성돼 있다. 나무에 태양이 걸려 있는 모습이라고도 하고, 나무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래서 해가 솟는 동쪽은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고, 만물이 생동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하루 중 아침이고, 계절로는 봄이고, 일생에서는 성장기를 상징한다. 주역과 음양오행에서도 ‘東’은 만물의 시초이며,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동악 태산이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동양사상에서 태양은 양기 덩어리다. 양기가 철철 넘쳐흐르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이다. 양기는 생명을 의미한다. 생명을 지닌 양기의 물질을 보고 기복祈福하는 현상은 음양상승 하고 일월성신 하는 동양적 가치로 볼 때 당연한 행위로 보인다. 예로부터 집 안 곳곳에 양기 가득하라고 집의 동쪽에 창을 내는 것도 그 일환이다.

신년 일출에 대한 기복적 행위는 동양의 태양숭배 사상이나 생명존중, 동쪽숭배사상과 모두 연관이 된다. 개인적인 의미로는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 이에 덧붙여 산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산은 예로부터 하늘의 신성한 기운이 내려오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등산을 하고 나면 성취감과 뿌듯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건 정상을 밟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에 더해 긍정 에너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너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산에 가지 않을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산이나 기운(에너지)이 강하다고 느끼는 장소에서 기도 올리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비합리적 행위이지만 AI가 지배하는 세상에도 여전히 목격되고 있다.

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출에 환호하는 현상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검증할 수 없는 사회 전승적 행위이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인간 본질적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흔히 일몰은 경건함과 위안을 주고, 일출은 장엄함과 에너지를 인간에게 준다고 말한다. 위안 받고 힐링을 하고, 장엄한 기운을 얻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일몰·일출 명소나 명산을 찾아 연말연시를 보내면 어떨까. 연말의 허전한 기운을 달래줄 장엄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건네줄 일출 명산을 찾아가보자.

Copyrights ⓒ 월간산

 

[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유명한 산ㅣ❶ 북한산] 백운대 일출, 북한산 10대 경관 중 1위!

글 서현우 기자 사진 국립공원공단 입력 2019.12.31 10:30

  

 

 

북한산 백운대에서 바라본 일출.


단위 면적당 탐방객이 가장 많은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서울·경기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북한산北漢山(835.5m)은 신년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북한산 주능선 어디서나 일출을 맞기 좋지만 그중 최고로 꼽히는 곳은 정상인 백운대다. 바로 옆에 솟은 인수봉과 어우러진 해돋이가 연출하는 풍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백운대 일출’은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이 선정한 북한산 10대 경관 중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가장 빨리 백운대로 오르려면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출발하면 된다.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도선사주차장까지는 약 1.6km로, 차량으로도 오를 수 있지만 새해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많은 관계로 걸어가는 것이 낫다. 도선사주차장에 위치한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 정상까지는 약 2.1km로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도로구간 중간에 위치한 할렐루야기도원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 백운대 제2지킴이터로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구 우이산장 위쪽 갈림목까지 오를 수도 있다.

 

백운대까지 오르는 시간은 짧은 편이지만 신년일출을 보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워낙 많은 등산객들로 붐벼서 정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 북한산 우이분소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등산객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백운대에 몰렸다고 한다. 따라서 최소 일출시간 30분 전에 백운대 정상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2020년 1월 1일 백운대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맛집(지역번호 02)

우이동 일대에는 오랫동안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맛집들이 많다. 담백하고 고소한 장어 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는 풍천장어마을(956-1991), 든든하게 백숙으로 보양할 수 있는 능이버섯백숙전문점(905-1859), 산행 후 갈증을 시원한 막걸리로 날려주는 목포홍탁(902-1555)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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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유명한 산ㅣ❷ 금정산] 한반도 내륙에서 일출 가장 빠른 금정산 고당봉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19.12.30 09:37

 

 

 

금정산 고당봉에서 바라본 일출.


부산의 진산 금정산金井山(801.5m)은 양산 천성산, 경주 토함산과 더불어 내륙에서 가장 빠른 새해 일출(오전 7시 32분)을 볼 수 있는 명소다. 또한 금샘·금어라는 생명 창조신화를 지니고 있고, 한국에서 가장 긴 산성인 금정산성,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도 품고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금정산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새해 일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산행기점인 범어사에서 가까워 타지에서 찾아가기도 편하며, 산길이 넓고 뚜렷해 어려움 없이 야간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행거리도 짧다.

