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2
배에서 내린 후 서인수 前 이장님 민박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그곳에 맞겨두고 연평산을 오른 후 다시 돌아와 개머리 언덕 야영지로 이동합니다
▲ 굴업도 도착
▲ 백아도와 굴업도 중간에 있는 아름다운 기암 선단여 ⓒ 2016 한국의산천
선단여 전설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백아도와 굴업도 앞바다에 세개의 기이한 바위가 떠있는데 선단여라 일컫는 이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애닯고도 가엾은 전설이 전해 옵니다.
옛날 백아도에 나이든 부모와 아직 나이어린 두 남매 이렇게 4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든 부모님이 죽게되자, 어느 날 홀로 외롭게 살고 있던 마귀할멈이 남매 중 어여쁜 어린 여동생을 납치하여 자기가 살고 있는 섬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후 혼자남게된 오빠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자라나서 청년이 되고 어엿한 어부가 되어 배를 타고 낚시를 하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이름 모를 섬으로 밀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오빠는 그곳 에서 너무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는데 둘은 깊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둘은 오래 전에 헤어진 남매 사이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선녀를 내려보내 둘은 맺어질수 없는 남매라는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둘은 도무지 이 말을 믿지를 않으려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지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낮다고 고집을 부리며 죽기를 각오하였습니다 .
이에 진노한 하늘은 맺지 못할 남매의 사랑이라 개탄을 하면서 할 수 없이 천둥과 벼락을 때리게 하여 두 남매와 마귀할머니까지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게하고 얼마 후 그곳에 세개의 바위가 절벽처럼 솟아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붉은 선녀바위라고 하여 선단여라고 불렀는데 양쪽 바위는 총각 처녀바위이고 가운데 바위는 마귀할멈 바위라고 전해옵니다. 이러한 선단여의 전설은 서해 도서지방의 고립된 작은 섬에서 근친상간을 경계하기 위해 이를 금기(禁忌) 전설로 만들어서 좋은 풍속을 지키고 간직하려는 선현들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 민주현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민주현 -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 책에서(가톨릭 출판사)
▲ 굴업도 동섬에 있는 연평산에 올라 ⓒ 2016 한국의산천
▲ 굴업도의 기암 명물 코끼리 바위 ⓒ 2016 한국의산천
▲ 고운 백사장의 큰말해수욕장.
마을에서 해수욕장으로 나와 백사장을 따라 걸으면 굴업도의 절경이자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개머리언덕'으로 올라가는 길과 마주하게 된다. 백사장 끝자락에서 10분 정도 산을 오르면 드넓은 초지가 펼쳐지고, 억새능선을 따라 30~40분 정도 걸어서 산을 또 하나 넘으면 드디어 개머리언덕에 다다르게 된다.
▲ 개머리 언덕을 향하여 출발
배낭에 텐트와 버너2개 코펠 1개 식수 큰통 3개 소주,맥주 카메라 2대 광각렌즈 1개 망원렌즈 2개 등등 무게 약 20kg 정도를 메고 오르려니 힘이 들었습니다
▲ 꽃사슴들이 방목되어 이제는 야생의 사슴처럼 자유롭게 뛰어 놀고 무리 지어 살고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평평한 사이트를 찾아서 전망좋은 개머리 언덕에 텐트 설치
텐트 설치 후 섬 둘러보기
2일차 아침을 맞아 식사 후 철수 준비
▲ 잠을 푹 자고 7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섬을 돌아보고 식사준비를 합니다 ⓒ 2016 한국의산천
아침 식사 후 텐트 철거및 주변 청소 그리고 귀가 준비
마을해변에 내려오니 사슴이 돌아 다니고 쌔미는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 서인수 이장님 댁 옆에 있는 천주교 인천교구 굴업도 공소 ⓒ 2016 한국의산천
▲ 서인수 이장님 댁 밭에 피어난 동백꽃과 하얀 토종 민들레 ⓒ 2016 한국의산천
▲ 서인수 이장님 댁에서 키우는 새미와 쌤통. 등치가 크고 동착이 민첩하고 순하다 ⓒ 2016 한국의산천
▲ 둘쨋날 점심 식사도 서이장님 댁에서 여러 나물과 시원한 물메기탕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식사는 1인분에 8000원이며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032 - 832 - 7100)
점심식사 후에 이장님 봉고트럭에 베낭을 실어 놓고 우리는 약 20분 정도 걸어서 작은 산길을넘어 부둣가로 나왔습니다
▲ 유명 메이커 등산화인데 밑창이 떨어져서 끈으로 묶었습니다 ㅎ ⓒ 2016 한국의산천
▲ 많은 신경을 써주신 서인수 前 이장님과 헤어지면서 인증 샷 ⓒ 2016 한국의산천
▲ 굴업도에서 나오는 카페리는 좌석이 없는 안방식으로 편안한 선실입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굴업도에서 덕적도 도착 후 약 40분 대기 후에 인천으로 오는 스미트호 고속훼리 승선 ⓒ 2016 한국의산천
▲ 대부도로 가는 카 페리호도 들어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우리가 타고 갈 스마트고속 훼리도 들어 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1박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인천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다시 가고픈 굴/ 업/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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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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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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