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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설경 15선

by 한국의산천 2014. 1. 23.

설산의 멋

그 산의 맛 [기사 정리 : 한국의산천]

 

 

 

 

 

 축복처럼 내린 눈. 나무에는 설화(雪花)가 피고, 탐방로는 눈꽃 터널로 변했습니다. 

  주말매거진 겨울휴가 특집  '설경 15선, 맛집 15선'. 사찰을 찾아가는 산행, 평탄한 트레킹, 정상 정복, 4시간 이상의 장거리 산행, 그리고 체력 약한 분을 배려한 케이블카 산행.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한 15코스입니다.

 

  눈의 호사 뒤에는 입의 차례. 주말매거진이 엄선한 주변 맛집도 한 곳씩 골랐습니다. 대부분 자동차로 30분 안팎 거리.

'설악의 시인' 이상국 시인이 보내온 권금성의 설경부터 우선 누려보시죠.

 

 

설악산의 천연 요새 권금성. 성벽은 거의 허물어지고 터만 남았지만 설악의 그 신령스러움을 오롯이 품고 있다.
케이블카에 올라 5분 정도면 설경 품은 암벽의 권금성과 만날 수 있다.

  설악산 아래 사람들은 지금도 대청봉에 세 번쯤 눈이 내려야 마을에 눈이 온다고 믿고 있다.

어린 시절 폭설이 내린 아침, 추녀 끝까지 차오른 눈 때문에 부엌문을 열 수 없어 가마솥에 물을 끓여 녹이거나 가마니나 멍석을 눈 위에 깔아 다지며 변소 가던 일이 생각난다. 어떤 해는 몇날 며칠 눈이 내려 물 길어 나르던 여자들의 물동이가 전깃줄에 걸렸다는 말이 들리기도 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미시령 서쪽에 직장이 있던 나는 방송에서 폭설로 미시령 통행이 금지되었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직장을 쉰다는 횡재도 좋았지만 한겨울 눈의 동굴에 갇힌다는 동화적 상상력도 즐거웠던 것이다. 그런 날 아침 등교하지 말라는 티브이 자막이 뜨면 아이들에게는 축제나 다름없었다. 올겨울도 아이들은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눈이 밤새 퍼붓다 그친 아침이거나 해질 무렵, 금강산의 마지막 봉인 신선봉에서 미시령을 건너 황철봉 마등령을 거쳐 주봉인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눈 덮인 능선의 범접할 수 없는 스카이라인은 황홀하고 또 장엄하다.

 

  설악은 겨울이 되면 눈으로 그 문을 닫는다. 우리가 산이라고 부르는 나무와 바위와 물과 봉우리와 골짜기, 그 속에 사는 미물과 짐승들 모두에게 휴식이 필요한 까닭이다. 문을 닫은 산은 그 속에서 사람들의 발자국과 인(人)내를 씻어내고 스스로를 정화한다.

 

1969년이던가, 히말라야 원정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열 명이나 안내피골(죽음의 계곡) 눈사태에 파묻혔던 일은 설악의 내밀한 곳에서 자연의 비의에 바쳐진 인간의 희생이었다. 그렇게 설악은 겨우내 눈으로 길을 묻는다. 그러나 산속에 산이 있고 어디서 시작하든 모든 길은 대청봉에서 만난다.

정상은 그곳뿐이고 거기서는 나라가 보인다. 눈에 몸을 묻고 스스로 경건한 국토의 일부가 되기 위하여 사람들은 겨울 설악에 오르는 것이다.

 

 

▲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 덮인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고 있다

 

설악은 이름 그대로 눈의 감옥이다.

 

  그래도 삐끔 문을 열어놓은 곳이 있는데 그곳이 권금성이다. 권금성은 해발 800m가 넘는 곳에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성채 같은 곳이다. 그러나 깎아지른 암벽 꼭대기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어 겨울 설악으로 들어가기 가장 수월한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는 눈 덮인 외설악의 장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일몰을 관장하는 장엄한 저항령 계곡의 숨 막힐 듯한 고요가 짐승처럼 다가오는가 하면, 미시령에서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옆구리에 거대한 닭벼슬 같은 울산바위가 눈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장대한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 동쪽으로는 영랑호와 청초호 쌍둥이 호수 속에 파묻힌 속초와 그 너머 일망무제 벽해가 하늘과 닿는다.

