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가르고, 오대산 트레킹에 송어 낚시까지 “반갑다, 겨울아!”
[아무튼, 주말]
평창으로 떠난
겨울 마중 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3.12.09. 03:00 / 업데이트 2023.12.09. 06:08
하얀 눈을 가르며 달린다. 차디찬 바람도 반갑기만 하다. 지난 1일 오후 평창 모나 용평 스키장에는 주말을 앞두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알싸한 박하향이 몸 속 깊숙이 퍼지는 기분이었다.
순도 100%의 찬 공기가 비강을 거쳐 허파에 닿자 움츠러져 있던 어깨가 활짝 펴졌다.
세 번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코로나 없이 오롯이 맞은 겨울이어서일까. 평창의 겨울 숲에서 맛본 공기는 달고 반가웠다.
평창의 사계 중 왕좌를 꼽으라면 단연 겨울이다.
‘겨울 왕국’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란 듯 평창은 이미 겨울 풍경으로 중무장했다.
때마침 스키장들도 속속 개장 소식을 전해오는 중. 하얀 눈으로 뒤덮일 세상을 손꼽아 기다리다 못해 평창으로 떠났다. 겨울 속으로.
◇활기 되찾은 스키장
스키장은 겨울로 들어서는 관문 같다.
하얀 눈을 밟으며 ‘체크인’ 하는 순간, 겨울 왕국 여행이 시작된다.
지난 1일 모나 용평 스키장은 ‘파우더 스노(powder snow·스키를 타기에 적합한 습도의 가루눈)’가 더해져 순백의 설원으로 변신해 있었다.
이곳 직원은 “며칠 전 내린 자연설이 더해져 현재 슬로프 상태가 매우 좋다”며 “우선 일부 슬로프를 연 지난달 24일 개장 첫날엔 하루 8000여 명이 찾았다”고 전했다.
개장 둘째 주에 들어선 이날 오후 스키장의 리프트 탑승 대기 시간은 5분 정도. 스키장은 모처럼 인파로 붐볐다.
파란 하늘 아래 슬로프를 거침없이 가르던 이도윤(25·서울)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스키를 타다보니 재미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 시즌엔 스키장에 활기가 넘쳐 이제야 스키 타는 맛이 좀 난다”고 했다.
모나 용평 측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면서 스키장 이용률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인근의 ‘휘닉스 스노우 파크’도 마찬가지. “작년 동기 대비 이용객이 25% 증가했다”는 게 휘닉스 스노우파크 측 설명이다.
평창권 스키장은 같은 날 밤 10시까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1일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밤 10시까지 야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이용객들. 휘닉스 스노우파크 측은 "스키장 이용객은 22/23 시즌부터 회복세를 보여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25% 정도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그저 눈 구경을 위해 나선 방문객도 다수 목격됐다.
일곱 살 딸과 함께 모나 용평을 방문한 심수진(38·용인시)씨는 “눈꽃 축제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것 같아 실컷 눈 구경하고 싶어 왔다”며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에 올랐다.
1975년 ‘용평스키장’으로 개장한 모나 용평은 발왕산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에 이어 지난여름 새로운 실내 놀이터도 더해졌다.
슬로프 부근에 들어선 실감 영상 미디어아트 전시관 ‘뮤지엄딥다이브 평창’은 신나게 눈밭을 구르다 추위를 피해 빛에 물들어볼 수 있는 공간.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젊은 층엔 평창의 새로운 ‘인생 샷 명소’로 떠올랐다.
3600여㎡ 규모에 12가지 주제로 구성된 ‘신비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미디어아트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치 기차를 타고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에어 트램’에선 착시 현상 때문에 몸이 저절로 흔들거리기도 하고, 3D 영상을 본 듯 현기증이 나기도 한다.
빈센트 반 고흐 등의 명작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션 캔버스’를 지나면 잠수함을 탄 것처럼 화면 속으로 거대 해양 생물들이 유영하는 ‘워터폴’ 테마관과 만난다. 이따금 커다란 상어와 범고래가 입을 쩍 벌리고 관람객을 향해 달려드는데 생생하고 실감 나 꼬마들이 놀라 울며 도망치는 풍경도 재미있다.
전시 감상 후 ‘맵핑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먹어볼 것. 화면을 찢고 나온(?) 미디어아트 속 아이스크림을 실물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린다.
지난 7월 평창 모나 용평 슬로프 인근에 들어선 미디어아트 전시관 '뮤지엄딥다이브'의 '워터폴'. 거대한 고래가 입을 벌리고 다가오는 화면이 나올 때마다 관람하던 아이들이 놀라 "도망쳐!" 하며 소리를 질렀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조선왕조실록과 눈맞춤
시끌벅적한 스키장을 빠져나와 오대산으로 향한다.
지난달 12일 오대산 월정사 성보박물관 옆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조선왕조 기록 유산의 결정체인 실록 원본을 상설 전시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박물관은 기존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하던 ‘왕조 실록 의궤 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새로 단장한 뒤 상설전시실부터 우선 개방했다.
