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1월에 갈 만한 산 BEST 4
신준범 입력 2024.01.02 07:55 사진(제공) :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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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산에서 본 일출. 사진 영양군청
일월산日月山(1,218m 경북 영양)
새해 해돋이 산행지로 어울리는 곳이다.
경북 영양에 위치한 이 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접근이 어렵지만 해맞이 데크에 서면 압도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동해 바다에서 내륙으로 32km 안쪽에 솟았으나, 동쪽으로 대부분 1,000m 아래의 낮은 산이 펼쳐진다.
덕분에 정상 부근 해맞이 데크에서 이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다.
붉은 일출이 낮은 능선과 운해와 결합되면, 마치 능선이 물결을 이루며 일월산 쪽으로 밀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주능선까지 찻길이 깔려 있어 KBS 중계소 앞 공터(주차장)에서 1.5km만 걸으면 해맞이데크에 닿는다.
전망데크가 넓고 KBS중계소까지 자가용으로 올 경우 산행이 쉬워 주말엔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다.
사실 산행으로 크게 매력적인 산은 아니다.
교통이 불편한 오지 첩첩산중에 있고, 전망데크 외에는 시원한 전망 터가 드물다.
그러나 오지의 산답게 깨끗한 원시림의 시원함에 파묻힐 수 있다. 무속인 기도터로 유명한 황씨 부인당이 있다.
추천 코스: 대티골 주차장~KBS중계소~일자봉 해맞이데크~대티골 주차장 11km, 5~6시간 소요
육십령 방면에서 본 남덕유산 서봉·동봉.
남덕유산南德裕山(1,507m 무주)
지리산을 몇 시간 만에 주파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겸손해지는 산이다.
겨울 육십령에서 남덕유를 넘다 기진맥진해 삿갓재에서 탈출하는 이들이 허다해 그런 말이 생겼다.
육십령에서 보면 남덕유산이 두 개의 바위산으로 솟았는데, 적설량 많은 이곳 특성상 거대한 바위 쌍봉에 희끗하게 눈이 쌓인 광경이 마치 히말라야 험산을 축소해 놓은 듯 보인다.
실제 육십령을 출발해서 남덕유를 가노라면 작은 암봉을 여럿 넘어야 하는데, 손발을 다 써야 하는, 속도 내기 어려운 구간이라 시간과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그 말미에 남덕유가 압도적인 바위 비탈로 시험한다.
노출된 구간이 많아 강한 바람에 체감 온도가 낮고, 대부분 산길이 얼어 있어 방심하면 안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느끼고 싶다면 겨울 남덕유를 추천한다.
추천 코스: 육십령~할미봉~남덕유 서봉~동봉~영각탐방지원센터 13km, 8~9시간 소요
토곡산 사진 황계복
토곡산土谷山(855m 경남 양산)
“올라갈 때 토하고 내려올 때 곡한다”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조망 명산이다.
산세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산행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실제로 부산 근교의 3대 악산으로 꼽히는데, 큰 산 악岳이 아닌, 악할 악惡으로 그만큼 산행이 힘들다는 의미다.
암릉산행의 재미를 마음껏 누리려면 지장암을 들머리로 삼아 북서릉을 타고 정상에 올라야 한다.
고도감이 있으나 위험한 곳은 고정로프와 난간로프가 있다. 어려운 코스는 바윗길 대신 우회해서 오르는 길이 있다.
시원하게 경치가 열리는 곳이 많지만 그래도 백미는 정상이다.
넓은 데크가 있어 천성산과 선암산, 무척산 자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은 석이봉(553m) 방면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인데 소나무와 암릉의 조화가 수려하다.
하산길도 급경사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상 데크가 넓어 야영하며 야경과 아침 일출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추천 코스: 지장암~북서릉~정상~석이봉~함포마을회관 9km, 6시간 소요
마산봉馬山峰(1,052m)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산이다. 진부령에서 대간 종주를 시작하는 이들에겐 첫 번째 산이다. 1월 눈꽃 산행지로, 신년 해맞이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알프스리조트는 1976년 문을 열었으나 2006년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1970년대에 스키장이 생겼을 정도로 적설량이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빈 스키장 슬로프는 자연설이 가득해, 해외고산 등반을 위한 원정대의 설상훈련 장소로도 종종 쓰인다.
