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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용봉산

by 한국의산천 2008. 1. 2.

2008년 1월 1일 첫 산행지와 첫 답사지.

홍성 용봉산과 복원된 수덕여관 [글,사진 한국의산천 ]

눈이 그립고 또한 계속 미뤄진 답사지가 있기에 새해 아침 아내와 함께 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행지는 용봉산, 유적 답사지는 이번에 복원된 고암 이응로선생께서 매입하여 머무르신 고택 수덕여관.

 

가슴 져미는 슬픈추억이 눈물방울처럼 아롱진, 복원된 수덕여관

수덕여관 고암 이응로 1 >>> https://koreasan.tistory.com/13438952

http://blog.daum.net/koreasan/13438952 )

 

수덕사에 전화를 걸고 기상 상태를 확인했다.(현재의 날씨는 현지 확인이 제일 정확하다)

눈이 많이 쌓이고 12월 31일 밤 현재도 눈이 내리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그리고 준비를 했다.

차량은 사륜구동이지만 체인준비. 그리고 윈드재킷, 스페츠, 아이젠, 장갑, 손난로,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 간식, 떡 등등...

 

▲ 서해안고속도로해미IC에서 덕산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가야산과 삼준산 산줄기 아래를 지나는 터널 ⓒ 한국의산천 

 

2008년 무자년을 맞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면서 다산과 다복의 상징 쥐. 무자년(戊子年) 새해 첫날 아침 5시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섰다.

음력에서 띠를 의미하는 12간지중에 제일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자(子:쥐)자(子:쥐),축(丑:소), 인(寅:인),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 미(未:양),신(辛:원숭이),유(柳:닭),술(戌:개),해(亥:돼지) 전하는 설화에 의하면 예전 하늘문이 열릴 때 소등에 타고 가서 제일먼저 하늘에 닿았기 때문에 12간지 중에 첫번째에 배치되었다는..그리고 子時는 밤11~1시 말한다.

즉 음에서 양으로 넘어가는 길한 시간, 또한 이런 이야기도 전한다. 항구를 출항할때 쥐가 없는 배는 타지를 않는다고.. 이유인즉 쥐는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있다는 말이다.    

 

 

▲ 수덕사 수덕여관 답사 후 용봉산 가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우관동

 

새해 첫날 답사지는 이번에 새로 보수한 덕숭산 수석사 앞에 있는 수덕여관을 답사하고 용봉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눈이 내리기에 산에서 일출보기는 애시당초 틀린일이다.

 

충남 홍성 용봉산(龍鳳山)   

용봉산은 길고 낮은 능선과 정상에는 바위봉우리가 많아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데서 유래하였다.

소나무와 바위가 많고 낮은산이지만 아름다워 가족산행과 시산제의 산으로 많이 찾는 산이기도하다.

 

 

▲ 용봉산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홍성군 홍북면 경계를 이루는 용봉산(龍鳳山 381m)은 정상이 홍북면에 속한다.

그래서 '홍성 용봉산'으로 많이 불린다. 덕산면 방면으로는 용봉산 북릉 상에 수암산(秀岩山 259.4m)이 자리하고 있다.

용봉산은 정상 북쪽 악귀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군계(郡界)를 경계로 그 남쪽에는 홍성군에서 관리하는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내에는 기암괴석들로 이뤄진 투석봉, 병풍바위, 노적봉 등이 수석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용봉산은 높이 381m로 산세는 작지만 능선 전체가 바위산으로 능선에 오르면 오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기암이 많으며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답다.  