서정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특히 이곳 박물관은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207점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수장고이자 현대의 오대산 사고(史庫)와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왕조실록의 안식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나무숲이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상설전시실에선 그중 8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913년에 도쿄제국대학으로 반출됐다가 110년 만에 다시 오대산의 품에 안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원본 외 영상·사진·그림 등 다양한 자료로 만날 수 있다.
서적 포쇄(축축한 책을 햇볕에 말리거나 바람을 쐬는 일) 과정을 담은 영상이 시선을 붙잡는다.
과정은 이렇다. 날을 정해 서적에 절을 올리고, 함에서 하나하나 조심히 꺼내 햇볕을 쬐고 통풍 시킨다.
다시 넣을 땐 천궁과 창포 가루를 담은 자루를 넣고 책과 책 사이 기름종이를 끼운 뒤 붉은 보자기로 감싸 포쇄한 날짜와 이름을 적었다. 그렇게 정성 들여 엄격하게 관리했다니, 500년을 거쳐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는 기록물에 성스러움마저 느껴진다.
우선 개방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선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관련 유물 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빨간색으로 교정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성종대왕실록'.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글자를 빨간색으로 고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실록 외 경운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철종의 국장 절차 등을 기록한 ‘철종국장도감의궤’ 등과 함께 지방 사고에 걸었던 현판이나 의궤에 찍었던 도장 ‘봉사지인’, 의궤 ‘도설판’ 등 관련 유물과 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 월정사 성보박물관을 비롯해 ‘한강시원지체험관’ 등이 단지를 이루고 있으니 간 김에 둘러보면 알차다.
휴관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무료 관람.
◇오대산 사고를 찾아서
실록과 의궤가 있는 박물관에서 5.5㎞, 차로 11분 거리에 이를 보관했던 ‘오대산 사고지’가 있다.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한 ‘선재길’ 코스 중간쯤, ‘섶다리’와 ‘동피골’ 사이에 자리한다. 박물관을 나와 이어달리기 해볼 만하다.
오대산의 천년 고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10㎞ 코스의 선재길은 현대 불교의 거목인 월정사 탄허 스님을 비롯해 수많은 승려가 걷고 또 걸었다 해서 ‘구도자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마음 수행은 기본. 가을에 단풍으로도 유명하지만, 눈꽃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버킷 리스트’로 꼽힌다.
오대산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기준 4만8000여 명이 선재길 구간을 찾았다.
“지난 5월 문화재 관람료 전면 감면제가 시행되면서 올겨울엔 탐방객이 더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 사고지는 '선재길' 중간쯤에 있다. 조선왕조는 화재와 전란을 피해 산 속 깊숙한 곳에 사고지를 두고 실록을 분산, 보관했다. 근처에 있는 절은 사고 관리 업무를 맡았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오대산 사고는 6·25 전쟁으로 소실됐다. 오대산 사고가 있던 자리에 복원한 '사각'과 '선원보각'이 겨울 산을 지키고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한겨울 꽁꽁 언 오대천을 따라 걷다 보면 무념무상을 넘어 갈 길 잃었던 마음에 좌표가 생기는 듯하다.
산책 삼아 가볍게 걸어보긴 좋으나 가벼운 발걸음에 나섰다가 자칫 고행으로 이어질 것이 두려워 시내버스(진부~월정사~상원사)를 이용한다면 ‘오대산사고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사고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200여m 걸어 올라가면 사각(史閣)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고지는 6·25전쟁으로 소실돼 터만 남아 있었으나 사각과 선원보각을 복원해놓아 당시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 있다.
사고지 입구에선 실록의 수호와 보관 이야기부터 단원 김홍도가 그린 오대산사고(1788) 그림 자료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오대산 사고지를 비롯해 선재길 도보 완주가 목표라면 눈길 트레킹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곳에 따라 미끄러운 구간도 있고, 산중이라 해도 빨리 진다.
'오대산 사고지' 부근에 있는 '섶다리'는 선재길의 '포토존'이다.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는 10~11월에 마을 사람들이 함께 수심 낮은 강에 임시 다리를 만들어 겨우내 강을 건너는 용도로 사용했다. 다시 여름이 되어 홍수로 떠내려가 '이별다리'라고도 불렸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전나무 숲길 한 바퀴
오대산을 찾았다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칠 수 없다.
경기 광릉 국립수목원의 전나무 숲,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 숲과 더불어 3대 전나무 숲길로 꼽힌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1㎞의 이 숲길은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돼 남녀노소뿐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부담없이 이용 가능하다.
사시사철 좋지만, 전나무 가지 위에 흰 눈이 쌓인 설경이 특히 아름답다. 덕분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간택된 곳이다.
한겨울에도 초록빛으로 맞이하는 월정사 전나무숲길. 눈 쌓인 흙길과 초록의 전나무가 대비를 이루는 길을 걷노라면 두 계절을 오가는 듯하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오대천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는 전나무숲길 산책의 배경음악이 되어준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17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는 이 길은 온종일 걸어도 좋다.