범어사에서 출발해 북문을 경유해 정상인 고당봉까지 약 3km로 1시간 2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제법 가파르긴 하지만 계단도 잘 설치돼 있고 쉼터도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산행을 조금 일찍 시작하면 아름다운 부산시내의 야경을 먼저 감상한 후, 동해바다에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일출을 본 이후에는 금샘을 구경하고 산성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금샘은 금정산의 이름과 관계가 깊은 곳으로, 고당봉 바로 밑 남근석 꼭대기에 위치한 자그마한 샘이다. 금샘을 본 후엔 북문으로 돌아와 산성을 따라 걸으면서 부산과 김해 일대의 마천루를 바라보며 하산하면 된다.

 


맛집(지역번호 051)

금정산 자락에는 맛집이 많다. 산행 후 든든한 한 끼를 먹으려면 산성마을에 위치한 산성창녕집(517-5288)이 적합하다. 이곳은 흑염소 전문점으로 오리불고기와 백숙 등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화로에서 숯불로 갈비를 구워 내놓는 송강정(558-9199)도 맛집이다.

금정산성에선 산성막걸리를 먹어봐야 한다. 국내 향토 민속주 1호로 지정된 부산의 특산품이며, 금정산 들·날머리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취급하고 있다.

 

 

금정산 금샘 너머로 부산 시내와 회동저수지의 풍광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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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유명한 산ㅣ❸ 소백산] 눈꽃 명산이 보여 주는 웅장한 일출!

신준범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19.12.31 10:29

  

 

소백산 연화봉 일출. 사진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소백산은 산이 큰 만큼 해돋이도 웅장하다. 소백산 산줄기 기준 동쪽으로 높은 산 없이 열려 있어 시원한 원거리 일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겨울엔 많은 적설량으로 한겨울 산행지로도 인기 있다. 소백산은 시원하게 열린 봉우리가 여럿이라 한 봉우리만 해돋이 명소로 꼽기에는 아깝다.

 

특히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진 주능선은 시야가 트인 곳이 많아 어디든 해맞이가 가능하다. 가장 인기 있는 해맞이 장소는 비로봉과 연화봉. 비로사 기점~비로봉, 희방사 기점~연화봉 모두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국망봉 역시 일출맞이 명봉이다. 초암사~비로봉 구간은 약 4㎞로 3시간은 잡아야 한다.

 

편하게 일출을 즐기는 방법으로, 제2연화봉대피소에서 하룻밤 묵는 방법이 있다. 대피소 앞에서도 일출이 보이지만, 임도 따라 40분(2.8㎞) 정도 걸으면 닿는 연화봉 정상에서 보는 해돋이가 더 장쾌하다. 제2연화봉대피소는 죽령 주차장에서 관리도로를 따라 2시간(4㎞)을 걸으면 닿는다. 대피소 예약을 못 했을 때 희방사에서 4.4㎞(2시간)를 걸어 연화봉에 오를 수 있다.

 

소백산은 기점별로 입산지정시간제를 운영한다. 동절기에는 어느 기점이든 오후 1시가 넘으면 산행을 금지한다. 단, 제2연화봉대피소 예약자의 경우 죽령탐방안내소 기준 오후 3시까지 입산시킨다. 문의 소백산사무소 054-638-6196, 소백산북부사무소 043-423-0708.


맛집(지역번호 054)

영주 봉현면의 약선당(638-2728)은 대한민국 음식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요리연구가가 운영한다. 약선정식(2만3,000원)은 탕평채, 인삼튀김, 표고탕수, 떡갈비, 된장찌개, 나물, 황태구이 등이 나온다. 희방사역 인근의 풍기 천수남원추어탕(637-7878)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다. 추어탕 8,000원.  

 

 

연화봉에서 본 제2연화봉대피소와 강우레이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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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유명한 산ㅣ❹ 무등산] 광주·전남 최고의 일출 전망대!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이종성 시인 입력 2019.12.31 10:29  

 

 

 

환상적인 눈꽃으로 단장한 무등산 정상부.