등산코스도 여러갈래이다. 등산코스는 최영 장군 활터가 있는 능선을 오르거나 용봉사나 병풍바위를 거쳐 오르는 길, 산 남쪽 용봉초등학교에서 미륵불을 지나 오르는 길 등이 있으며 인근의 장군바위봉(345m), 악귀봉(369m) 코스가 있으며 길게 타려면 세심천 온천장에서 수암산(260m)을 거쳐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행 시간은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중내내 산수화를 보듯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 용봉산 매표소 앞 ⓒ 2008 한국의산천  

▲ 용봉산 매표소를 지나서 용봉사로 오르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매표소에서 용봉사 방향으로 약 200m를 가면 왼쪽으로 들어서는 이정표가 있는 소로길이 있다. 소로길을 타고 오르면 용봉산에서 제일 경치좋은 암릉길을 타게 된다.

▲ 용봉사 방향으로 가다가 200m 지점에서 좌측 소로길을 탄다.(이정표 있음) ⓒ 2008 한국의산천  

산에서 고생 안하시려면 아이젠,두꺼운 장갑, 스페츠,윈드재킷은 필수장비입니다.

 

▲ 소로길로 들어서면 능선으로 올라서며 양쪽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008 한국의산천  

 

▲ 다니는 사람이 없어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2008 한국의산천  

 

▲ 발등을 덮는 눈이 쌓여있다 ⓒ 2008 한국의산천  

▲ 멋진 봉우리가 있는 능선길을 타게된다. ⓒ 2008 한국의산천   

▲ 능선상에는 기암이 즐비하다 ⓒ 2008 한국의산천  

 

▲ 좁은 바위와 낭떠러지 구간이 나온다 조심해야하는 구간이다.ⓒ 2008 한국의산천  

▲ 용봉산 오름길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 2008 한국의산천

내포(內浦)라 불리는 지방이 있다.

내포란 '안쪽의 개'란 말로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강어귀의 안쪽을 의미하는 보통명사다. 전통적으로 내포지방이라 하면 아산만과 천수만의 바다를 위아래에 두고, 금북정맥의 가야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열 고을을 합쳐 부르는 지명이다.

 

해미, 결성, 태안, 서산, 면천, 당진, 홍주(홍성),덕산,예산, 신창 이렇게 내포의 열 고을 가운데 홍주(洪州), 그러니까 옛 홍주와 결성을 합쳐서 이루어진 현재의 홍성(洪城)은 내포에서 가장 큰 고을로 꼽혔다.

그 이유는 넓고 기름진 농토와 우리나라 어패류의 최고 산란지로 꼽혀온 천혜의 어장인 천수만을 서쪽에 거느리고 있는데, 천수만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작은 포구들, 즉 옹암포의 광천과 동산포의 결성으로 풍부한 해산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 바위능선은 악귀봉으로 이어진다 ⓒ 2008 한국의산천  

또 금북정맥에서 발원한 금마천은 주변에 널찍한 농토를 펼쳐 놓았으며, 이 평야는 동쪽의 예당평야에까지 이어져 내포의 풍부한 곡창지대를 이뤘다.

여기에다가 동남쪽으로 접한 청양 고을 산속에서 나는 특산물까지 모여드니 홍성은 내포지방의 중심지로 부족함이 없는 고을이었다. 이는 명칭에서도 잘 드러난다.

고려 말에 처음 등장하는 충청도라는 명칭은 양광도(楊廣道), 충청공홍도(忠淸公洪道) 등으로도 불렸고, 조선시대에 주로 충청도로 불리다가 홍충도(洪忠道)와 공충도(公忠道)로 바뀌기도 했다. 이 명칭에서 클 홍(洪) 자는 모두 당시 홍주를 지칭하는 것이었으니, 충청도에서 홍주의 정치적 위상은 충주, 공주, 청주에 결코 뒤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100년 전까지만 해도 홍성은 내포의 수많은 고을을 모두 휘하에 거느리고 있는 충청도의 대표 고을이었던 것이다. 

