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관광공사 추천 2월의 추천여행지

by 한국의산천 2008. 2. 1.

관광공사 추천 2월의 가볼만한 곳

  [정리 2008.2.1.(금) 한국의산천 ]

 

  

▲ 화석정 ⓒ 2008 한국의산천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체험마을과 이색 박물관" 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08년도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임금님도 반한 장단콩 두부 먹고 이색박물관은 덤!(경기 파주)",

"역동적이고 짜릿한 체험거리가 줄줄이,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강원 평창)",

"고도(古都)에서 문화를 체험하다(충남 공주)",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구례 다무락 마을(전남 구례)"

"솜씨 좋은 어르신들과 산촌에서의 하루(경북 김천)"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임금님도 반한 장단콩 두부 먹고 이색박물관은 덤! 위치: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장단콩마을(통일촌)

 

 

 

경기 북부 주요 유적지(사진·설명) 상세히 보기 클릭==> https://koreasan.tistory.com/11491331

 

잠시 휴대폰을 냉장고에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답사 2007년 5월 13일(일요일). [한국의산천 ] 행주산성 - 중남미 문화원 - 최영장군묘 - 연산군시대 금표비 - 용미리 석불 - 윤관장군묘 음악을 듣고 이어서 계속 아래 답사지를 이어갑니다. 자운서

koreasan.tistory.com

 

행주산성 -중남미 문화원 -최영장군묘 -연산군시대 금표비 -용미리 석불 -윤관장군묘 -자운서원 -파산서원 -파평윤씨 용연 -화석정 -반구정   

 

 

위 치 : 경기 파주시 군내면  계절의 발걸음은 참으로 빨라 겨울을 등지고 봄 마중을 나서고 있다.

2월 중순이면 어느새 얼었던 대동강이 풀린다 하니 휴전선 너머 북녘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을 게다. 이른 봄바람을 따라 경기도 파주시 장단콩마을에서 장 담그기 체험과 임진강변의 문화 유적지 나들이를 나서보자.

 

개성으로 가는 길목인 통일대교 너머에 있는 장단콩마을은 북적이는 사람 대신에 야생동물과 자연이 함께 숨 쉬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메주 만들기도 체험하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두부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 여기에 김치를 쩍 올려먹는 두부김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자유로를 달려 임진강역을 지나 통일대교에 도착한다. 총을 들고 검문을 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게 되면 순간 긴장감이 감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장단콩 주민의 에스코트를 받아 통일대교 검문소를 지나면 좌측으로 정착촌 마을인 장단콩마을 간판이 보인다. 마을에 도착하면 여느 시골동네와 다름없는 모습에서 통일대교 앞에서 가졌던 긴장감은 이내 사라진다.  

 

파주 장단콩마을은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보통 ‘통일촌마을’이라 불린다.

장단지역은 판문점 인접지역으로서 민통선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특수성으로 인해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맑은 물,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 그대로의 농촌마을이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콩은 오염되지 않고 매우 좋은 토양여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되어 전국 최고의 품질과 전통을 갖고 있다. 장단콩은 국내 최초 장려품종 콩으로 지정됐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이 마을은 콩의 생육조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생태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옛 명성을 이을 수 있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지금도 고라니, 노루 등의 야생동물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을 만큼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덕분에 장단콩은 윤기가 흐르고 껍질이 얇으며 수확량도 많다.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즉석에서 콩국물과 두부 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웰빙 음식’을 찾는 사람들 덕에 콩이 모자랄 정도라고. 민통선의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는 장단콩으로 유명한 이곳은 2004년에 ‘슬로푸드마을’로 지정되었다.

이 마을은 전통음식을 고집하며 우리 것을 사랑하고 우리가 직접 먹는다는 인식하에 건전한 음식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장단콩마을 700항아리, 장단콩마을 메주(사진:여행작가 유철상) 
 

장단콩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700여개의 멋진 장독대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손가락으로 뚝 찍어 장맛도 볼 수 있다. 맷돌체험을 통해 직접 콩 국물을 만들고, 시원한 콩국수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전통 두부를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마을 내에 있는 장단콩 전문 음식점은 햇콩으로 만든 따뜻한 두부와 된장찌개, 콩비지 등을 파는 곳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민통선 안에 자리한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는 길에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 것 외에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마을 전경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굳이 다른 것이 있다면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장단콩마을을 찾으면 안보와 생태 여행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장단콩마을은 민통선 안에 자리해 있다. 체험 신청을 할 경우 마을에서 미리 방문 예약을 해 주므로 신분증만 준비해 가면 통일대교 앞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장단콩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우선 주변에 있는 도라산전망대와 분단의 아픔이 서린 제3땅굴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맑은 날 도라산전망대를 찾는다면 멀리 개성시내와 남북한공동으로 조성중인 개성공단 등을 볼 수 있고,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송하는 차량행렬도 볼 수 있다.  

