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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서해의 비경 굴업도

by 한국의산천 2016. 4. 13.

그 섬에 가고 싶다

 

태고적 신비가 살아 숨쉬는 서해의 비경 굴업도 1일차 

 

이동 경로

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약 1시간 15분소요)~ 덕적도(고속훼리) ~덕적도에서 1시간 대기 후 ~ 굴업도 ~ (중형 카페리 약 1시간 소요) ~ 굴업도 도착 후 연평산 오르기 ~ 하산 후 개머리 언덕으로 이동 , 야영 ~ 덕적도 ~ 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  

 

 

 

 

▲ 굴업도 서인수 前 이장님과 함께 ⓒ 2016 한국의산천

서인수 前 이장님 댁에서는 민박과 식사가 가능하며 반찬이 나물을 비롯하여 김과 홍어찌게 물메기 찌게 등등 푸짐하였습니다

사모님께서 손수 준비해 내주시는 가정식 백반은 일품입니다

식사는 1인분에 8000원이며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032 - 832 - 7100) 

이곳에 물과 음료수 소주 맥주등 푸짐히 있기에 이곳에서 구입해서 산행을 했습니다.

 

 

▲ 굴업항에 도착하면 연평산과 야영지 개머리 언덕은 서로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굴업항에 내리면 민박이 있는 마을까지는 작은 산을 넘어가야하는데 걸어서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서인수 前 이장님의 봉고 트럭을 타고 갈수도 있습니다

 

환상의 섬 굴업도.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생겨난 섬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백사장, 갯벌, 해안사구, 주상절리, 초원, 숲과 사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굴업도는 국내 백패킹(backpacking)의 성지로 이름난 인천 옹진군의 작은 섬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호젓하게 바닷가 정취를 즐기던 이 섬은 요즘 주말에 가려면 오래전부터 배표를 예약해야 하는 명소가 됐다.

 

 

 

  굴업도의 면적은 1.71㎢로 여의도 반 정도의 크기다. 작은 섬이지만 구석구석에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 작은 품안에는 백사장, 갯벌, 해안사구, 주상절리, 초원, 숲, 습지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 유인도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섬이다.

 

  탄생부터가 범상치 않다. 약 8천만~9천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 격렬한 화산활동의 산물로 화산 폭발 후 그 재가 날아와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졌다.

오랜 세월 거센 조류와 파도, 바람이 빚어낸 독특한 해안지형은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고될 정도로 학술적·교육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능선에서

 

생태계의 보물창고 굴업도 

 

  서해에 떠있는 작은 섬 '굴업도' 를 만나러 가는 것은 쉽지 않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굴업도로 바로 가는 배편은 없기에 인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덕적도로 가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덕적도(진리 선착장)까지는 뱃길로 1시간20분, 거기서 다시 기다려서 굴업도까지 배를 갈아타고 1시간 더 가야 한다.

 

  덕적군도의 여러 섬을 오가는 굴업도행 여객선은 짝숫날과 홀숫날 운행하는 경로가 다르고 운행 편수도 주말과 주중에 따라 다르다.

짝숫날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카페리는 주변의 여러 섬들,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등을 거친 뒤에야 나그네를 굴업도에 내려놓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명세로 주말의 경우 한 달 전에는 배표를 예약해야 할 정도로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날씨가 궂으면 섬으로 가는 배가 뜨지 않는다.

