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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오대산 선재길 월정사 상원사 트레킹

by 한국의산천 2022. 11. 27.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

2022 11월 27일 일요일 

[인천 부천 경인 산악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한 하루였다 

 

깨달음과 치유의 길

선재길 따라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

선재길을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계곡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다.
편도 약 9km 구간이며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30분 넉넉히 4시간정도 소요된다.

 

이길은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고

그 이전에는 오대산 자락 화전민이 나무를 베어다 팔아 한 두 자루의 곡식과 맞바꿨던 고달픈 삶의 애환이 깃든 길이기도 하다.

 

선재길 뜻

선재는 불교 경전인《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으로

선재동자가 길에서 깨달음을 얻었듯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자신을 돌아보며 한줄기 지혜의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아침 6시 40분 부평 출발하여 영동 고속도로 지나는 중

 

일상과 집을 잠시 벗어나는 여행은

유년시절 소풍을 앞둔 전날처럼 설레이고 가슴을 뛰게 만든다.

오늘 

천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오대산 전나무숲길과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은 더욱 그랬다

오늘 내가 걷는 이길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찾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 월정사 일주문앞에서

 

도보여행자에게는 신발이 전부다. 모자니 셔츠니 명예니 덕목이니 하는 것은 모두 그 다음의 문제다.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경험하는 자는 그 순간 그 경험의 주도권이 인간에게로 돌아온다. 

우리는 목적이 없이 그냥 길을 걷는다. 지나가는 시간을 음미하고 존재를 에돌아가서 길의 종착점에 더 확실하게 이르기 위해 걷는다. 

전에 알지 못하던 얼굴들을 발견하고 몸을 통해서 무궁무진한 감각과 관능의 세계에 대한 지식을 확대하기 위해 걷는다. 

길이 거기에 있기에 걷는다. 걷기는 신간과 공간을 새로운 환희로 바꾸어놓는 고즈넉한 방법이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이런말을 남겼다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그 지구를 태연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나면 우리는 어느 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걷기는 사람의 마음을 가난하고 단순하게 하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털어낸다. 

걷기는 세계를 사물들의 충일함 속에서 생각하도록 인도해주고 인간에게 그가 처한 조건의 비참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 

 

오늘날 걷는 사람은 개인적 영성의 순례자이며 그는 걷기를 통해서 경건함과 겸허함, 인내를 배운다. 

길을 걷는 것은 장소의 정령에게, 자신의 주위에 펼쳐진 세계의 무한함에 바치는 끝없는 기도의 한 형식이다. 

 

일주문에서 부터 시작하여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덮여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 좋은 코스

거의 평평한 구간으로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이 길을 걸으며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도 만날수있는 사색과 치유의 숲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를 그리워할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 곧게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거리…

 

나무박사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에서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다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해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같은자리에서 살아야하는 애꿏은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나는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사람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무박사 우종영<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중에서.

오대산 중대에 자리한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다.

신라 성덕왕 4년(705년)에 보천과 효명 두 왕자가 창건해 ‘진여원’이라 부르던 곳이다.

한국전쟁 때 오대산의 모든 사찰과 암자가 전소되었지만 당대의 고승 한암이 죽기를 각오하며 영산전을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 상원사 적멸보궁 표석

 

상원사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 사리를 봉안한 곳이다.

적멸보궁은 모든 바깥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 안에는 따로 부처님 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다섯 군데의 적멸보궁이 있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던 가운데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봉안한 불교의 성지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오대산 사자암 적멸보궁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영취산 통도사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상원사의 최대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국보 제36호로 지정된 동종이다. 

신라 종의 백미로 평가받는 이 종은 725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다.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선덕왕 신종보다 45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범종으로

조각 장식이 아름다움은 물론 소리도 매우 빼어나 통일신라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상원사 범종은 상대와 하대에 아름다운 당초문이 새겨져 있고, 종신 사이에는 하늘을 나는 비천상이 조각돼 있다. 

비천상은 좁고 기다란 천의를 너울거리며 연꽃방석 위에 무릎을 꿇거나, 꼬리가 긴 꽃구름을 타고 푸른 하늘에 떠서 두 여인이 악기를 연주하며 하늘로 비천하는 모습이다. 

구름을 타고 공후라는 악기를 타면서 비천하는 여인의 모습은 고조선 때 여류 음악가이자 시인인 여옥의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 윤슬

오대천의 빛나는 윤슬을 보며 하산하기.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선재길 : 거리 10.95km / 천천히 3시간 20분 

 

많이 걷고 건강하시고

많이 걷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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