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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강화도 나들길 8코스

by 한국의산천 2019. 3. 24.

강화도 나들길 8코스 라이딩왕복 35km

[2019 · 3 · 24 · 하늘 파란 일요일]


봄 바람이 세게 분다.

요즘은 바람부는 날이 더 좋다

덕분에 미세먼지없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달렸다



초지진을 출발하여 섬을 보며

해안선을 따라 3개의 돈대를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

비단길 같은 강화도 나들길 8코스를 즐겁고 행복하게 달렸다. 


※ 나들길 8코스는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와 완전히 분리된 코스이기에 좋아요


강화대교 북단의 갑곶돈대부터 출발하면 해안선을 따라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왕복 70km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나들길 2코스: 호국 돈대길

갑곶돈대 - 초지진 거리 17km 


강화도 100km 라이딩 보기

http://blog.daum.net/koreasan/15606691


▲ 강화도 53개소 돈대 지도 ⓒ 2019 한국의산천 우관동

오랜시간에 걸쳐서 강화도 돈대 53개 위치를 찾아 다시 기입하였다


흔적이 희미한 곳도 있고 어명을 받아 폐쇄된 곳도 있고 흔적조차 사라진곳도 있지만

위치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지도상에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 초지진 출발 



다람쥐집에서 챗바퀴 돌듯 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가볍게 일탈하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한 시간만 달리면 아름다운 산, 갯벌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강화도에 도착한다.

강화나들길은 산과 바다, 들판을 고루 거닐 수 있고, 20개 코스의 다양한 테마별로 걸을 수 있어 계절에 따라 코스의 묘미도 달라진다.


▲ 나들길 8코스


나들길 8코스 :  철새 보러 가는길

초지진 - 분오리돈대 거리 17.2km / 도보여행 소요시간 5시간 40분

초지진에서 황산어시장을 지나 황산도를 도는 산책길과 상쾌한 바람을 맞는 제방길,

그리고 들고 나는 물길로 형성된 갯벌계곡과 넓은 갯벌,

섬과 산의 어울림이 최고인 도보여행코스



강화에 남아있는 5진 7보 53돈대

그중 5진 중의 하나인 초지진.


돈대(墩臺)

본래는 평지보다 높직하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이란 뜻인데

주로 또는 그 위에 설치된 요새를 일컫는다.

낮은 언덕같은 곳에 세워진 보루로 이해하면 쉬우며,

주로 적군 감시나 폭격의 역할을 맡아 전망이 좋은 곳에 세워졌다.

강화도 해안가에는 조선 숙종 대에 설치된 5진 7보 53개소의 돈대가 남아있다.



강화 관방유적 5진 7보 53돈대​

강화 5진 : 월곶진, 제물진, 용진진, 덕진진, 초지진

강화 7보 : 광성보, 선두보, 장곶보, 정포보, 인화보, 철곶보, 승천보


강화 53돈대 

가리산돈대, 갈곶돈대, 갑곶돈대, 건평돈대, 검암돈대,

계룡돈대, 광성돈대, 광암돈대, 굴암돈대, 귀등돈대,

낙성돈대, 덕진돈대, 동검북돈대, 망양돈대, 망월돈대,

망해돈대, 무태돈대, 미곶돈대, 북일곶돈대, 분오리돈대,

불장돈대, 빙현돈대, 삼암돈대, 석각돈대, 석우돈대,

섬암돈대, 소우돈대, 손돌목돈대, 송강돈대, 송곶돈대,

숙룡돈대, 양암돈대, 염주돈대, 오두돈대, 옥창돈대,

용당돈대, 월곶돈대, 의두돈대, 인화돈대, 작성돈대,

장곶돈대, 장자평돈대, 적북돈대, 제승돈대, 좌강돈대,

천진돈대, 철북돈대, 초지돈대, 초루돈대, 택지돈대,

화도돈대, 후애돈대, 휴암돈대 - 이상 53개소.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동검도 방향으로 좌틀


▲ 나들길 8코스

나들길 8코스는 길 찾기가 쉽다 

그저 해변과 섬 육지의 경계선인 해안선 뚝방을 따라 달리면 분오리 돈대와 동막해안까지 이른다


초지진에서 황산도, 동검도를 지나 동막해변까지 이어지는 8코스는

세계 최대 갯벌인 강화남단 갯벌을 볼수있으며 상쾌한 바닷바람과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는 동검도로 넘어가는 다리다.


▲ 어부횟집 오른쪽 산위에 (무너진)택지돈대 터가 있다



선두리 마을 제방길이 이어진다.

선두리마을은 예로부터 뱃머리를 돌려야만 부두에 배를 댈 수 있다고 해 그 이름이 붙었다.

바다와 청정 갯벌이 드넓은 선두리는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로도 외부에 알려진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저어새 서식지이기도 하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 정 호 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기다림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 눈 내리는 보리밭 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 <흔들리지 않는 갈대> 중에서



선두리 갯밭마을에 도착하면

어촌 마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농산어촌 경관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갯벌과 낙조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목적 데크광장과 후애돈대 쉼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 차도와 전혀 상관없는 길을 달리노라면

안전하고  마음이 편하고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참 좋으다



서두르지 말라

어차피 흘러가는 세월

그간 어떻게 살아왔나 

이제는 정상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갈 수있는 만큼 달리고

오를만큼 오르는거야.

