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소 둘러보기
황지못에서 20㎞ 정도를 흘러온 물은 태백의 높은 계곡을 만나
연화산 끝자락 검은빛의 기암괴석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물길을 만들었다.
산경표에서는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고 정의하지만
이곳에서는 도강산맥(渡江山脈),
‘강물이 산을 넘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구문소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백두대간 고개로 오를 수 록 날씨는 곰탕으로 변한다.
구문소
구문소는 1억 5,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사람의 힘으로 계산하기도 힘든 오랜 시간을 강물의 힘으로 석회암 암벽을 깎아내린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청룡과 백룡이 힘을 겨루다 백룡이 산에 구멍을 내어 승리하였다는 전설의 이야기가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조선 영조시대 실학자 여암 신경준 선생은 '산경표'에서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 했다.
이는 '산이 물을 나눈다'는 의미로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는 말도 같이 사용된다.
이는 지극한 당연한 보편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구문소만은 예외다.
물이 산을 건너는, 정확히 말하면 물이 석회암 바위를 뚫어 버린 세계적으로 드문 풍경을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천연기념물 417호로 지정돼 있다.
구문소
강원도 태백시의 남쪽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소이며, 태백팔경 중 하나이다.
<신 증동국여지승람>에 "황지는 삼척부 서쪽 110리에 있다. 그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 작은 산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천천(穿川)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천천(穿川)은 구무소('뚜루내'의 한자식 표기)를 말한다.
즉, 황지천이 작은 산을 뚫고 지나가며 돌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沼)를 이룬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한자화해서 구문소(求門沼)라 한다.
구무소 안쪽에 있는 마을을 '구무안'이라 하는데, 한자화해서 혈내촌(穴內村)이라 한다. 구문소는 석회굴이다.
황지못에서 20㎞ 정도를 흘러온 물은 태백의 높은 계곡을 만나 연화산 끝자락 검은빛의 기암괴석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물길을 만들었다.
도강산맥(渡江山脈), ‘강물이 산을 넘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구문소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구문소 안쪽에 새겨진 글씨
五福洞天子開門(오복동천자개문) 이라고 하여 1988년 김강산이라는 분이 새겼다고 합니다.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
이 글은 정감록(鄭鑑錄·조선시대 이래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 온 예언서)에 나온 말이라 한다.
정감록에는 낙동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길이 막혀 더 갈 수 없는 곳에 석문이 나오는데,
이 문은 자시(子時·오후 11시~익일 오전 1시)에 열려 축시(丑時 오전 1시~ 오전 3시)에 문이 닫힌다고 한다.
자시에 안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이 없고, 삼재가 없는 오복동이라는 곳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구문소 바로 옆에는 차가 지나다닐수 있도록 암벽을 깎아 만든 문이 하나 또 있습니다
이것은 1937년 강점기 때 석탄 운반을 위하여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터널입니다.
구문소의 전설로서 이곳의 황지천과 철암천 두 강가에 백룡과 청룡이 살면서 낙동강의 영역싸움을 위해 다투었고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는데 그러다가 황지천의 백룡이 지혜를 부려 두 강을 가로막는 이 산의 석벽을 뚫어 그곳으로 기습 공격을 하여 청룡을 이기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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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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