지난 봄 굴업도행을 계획했다가 태풍예보에 꾸렸던 짐을 다시 풀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긴 시간과 수고가 아깝지 않은 것은 이 섬이 주는 매력이 뭍에서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굴업도 선착장에 내려서면 도심에선 볼 수 없는 때묻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기에 백패커들은 이곳에서의 하룻밤을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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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시민은 배삯이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수있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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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선권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 인천 시민은 배삯이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수있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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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의 여유분이 많은 고속훼리 스마트호 내부 ( 예약 필수 )

 

 

▲ 우리는 앞뒤 간격이 넓은 중간 부분의 좌석을 예약했습니다

 

 

 

 

 

 

 

 

 

 

 

▲ 덕적도 바로 앞에 섬 소야도를 거쳐서 덕적도에 정박합니다 ⓒ 2016 한국의산천

 

 

 

 

 

 

 

 

 

 

 

 

 

 

 

 

 

 

 

 

 

덕적도에서 1시간을 기다린 후 굴업도 가는 배에 승선했습니다

 

 

▲ 굴업도 가는 배는 좌석식이 아니고 펀안한 온돌식 구조이기에 편안히 누워서도 갈수있습니다  

굴업도는 홀숫날 가는 배를 타야 일찍 갈수있고 짝숫날은 여러섬을 거쳐서 가기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 굴업도에 도착하는 페리호에서

 

 

 

굴업도에 도착하여 민박집 1톤 봉고트럭을 타고 이동

우리는 야영을 하지만 도착하는 날 점심식사와 귀가하는 날 점심은 서인수 전 이장댁에서 먹기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 굴업도에 도착하기전 보이는 선단여 바위 ⓒ 2016 한국의산천

 

선단여 전설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백아도와 굴업도 앞바다에 세개의 기이한 바위가 떠있는데 선단여라 일컫는 이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애닯고도 가엾은 전설이 전해 옵니다.

 

  옛날 백아도에 나이든 부모와 아직 나이어린 두 남매 이렇게 4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든 부모님이 죽게되자, 어느 날 홀로 외롭게 살고 있던 마귀할멈이 남매 중 어여쁜 어린 여동생을 납치하여 자기가 살고 있는 섬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후 혼자남게된 오빠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자라나서 청년이 되고 어엿한 어부가 되어 배를 타고 낚시를 하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이름 모를  섬으로 밀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오빠는 그곳 에서 너무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는데 둘은 깊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둘은 오래 전에 헤어진 남매 사이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선녀를 내려보내 둘은 맺어질수 없는 남매라는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둘은 도무지 이 말을 믿지를 않으려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지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낮다고 고집을 부리며 죽기를 각오하였습니다 .

 

  이에 진노한 하늘은 맺지 못할 남매의 사랑이라 개탄을 하면서 할 수 없이 천둥과 벼락을 때리게 하여 두 남매와 마귀할머니까지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게하였고 얼마 후 그곳에 세개의 바위가 절벽처럼 솟아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붉은 선녀바위라고 하여 선단여라고 불렀는데 양쪽 바위는 총각 처녀바위이고 가운데 바위는 마귀할멈 바위라고 전해옵니다. 이러한 선단여의 전설은 서해 도서지방의 고립된 작은 섬에서 근친상간을 경계하기 위해 이를 금기(禁忌) 전설로 만들어서 좋은 풍속을 지키고 간직하려는 선현들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

 

 

 

 

 

굴업도 굴업항 도착

 

 

▲ 서인수 前 이장님 차를 타고 일단 이장님 집으로 이동

 

 

▲ 서인수 前 이장님 댁에서는 민박과 식사가 가능하며 반찬이 나물을 비롯하여 김과 홍어찌게 물메기 찌게 등등 푸짐하였습니다

사모님께서 손수 준비해 내주시는 가정식 백반은 일품입니다

식사는 1인분에 8000원이며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032 - 832 - 7100) 

이곳에 물과 음료수 소주 맥주등 푸짐히 있기에 이곳에서 구입해서 산행을 했습니다.

