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타고 가는 섬 산행 영종도 백운산 [2014 · 4 · 23 · 수요일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전국의 산이름 중에서 아마도 "백운산"이라는 지명이 제일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올랐던 이곳은 수도권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영종도의 최고봉으로 막힘없는 조망으로 산과 바다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의 한곳이다. 또한 고찰 용궁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우거진 유순한 산길은 가슴 깊숙히 솔향을 느끼며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산행코스 : 운서역 ~ 생태통로 쌍굴다리 ~ 영종하늘고등학교 ~ 백운산 정상 ~ 용궁사 ~ 버스정류장 ~ 운서역 (휴식시간 포함: 약 3시간 소요)
※ 용궁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운서역까지 10분 소요
백운산 (白雲山 : 255.5m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인천광역시의 중구 영종동에 위치한 산으로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서 내리면 역사 뒤편으로 높게 보이는 산이 백운산이다.
"해동지도"에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지명이 보이고 금산(禁山)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영종도는 조선 시대에 영종진(永宗鎭)이 설치되어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었고 백운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백제에서 조선 중기까지 자연도로 불리던 이 섬에 영종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숙종 때로 주변에 북도와 용유도(龍遊島)를 거느리고 있다고 하여 영(領)자로 하였다. 동쪽에 인천을 머리에 이고 서쪽에 신불도(薪佛島)가 양 옆을 받치고 있다(示)하여 ‘ 宗 ’ 자를 사용해서 긴 마루의 뜻을 가진 영종이라 부르게 되었다. 1973년 부천군의 폐지에 따라 옹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인천에 편입되었다.
아침저녁마다 산 정상부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서려 있다고 해서 백운산이라는 지명이 나왔다고 전한다. 숲이 우거지고 능선이 완만하게 이어져서 초보자 또는 어린이들도 등산하기 좋으며 등산 코스로는 용궁사에서 영종하늘고등학교 또는 운서역에서 영종하늘고등학교를 경유하여 원점회기산행 또는 용궁사로 내려가기도 한다.
▲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도 운서역까지 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오늘 산행코스 지도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전체적으로 소요시간은 운서역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약 1시간 10분, 백운산 정상에서 간식(중식) ~ 용궁사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까지 약 1시간 40분
※ 편안한 걸음으로 휴식하며 3시간정도면 충분합니다.
백운산 (白雲山 : 255.5m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인천광역시의 중구 영종동에 위치한 산으로 영종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동지도"에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지명이 보이고 금산(禁山)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아침저녁마다 산 정상부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서려 있다고 해서 백운산이라는 지명이 나왔다고 전한다. 과거에 영종도 거주민들은 백운산에 산신이 살고 있다고 여겨 산신제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영종도는 조선 시대에 영종진(永宗鎭)이 설치되어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었고 백운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서 내리면 역사 뒤편으로 높게 보이는 산이 백운산이다.
▲ 운서역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운서역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운서역 역전앞 이곳을 지나면 이후로는 마트가 없습니다.
▲ 용궁사 이정표를 보며 오른쪽 틀어서 공항철도가 지나는 다리 아래를 통과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쌍굴다리를 향해가다가 돌아보니 운서역이 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생태통로인 쌍굴다리가 나오면 인도에서 옆으로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 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또는 다리를 지나서 20m 정도가면 오른쪽 들길로 길이 나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서 산을 곁에 끼고 계속 가다가 영종 하늘고등학교 앞을 지나서 산길로 올라도 됩니다.
▲ 하늘 고등학교 정문 앞을 지나서 가도 생태통로 터널위의 산길과 만나게 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쌍굴다리에서 오는 산길 코스와 합류하는 영종 하늘고등학교 옆 생태통로 ⓒ 2014 한국의산천
▲ 쌍굴다리에서 오는 산길과 만나는 합류지점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소나무가 많은 유순한 산길이 잠시 구릉을 이루고 다시 내려가면 쉼터 정자와 산불 감시초소가 나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산행은 팔각정 앞으로 난 조금 넓은 길보다 산불 감시초소 앞으로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전망이 더 좋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불 감시초소에서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소나무가 빽빽히 숲을 이룬 산길은 맑은 공기로 인하여 가슴속까지 맑음이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비상시 대비한 귀엽게 설치된 소화전 ⓒ 2014 한국의산천
▲ 숲길이 끝나며 하늘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체력단련 시설이 있으며 전망이 매우 좋은곳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100m.
▲ 계단을 타고 잠시 오르면 백운산 정상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운서역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소요 ⓒ 2014 한국의산천
▲ 미세먼지 탓인지 하늘은 뿌였지만 출발했던 운서역(길게 반짝이는 지붕)부터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조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백운산 ⓒ 2014 한국의산천
백운산 정상에서면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포함하여 영종도를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대교와 인천항,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및 무의도 등 주변 섬들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서해안 최고의 조망권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동쪽으로는 길게 벋은 인천대교가 보입니다. 뿌연 날씨라 오늘 조망은 그리 좋지 않아 아쉽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 ⓒ 2014 한국의산천
▲ 아담하게 잘 생긴 정상석 ⓒ 2014 한국의산천
▲ 정상 백운정에 쓰여있는 아름다운 시 ⓒ 2014 한국의산천
▲ 하산은 영종출장소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용궁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 하산길 역시 숲이 우거진 유순한 산길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정상 근처에 설치된 멋스런 소화기 ⓒ 2014 한국의산천
▲ 이곳이 둘레길임을 심플하게 알려주는 작은 이정표 ⓒ 2014 한국의산천
▲ 내려오는 길에 뒤돌아보니 백운산 정상이 의연하게 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내려오다보면 연자석과 팔각정이 나타나며 이곳에서 왼쪽길을 따라가면 용궁사가 나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숲이 우거지고 한없이 걷고픈 목가적인 풍경의 길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백운산 등산을 용궁사에서 부터 출발한다면 바로 이곳이 출발점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용궁사 (조선시대 사찰 永宗島 龍宮寺: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지정번호 인천유형문화재 제15호 (지정일 1990년 11월 09일)
소재지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667, 668, 산101
인천광역시섬 중앙에 솟은 백운산(白雲山:255.5m) 동북쪽 기슭에는 1,300여 년 전인 신라 문무왕 10년(670)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1854년(철종 5)에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전해지는 고찰 용궁사(龍宮寺)가 자리잡았으며, 관음전, 용황각, 칠성각, 요사채가 있고 최근에 만든 높이 11m의 미륵불이 있으며 용궁사 느티나무(인천기념물 9)도 유명하다.
