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 기념특집Ⅲ 한국산악계를 빛낸 50인 l <2> 선정된 50인 사진 및 프로필]
그들이 있었기에 한국산악史는 계속된다
글 신준범 기자,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19.06.11 16:59 | 수정 2019.06.11 18:19
한국산악계 역대 회장을 역임한 인물 (이상 총 4명)
고 홍종인
1946년 한국산악회 부회장
1947년 1차 울릉도-독도 탐사
1951년 이어도 탐사
1953년 2차 울릉도-독도 답사 및 독도 표석 설치
1954~1966년, 1970~1971년 한국산악회 3, 5대 회장
고 이은상
1933년 <설악행각> 저술
1967~1970년, 1973~1982년 한국산악회 4, 7, 8, 9, 10, 11대 회장
1967년 ‘산악인의 선서’ 발표
1969년 한국산악회 등산아카데미 초대교장
1969년 한국산악회의 국제산악연맹 가입 기여
1975년 <노산 산행기> 저술
고 이숭녕
1962~1967년 대한산악연맹 초대회장
1984~1990년 한국산악회 14, 15, 16대 회장
1965년 <등산과 학문> 저술
1968년 한국직장산악인협회장
1971년 <산길을 걷노라면> 저술
1979년 자연보호중앙협의회 위원장
이인정
1988~1998년 한국대학산악연맹 회장
1993년 한국산악박물관 설립
1994년 한국산악도서관 설립
2000~2008년 한국등산학교 교장
2001~2006년 주한네팔명예영사
2005~2016년 대한산악연맹 17, 18, 19대 회장
독보적이거나 산악활동 대중화에 기여한 자(이상 총 9명)
고 박철암
1962년 국내 최초 히말라야 원정대(다울라기리) 대장
1963년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군의 탐사기> 저술
1971년 로체샤르 원정(대한산악연맹의 첫 히말라야 원정)
1990~2014년 티베트고원 30여 차례 탐사
2007년 세계 최초 티베트 무인구 횡단 탐사
고 김정태
1935년 한국인 최초
인수봉 등정
1935년 금강산 비봉빙폭 초등
1937년 북한산 노적봉, 도봉산 선인봉 초등
1937년 백령회 조직
1946년 대한스키협회 설립 참여
1946~1955년 남한지역 국토구명사업 참여
1972~1985년 한국산악회 부회장
1976년 <등산50년> 저술
1978년 안나푸르나 원정대 단장
고 성산
1958년 부산 대륙산악회 창립
1969년 대한산악연맹 부산·경남 연맹 창립 주도
1971년 일본 북알프스 원정대장
1972년 <등산코스 안내도> 저술
1955~1981년 지리산 천왕봉 200회 등정.
지리산 탐험과 개척의 선구자.
고 남행수
1946년 한국산악회 경남지부 창립
1957년 마산산악회 창립, 산악인 육성
1965년 알피니즘 표방한 경남산악회 창립
1989년 마산산악동지회 창립의 산파 역할
1980년부터 적십자
산악안전 강습회 20년간 강의
남난희
1984년 여성 최초 태백산맥 단독종주
1986년 세계 최초 여성 네팔 강가푸르나 등정
1989년 여성 최초 백두대간 종주
1990년 <하얀 능선에 서면> 저술
조석필
1993년 <산경표를 위하여> 저술(백두대간 운동의 기폭제)
1997년 <태백산맥은 없다> 저술(백두대간 대중화의 기폭제)
고 변완철
1950~1970년 한국산악회 이사 역임
대한산악연맹 이사 역임
한국동굴협회 이사 역임
해방 후 1984년 작고까지 산악구조활동에 몸 바치며 100여 명 이상의 인명 구조
선우중옥
1960년 도봉산 선인봉 박쥐길 개척
1963년 인수봉 취나드A.B코스 개척
1981년 북미 데날리 등정
현재 산사진가로 활동 중
백인섭
1963년 요델산악회 창립
1960년대 선인봉 양지길, 허리길, 표범길 등 개척
만장봉 그림길 낭만길 개척, 자운봉 전면벽 개척
설악산 범봉, 석주길, 칠형제봉, 자즌바위골 등 개척
1969년 한라산 동계 화구벽 개척등반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또는 탁월한 등반가 (이상 총 26명)
엄홍길
2000년 국내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8,000m대 위성봉인 로체샤르, 얄룽캉 등정하면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 설립. DMZ평화통일대장정, 네팔 휴먼스쿨 건립 등 사회공헌 활동 다수
고 박영석
2001년 국내 두 번째 히말라야 14좌 완등
2005년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14좌, 7대륙 최고봉, 지구 3극점)
2009년 5월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 루트 개척
2011년 안나푸르나 등반 중 실종
한왕용
2003년 국내 세 번째 히말라야 14좌 완등
2003~2008년 히말라야 클린캠페인 전개
2014년 클린마운틴 전국페스티벌 개최
고 고미영
2006~2009년 히말라야 8,000m 14좌 중 11개 등정
1994~2003년 전국등반경기대회 9회 우승
1997~2003년 아시아 SC대회 6회 우승
1998년 프랑스 니스오픈 국제대회 1위
2008년 남미 아콩카구아(6,559m) 등정
