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진과 대명포구
오늘은 평일이라 답사 계획이 없었다.
타이어(M/T: 31"Mud Tire)를 교환했다.
자동차에게도 새신을 신겨주니 내가 좋은 의복을 입은 기분이었다.
새신을 신었기에 기수를 가까운 강화도쪽 대명리로 돌렸다.
운이 좋으면 저녁 노을을...
그러나
비가 내린다.
▲ 솜털이 보송 보송한 새타이어
▲ 아~하(夏)...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터널안이 텅 비어있네... (광명KTX 정거장 앞의 서독터널)
▲ 어둠을 통과하면 반드시 광명이 온다는 그 진리를 느끼며...(이 터널을 통과하면 경기도 광명시가 나온다)
▲ 김포에서 초지대교,대명리 방향으로 가다가 초지대교 못미쳐 대명리 입구에서 이 배 카페를 보고 들어가면 덕포진이 나온다.
▲ 강화해협을 사이에 두고 강화의 용두돈대(광성보)와 마주하고 있는 덕포진(사적 제292호)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위치해 있다. 덕포진과 용두돈대 사이의 물살이 거세 조선시대의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이곳은 지금도 매우 물살이 거세게 흘러가고 있는곳이다.
덕포진은 조선 선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덕포진에는 청소년 야영시설과 체력 단련시설 그리고 3곳의 포대와 파수장터 그리고 손돌의 묘가 있다. 특이하게 돈대 위를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놓여져 있으며 돈대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실로 아름답다. 또한 날이 좋을 때면 가족끼리 가벼운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 만큼 경치도 뛰어나다. 오늘은 비가 오는관계로 멋진 석양을 못봐서 아쉬움이 컷다.
▲ 주차장은 넓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료2,000원을 내야한다.
▲ 덕포진 자료실
▲ 주차장에서 오르면 식수대와 넓은 잔디빝과 체력 단련장이 있으며 가족과의 하루 나들이 코스로 매우 좋다.
▲ 주차장에서 손돌 묘까지 왕복 약 1km. 걷기에는 부담없는 거리 숲과 잔디길이다.
병인양요(丙寅洋擾)
1866년(고종 3) 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
신미양요(辛未洋擾)
1871년(고종 8)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號)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무력 침략한 사건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미국은 철수를 하였고 이 사건을 계기로 흥선대원군은 서울의 종로와 전국 각지에 척화비를 세워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하였다.
강화도 조약(운요호사건 雲揚號事件 또는운양호사건)
1875년 일본의 함선인 운요호가 강화도를 무단 침범 하였다. 이 운요호를 향하여, 우리 군대는 발포를 개시 하였고, 이에따라 운요호도 일본군이 함포 사격을 하여 초지진을 파괴 하였다. 이에 열세를 타 영종도에 상륙하여 양민을 무차별로 죽이고 관청을 불태웠다. 이에 우리 정부는 무력에 의하여 우리 나라의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돈대(墩臺)
경사면을 절토(切土)하거나 성토(盛土)하여 얻어진 계단 모양의 평탄지를 옹벽(擁壁)으로 받친 부분.
진 (津)
고려 ·조선 시대 강변의 요충지에 설치되었던 나루터. 강폭의 넓고 좁음에 따라 도(渡)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인마(人馬)의 왕래 또는 물자운반을 위한 수상교통로 및 범죄인 검찰을 위한 초소로서 설치된 것.(덕포진,덕진진,노량진등..)
▲ 주변에는 나무가 울창하고 바닷 바람이 시원하다.
▲ 포대 너머로는 강화도가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있다.
강화도는 오랜 세월 동안 질곡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본 우리나라 역사의 한 가운데 있었던 섬이며 역사적 사건은 고려시대 몽고와의 항쟁의 근거지가 되었고 근대에 들어 강화도조약이 이곳에서 체결되었으며 신미양요, 병인양요의 격전지가되기도 하였다.
이규보, 권율, 김교창, 이건창, 김상용, 양헌수 등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문화재는 국가 지정 문화재만도 보물 제 10호인 오층석탑을 비롯해 25점이 있고 지방 지정 문화재는 39종이나 된다. 마니산과 신선놀음, 성토닦기 노래 등 많은 설화와 민요가 전해지고 있으며 씨름굿, 안택굿, 별신굿 등 마을민의 평안함을 비는 의례가 있었다. 천연기념물로 갑곶리 탱자나무(제78호), 사기리탱자나무(제79호)가 지정되어 있다. 마니산의 단풍과 전등사, 고려산,낙가산,혈구산등이 있으며 전적지와 더불어 많은 역사적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산물로는 6년근 인삼, 화문석, 강화순무, 강화육미(농어, 숭어, 백하, 문합, 낙지, 밴댕이)의 맛이 유명하다. 세계 5대 갯벌안에 드는 자연생태계 또한 강화도의 자랑거리이다.