한편 화채봉 쪽에서 말갈기 같은 능선을 내려 달리다 부딪치며 꺾이며 휘몰아쳐 오는 엄혹한 눈보라는 컴컴한 지하철과 아파트 보일러에 찌든 인간의 몸뚱이를 여지없이 후려치기도 하는 것이다. 거기서 겨울 설악의 장엄함과 폐허 같은 적막, 그리고 가슴 서늘한 아름다움이 두려움처럼 몸을 밀고 들어온다.

 

  우리가 참으로 겸허한 눈을 가진다면 자연의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경외심 없이는 바라볼 수 없다.

인간의 힘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도시와 지식과 모든 문명을 합친다 해도 어느 날 자고 나면 담장이나 자동차 지붕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쌓인 눈과 쓰레기장에 버려진 화분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의 신비와 생명력을 넘어설 수는 없다.

 

늘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일이긴 하나, 먹고사는 일의 아주 작은 것이라도 무엇 하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인간에게 누군가 높은 산과 저 희고 두렵고 아름다운 눈을 거저 주다니.

 

트레킹

 

북한산

 

 

 

 

 

 

◀ 교현탐방지원센터~우이령길~ 우이탐방지원센터(4.5㎞·2시간)

 

1968년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 사건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다가 2009년 7월 개방되었다.

오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봉 설경(雪景)이 압권이다.

 

이 길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인터넷 예약(하루 1000명)을 해야 탐방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외국인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교현탐방지원센터 (031)855-6559, 우이탐방지원센터 (02)998-8365

맛집: ‘송추고을’ 떡갈비(경기 양주시 장흥면 우이령길 입구 방면) 하루 400인분 넘게 판다는 떡갈비 전문점. 갈빗살을 다져 15일 냉장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달걀이나 전분을 사용 안 해도 잘 뭉쳐진다고 한다.일반적인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 하고, 연탄불에 구워 낸다. (031)826-1515

 

 

주왕산

 

 

 

상의탐방지원센터~용추폭포~상의탐방지원센터(4.4㎞·2시간)

 

  탐방센터에서 출발해 중국 당나라 때 신라로 도망쳤다는 주왕 전설이 서려 있는 주왕암, 주왕굴 등을 거쳐 선녀탕과 구룡소를 휘돌아와 쏟아지는 용추폭도(제1폭포)를 만난다.

 

  거대한 바위를 덮고 있는 흰 눈을 바라보며 겨울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맛집:

‘신촌식당’ 닭불고기

달기약수로 끓인 닭백숙을 손님들이 먹다가 가슴살만 남기는 걸 보고 개발했다.

생닭 가슴살을 갈아 고추장, 간장 등에 버무려 40시간 숙성시켜 가스불에 굽는다. (054)872-2050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치악산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 구룡탐방지원센터(6㎞·3시간 30분)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 프리)탐방로가 조성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객에도 적합하다.

구룡사를 중심으로 한 탐방로는 조선시대부터 고급 목재로 엄격히 관리되어 왔던 금강소나무길 설경이 일품이다.

최근 ‘건강백세로·자연만세로’라는 테마형 탐방로가 만들어졌다.

계곡을 따라 구룡사, 구룡소, 세렴폭포까지 눈 쌓인 산책로를 걷기 좋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732-5231

 

맛집:

‘원주복추어탕’

추어탕 고추장으로 양념하고 수제비 반죽을 떠 넣는 강원도 원주식(式) 추어탕을 잘하는 집이다.

여기에 버섯과 감자, 미나리가 잔뜩 들어간다. 얼큰하지만 맵지는 않다. 총각무김치가 추어탕만큼 맛있다는 손님도 꽤 된다. (033)762-7989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찰

 

가야산

 

해인사와 소리길(6㎞·2시간 30분)

 

 

 

해인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팔만대장경, 경판고 등 유물을 둘러볼 수 있다.

대장경축전장~홍류문~길상암~영산교를 지나 해인사에 이르는 길이다.

소리길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풍류를 즐겼다는 곳.