마산봉의 매력은 정상이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은 좁은 듯하지만 북쪽 백두대간 산줄기가 시원하게 드러나며, 지척에 너른 헬기장이 동쪽으로 트여 있어 해돋이 감상에 제격이다. 역시 정상에서 겨울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야영 명소다. 최근에는 정상에서 흘리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안전하게 하산하는 이들도 많다.
다만 폭설 경보 후 러셀되어 있지 않을 경우 오르막 300m 진행하는 데 1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산행이 쉬워 보이지만 때론 난공불락의 겨울 험산이 되기도 한다.
추천 코스: 알프스리조트(폐건물)~마산봉~임도~흘2리~알프스리조트 7km, 4시간 소요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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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범
사랑법
- 강 은 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한국의 최고 명산 BEST 10>>>
https://koreasan.tistory.com/15606895
2023년
월간산이 추천하는 1월에 갈 만한 산 BEST 4
이재진 입력 2023.01.02 07:15
사진(제공) :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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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小白山(1,440m)
지형적인 이유로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소백산은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로 꼽힌다.
기온차가 심한 날에는 주능선에 화려한 상고대가 피어 고산 설경의 진수를 보여 준다.
겨울바람이 유독 소백산을 즐겨 찾는 건 모난 데 없이 푸근한 덩치로 안아 주기 때문. 둥글둥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긴 산자락, 부드러운 능선의 아름다움, 사방으로 트인 전망. 그래서 등산 애호가들은 겨울이면 그 모진 바람 부는 푸근한 설산이 그리워 소백의 품을 찾는다.
산행은 죽령이나 희방사에서 시작해 정상인 비로봉까지 종주한 다음 하산하는 코스, 단양 천동계곡으로 주능선에 올라 비로봉까지 갔다가 온 길로 되돌아가거나, 영주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국망봉까지 종주한 후 초암사로 하산해 달밭재 넘어 비로사로 돌아가는 코스가 인기 있다.
죽령에서 2시간을 올라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1박하고 연화봉까지 갔다가 죽령으로 돌아가는 코스는 초보자들에게 인기 있다.
태백산太白山(1,567m)
태백산은 2월이면 어김없이 두툼한 눈으로 뒤덮인다.
특히 천년 주목 군락에 만발한 설화雪花는 다른 산과는 격이 다르다. 태백지역 폭설 소식이 들리면 바로 태백을 향해 출발, 그 다음날 산행해야 최고의 눈꽃을 볼 수 있다. 산행은 유일사에서 출발해 천제단으로 오르는 것이 최적이다.
유일사 코스로 시작해야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추는 능선의 설화 터널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단시간에 주목 군락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
태백산 옆 함백산은 해발 1,572m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지만 고도 1,200m를 공짜로 올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280m)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고도 300여 m만 올려 수월하게 정상에 설 수 있다.
함백산은 겨울 적설량이 많아 1~2월 대부분 설경을 볼 수 있다. 산길이 부드러워 초보자들의 입문용 설산으로 알맞다.
오대산五臺山(1,565m)
오대산국립공원은 총 면적 326.348km²로 국내 육상공원 중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크게 평창의 월정사지구와 강릉의 소금강지구로 나뉘며, 백두대간 줄기가 관통하고 있어 통제구간이 많아 각 지구별로 탐방해야 한다.
유서 깊은 사찰인 월정사를 위시해 상원사, 적멸보궁 등 불교문화 유적이 즐비한 월정사지구에서는 두루뭉술한 능선을 따라 최고봉 비로봉을 오를 수 있으며, 소금강지구에서는 냉랭한 겨울 기암협곡을 만끽할 수 있다.
