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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섬 소무의도 3

by 한국의산천 2013. 3. 3.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섬 소무의도 3  [2013 · 3 · 3 · 하늘이 파란 일요일 한국의산천 ]

 

작은섬 소무의도를 한바퀴 돌아서 이제 전망좋은 안산에 올랐습니다. 이제 하산하여 집으로 가려합니다

섬을 둘러싼 파란하늘과 푸른바다가 인상적이었고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즐거운 트레킹이었습니다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 이어도 첫머리에서 / 이청준-

 

▲ 호룡곡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멀리 보이는 작은 섬 소무의도 ⓒ 2013 한국의산천

 

소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동(龍遊洞)에 딸린 섬으로 면적 1.22㎢, 해안선길이 2.5km이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대무의도에서 동쪽으로 200m 해상에 위치한다.  

조선 말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는 소무의도의 원래 명칭이 용유리의 일부분으로 떼무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1931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용유도에 리를 신설할 때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합쳐 무의리라 하였으며, 1914년 부천군에 속하였다가 1973년 옹진군에 편입되었고, 1989년 인천광역시 중구에 편입되었다.

면적은 작지만 20여 년 전에는 안강망(鮟鱇網) 어선 40여 척에 수협출장소가 있었을 정도로 어획량이 풍부한 섬으로, 연안의 개펄과 갯바위에서 굴·바지락·고둥 등이 채취되며, 계절별로 게·장어·새우류·농어 등이 많이 잡힌다.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간석지 매립 공사로 동쪽 해안의 어장 기능이 소멸되었으나 서쪽 해안의 개펄이 살아 있어 아직도 개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 산지에는 곰솔이 우거져 있다.

 

  소무의도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광명포구에 가야한다 이 선착장이 있는 포구를 샘꾸미라고 부르고 그래서 선착장 이름도 샘꾸미 선착장이 되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찾는 곳으로 지금은 소무의도 사이에 예쁜 아치형 연도교가 준공되어 걸어서 건너갈수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소무의도에서 종선을 불러서 그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곳이다.

밤의 이야기20 
                             -  조 병 화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거다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명사해변에서 소무의도의 최고봉인 안산으로 오르는 길 ⓒ 2013 한국의산천

 

명사의 해변에서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설치한 나무데크를 오르면 소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안산(74m). 정상에 위치한 하도정에 오르면 소무의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안산에서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내려가면 처음 출발했던 인도교가 나온다

 

 

 

▲ 소무의도의 정상 안산에 세워진 하도정 ⓒ 2013 한국의산천

 

소무의도의 최고봉 안산 정상 하도정은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안산 정상 소나무숲 그늘에 자리한 하도정은 주변 바다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조망 포인트다.

맑은 날이면 북한산까지 보인다. 서해바다에 박무라도 끼는 날에는 바다위에 떠 있는 섬들이 마치 동양화속 몽환적 풍광을 자아낸다. 특히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바닷길을 오가는 배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세상시름을 다 잊는다.

 

수평선

                     - 이 생 진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든 파도에
귀를 찢기고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 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긴 적은 없었다 

 

▲ 광명항과 소무의도로 연결되는 연도교가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놓여 있다. ⓒ 2013 한국의산천

여행....꼭 멀리 떠나야 제 맛은 아니다.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자연의 바람을 쐴 수 있다면 그보다 근사할 게 또 없다. 

수도권 인천공항 인근 무의도 일원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알뜰 나들이의 명소가 되고 있다. 최근 인도교가 놓인 소무의도의 '무의바다누리길'은 호젓한 섬 여행을 꿈꾸는 경우라면 흡족한 여정을 꾸릴 수 있다.