해인사를 지나 가야산 정상 쪽으로 '마애불 가는 길'이 이어진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055)930-8000

 

맛집

'강변숯불갈비' 흑돼지구이육질이 야들야들한 합천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 삼겹살 등 각종 부위를 주는 돼지생고기로스구이가 실하다. (055)933-0186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 

 

 

법주사길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가는 2㎞ 남짓한 속리산 오리숲(2㎞를 오 리로 계산)의 산책로에는 100년은 족히 넘을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들어서 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년고찰 법주사는 마치 ‘눈의 요새’를 연상케 한다. 법주사에서 팔상전·쌍사자석등·석연지 등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건 덤이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043)542-5267

 

맛집:

‘경희식당’ 산채정식 속리산에서 나는 버섯, 나물 위주로 만든 반찬 40여 가지가 나온다.

가짓수도 가짓수지만 하나하나 들인 정성과 맛이 대단하다.

북어 보푸라기, 잘게 다져 새콤하게 무친 더덕 등 손이 많이 가 보기 힘들어진 반찬도 나온다. (043)543-3736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월정사 일주문에서 절 입구까지 1.6㎞ 정도 이어진 전나무 숲길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3대 전나무숲길로 꼽힌다.

평균 수령 80여년, 40m 높이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웅장한 위용을 뽐낸다.

1㎞쯤 이어진 숲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월정사 경내에서 팔각구층석탑 등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033)332-6417

 

맛집:

‘두일막국수’ 막국수 메밀이 많이 나는 강원도 홍천에서 통메밀을 사다가 그날그날 필요한 만큼 겉껍질만 벗겨 속껍질째 빻아서 면을 뽑는다.

신선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강하게 입에 남는다. (033)335-8414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

 

내소사와 전나무 숲

내소사 일주문에서 시작해 사찰까지 1㎞ 정도 전나무숲이 이어진다.

전나무 숲길 중간쯤에서 오른쪽 샛길로 가면 지장암이 나오고, 왼쪽으로는 직소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능가산의 장대한 암봉(巖峰)들의 호위를 받으며 산기슭에 자리한 내소사가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낸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063)582-7808

 

 

 

 

맛집:

‘변산온천산장’ 바지락죽 

‘사람이 죽(粥)을 기다릴지언정 죽이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금언에 충실한 식당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불린 쌀과 바지락 조갯살, 녹수, 수삼 등을 바지락 육수에 끓인다.

(063)584-4874~5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상탐방

 

지리산

 

 

 

거림~촛대봉~천왕봉~ 중산리(18.9㎞·11시간 30분)

지리산의 대표적 능선길을 따라 천왕봉까지 가는 코스.

중간 지점인 장터목 대피소에서는 맑은 날 남해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천왕봉에서 법계사로 하산할 경우, 중산리로 바로 내려오는 코스와 법계사에서 순두류로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중산리로 하산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1899-3723

 

 

 

맛집:

‘춘산식당’ 비빔밥 

 

일단 산청 ‘탑라이스’로 지은 밥이 차지고 달다.

나물과 다진 소고기, 달걀 지단이 단정하게 올려져 나온다.

된장콩잎·가죽나물·청어알을 무쳐 삭힌 젓갈, 꼬막 등 반찬도 우아한 기품이 있다. (055)973-2804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희방탐방지원센터~연화봉~ 천동탐방지원센터 (15.1㎞·7시간 40분)

희방폭포와 희방사, 희방계곡을 따라 주목 군락에 핀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다.

동북에서 서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 능선이 북서풍 칼바람을 직접 맞아 한낮에도 영하 10도를 밑돌기 때문에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043)423-0708

 

 

 

맛집:

‘원조순흥묵집’ 태평초(경북 영주 방면) 

 

 ‘화로에 바글바글 끓여가며 태평하게 먹는다’ 해서 이름 붙여진 순흥 전통 음식이다.

구수한 메밀묵과 시큼한 김치, 기름진 돼지고기, 고소한 들기름·들깻가루, 바삭한 김 가루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조밥을 비벼 먹으면 태평하고 행복하다. (054)632-2028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

 

 

 

천황사탐방지원센터~천황봉~ 도갑사(9.8㎞·6시간)

 

월출산 종주코스로,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봉, 구정봉 등 주요 봉우리에서 영암평야를 비롯한 주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황사~천황봉 구간은 급경사로 계단이 많고 로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아이젠, 스패츠 같은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구정봉~도갑사 구간은 의자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이 눈에 덮인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061)473-5210

 

맛집:

‘원조영암장터선지국’ 선짓국

영암사람 붙잡고 “짱뚱어탕과 갈낙탕 말고 다른 영암의 맛집을 알려달라”고 하면 누구나 ‘할머니 핏국’을 말한다.