2009년 낭가파르바트 등정 후 하산 중 실족사
김재수
1992년 로부제 동벽 등정
1994년 포베다 단독 등정
1996년 아콩카구아 등정
1998년 엘부르즈 등정
2000년 데날리 등정
2011년 국내 네 번째 히말라야 14좌 완등
2012년 산악대상 수상
오은선
2004년 7대륙 최고봉 완등
2010년 히말라야 14좌 완등 주장(칸첸중가 등정 논란)
2018년 국립공원 홍보대사 위촉
고 김창호
1993년 트랑고타워 등정
2003년 파키스탄 6,000m급 4개 봉 세계 초등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디아미르벽 횡단등반(세계 2등)
2008년 바투라2봉 세계 초등
2013년 국내 다섯 번째 히말라야 14좌 완등(국내 최초 무산소 완등)
2017년 다람수라 북서벽 신 루트 코리안웨이 개척
2017년 황금피켈상 특별상 수상
김미곤
1998년 알프스 3대 북벽 등반
1999년, 2004년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 등반
2018년 국내 여섯 번째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91년 데날리 단독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 절단
1997~2009년 7대륙 최고봉 완등
2003년 레닌피크 등정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중(현재 12개 봉 등정)
남선우
1982년 알프스 아이거 북벽·마칼루·동계 푸모리 등정
1983년 네팔 아마다블람 등정(동계 초등)
1988년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
1992년 초오유(한국 초등)~시샤팡마 연속등정
2000년 남극 빈슨 매시프 등정
2001년 월간 <MOUNTAIN> 창간
2016년 현 한국등산학교 교장
박정헌
1994년 안나푸르나 남벽 한국 초등
19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한국 초등
1997년 낭가파르바트 등정
2000년 K2 남남동릉 무산소 등정
2005년 촐라체 북벽 동계 등정, 등반기 <끈> 저술
2011~2012년 히말라야 3,200km 패러글라이딩 횡단
2015년 히말라야 5,800km 횡단(자전거, 스키, 카약 등 이용)
구은수
1996년 북미 데날리 등정
2000년 인도 아비가민 등정
2001년 중국령 시샤팡마 남벽 등정
2003년 중국령 에베레스트 등정
2006년 탈레이사가르 등정, 낭가파르바트 등정
2013년 키르기스스탄 프리코리아봉 등정
2016년 네팔 피크41(6,648m) 등정
유학재
1990년 파미르 코뮤니즘봉(7,545m) 등정
1992년 데날리 키차트나 스파이어 동벽 신 루트 개척
1997년 가셔브룸 4봉 서벽 신 루트 등정
2008년 네팔 콩데사르(6,093m) 동계 한국 초등
2012년 남미 아콩카구아 등정
2016년 북미 휘트니, 그랜드티톤, 데블스타워 등정, 네팔 피크41 북벽 초등
2017년 네팔 자보우리 등반, 키르기스스탄 코로나 등정
고 고상돈
1977년 국내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1979년 국내 최초 데날리 등정 후 하산 중에 조난사
윤대표
1978년 설악산 토왕폭 국내 세 번째 완등
1979년 아이거 북벽 한국 초등
1980년 마터호른·그랑드조라스 북벽 등반
1983년 틸리초피크(7,132m) 동계 등정
1983년 바인타브락2봉 원정 대장
1984년 샤르체(7,459m) 등정
1985년 설악산 대승폭 초등
고 지현옥
1988년 데날리 한국 여성 초등
1991년 무즈타그아타 한국 초등(서원대팀 원정대장)
1992년 봄 로부제+임자체 등정(부대장)
1993년 에베레스트 한국 여성 초등(원정대장·체육훈장 기린장)
1997년 가셔브룸1봉 한국 여성 초등(서원대팀 원정대장)
1998년 가셔브룸2봉 등정
1999년 4월 말 안나푸르나 등정 후 하산중 실종
허영호
1982년 마칼루 등정
1983년 마나슬루 등정
1986년 유럽 알프스 아이거+그랑 조라스 북벽 등반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
1992년 북미 매킨리 단독등정, 킬리만자로 등정, 아콩카구아 등정
199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3극점 도달
2017년 에베레스트 6회 등정(국내 최다)
강연룡
1992년 알프스 6대 북벽 등반
1999년 가셔브룸4봉 등정
2000년 K2 남남동릉 등정
2002년 시샤팡마 남벽 신 루트 등정
2006년 초모랑마 등정
2007년 에베레스트 등정
2009년 마칼루 등정
김세준
2002년 엘캐피탄 로스트 인 아메리카(A4) 단독 등반
2003년 파키스탄 나와즈브락 익스트림 투게더(A5) 개척
2004년 캐나다 배핀아일랜드 A4, A5급 신 루트 개척
2007년 파키스탄 히말라야 투이줌 5,100m 등반
2008년 메루피크 북벽 세계 초등
2013년 키르기스스탄 복스봉 20피치 신 루트 개척
유한규
1980년 국내 최초 알프스 3대 북벽 완등
1983년 바인타브락2봉 세계 초등
1986년 국내 최초 마터호른 북벽 단독등정