▲ 멀리 초지대교도 보이고(좌측이 대명리이고 우측이 강화 초지이다.)
▲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모시고 이곳에도 오고 대명리가서 매운탕을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 파수장터
파수장터에서 1980년 발굴, 복원되었으며 발굴 당시 7개의 포탄과 조선시대 때 사용하던 화폐인 상평통보 2개가 출토되었다. 이 곳에서 출토된 것은 주차장에 있는 전시관에 보관되어 있다.
파수장터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이 터 안에서 주춧돌과 화덕이 발견되었으며 포대와 돈대의 중심부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포를 쏘는 불씨를 보관하던 장소인 동시에 포병을 지휘하던 장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 신혼 초 (지금은 군에간 큰아이와 함께)에 집사람과 손잡고 이길을 걸었다. 꿈결같은 20년전 추억이다.
▲ 손돌묘가 자리하고 있는 언덕(오른쪽)과 바닷물이 매우 거센 좁은 바다.
▲ 손돌의 묘와 비문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략으로 고려 고종이 강화로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1232년). 이때 손돌이란 뱃사공의 배를 탔는데 이 해협의 물살이 거세 배가 몹시 흔들렸다.
그러자 왕과 관리들은 손돌이 왕을 죽이려는 것을 오해를 하고 손돌을 처형했다.
손돌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간청하기를 배가 위험에 처하거든 작은 바가지를 물위에 띄우고 자신이 죽더라도 이 바가지를 따라 배를 저어가면 강화에 무사히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어느 지점에 이르자 배가 매우 흔들렸고 그때서야 작은 바가지를 띠우고 그 바가지를 따라가니 무사히 해협을 건넜다.
그때서야 왕이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하고 지금의 자리에 손돌의 묘를 만들었다. 때문에 이 뱃길목은 손돌의 목을 벤 곳이라 하여 '손돌목'이라 부르며 손돌의 기일(음력 10월 20일)이 되면 그의 원혼이 바람을 일으킨다 하여
'손돌바람'이라 부른다. 이때 바람과 함께 오는 추위를 '손돌추위'라 한다.
▲ 손돌의 묘가 있는 건너편이 강화도 불은면 덕성리에 있는 강화53돈대 중의 하나인 손돌목돈대이다. 아직도 이곳은 북한이 가까워서 군경계 철망이 앞을 가리고 있다.
▲ 무심한 하늘은 이러한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은 한줄기 가랑비가 뿌리며 시원하게 느껴지는 손돌풍이 불어오고 있었다.
아름다운 길을 걸어서 다시 나오면 작은 포구 대명리가 가까이 있다 (약 1km)
▲ 대명포구 입구
이곳은 작은 포구로서 잔잔한 바닷고기와 특히 삼식이라는 개우럭이 제일 많이 나오는것 같다.
휴일 오전이면 주차 할곳이 없는 곳이기도하다.(삼식이중에서 작은 고기를 삼순이라고 불렀다 )
▲ 물때가 아니라 정박해있는 어선.
▶ 교통편
올림픽대로를 타고 김포·강화 방면으로 진입하려면 48번 국도를 타고 김포로 들어가는 방법과 제방도로(352 지방도로)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도로의 폭은 비록 좁지만 352번 제방도로를 타고 가다가 김포 방면(48번 국도)으로 들어가 바로 만나게 되는 누산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여기에서 덕포진, 대명리 방면인 352번 지방도로를 계속 타고 양곡우회도로 사거리가 나오면 이곳에서도 역시 직진이다.도로를 새로 닦아서 널찍하다.
서행 운전을 하다가 대명리포구와 덕포진 사거리를 만나 덕포진 쪽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덕포진교육박물관 표지를 볼 수 있다. 덕포진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한번 더 좌회전하면 우측에 덕포진교육박물관이다. 덕포진은 이곳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고 주차장도 아주 넓다.
김포시내에서 강화쪽으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잘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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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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