무등산(1,187m)은 광주를 대표하는 전남의 명산이다. 광주는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으로, 서쪽은 평야이고 동쪽은 산간지역이다. 동쪽 산간지역의 제왕이 무등산으로 지리적 특성상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시내와 접해 있어 접근이 쉬운 것도 일출명산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가장 인기 있는 일출명소는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동쪽으로 트여 있는 장불재다. 너른 억새 초원이라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바람을 막아 주는 무인대피소가 있어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로 차와 컵라면을 먹으며 일출을 기다릴 수 있다. 주차장이 있는 원효사에서 5㎞ 거리이며 2시간 정도 걸린다.

 

무등산 정상에는 시설물이 있어 서석대가 산행의 정상 역할을 한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손꼽힌다. 서석대는 돌기둥에 눈꽃이 피면 더욱 환상적이다. 무등산 일주산행을 한다면 입석대와 서석대를 연결해 돌아보는 코스가 알맞다. 10~15m 높이의 돌기둥 수십 개가 남쪽을 향해 반원형으로 솟아 있는 입석대는 신전 같은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무등산 산행은 교통편이 가장 편한 시내 방면 증심사를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일출 산행 때는 야간산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원효사 지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입석대·규봉암·고막재·원효사 계곡의 순서로 걷는 데 5시간이 걸린다.

 

맛집(지역번호 062)

무등산 별미는 보리밥이다. ‘보리밥 거리’가 있을 정도로 명물이다. 가장 유명한 식당은 좁은 골목 안에 있는 온천할머니집(225-0776). 메뉴는 보리밥 하나뿐이지만, 각종 나물, 버섯, 호박, 김치 등과 된장국, 가마솥으로 지은 보리밥, 채소 쌈이 함께 나온다. 보리밥에 반찬과 양념을 넣어 비벼, 쌈 싸먹는 맛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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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② 천마산 르포] 동네 뒷산에서 마주한 ‘고산준령 해돋이’의 감동!

글 김기환 차장 사진 주민욱 기자 입력 2020.01.03 11:27

 

남양주 천마산 일출산행… 호평동 수진사에서 오전 6시 전에 출발해야
   

 

천마산 정상에서 본 일출.


산 위에서 해돋이를 보며 한 해를 시작하는 등산 애호가들이 많다. 해맞이 행사를 하는 전국의 유명산들이 늘 인파로 붐비는 이유다. 가능하다면 높고 멋진 산에서 신년 해맞이를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하지만 먼 길 떠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쉬운 대로 동네 뒷산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의외로 가까운 산을 올라 경험한 해맞이도 느낌이 좋은 경우가 많다. 기대하지 않았다가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남양주시 천마산天摩山(812.4m)은 오래 전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산행지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특히 경춘선 열차를 타고 오가며 즐기던 낭만이 서려 있는 산이다. 하지만 산 주변이 개발되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이제 많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 속의 뒷산이 됐다. 산을 찾는 이들도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의 확장으로 천마산의 겉모습은 변했지만 자연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산길로 접어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지고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다. 봄이면 골짜기에 많은 야생화가 꽃을 피워 아름다운 화원으로 변한다. 무엇보다도 망대처럼 우뚝 솟구친 정상 조망이 시원하다.

 

 

천마산 큰 골의 임도를 걷고 있는 등산객.


서울과 경기 일원에 솟은 산봉들이 대부분 눈에 들어올 정도로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해돋이를 감상하기 좋은 입지를 지닌 곳이다.

천마산은 주변 개발로 교통망이 좋아지며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됐다. 수도권 광역전철을 이용해 접근할 수도 있어 대중교통도 좋다. 하지만 신년 해맞이를 위해 이른 시간에 이동하려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호평동의 수진사 기점이 주차가 편하고 산행 시간이 비교적 짧아 일출산행 코스로 적당하다. 12월 초, 신년 해맞이 산행 코스 답사를 위해 천마산을 찾았다.

 

수진사 입구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5시 30분. 온 세상이 깜깜한 어둠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남양주시의 2020년 1월 1일 일출 시각이 오전 7시 47분임을 고려할 때 출발하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하지만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밤에 초행길을 더듬어 가야 할 상황이라 천천히 산행을 시작했다. 늦어서 일출을 놓치느니 조금 일찍 도착해 추위에 떠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천마산 정상.


