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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지리산 아웃사이드] 지리산 조망 Best 6

by 한국의산천 2024. 7. 25.

[지리산 아웃사이드] 지리산 조망 Best 6
서현우 입력 2024.07.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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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걷는 것만큼 보는 것도 좋은 산이다. 

지평선에 아늑하게 꽉 들어찬 능선을 보고 있노라면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 

툴툴거리지 않고 차분한 아이처럼 삐죽거림 없는 그 하나의 선. 이 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 6곳을 소개한다.  

1 구례 오산

오산鰲山(530.8m)은 봄이면 가벼운 벚꽃 산행을 즐기고 노고단과 반야봉을 위시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당당하게 솟아 있는 지리산 산줄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오산은 구례 읍내에서 바라보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자라 ‘오鰲’ 자가 붙었다고 한다.

산행 시작점은 사성암四聖庵이다. 

<사성암사적>에 따르면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네 명이 이곳에서 수도했기에 사성암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성암은 오산의 9부 능선에 위치해 있고, 여기까지 셔틀버스나 차로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산행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다. 정상까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조금 더 산을 진득하게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오섬권역농어촌체험휴양마을 기점에서 오르는 약 1.5km의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추가로 산행을 좀더 즐기려면 능선을 따라 남쪽 자래봉 방면으로 진행해 둥주리봉으로 간 후 동해마을이나 용서마을로 하산한다. 

섬진강과 구례 일원, 지리산까지 거침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약 10km, 5시간 정도 걸린다.

2 남원 견두산

견두산犬頭山(774m)은 지리산 조망 명산답게 산정이나 능선 어디서든 지리산 산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견두산이란 이름에 빗대자면 마치 주인 잃은 한 마리 개가 지리산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형상이다. 

눈에 들어오는 건 고리봉(1,309m), 만복대(1,433m), 반야봉(1,740m), 노고단(1,507m), 문바우등(1,196m) 등이다. 

산행 기점은 밤재주차장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속하지 않지만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정비가 잘돼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4.1km 거리다. 

밤재에서 견두산으로 가는 길의 철쭉군락은 지리산 바래봉 철쭉에 버금갈 만큼 아름답다. 

여름이 되기 전 부채꼴 모양의 분홍색 꽃을 피우는 자귀나무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견두산을 1.2km 남겨둔 지점이 계척봉인데 여기에 서면 견두산 정상부가 한눈에 보인다. 

한 번 오름짓을 하고 나면 정상이다. 

 

정상엔 숙부인남원윤씨 묘가 들어서 있다. 

견두산에서는 현천삼거리에서 동쪽 현천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짙은 편백나무숲이 매혹적이다. 

총 거리 9.5km. 현천마을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밤재로 오른 뒤 원점회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길에선 범접하기 어려운 기운을 내뿜는 산수유나무 시목, 400년 된 느티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기존 코스에 5km 정도 추가된다. 

3 곡성 천마산

천마산(656m)은 앞서 오산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고산터널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1.8km 정도만 가면 된다. 다만 의외로 길이 가파른 편이라 길이 짧다고 무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중간에 나오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리로 가면 개인사유지가 나오는데 무턱대고 밀고 들어오는 등산객들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천마산 정상에는 너른 공터에 지리산 쪽으로 나무데크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지역에선 일출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남원, 구례, 곡성 쪽에서 편하게 오를 수 있기에 신년 해맞이 때는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행 코스가 짧기 때문에 인접해 있는 견두산이나 깃대봉, 형제봉과 연계해 산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밤재주차장부터 견두산을 지나 고산터널 입구로 내려서는 코스가 약 11.5km로 알맞다. 

또 고산터널 입구에서 천마산을 오르지 않고 남쪽 깃대봉과 형제봉, 천왕봉으로 남진하는 20여 km의 견두지맥 장거리 종주도 산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 하동 삼신봉

청학동을 감싸 안고 있는 삼신봉(1,284m)은 지리산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병풍처럼 둘러친 노고단부터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지리산의 거의 모든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남부능선을 따르지 않고 삼신봉만 다녀오는 코스도 인기가 높다.

청학동을 출발해 삼신봉까지 2.4km, 삼신봉에서 상불재까지 4.1km, 상불재에서 삼성궁은 2.3km로 총 8.8km이며, 휴식 포함 6시간쯤 걸린다. 

삼신봉과 내삼신봉까지 가파르고 그 이후엔 큰 오르막은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시야가 없어 지루한 편이다. 지름길 격인 옛 등산로를 모두 막아서 상불재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서는 길도 거리가 늘었다. 거리를 늘려 세석대피소까지 갈 경우엔 10km이고, 쌍계사까지는 11.4km이다. 들날머리인 삼성궁과 청학동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5 산청 웅석봉

반달곰이 사는 지리산을 바라보기 좋은 산의 꼭대기 형상이 곰을 닮은 것은 우연일까? 웅석봉熊石峰(1,099m)은 절벽에 곰이 떨어져 죽을 만큼 산세가 험하고 곰을 닮아 곰 바위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정상에 제단이 있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웅석봉 정상에선 곰이 새겨진 정상석 너머 서쪽으로 첩첩이 쌓인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 

동서남북 어디로도 접근 가능한데 북쪽 내리저수지 주차장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설계하면 비교적 깔끔한 산행이 가능하다. 

선녀계곡을 따라 웅석지맥에 올라탄 뒤, 웅석봉 정상에서 북동쪽 지능선을 따라 십자봉과 히어리숲을 지나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약 9km, 5시간 정도 걸린다. 

이 코스에서 지리산 주능선 다음으로 눈여겨 봐야 할 건 히어리다.

히어리는 지리산 일대 중심으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이른 봄이면 이삭처럼 생긴 꽃송이가 주렁주렁 달린다. 노란 히어리 숲은 마치 요정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6 하동 구재봉

구재봉(768m)은 악양 동쪽 산줄기 가운데 최고의 전망대다. 

지리산을 위시해 형제봉 능선, 백운산, 금오산(하동), 와룡산(사천), 섬진강, 악양 들판 그리고 남해의 다도해가 물결처럼 일렁인다. 정상부는 밋밋하지만 직전 능선에 멋진 바위가 있어 산행하는 맛도 일품이다. 

구재봉 산행은 악양 북쪽 끝 회남재에서 시작해 남북으로 길게 타는 경우가 과거엔 많았다. 

산을 오롯하게 타는 맛이 있기도 하고 앞으로는 형제봉과 구재봉 능선, 하늘을 버티는 성곽 같은 백운산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리산이 진을 친 형국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차량 회수나 시간관계상 동서로 짧게 돌고 왕복하는 경우가 많다. 

구재봉 정상에서 서쪽 1.6km 기슭에 있는 활공장과 동쪽 골짜기로 약 1.2km 내려서면 있는 구재봉자연휴양림이 주요 기점이다. 

활공장은 정상부 못지않게 조망이 빼어난데, 특히 악양면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구재봉자연휴양림은 지난 2016년 5월 개장한 곳으로 숲속의 집, 트리하우스, 생태숲, 모노레일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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