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용문산 계양산

by 한국의산천 2016. 2. 27.

용문산 그리고 계양산 등산


밀린 숙제하듯 이제야 올린다

용문산 그리고 계양산 등산 사진



▲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 2016 한국의산천

 

귀향      -  곽 성삼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의 해 뉘엇 뉘엇 갈 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읺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되리 내 영혼 쉴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 실오라기 처럼 지나가는 길과 시원한 아라뱃길. 이곳 저곳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달리던 길이다 ⓒ 2016 한국의산천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

.

(중략...) 

.

.
 
그 감동의 연원에서 떠나야 한다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네 아름다움을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내어본들
그 그림, 네가 주는 감동만 붙안고는
네 정수리, 그 상상봉으로 헤쳐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오만분지일 지도 한 장을 펴들고 너를 대하면 거기,

이차원 평면위에 환원되는 점과 선의 기호밭,

무료한 흑백의 네모판,
기슭에서 바라보던 네 아름다움도 웅장함도 마침내
구름위에서 내다보는 매마른 갯바닥의 금이다.
 
하늘은 어디가고, 햇살이며 빗줄기며
안개, 산새소리, 물소리, 저녁 노을은 모두 어디 갔는가.
바람 한줄기, 낙엽 한 잎, 다람쥐 한 마리, 눈부신 설경,

자유의 공간도 거기에는 없다.

진실로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나는 이 삭막한 공허로 되돌아서야 한다.

.


 
꿈속에서 깨어나듯 지도 한 장을 펼쳐들고 앉으면
목욕에서 돌아오는 누이의 세수 비누에 엉긴
머리카락같은 계곡선 오라기를 따라
그 어깨죽지에 앉은 새침한 점. (김장호 교수의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