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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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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Islands In The Stream 구봉도 아침 풍경 [답사·사진 2008.1.18.(금요일) 한국의산천 ] 날씨는 춥고 하늘은 역시 잿빛의 구봉도 해안 풍경. 진정한 프로는 날씨를 탓하지 않는다. 진정한 프로는 장비를 탓하지 않고 스스로의 모자란 내공을 탓한다.나는 프로가 아니라도 날씨나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왜냐면 밖에만 나오면 무.. 2008. 1. 18.
[바람의 노래] Sailing Rod stewart 월곳 포구의 아침 풍경 [답사·사진 2008.1.17.(목요일) 영하 10도. 한국의산천 ] 날씨는 춥고 하늘은 잿빛의 월곳 포구 풍경. 영하 10도를 내려서는 추운 날씨입니다. 진짜 추웠을까요? 네~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바닷가를 한참 걸으니 진짜 추웠습니다. 바다가 얼었을까요? 아뇨 얼지는 않았습니다.(저수지.. 2008. 1. 17.
소금창고 소금창고 [답사·사진 2008.1.16.영하 9도.] [바람의 노래] 세월 그것은 바람 소금창고 낡은 지붕위로 펼쳐진 파란하늘 ⓒ2008 한국의산천 출근길에 차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고속도로 월곳 IC에서 나와서 소래 염전 자리로 차를 돌렸다. 그건 순전히 오랫만에 보는 파란하늘 탓이었다. ▲ 물이 흐르던 갯골에는 갈대가 무성하다 ⓒ2008 한국의산천 ▲ 바람의 통로가 되어버린 소금창고 ⓒ2008 한국의산천 ▲ 소금을 일구던 땅에 나뭇가지로 한귀절을 썼다. ⓒ 2008 한국의산천 ▲ 이제는 비릿한 바닷내음 조차 사라진 소래염전 소금창고 ⓒ 2008 한국의산천 학교를 졸업하는 식장에서 교장선생님은 말씀하셨다."여러분은 사회에 나가서 빛과 소금이 되십시요"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 2008. 1. 16.
애인과 출근하는 길은 즐겁다 애인과 출근하는 길은 즐겁다. [2008.1.16.한국의산천 ] 출근 길에 책 한권 그리고 언제던지 풍경을 포착 할 수 있는 카메라. 매일 매일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 출근길에 내 옆자리를 차지하는 애인이다.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는 아니지만 다루기에 익숙해져서 情이 많이 들은 카메라다. ▲ 책 1권과 카메라 그리고 담배ⓒ 2008 한국의산천 지인께서 제게 필요한 책 5권을 보내주셨다.그중 한권. 너무 감사합니다. 잘 읽고 독후감 잘 써서 올리겠습니다. ▲ 디카 초창기 모델 파나소닉 루믹스 LC1과 서브카메라로는 캐논 익서스 860IS를 사용한다. ⓒ 2008 한국의산천 원고 주문을 받아서 산행 또는 답사를 떠나서 촬영시에 배터리 혹은 메모리에 트러불이 생기면 난감하기에 무게가 나가더라도 카메라 3대를 .. 2008. 1. 16.
이춘근 물레방아 [바람의 노래] 바람의 노래 이춘근 편 아주 오래전 봄 휴일 새벽 라디오에서 작게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집사람과 함께 꿈결처럼 잠결에 한참을 듣고 있노라니 강변가요제 대상곡이었다 그런데 음색과 음률의 느낌이 달랐다. 가수 이춘근이 부른 '어서 말을해' 였다. 그리고 바로 일어나서 레코드가게에 가서 .. 2008. 1. 15.
[바람의 노래] 떠나고 싶어라 백영규 바람의 노래 (2곡) 1. 떠나고 싶어라 2. 백영규 작사·노래 '그대품에 잠들었으면' 내일 바람의 노래는 백영규씨와 혼성 듀오 물레방아 멤버였던 이춘근씨의 간략한 소개와 음악이 준비됩니다. ▲ 작사 ·작곡가· 가수 백영규 ⓒ 2008 한국의산천 백영규 (음반사대표· 대중음악작사작곡가· 현 소리창.. 2008. 1. 15.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11 최승호 대설주의보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2008.1.12] [ 제11편] 대설주의보 최 승 호 [글 정끝별·시인]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 2008. 1. 15.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그의 통기타 노래가 그립다' 김광석 12년 추모콘서트 [2008. 1. 6 ] ▲1993 학전블루에서 김광석 ▲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서른즈음에/변해가네 3곡이 연속 재생됩니다. 노래 다시 부르기의 명반 이등병의 편지.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속에 무엇인..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10 노천명 사슴 요즘 신문보기가 즐겁다 신문지면 주말에 나오는 여행 레져 소식이외에는 그간 어디 즐거운 소식이 있었나? 그러나 요즘은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 시인 100명이 추천하였다는 詩 하나를 찾기 바쁘게 읽어보고 또 읽어본다. 예쁜 삽화가 있기에 보는 눈도 즐겁다. 꾸준하게 시를 스크랩하여 보관하며 무시로 감상하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산천- 시(詩) 연재의 새 바람… 반응 뜨겁다 조선일보의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100명 시인 참여는 전례없어… 권신아·잠산 일러스트 신선 문단·독자들로부터 호응 커… [김태훈 기자] "독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탈진 상태에 빠졌던 현대시가 애송시 연재를 계기로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사랑받기를 기원한다."(시인 겸 문학평론가 장석주) ..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9 오규원 한잎의 여자 애송시 100편- 제9편 한 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病身) 같은 여자, 시집(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 일러스트=권신아 오규원(1941~2007) 시인은, 보통 ..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8 김종삼 묵화 현대시 100년 애송시 100편- 제8편 묵화-김종삼 묵화(墨畵) 김 종 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일러스트=잠산 김종삼(1921~1984) 시인의 시는 짧다. 짧고 군살이 없다. 그의 시는 여백을 충분히 사용해 언어가 잔상을 갖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아주 담담하다. 언어를 우겨넣거나 막무가내로 끌고 다닌 흔적이 없다. 