2000년 K2 등정
2009년 아시아산악스키연맹 초대 회장
2002~2012년 대한산악연맹 스키등반이사·기획이사
이명희
1999년 엘캐피탄 노즈, 조디악 등반
2001년 파키스탄 멀티4 등반
2004~2007년 익스트림라이더 인공등반대회 4연패
2006년 그랑조라스 북벽 등정
2008년 남미 파이네 중앙봉 등정
2012년 남미 피츠로이 아시아 여성 최초 등정
2018년 세로토레 등반
장봉완
1983년 틸리초피크 동계 등정
1984년 아콩카구아 등정
1986년 대한산악연맹 K2 원정대 부대장(한국 초등)
1988년 대한산악연맹 에베레스트 원정대 부대장(등정)
1993년 데날리 등정
2000년 남극 빈슨매시프 등정
2005년 국내 최초 히말라야 무즈타그아타 산악스키 등정
정승권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1993년 설악산 토왕성 빙폭 야간 단독등반
1998년 미국 X-Game 빙벽대회 난이도·속도 각 2위
1999년 요세미티 엘캐피탄 퍼시픽 오션 월 VI 5.9 A3(7박8일), 젠야타 몬다타 VI 5.9 A4 (4박5일) 등반
2000년 요세미티 동계 엘캐피탄 메스칼리토 VI 5.10 A3(9박10일)
2002년 파타고니아 세로토레 한국 초등
1990년~현 정승권등산학교 교장
정호진
1982년 유럽 알프스 몽블랑 산군 등반
1985년 설악산 대승빙폭 초등
1988년 로체 한국 초등
1989년 요세미티 엘캐피탄, 하프돔 등반
1999년 파타고니아 세로토레 등반
2003년 캐나다 스쿼미시 그랜드월 등반
현 넬슨스포츠 대표
조형규
1988~1989년 눕체 원정대장(동계 세계 초등)
1992년 낭가파르바트 원정대장(한국 초등)
19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로체 원정대장(남서벽 세계 5등)
1999년 가셔브룸2봉 등정(당시 한국 최고령 8,000m급 등정)
1993년 <낭가파르바트 보고서> 출간
1996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보고서> 출간
2001년 체육훈장 기린장
2004년 로체 원정 총대장(당시 한국 최고령 8,000m급 등정기록 경신)
최석문
1998년 몽블랑, 알프스 3대 북벽 등정
2001년 카체브랑사(5,560m), 시카리(5,928m) 초등
2007년 남미 파이네 중앙봉 한국 초등
2008년 파키스탄 바투라2봉(7,762m) 초등
2012년 알래스카 헌터(4,441m) 북벽 변형루트 개척 등정
2016 아샤푸르나(7140m) 신 루트 개척
2016 강가푸르나(7455m) 남벽 신 루트 등정
2017 황금피켈상 특별상 수상
산악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 (이상 총 11명)
김용기
1995년 <실전암벽빙벽등반> 저술
2000년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난이도경기 공동1위
2001년 김용기등산학교 설립
2004년 <한국암장순례> 저술
2006년 대한산악연맹 암벽등반기술·빙벽등반기술 정교수
2008년 요세미티 노즈 속도등반
2012년 <한국의 암벽> 저술
고 권효섭
1973~1992년 서울특별시산악연맹 회장
1974~2000년 한국등산학교 초대교장
1981년 대한산악연맹 8대 회장
1983년 북한산 경찰구조대 창립 기여
1988년 국립공원협회 북한산동부지부 지부장
1994년 국립공원공단 자문위원
고 홍석하
1985년 남극관측탐험대 대장
1990년 월간 <사람과 산> 사장 취임
2006년 월간 <클라이머> 창간
아시아 황금피켈상, 산악문학상, 탐험대상, 환경대상 제정 및 시상
최선웅
1969년 월간<山> 창간
1971년 <산악인> 창간
1990년 <전국유명 등산지도 100山> 저술
1998년 <전국유명 등산지도 200山> 저술
2005년~현재 월간<山> ‘최선웅의 고지도이야기’ 연재
고 정광식
1982년 아이거북벽 등정
1984년 바룬체히말 등정
1989년 <영광의 북벽> 저술
1991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1991년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 번역
2006년 <마운티니어링> 번역
이용대
1996년~현재 월간<山> ‘이용대의 산행상담실’ 연재
1998~2015년 코오롱등산학교 6대 교장
2006년 <등산교실> 저술, <즐거운 암릉길> 공저
2007년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 저술
2010년 <등산상식사전> 저술
김영도
1976~1980년 대한산악연맹 7대 회장
1977년 에베레스트원정대 대장
1978년 북극탐험대 대장
1982~2009년 한국등산연구소 소장
1990년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 저술
1995년 <산의 사상> 저술
<검은 고독 흰 고독>, <무상의 정복자>, <8000미터 위와 아래> 등 다수의 산서 번역
고 김근원
1956년 한국산악회주최 울릉도 독도보고전
1957년 한국산악회주최 한라산 하기등반 보고전
1960년 한국산악회주최 설악산 기록전
1962년 한국산악회 주최 지리산 동계등반 보고전
