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숲 명소 8곳] 등산, 야영, 힐링…골라 즐기는 잣숲
조경훈 입력 2024.05.17 07:30
사진(제공) : C영상미디어, 금천구청, 산림청, 국립김천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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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잣나무 숲 찾는 법
산림공간정보서비스(위)와 GIS 프로그램(아래)으로 찾아본 잣나무 숲.
산림청 산림공간정보서비스를 활용하면 우리 주변의 잣나무숲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방법은 아래를 따르면 된다.
1) 산림공간정보서비스 홈페이지 map.forest.go.kr 접속
2) 왼쪽 ‘내 산 위치 찾기’에서 ‘산림정보분석’ 클릭
3) 상세주소까지 입력 후 ‘주제도’에 ‘임상도’ 체크
4) 잣나무 누르고 검색하기.
다만 이 방법은 좁은 지역 안의 잣나무숲만 확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시/도 규모에서 잣나무숲을 찾으려면 ‘내 산 위치 찾기’ 위에 산림공간정보 다운로드에서 2023년 임상도를 무료로 내려 받아 활용하면 된다.
이 임상도는 지리정보시스템GIS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볼 수 있는데 그리 어렵진 않다. 무료 GIS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특정 속성 군락 선택하기’에 관한 강의 글이나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01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
서울에서 빠르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잣나무숲이다.
비탈을 따라 약 5ha의 잣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다. 곳곳에 작은 평상과 쉴 수 있는 곳도 다량 설치되어 있다.
석수역에서 출발하면 넉넉잡아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벽산아파트 5단지’ 혹은 ‘벽산아파트 1단지. 호압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훨씬 접근이 쉽다.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이라는 의미의 ‘호암늘솔길’도 있다.
무장애길인 호암늘솔길은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호압사에서부터 호암산폭포까지 총 1km 정도 이어진다. 나무데크 옆으로는 예전부터 사용되던 흙길도 있다.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은 서울둘레길 12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호암산 정상이 산림욕장 가까이 있다. 삼성산, 관악산으로 연계산행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산93-1 일대
02 연인산 우정고개
연인산(1,068m) 우정고개 잣나무숲은 등산과 더불어 산림욕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과거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잣나무숲 캠핑사이트였지만, 현재는 백패킹이 금지되어 있다.
연인산 잣나무숲으로 가려면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국수당 우정고개로 오르는 것이 좋다.
우정고개에서 만나는 3개의 임도 중 가운데 임도를 따라가다, 5~10분을 내려가면 왼편으로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잣나무숲이 나온다.
03 축령산자연휴양림
축령산(887.1m)은 수도권의 인기 명산이다.
서울 가까이 있어 접근이 쉽고, 정상에서는 조망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터진다. 특히, 북한산의 실루엣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축령산 자락에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이다.
1933~1934년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이곳의 잣나무는 ‘가평잣’을 생산하는 원산지로도 유명하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내 야영장은 아름드리 잣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4m×4m 넓이의 나무데크 30개가 4개 구역에 나뉘어 있다. 전기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3구역의 숲이 가장 울창하며, 차량과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다.
데크 이용료는 6,000원이며, 휴양림 입장료와 주차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주소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99
문의 031-8008-6690
04 국립 청태산자연휴양림
청태산(1,194.2m) 아래에 위치한 국유림 시범단지다. 인공림 85%. 천연림 15%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해발고도 800m 고지에 위치한 덕에 여름에도 시원하다. 전체 크기는 약 402ha로, 1960년대부터 조성된 잣나무가 40ha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잣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야영 데크가 28개 있다. 최대수용인원은 6명으로, 3.6m×3.6m 사이즈다. 600W까지 전기를 쓸 수 있으며, 온수는 카드충전 후 사용 가능하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은 이곳의 또다른 명물. 자연휴양림에서 청태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3개 정도 있고, 이 중 최단거리인 2코스는 약 3.7km 거리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강원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문의 033-343-9707
05 덕유산자연휴양림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독일가문비나무가 군락을 이뤄 숲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수령 70년 넘은 독일가문비 나무가 150여 그루 모여 있다.
그 외에도 잣나무, 낙엽송 등 각종 침엽수림이 키를 경쟁하듯 쭉쭉 뻗어 있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이다.
덕유산자연휴양림에는 보물처럼 숨겨진 공간이 있다. 바로 잣나무숲 야영장이다. 총 28개의 나무데크가 있고, 이 중 11㎡ 넓이는 15개, 13㎡ 넓이는 13개다. 비수기 기준, 작은 데크는 1만4,000원, 큰 데크는 1만5,000원이다.
성수기와 주말의 경우, 각각 1만5,500원, 1만6,500원이다.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카트를 이용할 수 있고, 전기는 600W까지 쓸 수 있다. 가스와 버너는 사용 가능하나, 숯불 및 화로대는 사용할 수 없다. 6~9월에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 숲길, 명상, 목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고, 10월 말에는 잣송이 까기 체험도 진행한다.
주소 전북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문의 063-322-1097
06 금정산 잣나무숲
부산 금정산(801.5m) 고당봉 8부 능선에는 잣나무숲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산행의 신선한 재미를 더하기엔 충분하다. 금정산 잣나무숲은 고당봉과 갑오봉 사이 능선에 있다.
호포역에서 이곳까지는 약 3.7km 거리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범어사에서는 약 3km 거리로 1시간 20분이면 닿는다. 특히 호포역 방면의 하늘릿지길은 무수히 많은 금정산 등산로 중 단연 눈에 띄는 코스다.
잣나무숲 인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49호로 지정된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도 있다.
07 가리산 잣나무숲
1,800여 ha 면적의 거대한 잣나무 군락지다.
현재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홍천군의 ‘잣’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2020년 기준 전국 잣 생산량(122만kg)의 62%가 이곳에서 생산되었다.
도보와 차량으로 잣나무숲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도보는 가리산 산림경영단지 내의 임도를 걸으며 전망대까지 갔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8km의 코스다.
차량의 경우 임도를 따라 80년 된 잣나무숲을 탐방하는 왕복 9km 코스가 있다. 다만, 차량의 경우 사륜구동 차량만 통행할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이용되는 곳이라, 자전거와의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봄철·가을철 산불방지기간에는 출입이 불가하다.
도보탐방 출발점 화촌면 풍천리 산 77-32번지
차량탐방 출발점 화촌면 풍천리 229-1번지
문의 홍천국유림관리소 033-439-5510
08 국립김천치유의숲
수도산(1,317.3m) 자락에 위치한 산림 치유시설이다.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자작나무와 100년 수령의 오래된 잣나무숲을 볼 수 있다.
해발고도 770~900m에 위치한 덕에 청정 공기, 피톤치드 같은 산림 치유인자가 풍부하다. 특히 수도산 단지봉 일원에는 산림청 지정 100대 명품숲에 해당하는 단지봉숲이 있다.
잣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데크로드와 풍욕장, 숲속 명상소, 한반도습지, 힐링센터 등 즐길거리도 많다.
국가 전문 자격을 갖춘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이곳의 핵심. 특히 올해는 국내 재외정착난민, 파독광부와 간호사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기여자 대상으로 산림치유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주소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
문의 054-434-4670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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