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폭설 [2024 11 27 눈폭탄 수요일 한국의산천 ]
첫눈
새벽부터 눈이 내리더니 하루종일 눈이 내린다
오늘 아침부터 내린 눈은 저녁까지 20cm 넘는 폭설로 온 천지가 하얗게 덮였다
11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1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등산화에 스페츠를 착용하고 장수산을 향해 출발 ⓒ2024 11 한국의산천
인천은 폭설에 곳곳마다 눈 치우기 바쁘고 교통 대란 등 비상이 걸렸다. 무습다 ㅠ ⓒ2024 11 한국의산천
첫사랑이던 첫눈이던 처음은 그냥 좋고 가슴 설렌다 ⓒ2024 11 한국의산천
가을의 전설처럼 박제된 단풍잎 ⓒ2024 11 한국의산천
채 지지 않은 빨간 단풍잎을 덮은 하얀 눈이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겨울나무
- 이 수 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 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 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보다
시련 뒤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겨울나무는 벌써 알고 있다.
쌓인 눈에 발목이 깊이 빠진다. 스페츠를 착용하고 오길 잘했다 ⓒ2024 11 한국의산천
초봄 눈 속에서 피어나는 설연화(복수초) 같은 느낌의 단풍잎 ⓒ2024 11 한국의산천
아름다운 이별의 흔적 은행잎이 바닥에 지천이다 ⓒ2024 11 한국의산천
信이시여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세요
세상사 좋던 나쁘던 지금처럼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종교와 좋은 스승
그리고 격언과 좋은 책, 좋은 詩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세상사란 그저 그렇게 크레파스의 다양한 색깔처럼 백인백색 각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지런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큰 영광이 있다는.
전지전능의 神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종교를 가지고도 '아전인수', '내로남불'이라는 피할 수 없는 명제 앞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용서도, 완전한 가족도, 완벽한 사람도 없다.
또한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삶 또한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환희의 기쁨과 영광.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This too shall pass away)"
오랜만에 눈길을 걸었다 한없이 걷고 싶은 길이다 ⓒ2024 11 한국의산천
장수산의 단풍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62
서산 삼길포의 아침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71
강화 루지 즐기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69
전등사 탐방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68
강화도 마니산 산채식당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67
대명항의 노을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66
강화도 드라이브 >>>https://koreasan.tistory.com/15607719
강화도 동검도 작은 성당 채플 갤러리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005
강화도 황청포구 가는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506
강화도 후애돈대 가는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081
김포 대명항의 노을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512
강화도 황산포구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096
강화도 둘러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94
강화도 53개 돈대 둘러보기 클릭 >>> 강화돈대 둘러보기
11월에 걷기 좋은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83
11월 추천산행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81
12월 추천산행지 12월의 명산>>>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91
12월에 걷기 좋은 길>>>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93
1월 추천산행지 1월의 명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699
1월에 걷기 좋은 길 1월 여행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536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산행지 12월에 갈 만한 산 12월 추천산 (3) | 2024.12.02 |
---|---|
12월에 걷기 좋은 길 (4) | 2024.12.02 |
서산 삼길포에서 (1) | 2024.11.27 |
덕적군도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직항로 개설 (22) | 2024.11.25 |
강화 루지 시사이드 리조트 (1)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