얼마 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걷는 재미를 더한다.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오대천 물소리, 눈 밟는 소리가 걷는 내내 배경음악이 되어준다. ‘걷기 명상은 지금 내가 걷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된다’ ‘
침묵은 걷기를 온전히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등 몇몇 나무에 걸린 문구가 명상으로 이끈다.
인근의 ‘밀브릿지 전나무숲’이 잘 가꿔놓은 숲이라면, 오대산 전나무 숲길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친 영혼들을 맞이한다. 6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다
2006년 10월 23일 태풍에 고꾸라져 ‘쓰러진 전나무’ ‘할아버지 전나무’라 이름 붙여진 나무도 그대로 숲의 일부가 된다.
월정사 필수 관람 코스인 팔각구층석탑은 현재 문화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니 참고하자.
◇평창송어축제 그리고 눈꽃축제
한겨울 고원의 목장 설경은 평창의 대표 풍경이 된 지 오래. 최대 강설량을 자랑하는 대관령면의 ‘대관령 눈꽃 축제’(2024년 1월 27일~2월 11일 예정)까지는 아직 한 달이나 더 남았다.
대신 ‘평창송어축제’가 이달 22일부터 내달 28일(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까지 한강 최상류인 오대천 축제장 일원에서 먼저 열린다.
평창의 겨울 맛을 대표하는 주홍 빛깔의 송어. 12월 중순부터 열리는 '평창송어축제'를 앞두고 진부면 '평창송어횟집' 주인은 "요즘엔 양식 송어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맛볼 수 있긴하지만, 물이 차가워지면서 송어 살이 탱탱하고 쫄깃해지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2006년 태풍으로 인한 수해로 지역 경제를 살려보고자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모아 열기 시작한 이 축제는 주최측 추산 지난해 겨울에만 40만명이 다녀갔다.
196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송어(무지개 송어) 양식에 성공한 평창에선 사시사철 양식 송어를 맛볼 수 있지만, 송어가 살이 단단해지고 쫄깃해지는 겨울이야말로 제철이다.
축제를 앞두고 오대천 축제장 일원엔 물을 가두고 얼리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윤승일 평창송어축제위원회 본부장은 “올해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2024년 1월 19일~2월 1일)로 축제 기간이 일주일 정도 길어져 양식 송어 70t을 풀 계획”이라며 “얼음낚시 체험을 비롯해 송어구이 체험, 얼음 위를 달리는 스노 모빌·래프팅 체험 등이 인기”라고 했다.
‘평창의 겨울 맛’ 주홍빛 송어 한 점에 끌려 찾은 진부면 식당엔 이미 손님들이 가득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언택트(비대면) 여행지’로 떠오른 이 도시는 어느 새 ‘눈맞춤 여행지’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 스님과 ‘요가 명상’하고, 구들장에 몸 지지고... 산촌에서 특별한 하룻밤 ]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는 월정사에서 운영하는 명상 체험 공간이다. 고요함이 깃든 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스님들에게 '요가 명상' 등을 배울 수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겨울이 즐거운 평창 3色 숙소
“명상은 자신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지름길이자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초입의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OMV)’의 운영국장인 월정사 지도 스님의 말이다.
옴뷔는 월정사에서 운영하는 명상 수행 공간. 하룻밤 묵으며 전나무숲이 내다보이는 명상실에서 ‘오대기공요가 명상’ ‘오대치유 명상’ 등을 스님들에게 배운다.
주말에는 전문 강사가 나서 아로마세러피인 ‘카루나 힐링’을 소개한다. 지도 스님은 “때로는 명상뿐 아니라 오대산의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재방문객이 많다”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3040 나 홀로 여행객이 늘었다”고 했다.
식사는 채식으로 제공한다. 1인실 가람채 주중 12만원부터 2인실 주말 23만원까지. 아동 2인 포함, 최대 4인 가능한 별채는 주중 20만원부터 23만원까지.
황토 구들장으로 만든 뜨끈뜨끈한 방에서 ‘몸을 지지는’ 게 슬슬 생각날 때. 용평면 농촌 전통 체험 마을인 ‘황토구들마을’에선 구들의 구조를 살펴보고 정겨운 시골 풍경을 보며 건식으로 반신욕을 즐기는 체험이 기다린다.
4개의 구들방에선 숙박도 가능하다.
이곳 사무국장은 “방문 체험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 민박은 주로 어르신들이 한다”고 했다.
2인 기준 1박에 주중 12만원부터 4인 기준(최대 6인) 주말 22만원까지.
평창 방림면 '고가원'은 별이 쏟아지는 산골 시골집에서 소박한 추억을 만들며 겨울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촌캉스 숙소들도 인기다.
방림면 ‘고가원’은 2030 젊은 세대가 주 이용객. 주인은 “내년 2월 말까지 주말 숙박은 예약 마감됐다”고 했다.
화목 난로에 불을 피워 ‘솥뚜껑 삼겹살 만찬’을 즐긴 후 산골 흙집 툇마루에 앉아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는 겨울밤의 낭만이 기다린다.
2인 기준 1박 14만원부터 최대 4인 21만원까지.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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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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