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타고 가는 섬 산행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소무의도 무의바다 누릿길 [2014 ·4 · 26 · 토요일 맑음]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인천 중구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인천 중구 무의도에 위치한 국사봉(230m)과 호룡곡산(244m)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섬으로 경관이 매우 좋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인천시 중구 무의도동에 속하는 무의도는 섬 모양이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 같다하여 그런이름을 얻었다고 전해 온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오갔던 무의도는 지금은 공항철도 또는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영종도 서남쪽 끝머리 잠진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면 5분이면 건너간다.
피서철에는 하나개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으며 그외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국사봉과 호룡곡산 그리고 소무의도 둘레길을 찾아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즐거움을 찾는곳이다.
모든 섬 산행이 그러하듯 섬 산행의 멋은 산릉에 올라서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해안을 내려다보는 데 있다.
국사봉은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는 산꼭대기에서 금동불상과 수백 개의 토우가 출토됐다. 이러한 국사봉이 그동안 이름없이 지내오다가 1995년 산이름 찾아주기동호회가 국사봉이라 정식으로 이름을 붙여주면서 이름을 갖게 됐다.
국사봉 남쪽 기슭에는 오래된 절터가 남아 있다. 유서 깊은 국사봉이나 호룡곡산에 오르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인천시가지가 보인다. 북쪽으로는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의 소음이 끊이지 않는 인천 신공항의 분주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해무가 끼지 않는 맑은 날이면 북녘 땅 연백평야와 더 멀리 장산곶이 보인다고 한다.
산 치고 높이가 200여m라면 동네 뒷산 정도로 알지만, 섬산들은 해발 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데 육지의 400~500m쯤 되는 산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국사봉이나 호룡곡산도 마찬가지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게다가 산의 생김새가 평범한 육산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돌산이다. 바위 틈을 비집고 오르내리는 산길과 중간 중간에 늘어선 너럭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호랑이바위 등 크고 작은 기암들이 등산인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능선 곳곳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멋진 바위 조망대와 쉼터가 있어 산행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정상에서는 용유도, 팔미도, 자월도, 영흥도 등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산행 후 들리게 되는 무의도 서쪽 하나개 해변에서는 동죽, 바지락 등 조개도 잡을 수 있다. 이 해변은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촬영장소였다.
◆ 큰무리선착장 ~ 실미유원지 입구 삼거리 ~ 국사봉 ~ 재빼기고개 구름다리 ~ 호룡곡산 ~ 서릉 ~ 하나개해수욕장까지는 약 6km에 달하는 등산코스로서 약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 계양역에서(서해바다열차 매시 6분) 10시 6분에 전철을 타고 용유 임시역에 10시 45분에 도착하였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뒤에 보이는 역사는 현재 시험 운행중이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역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무의도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영종도 앞 서해바다에는 아름다운 춤사위를 벌이는 형상이 펼쳐진다. 바로 무의도다.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으로 비치기도 하는 이 섬은 몇해전부터 실미도사건이 주목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 용유도에서 남쪽으로 1.5㎞, 영종도에서는 불과 500m 남짓 떨어져 있는 무의도는 인근에 실미도, 소무의도, 해리도, 상엽도 등 무리섬을 거느려 '큰 무리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용유 임시역에서 바다 가운데를 지나는 다리를 지나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약 15분정도 걸어야 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길게 이어진 뚝방같은 도로를 따라 진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잠진도 선착장까지 걸어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잠진도 선착장 도착. 무의도행 배삯은 1인당 왕복 3000원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무룡호를 타고 선실에 잠시 앉았다 일어나면 눈깜짝 할 사이에 무의도에 도착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무의도에 도착하여 소무의도로 가는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약 15분정도 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무의도 도내 마을버스가 카페리선이 닿는 큰무리 선착장에서 실미해수욕장 - 하나개해수욕장 - 샘꾸미 선착장을 배 시간에 맞추어 수시로 다닌다.