 

 

 

동섬 연평산 등산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이장님댁에 잠시 보관하고 북쪽의 연평산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쪽의 개머리 언덕에 야영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섬 연평산(123m)에는 굴업도 최고의 천연전망대가 있다. 그곳에 올라서면 동섬과 서섬을 잇는 목기미해변, 굴업도 최고의 명물인 코끼리바위, 굴업도 최고봉인 덕물산(125m)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연이 조각한 한국의 갈라파고스

  지금은 10여 가구가 사는 무인도에 가까운 한적한 섬으로 전락했지만 굴업도도 한때는 민어 파시가 열려 불야성을 이루던 황금기가 있었다. 그럴 때면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좁은 섬 안에 수천명이 북적거렸을 정도라고 한다. 굴업도가 지금의 모습으로 쪼그라든 것은 1980년대 말부터 주민들이 자녀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섬을 떠나면서부터다. 섬 인구가 급격히 줄어 무인도나 다름없는 지금의 모습이 됐다. 사람이 떠나니 땅콩을 재배하던 계단식 밭도 주민들이 키우던 소도 사라졌다.

 

 
  굴업도 주민들의 주업은 민박이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민박집을 운영하는 마을주민들이 작은 트럭을 몰고 나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까지 트럭을 얻어 타고 가도 되지만 도보로 20여 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걸어보는 것이 좋다. 마을은 섬 중간 분지에 10여가구가 오순도순 모여있다. 원래 이 섬에는 3개의 마을이 있었지만 큰 섬에 있는 큰마을만 남았다.

 

 

 

 

 

 

 

 

 

 

▲ 굴업도의 유명한 코끼리바위 ⓒ 2016 한국의산천  

 

 

 

 

 

 

 

 

 

 

 

 

 

 

 

 

 

 

 

 

 

 

 

 

 

 

 

 

 

 

 

 

 

 

 

 

 

 

 

 

 

 

 

 

 

 

 

 

 

 

 

 

 

 

 

 

 

 

 

 

 

 

 

 

 

 

 

 

 

 

 

 

 

 

 

 

 

 

 

 

 

 

 

 

 

 

 

 

 

 

 

 

 

 

 

 

 

 

 

 

 

 

 

 

 

 

 

이장님 댁으로 되돌아 와서 배낭을 메고 굴업도의 제일 끝자락인 개머리 언덕으로 이동합니다

 

 

 

 

 

 

 

 

▲ 고운 백사장의 큰말해수욕장.

  마을에서 해수욕장으로 나와 백사장을 따라 걸으면 굴업도의 절경이자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개머리언덕'으로 올라가는 길과 마주하게 된다. 백사장 끝자락에서 10분 정도 산을 오르면 드넓은 초지가 펼쳐지고, 억새능선을 따라 30~40분 정도 걸어서 산을 또 하나 넘으면 드디어 개머리언덕에 다다르게 된다. 
 

 

 

 

 

 

 

 

 

 

▲ 오른쪽으로 보이는 토끼선

 

 바다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가면 800m의 백사장이 펼쳐진 큰말해수욕장이 나온다. 운이 좋으면 썰물 때를 만나 바로 앞 작은 무인도 ‘토끼섬’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한때 주민들이 토끼를 풀어 키워 토끼섬이라고 이름 붙은 토끼섬은 문화재청이 “국내 어디서도 보기 힘든 해안지형의 백미”라고 평가한 곳이다.

 

  20m 높이의 절벽에 3~5m 깊이로 우묵한 '터널'들이 파져 있는데 이는 토끼가 그런 것이 아니라 염분 섞인 바람이 바위를 녹여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다. 토끼섬에는 또 전 세계에 1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종 검은머리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황새, 황구렁이, 먹구렁이가 서식하고 있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나 다름없다.

 

 

 

 

 

 

 

굴업도의 드넓은 초지. 
  개머리언덕의 광활한 초지는 오래 전 섬의 목장이었다. 소떼를 방목하던 초지에 지금은 염소와 사슴들이 주인 노릇을 한다. 인기척에도 그리 놀란 표정을 짓지 않는 사슴의 무리가 나그네의 눈에는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다. 이전에 집에서 키우던 꽃사슴 한 쌍이 울타리를 탈출한 뒤 번식해서 지금은 여러 가족의 사슴이 서식한다.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 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이제 개머리 언덕 막영지에 도착했습니다

배낭은 무겁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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