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서서히 저문다
12월 31일(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을 따라 정서진으로 달렸다
해가 지기 약 3시간 전이지만 인파는 모여들고
정서진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다
아듀 2017~
지난 한해 2016년이 시작되던 날
다짐했던 포부와 요동치는 가슴을 가지고 출발했건만
후회만 가득한 회한의 시간이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에게 잘한것 보다는
못한 일이 더 많았던 한해
그래 다시 한번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더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
춥다.
비단 날씨가 추워서 마음이 추운것만은 아니지......
잘 가슈
2017년이여 ~
29839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며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
보아라 이것이 바로 새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것 우리보다 앞서 있던 것이다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 전도서 中에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쪽 강원도 강릉에 있는 포구를 정동진(正東津)이라 부르고
그에 대한 대칭 개념으로 정서방향인 인천 서구에 있는 이곳을 정서진(正西津)이라고 부르고 있다
▲ 정서진으로 모여드는 인파들 ... ⓒ 2017 한국의산천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이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 해 인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ㅡ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ㅡ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ㅡ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뜨기 위해
새해엔 이런 사람이
- 이 해 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저의 삶에 새해라는
또 하나의 문을 열어 주신 주님,
이 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로 보며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할 줄 아는
지혜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욕심을 버리는 연습
자기 뜻을 포기하는 연습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오늘은 지상에 충실히 살되
내일은 홀연히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순례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사람이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가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 - 다산 정약용
석 양
- 조 병 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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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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