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월요일
몇몇 친구들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동네에서 가까운 친구들.
퇴근 후
60년 넘게 이곳에서 함께 살아 온
정다운 죽마고우 친구들과
삽겹살에
소주 각1병
첫잔은 소맥
그리고 식사 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 왼쪽 나/ 오른쪽 철균
목로주점 - 김연숙
멋들어진 친구 내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걸껄 웃던
멋들어진 친구 내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큰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혀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하려마
가장멋진 웃음으로 화답해줄께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월말이면 월급타서 로프를 사고
년말이면 적금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에 가자
가장 멋진 내친구야 빠뜨리지마
한다스의 연필과 노트 한권도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그네를 탄다
▲ 친구 문기종
▲ 친구 한 철균
▲ 왼쪽 나/ 오른쪽 기종
우리 건강 잘 챙기고
오래도록 만나서 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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