오대산 남동부 설원지대는 색다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황병산과 매봉 일대에는 양떼목장, 대관령목장 등 많은 목장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한겨울이 되면 지형적 특성상 많은 눈이 쌓여 거대한 설원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독특한 겨울 풍광이다.
알프스처럼 시원한 은빛 설원에 서서 백두대간 위에 줄지어선 풍력발전기, 그 너머 광활한 바다까지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선자령仙子嶺(1,157m)
2010년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겨울 산행지. 대관령 북쪽에 자리한 선자령은 고원 특유의 밋밋한 산줄기가 뻗어 있어 특출 나게 눈길을 끌 만한 산세를 지닌 곳은 아니다. 이 밋밋함이 선자령만의 독특한 경치를 만들어냈다.
워낙 고지인데다 동해 바다와 인접해 있어, 바람이 강해 상고대가 생성될 확률이 높기 때문. 바다를 뚫고 솟구치는 시원한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완만한 산세 덕분에 산행이 쉬워 초보자를 비롯한 일반인의 대중적인 겨울 눈꽃 산행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편리한 접근성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너른 주차장이 있는 해발 800m의 대관령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눈꽃과 일출 모두 큰 노력 들이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갔다가 다시 대관령으로 돌아오는 데 총 13km,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2022년 1월 추천산태백 태백산
유일사에서 천제단까지 3.5km…천연기념물 주목 설경 환상적
태백산太白山(1,567m)은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자 새해 일출 명소이다.
유일사 입구에서 출발해 장군봉을 경유, 천제단까지 가는 산길은 약 3.5km로 태백산 정상 코스 중 최단거리다.
약 2시간 30분 걸리기 때문에 일출 시각을 잘 계산해 출발해야 한다.
해발 900m에 위치한 유일사 탐방안내소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여기서 해발 1,200m 고지의 유일사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유일사를 지나 능선으로 접어들면 천연기념물인 주목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주목 군락지가 태백산에 형성되어 있다.
겨울철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주목의 설경은 태백산을 대표하는 풍광이다.
주목 군락을 지나면 태백산의 최고봉인 장군봉(1,567m)에 이른다.
민족의 영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눈으로 보는 것과 더불어 정신적인 의미도 있다.
동해까지 터지는 시원한 조망 또한 이곳의 자랑거리다.
장군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천왕단이 있고 그 아래 하단이 위치한다. 이 3개의 제단을 합쳐 ‘천제단’이라 한다.
하산은 백두대간을 따라 부쇠봉까지 이동한다.
부쇠봉은 중국의 영산인 태산(1,545m)과 같은 높이를 지닌 상징성을 지닌 곳이자, 단군의 아들 부소왕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천제단이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는 봉우리고, 그 아래 작은 봉우리가 아들인 부소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부쇠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당골로 내려서는 산길이다. 이곳부터는 등산로가 평범해진다.
유일사 입구에서 출발해 정상~부쇠봉~당골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총 9.2km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빠져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7.7km로 부쇠봉으로 조금 돌아서 오는 길보다 1.5km 정도 짧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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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일출 명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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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추천, 1월엔 이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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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유산 德裕山(1,614m)
덕유산은 겨울산이다. 사시사철 많이 찾지만 유독 겨울에 사랑받는다.
눈꽃과 상고대로 치장한 능선과 고산 특유의 빼어난 조망을 품고 있기 때문. 덕유산국립공원의 인기는 방문자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1월이면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주능선 탐방로가 정체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1월의 덕유산으로 몰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눈꽃 산행지일 뿐만 아니라 스키장 곤돌라 덕분에 접근이 쉽다.
그동안 본지가 진행한 ‘덕유산 특집’ 역시 주로 겨울철에 집중됐다.
덕유산의 랜드마크 사진은 설경 사진이며, 유난히 향적봉에서 촬영한 겨울 풍경이 많다. 고도가 높은 향적봉은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데다, 대피소와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어 출사꾼들의 편애를 받는다.