▲ 요사채는 맞배지붕에 홑처마로 건물 정면에 용궁사라고 적힌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친필 편액이 있다 ⓒ 2014 한국의산천
석파(石坡)는 대원군의 호이다.
흥선군은 사도세자의 서자 은신군(恩信君) 이진의 후사였다. 은신군은 열여섯 때 죽어 후사가 없자 인조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의 5대손 이병원(李秉源)의 아들을 양자로 입적시켰는데 그가 대원군의 부친 남연군 이구(李球)였다.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에 눌려 젊은 시절 재산을 탕진하며 파락호(破落戶)로 불우한 생애를 보내던 야심가 흥선군(興宣君)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오랜 시절을 공들여 시작한 일이 아버지 남연군(南延君南延君, ?~1822)의 묘를 이곳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흥선군은 당대의 지관인 정만인(鄭萬仁)에게 명당 자리를 부탁하여 가야산 동쪽에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오는 자리를 구하였는데 그 명당터에는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고, 지관이 점지해준 묘자리에는 금탑이 서 있었다. 흥선군은 재산을 처분한 2만 냥의 반을 주지에게 주며 스님들을 쫓아낸 후 이곳에 묘를 쓰기 위해 가야사에 불을 지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절은 폐허가 되고 금탑만 남는데, 탑을 헐기로 한 날 밤에 네 형제가 똑 같은 꿈을 구게 된다.
" 나는 탑신이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나의 자리를 빼았으려 하느냐. 만약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면 내 너희를 용서치 않으리라 "
겁에 질린 형들은 모두 그만두기를 원했으나 막내 흥선군은 분통하면서 " 그렇다면 이 또한 진실로 명당이다". 라고 말한뒤 "장김의 문전을 다니며 구차하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한때 잘 사는 것이 쾌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탑을 부수자 도끼날이 튀었다고 한다. 이에 대원군이 " 왜 나라고 왕의 아비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라고 소리치자 도끼가 튀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곳 명당으로 이장 후 정만인의 예언대로 흥선군은 대원군이 되었으며 고종, 순종 등의 2대 에 걸쳐 황제를 배출한다. 이런 일화들은 풍운아 이하응의 강한 권력 지향성을 보여준 것이다.
용궁사를 예전에는 백운사, 혹은 구담사(舊曇寺)라고 불렸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한 어부의 그물에 옥부처 하나가 걸려 올라왔다. 어부가 바다에 버렸지만 계속 다시 건져지자, 예사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어부가 이 옥부처를 백운사 관음전에 모셨다. 그 후 백운사 앞을 소나 말을 타고 지나려면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할 수 없이 내려서 지나야 했다. 그러자 백운사가 영험한 절이라고 소문이 났고 그 어부도 고기를 많이 잡아 부자가 됐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이 절에 왔다가 이런 얘기를 듣고 “옥부처가 용궁에서 나왔으니 용궁사라 하는 게 좋겠다”면서 현판을 써줬다고 한다. 옥부처는 일제 때 도난당하고 지금은 청동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오기에 연등도 달고 절 분위기가 많이 분주해지는 느낌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절 앞마당에 묵묵히 서있는 아주 오래된 수령 1300년 가량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시도기념물 지정번호 인천기념물 제9호 (지정일 1990년 11월 09일)
소재지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로 199-1(운남동 667-0)
크기 높이 20m, 둘레 5.63m
1990년 11월 9일 인천광역시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1,300년 가량 되었으며 높이 20m, 둘레 5.63m의 느티나무 2그루이다.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가 1쌍을 이루고 있는데 할아버지 나무가 할머니 나무쪽으로만 가지를 뻗는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 용궁사에 와서 치성을 드리고 용황각의 약수를 마시고 할아버지 나무에게 기원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절 앞에는 숲으로 우거진 길이 나있으며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아무리 걸어도 힘들지 않을듯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절에서 내려오면 용궁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으며 원주민부동산, 용궁갈비 식당이 보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절에서 내려오다가 길을 만나면 원주민 부동산 건물 방향 오른쪽으로 갑니다. 사거리를 지나서 농협건물 건너편에 운서행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절 입구에서 약 300m 거리입니다)
▲ 농협 건물 길건너편에 운서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운서역行 버스 : 202번 / 221~1번 / 307번 / 304번 버스
▲ 용궁사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면 운서역까지 딱 10분 소요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백운산 산행을 마치고 다시 운서역으로 돌아와서 집으로 귀가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그 지구를 태연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나면 우리는 어느 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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