이 식당 선짓국이다. 자줏빛 선지가 씹으면 튕겨 나올 만큼 탱글탱글하다. 국물이 구수하다. (061)473-2642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장거리

 

계룡산

 

 

 

갑사~연천봉~전망대~은선폭포~동학사(10.2㎞·6시간)

 

갑사에서 안내판을 보며 걷다 보면 대자암이 나온다. 1시간 정도 걸으면 연천봉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에 등운암을 만난다.

왼쪽 길을 따라 오르면 연천봉 정상에 오른다. 관음봉, 관음봉삼거리 등을 거쳐 은선폭포에 다다른다. 동학사까지 30분.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042)825-5755

 

 

 

 

맛집:

‘동해원’ ‘장순루’ ‘진흥각’ 짬뽕 

 

충남 공주는 희한하게도 짬뽕 잘하는 식당이 많은 도시다.

‘공주 3대 짬뽕집’으로 꼽히는 세 집이다.

대개 짬뽕과 짬뽕밥, 짜장밥만 판다.

동해원 (041)852-3624, 장순루 (041)857-5010, 진흥각 (041)855-4458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
 

 

만수교~만수봉삼거리~만수봉~ 만수교(7.3㎞·4시간)

 

송계계곡 지류인 만수계곡에 들어선 자연관찰로는 지대는 낮지만 만수봉과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수봉삼거리 오르는 길은 기암괴석이 볼거리다.

닷돈재 풀옵션 캠핑존과 수안보온천 등이 있어 캠핑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043)653-3250

 

맛집:

‘개미식당’ 약초순대

충북 제천은 약초로 이름나선지 한약재를 활용한 음식을 내는 식당이 꽤 있다.

이 식당은 황기와 당귀, 천궁 추출액 등을 넣은 약초순대가 대표 음식이다. (043)643-5093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케이블카

 

설악산

 

 

권금성 코스(1.5㎞)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길에 눈 덮인 권금성 설경을 구경할 수 있다. 1.2㎞ 구간은 케이블카(왕복 어른 9000원)로, 0.3㎞ 구간은 도보로 이동한다.

케이블카를 내려 권금성 봉화대에 오르면 저항령·울산바위·공룡능선 등 외설악 설경이 눈앞에 펼져진다. 만물상·물개바위 등 기암도 구경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033)636-7700

 

맛집:

‘오색식당’ 약수가마솥정식

오색약수로 지은 솥밥이 각종 산채와 도토리묵, 황태구이, 된장찌개, 채소튀김 등과 함께 한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표고덮밥이나 약수닭백숙, 산채정식 따위도 괜찮다. (033)672-3180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장산

 

 

탐방안내소~전망대~내장사(1.8㎞)

 

케이블카(왕복 어른 7000원)를 타고 올라가면 까치봉 전망대에서 내장계곡과 서래봉의 은빛 설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15분 걸어 내려가면 내장산 전망대에 이른다. 내장사로 가는 탐방로로 내려오면 10여분 만에 사찰에 도착한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063)538-7875

 

맛집:

‘충남집’ 쑥국

쑥국은 해장국으로만 치부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훌륭하다.

또 콩나물해장국, 청국장·달걀탕·김치찌개 등 모든 음식이 화려하진 않지만 본질 즉 맛에 충실하다. (063)531-8482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

 

 

리조트~향적봉~리조트(1.2㎞)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왕복 어른 1만3000원)를 이용하면 겨울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 20여분 눈꽃터널을 지나면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063)322-3174

 

 

 

맛집:

 

‘금강식당’ 어죽 

금강서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다.

수제비가 별미. 시래기를 푸짐히 넣고 끓여주는 쏘가리·메기 매운탕도 훌륭하다.