사진 좀 찍는다는 산꾼들의 사진첩에 덕유산 설경 사진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이런 환경 덕분이다.
2 계룡산 鷄龍山(847m)
봄여름가을겨울, 철마다 독특한 색깔을 자아내는 명산이지만, 특히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릉의 설경이 좋다.
계룡 8경 중 제 2경인 삼불봉 눈꽃은 계룡산을 겨울철에 올라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하이라이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디좁은 길목이 자주 나타나는 변화무쌍한 코스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살짝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날씨가 맑은 날 삼불봉 정상에 서면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그리고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3 선운산 禪雲山(335m)
선운산은 주봉 도솔산(수리봉)이 335m로 산릉 평균 높이가 300m를 겨우 넘고, 하루면 산줄기를 모두 밟을 수 있는 작은 산이다.
그런데도 선운산을 하루에 섭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 그럴까. 용문굴, 배맨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 안장바위 등의 기암괴봉이 도처에 솟아 있고 천마봉, 낙조대 같은 조망명소가 곳곳에 이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선운사와 도솔암 등 산 안의 명찰과 암자를 둘러보는 것만도 반나절은 잡아야 한다.
명승과 명찰을 함께 탐승하기에는 선운사~투구바위~사자바위~청룡산(314m)~낙조대~참당암~선운사 코스를 추천한다.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해가 짧은 겨울철 산행에 적합하다. 산행 중 식수를 구할 만한 샘이 없으므로 선운사나 도솔제쉼터에서 식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4 황매산黃梅山(1,113m)
합천 8경에 꼽히는 산으로 합천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남 합천과 산청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활짝 핀 매화를 닮았대서 황매산이다.
봄이면 철쭉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이 산은 가족과 함께 눈꽃 산행을 하기에 적당하다.
해발 800m에 오토캠핑장이 있어 주차가 가능하고 300m 정도만 오르면 바로 정상에 설 수 있을뿐더러 오르는 길도 잘 나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고래바위와 성곽전망대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황매산 최단 코스로 본격 산행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다.
정상에 서면 합천호와 지리, 덕유, 가야산 등 한국의 대표 명산들을 오롯이 조망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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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산행 용봉산] 도시를 밝히는 SF같은 해맞이
글 손수원 기자 사진 충청남도청 제공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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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06 09:57
홍성 용봉산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1.5km…기암괴석 악귀봉도 함께 둘러볼 만
홍성 용봉산龍鳳山(381m)은 해발이 400m가 채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충남의 금강산’이란 별명답게 푸른 소나무 군락지와 악귀봉, 장군바위, 물개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봉의 절경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일출을 보기 위한 용봉산 산행 들머리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이 가장 알맞다. 용봉산자연휴양림은 2020년 6월부터 시설 보완공사로 휴관 중이지만 등산로 입구는 출입할 수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 약 1.5km밖에 되지 않는다.
매표소를 지나 휴양림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운동장 옆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능선에서 정상은 왼쪽으로, 악귀봉은 오른쪽 방향이다. 정상까지는 300m 정도 거리다.
용봉산 정상 북쪽으로는 덕숭산과 가야산이, 남쪽으로는 홍성읍과 오서산이 내려다보인다.
동쪽으로는 내포신도시의 모습이 오롯이 보인다. 운무에 싸인 도시 뒤편으로 해 뜨는 모습이 SF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일출을 본 후 조금 더 산행을 잇는다면 삼거리로 되돌아와 악귀봉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악귀봉은 거대한 바위들이 산군을 이루고 있는 형상이다. 꼭대기에 올라서면 홍성 일대가 시원하게 드러난다.
다시 능선을 잇다가 병풍바위를 거쳐 용봉사로 하산해 원점회귀할 수 있다.
수암산과 덕숭산을 이어 종주한 후 덕산 쪽으로 하산하면 세심천온천호텔에서 곧바로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다.