갈림길 많아 신중하게 산길 선택해야

깜깜한 아스팔트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드문드문 가로등이 세워져 있었지만 진행 방향을 판단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됐다. 스마트폰의 지도앱으로 수시로 현 위치를 확인하며 걸었다. 여느 도시 근교산과 같이 천마산도 산길이 좀 복잡한 편이다. 샛길이나 갈림길이 많은 데 비해 이정표는 친절한 편이 못됐다. 신중하게 사전에 계획한 등산로를 찾으며 이동했다.

 

포장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드니 완벽한 어둠이 주변을 둘러쌌다. 헤드램프 불빛에 의지해 바로 앞의 돌계단을 밟으며 부지런히 걸었다. 새벽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쉬지 않고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20분쯤 지나자 눈앞에 넓은 임도가 나타났다. 배낭을 벗어두고 잠시 숨을 돌리며 살펴보니 건너편 숲에 ‘천마산야영교육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등산인들이 ‘천마의 집’이라고 부르는 시설물이다.

 

임도를 따라 널찍한 고갯마루로 올라서니 한층 밝아진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밤에서 새벽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다시 시작된 산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산자락 주변 도시의 야경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들어왔지만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곳은 없었다. 산행에 집중하며 계속 고도를 높여 전망데크까지 진행했다.

 

 

천마산 정상부의 경치 좋은 암릉.


“와! 저기 멀리 잠실의 고층빌딩이 보이네요. 생각보다 야경이 좋아서 감동입니다.”

사진기자 주민욱씨가 답답한 숲에서 벗어난 것이 기뻤는지 탄성을 질렀다. 널찍한 전망데크는 서울의 동쪽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장소였다. 북한산 줄기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한강 주변으로 펼쳐진 도시의 불빛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었다. 서쪽에서 번진 불그스름한 기운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도 환상적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모습이 해돋이가 다가옴을 알리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주변을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정상이 코앞인데 아직 일출 시간이 30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바람이 적은 곳에 머물면서 추위를 피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새해 첫날이라면 무조건 정상에 올랐을 것이다. 정상부가 좁아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먼저 가서 버텨야 한다. 그래도 천마산은 특별한 해맞이 행사가 없어 크게 복잡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마산은 은근히 높고 가파른 산이다. 비교적 짧은 수진사 기점의 산길을 이용해도 정상까지 1시간 20~30분쯤 걸린다. 게다가 막판에 통과해야 하는 긴 계단 구간도 만만치 않다. 시간에 쫓기면 정상 직전의 급사면에서 오버페이스로 탈진할 우려가 있다. 천마산에서 해맞이를 하려면 겨울산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여유를 가지고 올라야 한다.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본 서울 조망.


경기도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와

긴 암릉을 이룬 천마산 정상에 서면 경기도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북쪽으로 굽이치며 뻗어나는 산줄기가 철마산과 주금산을 거쳐 축령산으로 연결된다. 주금산 뒤로 솟은 운악산과 명지산 줄기가 화악산의 웅장한 산세와 겹쳐지며 장쾌함을 뽐낸다. 해가 뜨는 방향인 동남쪽 멀리 솟은 용문산을 중심으로 백운봉과 유명산, 중미산 등이 하나의 커다란 산괴를 이루고 있다. 산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무척 큰 곳이다.

 

“일기예보는 맑음인데, 동쪽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데요. 이러다가 천마산 일출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하면 어쩌죠. 다시 와야 하나요?”

사진기자 주민욱씨가 삼각대를 설치하며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동쪽 용문산 정상부가 가릴 정도로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이 상태라면 구름이 해를 가릴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구름 아래로 보이는 시야는 좋았다. 멀리 있는 작은 산들이 선명하게 드러난 모습에 희망이 보였다. 어차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붉은 빛이 돌던 동쪽 하늘은 더 이상 밝아지지 않았다. 구름이 워낙 두터웠던 탓이다. 하지만 그 낮은 구름과 땅 사이에 벌어진 공간에 새빨간 빛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늘과 대지를 구분하는 신비로운 기운이 지평선을 따라 길게 펼쳐졌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형태의 일출이 시작됐다. 특히 용문산 주변이 유난히 빛났다. 태양이 올라올 길을 열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 산줄기 위로 떠오른 태양은 신기하게도 붉고 동그란 모습을 온전히 보여 줬다. 그리고는 구름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날의 천마산 해맞이는 분명 성공적이었다.