금강어죽 (063)322-0979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TIP

국망봉

 

 

 

 

  단풍을 잃고 한동안 앙상한 가지만 드리우고 있던 겨울 산의 나무들은 이제 눈꽃을 소복이 피워내고 있었다. 경기도 포천 이동면과 가평 북면 경계를 이루는 국망봉(國望峰·1167.2m)은 한북정맥의 큰 봉우리면서 화악산(1468m)과 명지산(1267m)에 이어 경기도에서 셋째로 높은 산이다.

국망봉이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수도권에서 제대로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 경기도에서 셋째로 높은 산인 국망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확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그중 동쪽 화악산, 석룡산의 산그리메는 비경 중 비경으로 꼽힌다.

 

약 175km의 한북정맥 남한 구간 중 광덕고개(664m)에서 국망봉에 이르는 구간은 빼어난 전망으로 사계절 인기가 좋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눈꽃과 심설(深雪) 산행을 즐기려는 산꾼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다. 게다가 국망봉의 남북 능선은 폭 10~20m 방화대(防火帶, 혹은 방화선)가 시원스레 나있어 겨울에는 마치 하얀 카펫을 깔아놓은 듯 장쾌한 눈길을 만들어낸다. 국망봉자연휴양림 입구의 커다란 생수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포천 쪽에서 국망봉으로 오르는 산행 코스 세 개가 시작된다. 공장 뒤편으로 우뚝 솟아 하늘금을 이룬 한북정맥 중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이 국망봉이다.

 

눈꽃 산행 인기 코스

 

 

▲ 국망봉은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지 해발 200m에서 출발해 1160m까지 고도를 올려야 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다

 

 

  최근 겨울치고는 기온이 푸근한 터라 국망봉은 정수리 부분에 이르러서야 하얀 눈을 이고 있었다. 승합차에서 내린 한 산악회 무리는 대장의 말에 따라 스패츠(등산화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등산용품)를 착용하고 아이젠을 배낭에 매다느라 분주했다.

“괜히 수도권 겨울 명산이 아니에요. 조금만 올라가면 눈꽃 천지에 눈이 무릎까지 빠질걸요. 자, 겨울산은 미리미리 대비해서 나쁠 거 없어?”

 

  생수 공장 전 오른쪽 등산로 안내판 뒤에 나있는 3코스로 들머리를 잡았다. 눈이 녹아 길은 뚜렷했지만 낙엽 아래 땅엔 어김없이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국망봉은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지 해발 200m에서 출발해 1160m까지 고도를 올려야 하는 만만치 않은 산행이다. 게다가 주능선에 오르기까지는 전망이 트인 곳이 별로 없어 눈꽃 같은 볼거리가 없으면 지루할 수도 있다.

7부 능선을 지나자 화사한 눈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뭇가지에 칼날처럼 날카롭게 자란 상고대는 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국망봉은 경사가 급한 곳이라 눈길을 내려올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눈꽃 터널을 지나 주능선에 오르면 북쪽에 봉긋 솟은 국망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사방에 막힌 곳이 없어 칼바람이 그대로 몸에 와서 부딪혔다. 나뭇가지가 몸을 부르르 떨며 몸에 붙어 있는 상고대를 털어내자 눈꽃이 하늘에서 춤을 추었다. 눈이 호강하는 만큼 발밑의 눈은 더욱 깊어져서 자꾸만 다리를 부여잡고 몸을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국망봉까지만 가면 이후 하산길은 줄곧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힘을 쥐어짜 국망봉이 훤히 바라다보이는 공터까지 치고 나간다.

 

그림같은 겨울산 전망

 

 

 

▲ 국망봉 세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국망봉을 200m 남짓 앞둔 공터엔 등산객이 옹기종기 모여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북쪽 신로령을 넘어온 등산객, 남쪽 견치봉을 지나온 등산객, 가평 북면 무주치 계곡에서 올라온 등산객 등 세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이다.

 

  국망봉 정상에 서니 사방에 거칠 것이 없는 절경이 나타났다. 허연 눈을 뒤집어쓴 한북정맥의 산그리메(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들)가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가히 한북정맥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하다. 북으로는 신로봉, 도마치봉, 백운산, 광덕산이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함께 장대한 설경을 이룬다. 동쪽으로는 도마치봉에서 갈라져 나간 석룡산과 화악산이 육중한 산세를 자랑하며 마주 보인다. 남으로는 개이빨산(견치봉)과 강씨봉 뒤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서쪽으로는 460m봉 능선과 북서릉이 조망된다.