교통
당진·영덕고속도로 고덕나들목으로 내포신도시를 지나 봉신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져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용봉초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해 들어간다.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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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 1월에 갈 만한 산 4선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12.28 10:37
명지산
1. 명지산 (1,252m)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가평군의 북서쪽에 자리한 명지산은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과 마주보고 있다.
산세가 주위 산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고 하여 맹주산盟主山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산행기점은 계곡을 끼고 시작하는 익근리와 상판리 귀목고개 두 기점을 많이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시작해 익근리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한 편이지만 5~6시간은 잡아야 한다.
익근리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명지폭포 상단 삼거리까지는 어렵지 않으나 삼거리를 지나면 길이 가팔라지고 정상 부근 경사 또한 만만치 않다.
육산이면서도 오르기 쉽지 않아 마음을 좀 단단히 먹어야 하는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산행지로 인기 있다.
비슬산
2. 비슬산 (1,038m)
비슬산 정상은 대표적인 조망 명당자리이다. 정상뿐만 아니라 능선 어디서든 동쪽 영남알프스에서 서쪽 황매산과 가야산 남쪽 화왕산, 북쪽 대구 팔공산 등 대구·경북 지역 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쪽으로 낙동강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낙조 풍광이 빼어나다.
높이는 1,000m급이지만 산행 거리가 길지 않아 유가사 입구에서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차량 접근이 가능한 도성암에서 출발하면 1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도성암은 서기 827년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성이 창건했다는 암자로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조망이 빼어나고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여럿 돼 비슬산 정상은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다. 식수는 도성암에서 구할 수 있다.
용봉산
3. 용봉산 (381m)
충남 홍성에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산세를 자랑하는 용봉산龍鳳山은 이름에 용과 봉황을 붙일 정도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대개 남쪽 용봉초등학교와 북동쪽 용봉사 두 갈래 길 가운데 한 곳으로 오른다. 용봉초등학교를 지나 미륵암까지 차가 다닌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불이 산객을 맞는다. 가볍게 물 한 병만 가지고 오를 수 있는 산이기에 숨이 차오른다 싶으면 바로 능선길이다.
투석봉·노적봉·악귀봉·두꺼비바위·물개바위… 기기묘묘한 바위 경연장이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북쪽 수암산秀岩山까지 10㎞ 능선 종주 산행을 할 수도 있다. 龍鳳山에 秀岩山. ‘충청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선운산
4. 선운산 (335m)
고창 선운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이른 봄의 동백, 바로 이어지는 화려한 벚꽃과 신록, 단풍과 설경까지 팔색조 같은 산이다. 더구나 연말이면 낙조산행지로도 인기 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 덕분이다. 도솔암 뒤편 능선에 우뚝 솟은 낙조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환상적인 일몰 풍광으로 더욱 유명하다. 시간을 잘 맞추면 산행 중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솟은 선운산禪雲山은 대개 선운사의 뒷산인 도솔산(336m)을 핵심 지역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1979년 전라북도에서 지정한 도립공원 내의 경수산(444m), 청룡산(313m), 구황봉(285m), 개이빨산(355m) 등이 포함된 넓은 지역이 모두 선운산이다.
Copyrights ⓒ 월간산.
[1월의 명산ㅣ두타산] 조선시대 기우제의 산… 일출 명소로 유명
글 박정원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1.05 15:51
무릉계는 명승이자 국민관광지 1호…
이승휴·김시습 자취도 서려
두타산에서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린 일출 등산객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두타산은 예로부터 삼척지방의 기우제를 지내던 산으로 유명하다. 기우제는 고대에서 매우 중요한 의례행사였다. 당연히 주민들에게 영적靈的인 모산母山으로 숭배되었다.
동해를 향해 우뚝 솟은 산세에 따라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도 꼽힌다.
매년 신년을 앞두고 두타·청옥으로 향하는 신년 일출산행 버스는 만원이다.
일출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릉계곡으로도 유명하다. 1977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됐다.
2008년에는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가 있는 ‘동해무릉계곡’ 4㎞를 명승 제37호로 지정했다.
