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석양과 노을 [ 2020 · 1 · 11 토요일 오후]
오늘 날짜가 2020111 도형적으로 무언가 규칙이 보이는듯한 느낌
[한국의산천]
1. 황산도 남단 해변 데크
2. 후애돈대
황산도 둘레길 해변 데크 끝나는쪽에서 일몰이 아름다웠는데
동지가 지나면서 해가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하며 일몰이 시작되기에 해가 산위로 떨어져서
동막해변으로 가기에는 멀기에 후애돈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 서울에서 가까운 항구 대명포구에서 승격된 대명항
대명항 이전에는 대명포구라 하여 중소 규모였으나 2000년 9월 2종 어항으로 승격하면서 이름을 '대명항'으로 바뀌고 어선급유시설, 저온저장고가 만들어지고 2008년 7월경 수산물직판장이 개장했다.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어항으로 발전되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가 개통되며 옛 나루터의 모습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엔 대명나루 또는 대명포구, 전막진으로도 불리었다.
초지대교가 건설되기 전에는 인천~강화 오가는 유일한 옛 나루터
또 ‘대명’이란 이름은 옛날 명나라 상인들이 자주 왕래함으로써 유래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지만 옛 문헌에는 이곳 마을이 ‘대망(이무기)’처럼 바다를 향해 굽이져 있다고 해서 대망고지, 대명꾸지, 대명곶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전막(全幕)이 대명촌에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곳 지명이 문헌에 표기된 유일한 자료다. 여기서 전막(全幕)은 점막(店幕)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예전에 음식을 팔고 나그네를 유숙시키는 집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 초지대교를 건너며
인천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끔 오는 곳이지만 늘 새롭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 강화도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풍경
서해바다는 동해바다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 황산도 남쪽 해안
▲진달래 피던 봄날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 내리던 길이다
노을
- 조 병 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지는 해
- 한 용 운
지는 해는
성공한 영웅의 말로(末路)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강을 비치어서
현란한 최후를 장식하더니
홀연히 엷은 구름의 붉은 소매로
뚜렷한 얼굴을 슬쩍 가리며
결별의 미소를 띄운다
큰 강의 급한 물결은 만가(輓歌)를 부르고
뭇 산의 비낀 그림자는 임종의 역사를 쓴다
바닷가에서
- 정 호 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정일근 <가을 억새> 中에서
▲ 선두항 입구에서 촬영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저녁 노을
- 손 광 세
비 맞아 떨어진
벚나무 단풍.
책 속에 고이고이
끼워 두었지만
나 몰래 빠져나간
그 고운 빛깔.
누이야,
저 하늘에
걸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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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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