 

 

 

▲ 용봉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아담한 산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하얀 백설이 덮힌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 2008 한국의산천  

▲ 노적봉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악귀봉 바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다. ⓒ 2008 한국의산천  

전에는 바위를 우회했지만 지금은 안전하고 계단을 놓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계단의 눈을 보니 참 많이도 눈이 내렸다.ⓒ 2008 한국의산천  

▲ 주변을 돌아보며 길이 밀리면 사진 한장 찍고ⓒ 2008 한국의산천   

▲ 악귀봉 오름길 ⓒ 2008 한국의산천  

▲ 바위 정상에 올라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 2008 한국의산천  

▲ 깊은 계곡에는 이제 바로 지날수있게 예쁜다리가 세워졌다.ⓒ 2008 한국의산천   

 ▲ 언제 이런 다리가 있었지? 기념사진 한장ⓒ 2008 한국의산천

▲ 등산로 중간에 간간히 정자가 있다.ⓒ 2008 한국의산천  

배낭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저는 물건 수납이 좋은 큰 배낭을 선호합니다 

내용물:지도,나침판,산행후 갈아입을 속옷,바지, 티셔츠, 눈보라에 덧입을 덧바지, 파일재킷,윈드재킷,벙어리장갑포함 장갑 3켤레,해드랜턴,판쵸우의,손난로, 방석, 알루미늄의자, 작은 등산칼, 수통, 사과, 떡, 쵸코릿(자유시간),작은양주병,보온병,빵모자, 군밤장수스타일의 귀마게모자,버너,코펠,시에라컵,보온도시락,예비양말,무전기(아마추어햄 제호출부호 HL2TJS),카메라2대,20m 보조자일 등등...

 

▲ 쉼터 정자에서 따듯한 커피한잔과 간식을 먹었다 ⓒ 2008 한국의산천  

산행중에는 한끼의 밥을 먹기보다는 행동식(산행중에 중간 중간에 먹는 간식: 김밥,양갱, 찹쌀떡,육포,어포,초콜릿 등등 군것질(?)용 기호식품)을 먹는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 바람은 거세고 눈발은 계속해서 내린다 ⓒ 2008 한국의산천  

 ▲ 용봉사로 내려서는 안부ⓒ 2008 한국의산천

 ▲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 용봉사 일주문 ⓒ 2008 한국의산천

산의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 눈은 계속 내리고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산을 오른다 ⓒ 2008 한국의산천  

▲ 눈이 많이 내려 촬영하기 귀찮지만 증명사진을 찍어야지 ⓒ 2008 한국의산천  

 

▲ 그토록 보고 싶었던 눈이 계속해서 내린다 ⓒ 2008 한국의산천  

 

 

▲ 부부사진 찍기가 참 쑥스럽네요 ⓒ 2008 한국의산천

용봉산을 낀 홍성 일대는 한용운 선사,백야 김좌진 장군,최영 장군,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9백의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다. 

▲ 눈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서산 가야산 원효봉   ⓒ 2008 한국의산천

▲서해대교 ⓒ 2008 한국의산천

산행과 유적지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서해대교는 언제 눈이 내렸느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어있다.  

눈이 보고 싶어서 떠난 산행길. 새해 소망을 빌며 안전하게 그리고 하얀 눈을 마음것 맞고 밟으며 돌아왔습니다.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으시고 건강,건강, 건강하십시요. -한국의산천 拜上-

 

수덕여관 고암 이응로 1 >>> https://koreasan.tistory.com/13438952

 

수덕여관 고암 이응노

2008년 1월 1일 새해 첫날 올해 첫 산행지와 첫 답사지. 복원된 수덕여관과 홍성 용봉산 [글,사진 한국의산천 우관동] 눈이 그립고 계속 미뤄진 답사지가 있기에 새해 아침 서산쪽으로 방향을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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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여관 고암 이응노 2 >>> https://koreasan.tistory.com/13438952

 

수덕여관 고암 이응노

2008년 1월 1일 새해 첫날 올해 첫 산행지와 첫 답사지. 복원된 수덕여관과 홍성 용봉산 [글,사진 한국의산천 우관동] 눈이 그립고 계속 미뤄진 답사지가 있기에 새해 아침 서산쪽으로 방향을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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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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