지쳐 더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면 돌아서며

그곳이 자기가 선택한 종착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삶 또한 그렇게 살아야해.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나 뒤를 돌아보면서...   



▲ 후애돈대(後崖墩臺)


길상면 선두리 후애돈대 (시 유형문화재 33 호)

돈대는 외침의 방비를 위해 강화도 섬 전체에 마치 톱니바퀴처럼 둘러 쌓은 진지를 말한다.


후애돈대(後崖墩臺)는 선두리의 선택초등학교의 아래에 위치한다.

돈대는 동서 32m, 남북 32m의 방형 돈대이다.

벽체의 두께는 3m이고, 북쪽으로 2좌의 포좌와 동∙서 각각의 1좌의 포좌가 있다


1679년(숙종 5년)에 쌓은 돈대로 방형 구조이며 둘레기 129m이다.

대포를 올려놓는 포좌가 4개 설치되었다.

이 돈대를 훼손하면 마을에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기에

마을 사람들이 돈대를 제단처럼 여기고 보호했다고한다.

1998년에 복원을 거쳐 지금에 이른다.



▲ 후애돈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중세의 성처럼

단단하게 짜여진 멋진 후애돈대



길상면 선두리 남단 도로변 근처 아래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접근하기 쉬우며 

돈대 아래 해변가로는 강화나들길 8코스가 지나는 길이다




▲ 돈대마다 그곳 지형에 맞게 각각 톡특한 모습으로 건축되어 있다 


▲ 후애돈대에서  

돈대에서 바라 보이는 너른 갯벌 풍경과

신도 시도 모두 그리고 장봉도


















▲ 강화 수로에서도 봄기운이 흠뻑 느껴진다




봄바람

바람이 세차다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가득넣고 다시 길을 나선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몸속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간다.

길은 멀거나 가깝지 않았고 다만 벋어 있었는데,

기진한 봄속의 오지에서 새 힘은 돋았다.



마냥 달리고 싶은 억새가 가득한 비단길

가을이면 더욱 정취가 있을듯합니다



여울처럼 지나간 날들의 후회스런 시간들

끊임없이 삶의 고난과 마주치며 외로운 궤적을 밟고 온 세월,

뛰어넘어도 상관없을 지나간 공백의 시간,

삶에 진공이 생길 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나태와 자폐뿐이다.  

 삶은 조여진 줄처럼 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경직되어 있기만 한다면 그 생 또한 쉽게 부서지기 쉽다. 

삶을 시행착오 없이 살기란 힘들다.

착오는 시간의 낭비를 가지고 오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미래를 살아보지 않는 한 수레바퀴 돌 듯 쉬지않고 진행되는 일상을 정지 시킬 방법은 부재하다.


후회하면서도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이다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중에서









분오리 돈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돈대.

분오리 돈은 부천(富川)과 초지(草芝)의 외곽포대로서

망월돈(望月墩)·계룡돈 (鷄龍墩)·굴암돈(堀岩墩)·송강돈(松剛墩)·송곶돈(松串墩)과 함께 영문(營門)에 소속되었던 돈대이다.

따라서 영문에서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수직하게 하였다.


조선 현종때 유수 서필원이 정비하였고 포자 4문과 치첩이 37개소이며 부천과 초지의 외곽포대이다.

뒷산에서 해안으로 돌출되어 나온 산 능선의 끝부분에 위치하였는데,

좌우로 깊게 만곡(彎曲)된 갯벌을 이룬 포구를 끼고 있어 가시 범위가 매우 넓다.

동쪽으로는 자연암반을 그대로 활용하여 석축함으로써 절벽을 이루고, 지형에 맞추어 석벽을 쌓아 전체적으로 반월형을 하게 되었다.

포좌는 4문이고 치첩(雉堞)이 37개소이다.

기록에 의하면 방형(方形)으로 둘레 84보라 하였는데, 현재 문루 안 포대둘레는 약 70m이다.

홍예문을 이룬 출입구는 북쪽 반월형의 호와 선이 맞닿는 부분에 있고, 최고높이는 4m, 폭은 12.8m이며, 돈대의 평균높이는 2.62m이다.

구조는 다른 돈대와 마찬가지로 내외를 석축한 협축의 석벽을 이룬다.




분오리돈대에 오르면 넓은 백사장과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동막해변을 볼 수 있다.

강화남단에 펼쳐진 갯벌은 무려 1천 8백만평이며 물이 빠지면 직선 4km까지 갯벌로 변한다. 





▲ 아래에 보이는 동막 해변

한여름 이곳의 교통 정체는 끝없이 이어진다  



▲ 분오항과 저 멀리 보이는 우리가 달려온 해안선길




















봄 바람의 꽃샘이련가?

제법 쌀쌀한 해풍을 헤치며 달렸다

그래도 봄은 오고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