 

 

 

▲ 허연 눈을 뒤집어쓴 한북정맥의 산그리메(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들)가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산줄기의 풍경을 간직한 국망봉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궁예의 비통함이 서린 산이기도 하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던 부인 강씨를 인근 강씨봉(姜氏峰) 자락에 유폐시켰다. 이후 왕건에게 패한 뒤 강씨를 찾아 나섰으나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곤 국망봉에 올라 도읍(철원) 쪽을 바라보며 탄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외에도 포천 지역엔 도마치봉(道馬峙峰), 울음산(명성산, 鳴聲山), 망봉(望峯), 야전(野戰)골 등 궁예와 왕건과 관련된 지명이 많아 그 의미를 헤아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 수첩

 

산행길잡이 :

  포천 쪽에서 국망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3가지 코스가 있다.

등산객들은 생수 공장 전 오른쪽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판 뒤에 나있는 3코스(5.3km)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공장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자연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시작하는 1코스(5.5km)와 2코스(3.8km)는 사유지를 지나간다는 명목으로 등산객에게 1인당 입장료를 2000원 받기 때문이다.

 

  신로령 방향으로 올라 주능선을 타고 남쪽 방향 국망봉으로 오르는 1코스는 가장 빨리 주능선에 오를 수 있고, 가장 길게 정맥길을 걸을 수 있다. 휴양림 입구에서 북서릉을 타고 국망봉까지 곧장 치고 올라가는 2코스는 약 3.8km로 세 코스 중 가장 짧은 거리지만 설악산 오색코스에 버금가는 난코스라 눈이 많이 왔을 경우 초중급자는 아예 발길을 들이지 않는 편이 낫다.

 

  하산 시 거리가 가장 짧은 2코스를 이용하면 300m 아래 대피소까지는 엄청난 급경사가 이어지지만 눈이 내린 경우 로프난간을 잡고 자일 하강하듯 내려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코스로 올라가 2코스로 내려올 경우 약 9km에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눈이 쌓이면 1시간 정도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교통 :

자가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로 나와 퇴계원·일동 방향으로 간다. 이후 4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신연곡 삼거리에서 백운계곡, 이동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이동초등학교를 끼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생수 공장과 만난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 운행하는 사창리·와수리·다목리행 버스(06:20~20:50)를 타고 이동정류소에서 하차해 생수 공장까지 걸어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요금 7800원.

 

맛집(지역번호 031) :

자연휴양림 입구 번화가에 이동갈비촌이 형성되어 있다. 이동갈비는 칼집을 넣어 넓게 편 갈빗살을 간장과 물엿 등을 기본으로 하는 달짝지근한 양념에 재운 것이다.

김미자할머니갈비(531-4459), 소문난이동갈비(531-0721), 포천이동갈비(533-5242) 등이 몰려있다. 양념갈비 1인분(400g)에 2만6000원 선. 생갈비 1인분(400g) 3만원 선.

 

 

이번 주말에는 눈덮힌 산으로 갈까 흰포말이 부서지는 바다로 갈까...

 

 

 

길처럼

            -  박 목 월


머언 산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 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 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모든 인간은 '역마'에 꿈을 어느 정도 안고 산다.

먼지와 소음에 뒤덮힌 일상을 훌훌 털어버라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 사막과 강물을 바람처럼 떠 돌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꿈꾸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중에서-

 

 

▲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한데 산 비탈에 서서 길을 묻다 ⓒ 2014 한국의산천  

 

길을 묻다
              

              - 이 인 수   

 

눈 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로 향하는
나무들의 꼿꼿한 길,
문득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본 나의 길은
비뚤비뚤 비딱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아직 봉우리는 아득한데
어디로 가야할까,
겨울 산 비탈에서
다시
길을 묻는다.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氣盡)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산의 기세가 숨을 죽이는 자리들만을 신통히도 골라내어 굽이굽이 산을 넘어간다.

그 길은 느리고도 질겼다…. 그리고 그 길은 산속에 점점이 박힌 산간마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서 가는 어진 길이었다. 어떤 마을도 건너뛰거나 질러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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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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