사물과 세계를 대면하되 사물과 세계의 목소리를 나직하게 들려준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물안개가 막 걷히는 새벽 못을 보고 있는 듯하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작은 여울에 누군가가 정성스레 놓아 둔 몇 개의 징검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묵화(墨畵)'의 목소리도 자분자분하다. 하루의 노동을 ..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7 곽재구 사평역에서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7편]사평역(沙平驛)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6 서정주 동천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6 [6편] 冬天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일러스트=잠산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고 이빨은 시리다. 문득 궁금해진다. 미당(未堂) 서정주 시인은 왜 한천(寒天)에 사랑의 일과 사랑의 언약과 사랑의 얼굴을 심어 두었을까. 손바닥으로 쓸어보아도 온기라고는 하나 없는 그곳에 왜 하필 사랑을 심어 두었을까. 매서운 새조차 '비끼어 가'는 사랑의 결기를 심어 두었을까. 생심(生心)에 대해 문득 생각해본다. 처음으로 마음이 생겨나는 순간을 생각해본다. 무구한 처음을, 손이 타지 않아서 때가 묻..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4 황동규 즐거운 편지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100-4 [글 문태준 시인] 4편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일러스트=잠산 황동규 시인은 올해로 등단 5..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3 이성복 남해 금산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3편] ‘남해 금산’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 일러스트=잠산 21460 돌 속에 묻힌 한 여자의 사랑을 따라 한 남자가 돌 속에 들어간다면, 그들은 돌의 연인이고 돌의 사랑에 빠졌음에 틀림없다. 그 돌 속에는 불이 있고, 목마름이 있고, 소금이 있고, 무심(無心)이 있고, 산 같은 숙명이 있었을 터. 팔다리가 하나로 엉킨 그 돌의 형상을 ‘사랑의 끔찍한 포옹’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런데 왜, 한 여..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2 김수영 풀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 2편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김수영 전집 1’ (민음사)] ▲ 일러스트=권신아 풀은 이 세상에서 제일로 흔하다. 풀은 자꾸자꾸 돋는다. 비를 만나면 비를 받고 눈보라가 치면 눈보라를 받는다. 한 계절에는 푸르고 무성하지만, 한 계절에는 늙고 병든 어머니처럼 야위어서 마른 빛깔 일색이다. 그러나 이 곤란 .. 2008. 1. 14.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1 박두진 해 요즘 신문보기가 즐겁다 신문지면 주말에 나오는 여행 레져 소식이외에는 그간 어디 즐거운 소식이 있었나? 그러나 요즘은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 시인 100명이 추천하였다는 詩 하나를 찾기 바쁘게 읽어보고 또 읽어본다. 예쁜 삽화가 있기에 보는 눈도 즐겁다. 꾸준하게 시를 스크랩하여 보관하며 무시로 감상하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의산천- 시(詩) 연재의 새 바람… 반응 뜨겁다 [chosun.com에서 옮김] 조선일보의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100명 시인 참여는 전례없어… 권신아·잠산 일러스트 신선 문단·독자들로부터 호응 커… [김태훈 기자] "독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며 탈진 상태에 빠졌던 현대시가 애송시 연재를 계기로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2008. 1. 14.
남한산성 남한산성을 치욕의 역사로만 바라보는 이들이 있지만 남한산성은 한번도 깨지지 않고 점령당하지 않은 선조들의 숨결이 지금도 살아 숨쉬는 우리 역사속에 단단한 성이다. 남한산성 [답사 2008년 1월 13일 일요일(흐림·영하 6도) 집에서 05:00 출발 한국의산천 ] (겨울에는 아이젠 필수입니.. 2008. 1. 13.
에베레스트 최초등정자 힐러리 별세 인류 산악계의 위대한 별 에드먼드 힐러리 별세 북극(北極)과 남극(南極) 다음으로 제3의 극지로 불리는 에베레스트(Everest 8848m) 1953년 세계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산 정상을 밟은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어제(2008.1.11)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질랜드태생 33세 청년 힐러리는 네팔의 셰르.. 2008. 1. 12.
한국 현대시 100년 10대 시인 대표작 한국 현대시 100년 10대 시인 [글·사진정리 한국의산천 https://koreasan.tistory.com/ ] 올해는 육당 최남선이 신시 ' 해에게서 소년에게 '(1908년)를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한국시인협회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국문과 교수 10명이 뽑은 '10대 시인과 대표작'을 2007년 12월 14일 발표했다. 10대 시인(괄호 안의 대표작)은 김소월(진달래꽃), 한용운(님의 침묵), 서정주(동천), 정지용(유리창), 백석(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김수영(풀), 김춘수(꽃을 위한 서시), 이상(오감도), 윤동주(또 다른 고향), 박목월(나그네)이다. 이 중 김소월과 한용운, 서정주는 만장일치로 뽑혔다. 선정 작업은 평론가들이 각자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2008. 1. 11.
시간의 흐름 시간의 흐름 [인천대공원 설경 2008. 1월 11일 금요일 한국의산천] 기억 또한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니 그래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이 그 기억을 적어두는 기록이다 카메라는 시간을 멈춰주기도 하지만 時間의 영속(永續)성을 기록하는 재미있는 장난감 상자이다. 눈 내린 .. 2008.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