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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길 자전거 길

by 한국의산천 2018. 7. 8.

풍경속에 사람이 어울리면 더 멋진 풍경


집에서 아라뱃길까지 일요라이딩


그리고 자전거 길

여유롭게

한가로이

놀멍 놀멍


일요일 오전

오전에 집안 행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편안하게 느린 라이딩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여유롭고 편안한 라이딩을...


▲ 집에서 나와서 자전거 길을 따라 아라뱃길로 향한다.

 자전거 길은 잘 만들어져 있다


                                     - 김 명 인
 
길이 제 길을 접고 한 곳에 들기까지는
수많은 네거리를 거쳐 가야 한다
상가와 고층 아파트
그린 공원과 주택 단지로 갈라선 봉송 사거리
길이 길로 가로막히는 것은 언제나
신발 대신 날개를 매다는 새 길 탓이지만
멀고 또 가까워 길은 길을 퍼다 버릴 뿐
어떤 바퀴로도 제 길을 실어 나르지 못한다
검은 띠로 영정을 두르고 국화 꽃다발 포개 싣고
멀리 산 쪽을 당겨가고 있는 저 길조차
길을 꺾어 마침내 한 골짜기에 파묻히기까지는
트인 네거리마다 돋아나는 날개 잘라내느라
한참씩 멈칫거리거나 오래 끙끙대야 한다
 
김명인 시집"파문"[문학과지성사]에서



다시가고 싶다. 그 길을

또 다시 갈것이다

백두대간 라이딩 1400km를 마치고 에필로그

한국의산천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254


그래

"사람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람은 죽을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 헤밍웨이



                                   - 신 경 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갓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말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길이 있으며

길과 사람 사이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자전거가 있다.


29905

길 -GOD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예인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구부러진 길

                     - 이 준 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길처럼

            -  박 목 월


머언 산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 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 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모든 인간은 '역마'에 꿈을 어느 정도 안고 산다.

먼지와 소음에 뒤덮힌 일상을 훌훌 털어버라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 사막과 강물을 바람처럼 떠 돌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꿈꾸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중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 창 우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길이 없다고,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 



새로운 길

               - 윤 동 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GOD



길 위에 서다

               - 정 연 복

 

세상의 모든 길은
어디론가 통하는 모양이다

 

사랑은 미움으로
기쁨은 슬픔으로

 

생명은 죽음으로
그 죽음은 다시 한 줌의 흙이 되어
새 생명의 분신(分身)으로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가만히 머무르지 말라고

 

길 위에 멈추어 서는 생은
이미 생이 아니라고

 

작은 몸뚱이로
혼신의 날갯짓을 하여

 

허공을 가르며 나는
저 가벼운 새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가 명멸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 이 태 수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
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
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
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
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머리위의 비행기를 조심하세요 ^^*





▲ 나의 초등학교 교가에 나오는 계양산이 유구하고 의연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내가 태어나서 보고 자란 멋진 자태의 계양산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일과 中 깡통에 물 담아서 나무젓가락 가지고 송충이 잡으러 가던  계/ 양/ 산/ 


성글어도 티끌 하나 빠뜨림 없는 저 하늘도 얼마나 많은 날개가 스쳐간 길일 것인가.

아득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바다도 얼마나 많은 지느러미가 건너간 길일 것인가.

우리가 딛고 있는 한 줌의 흙 또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간 길일 것인가.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갈 때에 나보다 앞서 간 발자국들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지만 내게는 분명 처음인 이 길은 얼마나 큰 설렘인가. -시인 반칠환 -




▲ 귀가중 집앞에서 친구와 삼겹살에 한잔하고 자전거는 끌고 귀가

친구와 소주 각 1병 + 맥주한병 . 첫잔은 소맥  = 기분이 참 좋다  


그간 어떻게 살아왔나

이제는 정상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오를만큼 오르는거야.


지쳐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면 돌아서며

돌아 선 그곳이 자기가 선택한 종착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

삶 또한 그렇게 살아야해.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나 뒤를 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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