특히 동해 무릉계곡엔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의 시 등 시대를 거슬러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나다. 여기에 <제왕운기>를 지은 이승휴가 관직을 사퇴하고 어머니를 봉양하며 머문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두타산은 ‘이승휴의 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산이 고도가 있는 만큼 무릉계에서 출발해 정상을 밟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시간도 최소 7시간은 잡아야 한다. 서울에서 무박산행을 떠나는 이유다. 보통 청옥산까지 가기도 한다.
덕유산.
덕유산
눈꽃·상고대 어울린 일출과 일몰·향림은 환상적
덕유산德裕山(1,614m)을 두고 남사고南師古(1509~1571)는 복지福地라고 했다. 소백산을 두고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했던 그 남사고다. 복지는 한마디로 복 받은 땅, 명당이라는 말이다.
<정감록> 감결에 십승지 중 여덟 번째로 무주 덕유산 아래, 북쪽 동방銅傍 상동相洞을 꼽고 있다. <징비록>에도 ‘북쪽 방은동方隱洞 덕유산 내맥에는 피난처 아닌 곳이 없다’고 했다. 덕유산은 내륙에 있지만 이렇게 숨어서 먹고 살 만한 곳이라는 땅이다.
눈꽃과 상고대가 쌓인 산그리메가 황홀한 경관을 가진 산은 언제 봐도 후덕하게 보이는데, 그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덕유산이라 명명된 건 아닌지…. 눈꽃과 상고대에 어울린 일출과 일몰, 운무를 상상해 보면 1월에 왜 덕유산을 찾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허목의 <기언집>, 임훈의 <등향적봉기>에도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과 향림과 어울린 경치를 만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 가보면 안다.
태백산 (1,567m)
산이 높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초보자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행 시작부터 천제단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태백산은 겨울 눈꽃으로 유명하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데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든다.
겨울로 접어들면 어김없이 태백산은 두툼한 눈으로 뒤덮이며, 간혹 밤새 안개바람이나 눈보라가 몰아친 뒤면 온 능선이 하얀 설화로 뒤덮인다. 태백산 최고봉은 장군봉이지만 사람들은 1,560.6m봉 위의 천제단이 선 곳을 정상으로 여긴다.
태백산릉의 제단은 모두 세 개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정상에 있는 것이 상단 장군단이며, 그 아래로 중단인 천제단과 하단이 차례로 늘어섰다. 제단의 크기로 보나 역사로 보나 천제단이 이 세 개 단 중 으뜸이다.
원주 소금산
높이 200m 벼랑길 걸으면 기암괴석 눈앞에… “오~ 장자제 뺨치네”
▲ 강원 원주시 소금산 그랜드밸리 전경. 사진 왼쪽 계단으로 이어진 구조물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타워이고 그 뒤쪽에 출렁다리가 보인다. 원주시청 제공
2018년 개장 이후 300만여 명이 방문한 소금산 출렁다리.
절벽끼고 도는 ‘353m 잔도’ 조성
스카이타워·범퍼보트장도 설치
“아찔한 벼랑길과 출렁다리를 걷다 보면 웅장한 기암괴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강원 원주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간현관광지에 장엄한 자연경관과 함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간현관광지의 새로운 관광 코스인 ‘소금산 그랜드밸리’
간현관광지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자리한 유원지다. 강 양쪽에 40∼50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고목,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고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기존 출렁다리에 더해 산책로, 소금 잔도(棧道·벼랑길), 스카이타워, 하늘정원, 산악에스컬레이터, 범퍼보트장 등 다양한 시설을 추가 설치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소금 잔도는 소금산 정상 아래 절벽을 따라 산벼랑을 끼고 도는 짜릿한 코스로 이뤄졌다. 높이 200m의 절벽 한쪽에 353m 길이로 조성돼 중국 장자제(張家界) 못지않은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범퍼보트장은 간현관광지 내 삼산천의 맑은 물 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범퍼보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시설이다. 앞서 문을 연 산림체험 놀이시설인 ‘네트 어드벤처’(Net Adventure)와 함께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 어드벤처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그물로 연결해 트램펄린처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Night Of Light)의 줄임말로 밤에 내리는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신비한 이야기(미디어파사드), 아름다운 음악(음악 분수)을 동시에 즐기도록 조성됐다. 미디어파사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에 최상의 화질을 자랑하는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원주 대표 설화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한다.