 

 

큰골 입구에 자리한 수진사.


해돋이 촬영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다. 평소 같으면 아침을 먹으며 출근을 준비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서두른 덕분에 천마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는 행운을 잡았다. 뭔가 큰일을 해낸 것 같은 뿌듯한 기분이 드는 아침이었다. 이제는 무사히 하산만 하면 일출산행은 모두 끝난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천천히 하산 계획을 세웠다. 새벽에 출발한 수진사에서 올라온 산길이 상태가 가장 좋지만, 같은 길을 다시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코스를 택했다. 정상에서 스타힐리조트 방면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가다가 호평동 주차장 쪽 임도로 내려서기로 했다. 그런데 유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능선 하산길이 제법 험했다.

 

경사가 급한데 시설물도 거의 없어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곳도 많아 길이 미끄러웠다. 1시간 반에 걸쳐 무사히 내려오긴 했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코스는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 코스로는 적합지 않다. 겨울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올라온 길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천마산 정상에서 본 잠실 방면의 새벽 풍광.

 

 


산행 가이드

천마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산길이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교통이 편한 남쪽의 천마산역과 평내호평역 방면에서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산행코스는 화도읍 묵현리 군립공원사무소~심신수련장~뾰족봉~정상 왕복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취재팀이 답사한 남양주시 호평동 수진사 입구~큰골(임도)~천마의집~꺽정바위~정상 코스와 큰골~천마의집~약물바위샘(돌핀샘)~정상 코스도 찾는 이들이 많다. 각각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남읍 팔현리 오남저수지 기점 다래산장~천마산계곡~약물바위샘~정상 코스와, 다래산장~절골~천마의집(혹은 꺽정바위)~정상 코스를 잇는 원점회귀 코스를 따르면 비교적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약 4시간.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등산인들은 천마산~백봉산 종주나 천마산~철마산~주금산 종주를 추천한다. 꼬박 하루가 걸리는 장거리 종주가 가능하다.

 

일출산행이 주목적이라면 호평동 큰골을 타고 천마의 집~꺽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돌핀샘~~큰골로 하산하거나 또는 돌핀샘에서 천마산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천마산계곡을 따라 내려서다 무너진 콘크리트 교각이 보이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면 절골을 거슬러 능선 너머 큰골로 돌아올 수 있다. 약 3시간 30분 소요.

 

정상에서 남쪽 스키장 방면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수진사로 내려설 경우 산행 거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정상부의 경사가 급하고 바위지대가 험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상에서 1시간 거리의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임도로 내려선 뒤, 임도를 타고 큰골로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

 

교통

천마산 산행 기점인 평내호평역이나 천마산역은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천마산역 1번 출구에서 168번 버스를 타면 천마산 입구까지 운행한다. 걸어서 갈 경우 25분 정도 소요된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거리다. 평내호평역에서 수진사 입구까지 마을버스가 운행하지만 자주 다니지 않아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버스는 청량리,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잠실 등지에서 탈 수 있다. 호평동 큰골 입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강변역 1115-2번, 잠실역 1115번, 경동시장 2227번, 청량리 165번, 1330-1, 석계역 65-1번 등지에 있다. 165번 버스만 수진사 입구까지 들어간다. 문의 천마산관리소 031-590-2733.

해맞이 산행을 위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수진사 입구 공영주차장이나 천마산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을 수 있다.

 

맛집(지역번호 031) 

호평동 수진사 입구 주차장 주변에 맛깔나게 음식을 하는 업소가 여럿 있다. 산길 입구의 두부만드는집(595-9933)은 직접 만든 순두부가 일품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사로는 칼국수와 만둣국 등이 있다. 바로 옆 회사랑(591-5600)은 비교적 저렴하게(광어·우럭 1만~4만 원)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밖에 천마산 순두부(559-8849), 만나닭갈비(595-5788) 등이 있다.

수진사 입구에 위치한 카페 자작나무(551-9933)는 간단한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스타와 비빔밥, 빵 등을 취급하는 업소로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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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덜 유명한 산ㅣ❸ 대운산] 간절곶과 가까운 천혜의 일출 전망대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1.02 10:15

  

 

대운산 제2봉에서 본 일출.


