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임도 라이딩
임도와 고개 코스 (라이딩 코스 78km)
상동 호수공원~소래습지공원~관곡지~물왕저수지~피울고개~운흥산 도리재~서독산 활공장~(11시30분 중식)~서독터널~학미산. 망재산~귀가
봄이 오는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춘설이 가득 내렸습니다
진흙창 임도
얼음판 임도
눈길 스노우 라이딩
오늘 3종 세트로 달렸습니다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63km지점 학미산 망재산으로 오를 때에는 많은 눈이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집 도착 / 임도와 싱글에서 거리는 큰 의미는 없지만 78km 달렸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시흥 근교의 조금은 빡세고 가파른...괜찮은 산길과 고개를 올랐습니다.
다시, 자전거를 저어서 바람 속으로 나선다.
봄에는 자전거 바퀴가 흙 속으로 빨려든다.
이제 흙의 알맹이들은 녹고 또 부풀면서 숨을 쉬느라 바쁘다.
부푼 흙은 바퀴를 밀어서 튕겨주지 않고,
바퀴를 흙의 안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봄에는 페달을 돌리는 허벅지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간다.
허벅지에 가득 찬 힘이 체인의 마디를 돌리고,
앞선 마디와 뒤따르는 마디가 당기고 끌리면서 바퀴를 굴린다.
바퀴를 굴리는 몸의 힘은 절반쯤은 땅 속으로 잠기고
절반쯤이 자전거를 밀어주는데,
허벅지의 힘이 흙 속으로 깊이 스밀 때
자전거를 밀어주는 흙의 힘은 몸속에 가득찬다.
봄의 부푼 땅 위로 자전거를 저어갈 때
흙속으로 스미는 몸의 힘과 몸속으로 스미는 흙의 힘 사이에서
페달을 돌리는 허벅지와 장딴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봄은 몸속 깊이 들어 온것이다.
봄에는 근력이 필요하고,
봄은 필요한 만큼의 근력을 가져다준다.
자전거를 멈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몸을 떠난 힘은 흙속에 녹아서 보이지 않는다.
지나간 힘을 거둘수 없고
닥쳐올 힘은 경험되지 않는데
지쳐서 주저앉은 허벅지에 새 힘은 가득하다.
기진한 힘속에서 새 힘의 싹들이 돋아나오고 .
나는 그 비밀을 누릴 수 있지만 설명할 수 없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풍경은 바람과도 같다.
방한복을 벗어 버리고 봄의 산하를 달릴 때
몸은 바람 속으로 넓어지고 마음과 풍경이 만난다.
산하에 봄빛이 내린다.
산이 열리고 강이 풀려서 물은 수목의 비린내를 실어내린다.
대지의 향기가 봄바람에 실려온다.
▲ 지금 웃는게 웃는것이 아니다 ⓒ 2016 한국의산천
봄 눈
- 정 호승
나의 사람아.
그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마라.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마라.
봄눈이 내리는 날
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올해도 봄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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