하천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는 최고 60m까지 쏘아 올리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삼산천교를 따라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레이저, 안개분수, 빛의 터널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쇼를 선보인다.
e-mail 이성현 기자
선자령仙子嶺(1,158m)
선자령은 엄밀히 따지면 고개가 아닌 봉우리다. 그러나 지형이 완만하고 여러 길이 만나는 곳이라 ‘령嶺’이라 불린다.
강릉에서 보면 성벽처럼 긴 산줄기가 완만한 흐름으로 뻗어 있어, 어디를 오르더라도 내륙과 강릉을 잇는 길목(고개) 역할을 해왔다.
조선시대 신경준이 쓴 〈산경표〉에 ‘대관산大關山’이라 기록돼 있는데, 대관령이란 지명도 여기서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선자령은 겨울에 많이 찾는다. 완만해서 산행이 쉽고, 초원이라 개방감이 탁월하며 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눈산행지로 인기 있다. 또한 새해 일출 산행지로도 천혜의 지형 조건을 갖췄다.
절벽을 이룬 동쪽으로 막힘없이 시야가 터지기 때문. 날 맑으면 넓은 해안 평야지대와 나지막한 야산 뒤로 펼쳐지는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군데군데 서있는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그만큼 거친 바람이 분다.
눈 속에서 하룻밤 보내려는 백패커들이 텐트를 세우느라 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Season Special] 1월에 갈 만한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12.28 10:37
명지산
1. 명지산 (1,252m)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가평군의 북서쪽에 자리한 명지산은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과 마주보고 있다.
산세가 주위 산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 같다고 하여 맹주산盟主山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산행기점은 계곡을 끼고 시작하는 익근리와 상판리 귀목고개 두 기점을 많이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상판리 귀목고개에서 시작해 익근리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한 편이지만 5~6시간은 잡아야 한다.
익근리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명지폭포 상단 삼거리까지는 어렵지 않으나 삼거리를 지나면 길이 가팔라지고 정상 부근 경사 또한 만만치 않다.
육산이면서도 오르기 쉽지 않아 마음을 좀 단단히 먹어야 하는 산이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산행지로 인기 있다.
비슬산
2. 비슬산 (1,038m)
비슬산 정상은 대표적인 조망 명당자리이다. 정상뿐만 아니라 능선 어디서든 동쪽 영남알프스에서 서쪽 황매산과 가야산 남쪽 화왕산, 북쪽 대구 팔공산 등 대구·경북 지역 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서쪽으로 낙동강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낙조 풍광이 빼어나다.
높이는 1,000m급이지만 산행 거리가 길지 않아 유가사 입구에서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차량 접근이 가능한 도성암에서 출발하면 1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도성암은 서기 827년 통일신라시대 승려 도성이 창건했다는 암자로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조망이 빼어나고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여럿 돼 비슬산 정상은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다. 식수는 도성암에서 구할 수 있다.
용봉산
3. 용봉산 (381m)
충남 홍성에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산세를 자랑하는 용봉산龍鳳山은 이름에 용과 봉황을 붙일 정도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대개 남쪽 용봉초등학교와 북동쪽 용봉사 두 갈래 길 가운데 한 곳으로 오른다. 용봉초등학교를 지나 미륵암까지 차가 다닌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륵불이 산객을 맞는다. 가볍게 물 한 병만 가지고 오를 수 있는 산이기에 숨이 차오른다 싶으면 바로 능선길이다.