▲ 국사봉, 호룡곡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무의도 선착장 바로 앞에 '낙지박사네' 가게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오르는것으로 시작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얕은 산을 하나 오르는것으로 등산은 시작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선착장에서 국사봉 저상까지는 3km의 거리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실미고개에 못미쳐서 실미도가 잘 보이는곳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이름도 없었다
존재도 없었다
살려둘 이유도 없었다 ... 684부대
▲ 지난해 여름 실미도에서 ⓒ 2014 한국의산천
▲ 실미도로 이어지는 모래톱이 썰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결로 인하여 아픈 역사를 지닌...처절하게 희생양이 된 실미부대원들이 거주하며 훈련장이었던 실미도 전경
30년 가까이 익명의 섬으로 살아야 했던 실미도
실미도(實尾島)는 중서부의 서해 인천에 위치한 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무의도옆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1968년 창설된 ‘실미도 684부대’ 이곳에는 북한 침투 공작원 교육을 받던 일명 실미도 부대가 훈련을 받던 곳이다. 흔히 '실미도 부대'라고 부르는 684 부대는 실미도에 있었던 북파부대이다.
684 부대는 1968년 청화대를 습격하기 위한 1·21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침투해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으나,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임무 수행이 계속 늦어지며 방치되자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송도부근에서 버스를 탈취한 후 청와대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로 잠입하였으나 노량진 유한양행 앞에서 군경과 대치하며 많은 인원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일명 실미도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미도 북파부대원들의 실상을 파헤친 백동호의 소설 '실미도'가 1999년 발표된 뒤, 이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한 강우석 감독의 동명 영화가 개봉 58일 만에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그간 쉬쉬하며 33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실미도의 역사도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 실미고개를 지나서 왼쪽의 좁은 고갯길을 올라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연초록으로 가득한, 시원한 바닷바람과 어울려 상쾌한 공기로 눈과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산악자전거타고 숨가쁘게 열심히 달리던 국사봉 임도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헬기장에 오르면 국사봉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실미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이곳에서 20m 를 더 오르면 휴식 전망대가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국사봉 남쪽으로는 호룡곡산이 우뚝 서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호룡곡산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나개해수욕장 ⓒ 2014 한국의산천
하나개 해수욕장
무의도 선착장에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포장된 도로를 따라 소나무와 아카시아 나무가 어우러진 숲속 바로 앞에 다다르면 길이 1.5Km 넓이 약 300m의 은모래 고은 백사장이 펼쳐진다. 백사장 파도와 마주하는 곳에 이국에서나 마주할 수 있을법한 방갈로가 수상 가옥을 연상케 하여 준다. 대형 활어회 식당을 비록하여 휴게실, 편의점,노래방등 편의시설과 샤워실, 급수시설, 화장실등등 ...다양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 용유도와 잠진도 그리고 무의도 선착장이 보입니다 ⓒ 201 한국의산천
▲ 길게 누워있는듯 보이는 실미도 ⓒ 2014 한국의산천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 숲으로 뒤덮인 실미도 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앞에 있는 실미도와 길이 연결된다. 실미도는 과거 특수부대원들이 북파훈련을 받던 곳. 영화 실미도가 바로 이 섬에서 촬영됐다.
실미 해수욕장
실미 해수욕장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 모래사장과 100여년씩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모래사장의 깊이가 30m~35m정도 되어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물난리가 나지 않는 그런 모래속 암반에서 정화된 물을 끌어올려 식수로 사용하여 물맛이 뛰어나고 양도 풍부하여 물 걱정이 없는것 또한 특징이다.
또한 울창한 노송숲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더불어 쉴 수 있는 수도권 제일의 산림욕장과 텐트야영장, 해변을 바로 앞에 두고 오토캠핑을 즐길수 있고 실미해수욕장의 대형주차장은 1000여대 이상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다.
▲ 정상에서 다시 내려서 큰무리 마을로 하산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큰무리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2014 한국의산천
▲ 비닷가에는 바닷물이 들고 나며 조가비들을 하얗게 씻어주고 있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다시 무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용유임시역에서 매시 27분에 있는 전철을 타기위해 시간 맟춰서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섬
소무의도 트레킹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98
소무의도 1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7
소무의도 2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8
소무의도 3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9
소무의도 풍경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24
을왕리 마시란 해변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25
전철타고 가는 섬 산행 국사봉 호룡곡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970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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