1975년 한국산악회 30주년 기록보고전 그 외 <북한산전>, <지리산전>, <소백산전> 등 산악사진 전시회 다수 개최
허창성
1963년 평화출판사 창립 후 다수의 산악서적 출판
1978년 대한산악연맹 이사 역임
1981년 한국출판인산악회 창립 및 초대 회장 역임
1989년 <등산수첩> 저술
1990년 국제산악출판클럽 회원
고 손경석
1948년 설악산 천불동계곡, 서북주릉 동계 초등반
1954년 서울대 문리대산악회 창립
1962년 <등산백과> 출간
1965년 일본 북알프스 종주대 대장
1972년 <회상의 산> 출간
1975년 안나푸르나1봉 정찰대 대장
고 이정훈
1969년 <설악가>, <즐거운 산행길> 작사·작곡
한국 산노래 개척자이자, 가장 많이 불리는 산노래 작사·작곡
출처 : Copyrights ⓒ 월간산.
지금부터 42년전
1977년 9월 15일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 선 고상돈
“여기는 정상,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1977년 9월 15일 낮 12시50분 군용 무전기를 타고 흘러든 한 사나이의 한마디는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 세계에서는 56번째로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이 된다.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1948~1979). 그는 그렇게 전설이 됐다.
세계 최고봉을 향한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원정대 1차 공격조가 28개의 산소통을 다 쓰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2차 공격조인 고상돈의 등정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산 기슭에서 프랑스 원정대가 버리고 간 12개의 산소통을 발견한 게 행운이었다.
고상돈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1976년 설악산에서 동계훈련을 하다 숨진 최수남과 송준송, 전재운의 사진을 만년설에 묻었다.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이란 타이틀과 함께 금의환향한 고상돈은 그 해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으며 국민 영웅이 됐다.
대한산악연맹은 그의 쾌거를 기념해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상돈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2년 뒤인 1979년 이번엔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해발 6194m) 등정길에 오른다.
아내 이희수씨는 3개월 된 뱃속 아기와 함께 매일 불공을 드리며 남편의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그 해 5월 29일 이일교, 박훈규와 함께 마지막 캠프를 출발한 고상돈은 마침내 맥킨리 등정에도 성공한다.
정상에서 고상돈은 “바람이 너무 세고, 추워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하산하겠다. 지원해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쾌거를 알리는데, 이 말은 곧 그의 유언이 됐다.
고상돈은 맥킨리 하산 도중 이일교와 1000m 아래로 떨어져 만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유해는 미국 원정대에 의해 발견돼 산악인의 꿈을 키웠던 한라산 1100고지에 영원히 잠들었다.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등정은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줬고, 훗날 한국 산악을 이끈 故 박영석, 엄홍길 등 걸출한 후배들을 배출하는 계기가 됐다.
▲ 출처 : 제주신보
▲ 설악산 노루목에서 한국의산천
지금은 철거된 설악산 여관촌 뒤편 노루목 열동지 묘 앞에서 경월소주를 한배 올리며
1980년 34개월의 만기 군 복무를 마치고 그해 여름 설악(천화대 릿지등반)에 들었다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 훈련하다 숨진 최수남·송준송·전재운 그분들의 죽음도 헛되지 않을것이다. -한국의산천
설악산 10동지 추모제 (북한산 산악인 추모공원)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050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한국의산천 일상탈출 더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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