투석봉·노적봉·악귀봉·두꺼비바위·물개바위… 기기묘묘한 바위 경연장이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북쪽 수암산秀岩山까지 10㎞ 능선 종주 산행을 할 수도 있다. 龍鳳山에 秀岩山. ‘충청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홍성 용봉산 산행 >>> https://koreasan.tistory.com/13445587
선운산
4. 선운산 (335m)
고창 선운산은 사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이른 봄의 동백, 바로 이어지는 화려한 벚꽃과 신록, 단풍과 설경까지 팔색조 같은 산이다. 더구나 연말이면 낙조산행지로도 인기 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 덕분이다. 도솔암 뒤편 능선에 우뚝 솟은 낙조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환상적인 일몰 풍광으로 더욱 유명하다. 시간을 잘 맞추면 산행 중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솟은 선운산禪雲山은 대개 선운사의 뒷산인 도솔산(336m)을 핵심 지역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1979년 전라북도에서 지정한 도립공원 내의 경수산(444m), 청룡산(313m), 구황봉(285m), 개이빨산(355m) 등이 포함된 넓은 지역이 모두 선운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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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토함산
동악의 산…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일출 인파
토함산吐含山(745.7m)은 통일신라가 동악으로 정한 당시엔 한반도 최고의 산이었다. 중국의 동악 태산도 그렇지만 동악은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동 ‘東’을 파자하면 나무 ‘木’과 날 ‘日’의 합성어다. 나무 사이로 해가 뜨는 형국이다. 동쪽에서 해가 뜨는 산이 동악東嶽이다.
동악 토함산의 의미는 정상 바로 아래 석굴암에 있다. 석굴암 불상 이마의 보석이 동해의 일출을 받아 반짝인다. 이는 만물이 평안한 세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빛으로 세상을 가호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토함산과 석굴암을 그냥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토함산의 지명유래도 예사롭지 않다. 석탈해의 다른 이름인 토해가 토함과 비슷한 음으로 발음돼, 토함산이 됐다는 설이 있고, 운무와 풍월을 머금었다 토해내는 경관을 지녔다고 해서 명명됐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부처님의 진리를 간직하다 드러낸다는 의미도 있다. 정설은 없다.
토함산에서도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3.6㎞가량 된다. 새해 일출 인파는 매년 3,000여 명 된다고 한다. 등산로에 길게 줄 서 있다고 보면 된다.
천성산
천성산
내륙에서 일출 비교적 빨라… 원효 관련 전설도
천성산千聖山(920.2m)은 내륙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산에 속한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산이 천성산이다. 특히 울산·양산 지방에서 신년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정상 부위이거나 조망이 좋은 봉우리에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원래 원적산圓寂山·元寂山이라 불리던 천성산이 원효대사가 당나라 1,000여 명의 신도를 산사태 위험에서 구해, 이를 인연으로 당의 승려 1,000여 명이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유래했다. 646년(선덕여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하는 정상 부근의 원효암은 전국에 산재한 10여 개의 원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로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세가 높고 험준하며 맑고 빼어나게 아름다워 천 가지 연꽃 같다山卒率靑秀 千朶芙蓉’고 기록할 정도로 천성산은 골산의 험준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모악산
모악산
고려까지 금산으로 불러… 한국 미륵신앙의 메카
모악산母岳山(793.5m)은 호남에서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사람들은 무심코 올라갈지 모르지만 모악산에는 음양의 조화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그 기운의 작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모악산으로 향하는지 모른다.
모악산은 ‘호남의 어머니의 산’이자 ‘한국 미륵신앙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따지면 음의 산이다. 거기서 태양이 상징하는 양기를 받으면 완벽한 음양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모악산이란 지명은 없고 ‘금산金山’이 한 차례씩 언급될 뿐이다. <고려사>에도 금산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고려까지 모악산은 금산이라 불렸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 모악산이란 지명이 등장한다. 따라서 고려시대까지 금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모악산으로 변한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지금 김제 부근에 남아 있는 금구, 금평, 금화 등의 지명은 금산과 그 유래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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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걷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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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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