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폭설 안전운전
눈길 ‘무차(無車)가 상팔자’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눈길에서는 방어운전이 어렵기 때문에 눈길은 “운전기술 필요 없는 천재지변‘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예기치 않은 폭설에 경우 운전자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자신의 운전경력만 믿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눈길에서는 모든 운전자는 초보운전자이며, 특히 대설주의보나 5센티 이상, 영하의 날씨에는 운전자의 조작에 의한 통제를 벗어나 사고가 급증하게 된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안전운전이 최고.
집안에 가만히 있는것은 더 최고 ~!!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하지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인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다..
서산대사 휴정스님의 시로서 근래 일각에서는 조선후기 문신인 이양연의 시라는 설도 있다.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선 백범 김구 선생님이 38선을 넘을 때 이 시를 읊으며 자신의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김구 선생님은 이 구절을 즐겨 쓰셨다고 합니다.
눈이 내린날에는 천천히 그리고 돌아서 가자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돌아서 가자
늦으면 어떠리 오늘 못한 일을 내일하면 되지 오늘만 살고 말것이 아닌데...
오늘은 어디로 가도 막히는 길 그 밀리는 시간을 즐겨야 겠다.
서산대사가 아니라도 백범 김구선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가 뒷사람에게 귀감이되는 발자취를 남겨야 하는데참네... 말이 쉬운 일이지....
車가 정체되어있어 변영로 선생 공원으로 차를 세우고 시를 읽었다.
한가한 척하며,,, 어차피 밀리는길 공원이나 돌아봐야지...
立春은 지나고 봄비를 기다리는데 하얀 눈이 무척 많이 내렸다. 수주 변영로 선생의 시 한수가 떠오른다.
봄비
-변영로-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아렴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앞에 자지러지노라!
아, 찔림 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소리도 없이 근심같이 나리누나!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수주 변영로 변영로 선생은 중앙기독교 청년회관 영어반에서 공부한 후 영어교사가 되었으며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였다. 14세에 영시 <코스모스>를 발표한 천재시인으로 3.1운동 때에는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해외에 보내기도 했다.
1922년 이후 <개벽>을 통해 해학이 넘치는 수필과 발자크의 작품 등을 번역해서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1924년 발간된 첫 시집 <조선의 마음>에는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논개'등의 시를 실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6.25 당시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수복 후에는 대한공론사 이사장을 거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초대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의 시에서는 민족의 해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뜨거운 민족혼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수필은 민족적 저항이 깊이 뿌리 박혀 있었다.
1949년 서울시 문화상 (문학부문)을 수상했으며 1961년 64세로 타계하여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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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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