 

장단콩마을 주변은 들러볼 만한 곳도 많다. 임진각 관광지와 황희 정승 유적지, 반구정과 화석정은 자유로 바로 근처에 있어 오가는 길에 가볍게 구경하는 것도 좋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의 화석정(花石亭)은 정자로 가는 길목에 '토 미사일 추적 훈련장'이라는 안내판이 군사지역을 실감케 한다.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신사임당과 이율곡하면 강릉 오죽헌을 떠올리는데, 강릉은 선생이 태어난 외가가 있는 곳이며, 본가는 파주에 있었다.

임진강 전망은 파주에서 화석정이 최고다. 화석정 아래로 임진강이 U자를 그리며 굽어 흐른다.

 

▲ 반구정 ⓒ 2008 한국의산천 

 

그리고 임진각 남쪽의 반구정(伴鷗亭)은 조선 초기 청백리였던 황희 정승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황희 정승은 18년이나 세종을 보필하다 말년에 이곳에 낙향하여 기러기와 벗하며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반구정은 그때 지은 정자로 임진강 하구로 펼쳐지는 넓은 들녘과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 전망 포인트이다. 저녁노을을 맞으며 흐트러진 몸과 정신을 가다듬기에 좋다. 

 

▲ 자운서원 ⓒ 2008 한국의산천 

 

파주의 명소 자운서원과 두루뫼박물관도 꼭 들러보자.

자운서원은 율곡 이이와 부모의 묘소가 있고 율곡기념관과 시비, 서원이 성역처럼 조성되어 있다.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되어 있어 소풍을 나서듯 천천히 서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법원읍에 위치한 두루뫼박물관은 농업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강위수씨와 김애영 씨 부부가 30여 년 간 수집한 민속생활용품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원삼국·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근세에 이르는 옹기 등 각종 민속생활용구 1,500여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초가집과 넓은 마당으로 이루어지며, 실내에는 민속생활용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돌아오는 길에 헤이리마을도 들러보자.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 마을이다. 작가·미술인·영화인·건축가·음악가 등 예술인 회원들이 참여해 집과 작업실·미술관·박물관·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헤이리는 평범한 건물이 하나 서 있다면 그것마저도 특별한 것으로 만들 정도로 특이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개성을 다투듯 뽐내고 있다. 하지만 모두 ‘자연 친화’라는 공통된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마을의 분위기에 융화된 것이 신기하다.

마을 동쪽 끝에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에 들러 지도와 정보를 얻어 미리 방문할 곳을 물색해두면 좋다.

헤이리마을 위쪽 경기영어마을 안에 위치한 별난물건박물관 파주캠프는 외국인 교사와 함께 영어 해설로 별난 물건을 체험할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크고 작은 다양한 전시품들은 관람객들이 직접 보거나 만져볼 수 있다. 박수소리에 움직이는 작은 분수,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갈라주는 도구, 미라주(신기루)로 잘 알려진 3D 홀로그램 완구 등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한다. 

 

○ 주변 볼거리
- 반구정, 황의정승 유적지, 화석정, 자운서원,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판문점, 임진각, 헤이리문화마을, 경기영어마을, 통일동산, 오두산전망대

 

 반구정(황희) 앙지대 >>> https://koreasan.tistory.com/11502735

파산서원, 경현단(景賢壇) >>> https://koreasan.tistory.com/11502716

율곡이이 자운서원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337

율곡 이이 화석정 >>>  https://koreasan.tistory.com/11493983

윤관장군 묘역 (사적 323)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326

파평 윤씨 용연 >>> https://koreasan.tistory.com/11502728

용미리 석불(보물93호)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316

금표비와 최영장군 묘역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294

고양 향교와 중남미 문화원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287

행주산성 권율장군 >>> https://koreasan.tistory.com/11491148

  

 역동적이고 짜릿한 체험거리가 줄줄이,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 위치: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141번지

 

▲ 강원 평창 황태덕장 ⓒ 2008 한국의산천 

 

위 치 :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1리 

강원도 평창군 횡계지역은. 해발 고도 832m의 대관령을 지붕삼고 있는 백두대간 고원마을이다.

