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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소금창고

by 한국의산천 2008. 1. 16.

소금창고 [답사·사진 2008.1.16.영하 9도.]

 

[바람의 노래] 세월 그것은 바람  

 

소금창고 낡은 지붕위로 펼쳐진 파란하늘 ⓒ2008 한국의산천 

출근길에 차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고속도로 월곳 IC에서 나와서 소래 염전 자리로 차를 돌렸다.  

그건 순전히 오랫만에 보는 파란하늘 탓이었다. 

 

▲ 물이 흐르던 갯골에는 갈대가 무성하다 ⓒ2008 한국의산천 

 

▲ 바람의 통로가 되어버린 소금창고 ⓒ2008 한국의산천 

 

 

▲ 소금을 일구던 땅에 나뭇가지로 한귀절을 썼다. ⓒ 2008 한국의산천

   

▲ 이제는 비릿한 바닷내음 조차 사라진 소래염전 소금창고 ⓒ 2008 한국의산천

 

학교를 졸업하는 식장에서  교장선생님은 말씀하셨다."여러분은 사회에 나가서 빛과 소금이 되십시요"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그 이유는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 %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 서서히 폐허가 되는 소금창고 ⓒ2008 한국의산천  

시흥시 장곡동 일대 소래염전에 들어선 소금창고 40개 가운데 38개가 토지 소유주 (주)성담에 의해 2007년 6월 4일 전격 철거됐다.이들 소금창고들은 1930년대에 조성된 소래염전(190여만평)에 들어선 것으로 옛 염전의 경관을 잘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과 5월 2차례 현장답사를 거쳐 7일 이들 소금창고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심의를 열 예정이었다.

    

▲ 바닷물을 올려 주던 수차 ⓒ 2008 한국의산천 

 

소금 인형

            -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세워진 소금 창고 ⓒ 2008 한국의산천  

 

소금창고는 가까이도 멀지도 않은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우리 인간에게도 필요한, 가까이도 아니고 멀지도 않은 적당한 간격을 가르쳐 주고 있다.

  

로 사랑하라. 하지만 서로 묶는 사슬이 되지 말라.
서로 잔을 채워 주어라. 하지만 어느 한 편의 잔만 마시지 말라.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
삼나무, 떡갈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는것을.. 

-칼릴 지브란-  

▲ 빛바랜 표어 위로 오래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살갑다

ⓒ2008 한국의산천

 

'좋은 품질은 무언의 선전이다',  '품질향상 이룩하여 우리소득 높여보자'. 반공구호를 연상케 하는 빛바랜 표어가 소금창고 출입문마다 붙어있다. 예나 지금이나 고품질의 물건이 가치를 높인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염부들이 떠난 드넓은 폐염전의 무너져 내리는 소금창고는 겨울 바람에 스산하기만 하다. 

 

▲ 염전이 사라지고 그위에는 억새가 자라고 있다. ⓒ2008 한국의산천

소금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음식이자, 인체에 생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광물에서 만들어 낸 식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월급을 타는 사람, 샐러리맨(salary man)의 샐러리(salary) 어원은 라틴어의 소금(salt)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 시대에는 소금으로 월급에 가름하는 양을 주었다고 한다. 소금의 중요성의 알게 해주는 단어이다.

   

▲ 나보다도 더 오랜 세월의 풍파를 지내온 흔적

ⓒ2008 한국의산천 소금창고는 무거운 소금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벽체에 약간의 경사를 주고 만들어진다. 
소금기를 머금어서인지 그 스스로의 벽체 나무는 단단하였으나, 바닷가의 바람은 그를 그냥 두지 않았다.  

 

▲ 세월이 지나가는 바람의 통로 ⓒ2008 한국의산천     

 

소금창고의 출입문은 이제 기둥만이 남아 몸체를 지탱하고 있다.    바람이 만들던 소금 그러나 지금 아무곳에도 소금은 없다. 길떠나는 여행자처럼 바람만이 하릴없이 이리 불고 저리로 불어 갈 뿐.   나는 기억한다  바람과 뜨거운 여름햇살 아래서 태어나던 하얀 보석을  나는 보았다. 이 창고안에 가득 쌓여서 눈 부시게 수정처럼 빛나던 소금을...

  -한국의산천-  

▲ 바쁘게 살면 무엇하나 세월 그것은 바람일 뿐인데... 차창에 비친 자화상 ⓒ2008 한국의산천

바람, 저 부는 바람 우리 손으론 잡을 수가 없고, 세월 그것은 바람 한번 가면은 다시 오질 않네.  

 

출근길 방송에서 현재 기온 영하 9도라고 나온다. 그래도 잠시 소금창고를 둘러보려고 해변가 소금창고로 차를 돌렸다. 그건 순전히 오랫만에 보는 파란하늘 탓이었다.차에서 내려 소금창고가 있는 곳까지 걸었다. 광활한 벌판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손을 시렵게 했다. 약 2km를 걸었나보다.손이 시리다 못해 손가락이 아렸다. 차가 멀리 있기에 콧물까지 훌쩍이며 한참을 걸어왔다.   

 

 

언제나 나와 같이 하는 올드모델 디카 루믹스 LC1 ⓒ2008 한국의산천

▲ 순간 동작이 빠른 담배곽 크기의 서브 카메라 캐논 익서스 860 IS ⓒ2008 한국의산천

  

인천 월곳의 염전은 일제 때부터 1996년까지 천일염을 생산하던 국내 최대의 염전이었다.현재 소금창고는 3개만 남아있다. 지금 남동구쪽의 소래포구 입구에 염전 일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소래포구와 어시장을 둘러 가족 동반 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소금창고 철거 관련기사

일제시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폐염전 소금창고들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심의를 앞두고 철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토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소금창고들을 기습 철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와 (주)성담 등에 따르면 시흥시 장곡동 일대 소래염전에 들어선 소금창고 40개 가운데 38개가 이 곳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성담에 의해 2007년 6월 4일 전격 철거됐다.이들 소금창고들은 1930년대에 조성된 소래염전(190여만평)에 들어선 것으로 옛 염전의 경관을 잘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과 5월 2차례 현장답사를 거쳐 7일 이들 소금창고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심의를 열 예정이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소금창고 40채와 넓은 염전이 잘 보존돼있어 염전 부지 일부와 소금창고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왔다"며 "시흥시에서 염전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어 보존에도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했는데 갑자기 소금창고가 철거돼 문화재 등록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시흥시도 (주)성담으로부터 소금창고가 들어선 염전 부지 16만여평을 사들여 모두 45만평 규모의 갯골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해왔으나 이번 철거로 차질을 빚게 됐다.[연합뉴스 2007.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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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