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라이딩
간간히 비가 뿌리는 토요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도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은 해야지
아라뱃길 정서진까지 달리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사진 촬영하는데 비행기가 낮게 지나간다 ⓒ 2018 한국의산천
굽은 나무가 더 좋은 이유
- 구 광 렬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높은 곳만 바라보지 않고
낮은 것을 살폈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 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부드럽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살았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땅위에 뿌리를 두고 하늘을 기다리는 일이
어째 쉬운 일일까
비틀대며 살다보면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의 가치를 알게 되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땅 두 번 살피다 보면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봄님
▲ 시간이 나면 오로지 달리고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한잔한다
▲ 정서진에서
▲ 정서진 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