▲ 안산에서 건너본 무의도 호룡곡산 ⓒ 2013 한국의산천  

 

 바다누리길은 둘러볼거 다보고 사진촬영하며 천천히 걸으면 두어 시간 정도 걸린다. 소무의도에는 현재 두개의 마을(동쪽-서쪽)에 40여 가구 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됐던 이곳은 60년대 까지만 해도 500여 명이 거주하며 조기와 새우 잡이의 전진기지로 풍요로웠던 섬이다. 아울러 소무의도는 역사적으로는 본섬인 대무의도보다 더 내력이 있는 섬이다. 무의도가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는 목장이었던 데 반해 소무의도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1700년 무렵 박동기라는 사림이 처음 입도 한 뒤 기계 유 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며 섬을 개척했다고 전해진다. 섬 주민들이 '할아버지 묘'로 부르는 시조묘(박동기 묘)가 지금도 남아 있다.

 

 

 

 

 

 

 

술을 마실 때에도 바다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 하고 바다는 제 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 詩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 中 - 

 

 

 

 

 

 

 

바위섬

 

            -  홍 수 희  

 

울고 싶다고
다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사는 것이
바다 위의 바위섬처럼
종종 외롭고도
그렇게 지친 일이지만
가끔은
네 어깨와 내 어깨를
가만히 대어보자
둘이다가도 하나가 되는
슬픔은 또한 따스하다
울고 싶다고
혼자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 무의도 선착장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는 호룡곡산에서 바다를 향해 흘러내린 능선상의 높은고개를 넘어가야 합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돌아오는 길에는 높은 고개를 넘어서 하나개해수욕장까지 걸어왔다 ⓒ 2013 한국의산천  

▲ 길가에 서있는 오동나무를 보며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떠올렸다 ⓒ 2013 한국의산천

 

 

 

 

 

 

▲ 우리는 이제 아름다운 섬 무의도를 떠나고 있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그간 어떻게 살아왔나 이제는 정상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오를만큼 오르는거야. 지쳐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면 돌아서며 그곳이 자기가 선택한 종착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 삶 또한 그렇게 살아야해.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나 뒤를 돌아보면서...   

 

 

섬에서 울다

 

                             -  원 재 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은 안다
섬이 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것인지
떠나간 사람을 기다려 본 사람은
백사장에 모래알이 왜 그리 부드러운지
스스럼없이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인지를 안다
섬은 그리움의 모래알
거기에서 울어 본 사람은 바다가 우주의
작은 물방울이라는 것을 안다
진실로 우는 사람의
눈물 한 방울은 바다보다도 크다

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사람의
잡을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 울었다
더 이상 발 디딜 곳이 없는 섬의 마음을 보고 울었다
그 외로움이 바로
그대가 오고 있는 길이라는 걸
그대가 저기 파도로 밀려오고 있는 작은 길이라는 걸
알고 눈이 시리도록 울었다
밀려와 그대 이제 이 섬의 작은 바위가 되어라
떠나지 않는 섬이 되어라  

 

 

무명도(無名島)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이 생진   

 

 

바다에서 돌아오면

                          - 이 생 진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질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질 것이 무엇인가 

 

 

 

▲ 배에서 내려서 용유도까지 걸어서 가는 길이다 ⓒ 3013 한국의산천  

 

 

 

 

 

 소무의도를 가기위해서 반드시 거치는 무의도 또한 둘러 볼 곳이 쏠쏠하다. 섬의 모양이 마치 무희의 옷처럼 아름다워 '무의(舞衣)'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한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섬에 하나개, 실미해수욕장 등 2개의 해수욕장과 호룡곡산(246m)~국사봉(230m)을 잇는 섬산행 코스가 있다. 등산로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서해의 황홀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몰 산행지로도 유명 하다 맑은 날에는 태안반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하나개해수욕장은 권상우-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이 관광명소로 됐고, 초승달 모양의 실미해수욕장 건너편에는 영화 '실미도'의 촬영 장소이자 실미도 사건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가 있다. 매일 썰물 때면 하루 3시간 정도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그 밖의 시간대에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섬

소무의도 트레킹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98

소무의도 1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7

소무의도 2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8

소무의도 3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669

소무의도 풍경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24

을왕리 마시란 해변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25

전철타고 가는 섬 산행 국사봉 호룡곡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970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