울주군과 양산시 경계에 솟은 대운산大雲山(742.1m)은 예로부터 숲과 계곡이 좋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동해를 향해 우뚝 솟은 대운산 제2봉과 정상에서 보는 일출 또한 환상적이다. 발아래 깔린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운산은 한반도에서 1월 1일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간절곶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했다. 그만큼 새해 일출을 빨리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운산 산행은 울주군 온양읍 방면의 원점회귀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 서쪽 양산이나 남쪽 부산시 기장군에서 시작되는 산길도 있지만 울주 방면이 탐방객이 가장 많다. 내원암 계곡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대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는 도통골을 경유하는 코스다. 계곡 입구의 제3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1km 정도 가면 ‘구룡폭포 0.99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구룡폭포 방면의 도통골을 따라 3.3km 가면 정상이다. 하지만 급경사 계단이 많은 이 코스는 하산 길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원암을 통해 제2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주능선에 오르는 가장 짧은 길이다. 따라서 당일치기 신년 일출산행은 제2봉을 목표로 삼는 것이 합당하다. 제3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 40분쯤 가면 내원암이다. 여기서 왼쪽 능선으로 다시 40분이면 제2봉에 오른다. 정상 직전 500m 구간은 매우 가팔라 페이스 조절이 필수다. 정상에 작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제2봉에서 일출을 보고 완만한 주능선을 타고 대운산 정상에 올랐다가, 불광산과 삼각산을 거쳐 제3주차장으로 돌아오는 7시간 이상 이어지는 긴 종주산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능선 길은 조망처가 적고 지루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에서 구룡폭포 방면으로 하산해 원점회귀형 산행을 한다.


맛집

대운산에서 고속도로로 30분 거리의 부산시 기장군은 멸치와 미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기장읍 대변항의 이화장횟집은 멸치회와 꼼장어 요리로 유명한 맛집이다. 비린 맛을 절묘하게 잡은 멸치회(3만 원선)와 담백한 식감의 짚불 꼼장어(1인분 2만 원)가 별미다.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560-5. 문의 051-72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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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일출명산<3>ㅣ③ 덜 유명한 산ㅣ❹ 예빈산] 호젓하게 해맞이 가능한 전망 좋은 일출 명산

글 김기환 차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1.22 15:09

  

 

예빈산은 두물머리에서 뜨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예봉산禮峰山(683m)은 서울 동부와 구리시, 하남시 지역 등산 동호인들에게 인기 있는 일출산행지다. 하지만 예봉산은 너무 잘 알려진 곳이라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호젓하게 해돋이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예봉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천마지맥 상의 예빈산禮賓山(589.9m)이 안성맞춤이다.

 

예빈산 정상에 서면 서울 시가지는 물론, 남양주시, 하남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북한강과 두물머리를 비롯해 양평 일원의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한강 변에 우뚝 솟아 시야가 좋다.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 포인트로 경치는 검증된 곳이다. 그런데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 해뜨기 전에 산행을 시작하려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예빈산 산행 기점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의 소화묘원이라는 천주교 공원묘지다.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20분이면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표지리본이 달린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예빈산의 해맞이 포인트는 견우봉 정상의 너럭바위 일대다. 두물머리와 양평군 일대의 산줄기가 한눈에 드는 멋진 해맞이 장소다. 정상의 바위지대도 조망이 좋다. 널찍한 헬기장이 있어 텐트 설치도 가능하다.

 

예빈산에서 일출을 본 뒤 예봉산을 오른 뒤 하산하거나, 계속 능선을 타고 적갑산을 지나 운길산까지 종주할 수도 있다. 운길산에서는 수종사를 거쳐 운길산역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봉산에서 운길산 방향으로 가다가 새재고개에서 서쪽 도곡리 방향으로 하산하면 도심역으로 갈 수 있어 전철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맛집(지역번호 031)

예봉산 자락에 맛집이 많다. 팔당리 마을회관 부근의 싸리나무집(576-1183)의 닭백숙이 인기다. 북촌골(576-3323)도 엄나무닭백숙과 오리주물럭도 유명하다.

그밖에 돌기와순두부(576-1217), 산애로(576-1860) 등 식당이 예봉산 등산로 입구에 있다.

팔당유원지 입구의 팔당초계국수(576-0330)은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맛집이다. 자전거길 옆에 있어서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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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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