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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봉화 석포역 승부역 양원역 세평하늘길 오지트레킹

by 한국의산천 2022. 10. 24.

단풍 가득한 가을속으로 들어가기

봉화 석포역 승부역 양원역 세평하늘길 오지트레킹

아내와 함께 세평하늘길 걷기

워낙 계곡이 깊어

하늘이 세평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 세평하늘길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1963년부터 19년간 승부역에서 근무했던 김찬빈 역무원이 역사 담벼락에 썼던 시가 이제는 어느새 승부역을 가장 잘 표현하는 상징이 되었다.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이런 詩로 유명한 곳 승부역으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석포리에서 승부역 가는 길은 외길이어서 길가 이정표를 보며 가는 외길이다

문헌에 따르면 승부마을은 옛날 전쟁이 났을 때 이 마을에서 승부가 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결둔마을도 군이 주둔한 마을에서 비롯됐다고 하니, 삼국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운 것은 다 산뒤에 있다.

                           -  김  용  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난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않는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강물소리와 어쩌다 지나는 기차소리

오지의 고요함이 주는 사색과 아련한 삶의 체취가 느껴지는 소박한 풍경이 매력적인 곳 세평하늘길

 

 

봉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3개 기차역을 보유하고 있다. 

차로 갈 수 없는 오지와 협곡이 많아 기차역이 많다.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가을엽서  

       

            - 안 도 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툭툭 불거진 바윗돌에 부딪혀 물길은 휘돌아 가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에 철길과 물길이 공존하며 나란히 함께 간다. 

협곡과 오지의 깊은 골에 숨어 있는 봉화 승부역.

낯선 세상과 만남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세상으로 숨어 들어가기 위함이 아닐까?

느리게 걸을수록 아름다운 곳, 소박한 풍경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삶의 향기를 만나기 위해 세평하늘길을 찾는다.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펄럭이는 바지는 꼰대바지라나?

레깅스위에 반바지를 입으니 날아갈것 같은 보행감 

역시

젊은이들 말이 맞아

 

오른쪽은 기찻길이 있고, 왼쪽은 강물이 흐른다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 돌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 운이 좋으면 협곡을 달리는 기차도 길동무가 되어 준다.

흐르는 물소리와 자연 속에서 길은 삶의 발자취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다.

걷는 내내 고즈넉한 분위기에 자연속으로 스르륵 빠져든다

 

봉화읍내에서 식사 후 오후 5시 출발 인천귀가 10시 

여행은 환상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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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