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없어지는것에 대한 아쉬움
영종도의 염전과 소금창고 찾아보기 201602 한국의산천
내가 중학교 시절에는 영종도가 온통 염전밭이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할 무렵부터 뚝방을 쌓으며 영종도와 용유도 을왕리가 어렴픗이 이어지는 길이 생겼다
그렇게 뚝방이 쌓이고 이어지며 영종도와 용유도 을왕리쪽이 연결되고 한참 후에 매립을 더 보강하여 지금의 인천공항이 생긴것이다
지금은 희미한 흔적만 남은
세월의 파도에 씻겨나간 소금밭, 고달픈 영종사람들 밥그릇이었다
▲ 뻘밭이라 글씨가 잘 안써지네 ⓒ 2016 한국의산천
소금
-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 2016 한국의산천
으악새 >>> 억새
갈 꽃 >>> 갈대 꽃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 4개의 작은 섬이었던 영종·용유지역(영종도, 삼목도, 신불도, 용유도)은 '염전'이 최대 경제 축이었다.
영종도 주변 갯벌은 수심이 얕아 둑을 쌓고 매립해 염전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매립방식의 천일염전 이전부터 영종도는 염전의 땅이었다.
고려시대에도 영종도는 소금 생산지였다. 고려 후기 문신 이곡(李穀, 1298~1351)의 시와 산문을 엮은 '가정집(稼亭集)'에 영종도의 염전 얘기가 전한다.
"가는 도중에 자연도에 들러서 /뱃전을 치며 한가로이 읊조리노라 / 갯벌은 전자(篆字)처럼 꼬불꼬불 무늬 지고 / 돛대는 비녀처럼 배 위에 꽂혀 있네 / 가까이 물가에 비끼는 소금 굽는 연기요 / 멀리 산 위로 떠오르는 바다의 달이로다"
자연도(紫燕島)는 영종도의 옛 이름이다. '소금 굽는 연기'라는 대목에서 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염(煮鹽)은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영종도에서 자염 방식의 소금 생산은 1천년 가까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1940년대에도 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 늙목염전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귀향 - 곽 성삼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의 해 뉘엇 뉘엇 갈 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읺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되리 내 영혼 쉴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 인천도호부 청사를 둘러보고 영종도로 이동
영종도에는 6·25전쟁으로 모여든 피란민의 생계수단용 구호사업으로 염전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1980년대는 모두 29곳이 된다.
1990년대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토지 매립이 진행되며 대부분 염전이 문을 닫게 된다.
현재 영종도와 맞붙은 용유도에 동양염전 1곳만 남아 있다.
대부도 동주염전 풍경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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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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