이 지역은 워낙 다설지역이라서 해마다 한번은 심할 정도로 많은 눈을 내려준다.

온 산하가 하얗게 변신하면 마치 이국에나 온 듯 착각할 정도로 멋진 설경이 펼쳐지는 곳.

민둥머리 넓은 목장 초지 위에도, 고랭지 채소밭 위에도, 널브러진 황태 덕장 위에도 온 산하는 티끌 한치 없이 설원으로 뒤덮힌다.

겨울철, 횡계 주변 어디에서나 설국 감상이 가능하다. 워낙 자연설이 풍부한 곳이라서 해마다 한 번쯤은 대설이 내려 교통난을 일으키게 하는 지역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곳을 찾는 이가 많아 오가는 차량이 도로의 눈을 치우기 때문이다.

너무 아름다워 눈 둘 곳을 찾지 못하는 그곳에 바람마을, 대관령 의야지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대관령 삼양 목장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의야지(義野地). ‘의로운 땅’이라는 뜻을 지닌 의야지 마을은 해발 750-8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어 일명 바람마을이라고 부른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야지 바람마을은 체험마을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은 국내 일반적인 체험 마을과는 다소 차별화가 된다. 관리는 마을청년회에서 주관하고 있어, 구성 특성은 별다르지 않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다.

 

그 한 면을 짚고 넘어간다면 일단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3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드는 보기 드문 곳이다.

스노우래프팅,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설상 사륜바이크, 눈썰매장, 양먹이 주기체험, 딸기잼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적당히 정동(靜動)에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체험마을을 개장한지 3년 정도로, 길지 않은 연륜임에도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마을 체험은 겨울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로 이어지는데, 가장 매력적인 때는 겨울철이라 할 수 있다. 자연설이 풍부한 곳이니 자연 환경을 자연스레 이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인 것이다. 행여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설을 만들어 일찍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초문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우선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허술한 건물 몇 채를 만날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 특성상 눈요기를 채워줄 정도의 번듯한 건물은 아직까지 필요치 않기 때문이리라.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왼편에 치즈와 딸기잼을 만들 수 있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체험장이 있다.

 

딸기잼에 필요한 딸기는 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재배한 생 딸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물량이 귀한 때를 생각해서 급랭시켜 놓는다. 달지 않은 딸기잼을 만들어 집에 갖고 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즈 만들기 또한 복잡하진 않다. 치즈 만들기는 전통방법에 입각해서 진행된다. 우유를 끓이고 간수를 넣고 거기에 먹을 수 있는 꽃과 해바라기로 치장을 해서 즉석에서 잘라 먹는 정도다.

모짜렐라 서구식 치즈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편한, 오래전부터 가정내에서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큰 재미보다는 가족 한두팀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체험하면서 가족애를 높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외에도 양떼나 산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컵에 담긴 사료를 먹기 위해 이미 길들여진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통으로 모여든다. 사료는 금세 바닥이 나지만, 몰려든 양떼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 운 좋으면 양떼 잔등에 올라타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을 듯하다. 이런 체험이 다소 정적이라면 겨울철에 맞는 동적인 체험거리를 찾으면 된다.

바로 설원 속에서 즐기는 ‘스노우 파크장’이다. 제1 놀이장에는 튜브 눈썰매장, 봅슬레이 썰매, 얼음조각공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눈썰매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썰매가 아니라 고무 튜브를 이용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썰매장이 높거나, 길지 않지만 튜브를 이용하면 가속력이 붙어서 한바퀴 빙 돌아서 내려오는 덕분에, 스릴만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해도 지치지 않고 썰매타기를 멈추지 않는 관광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스노우모빌, 설원 ATV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2 놀이장이다. 스노우모빌은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 위를 자유자재로 누비고 다니는 것이다. 오토바이가 앞에서 끌면 뒤에 앉아서 그저 스릴을 만끽하면 된다. 30여분 정도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설원에 몸을 맡기고 다니는 재미에 날 저문 줄 모른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설원 ATV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봐도 좋을 일이다.  
  
이렇듯 의야지 마을에 들어서면 다양한 체험거리가 즐비해 하루가 지루한 줄 모르게 흘러간다. 긴 겨울, 일상이 지루한 2월 어느 하루, 가족 손 붙잡고 의야지 체험마을을 찾으면 겨우내 묵은 체증은 고원에 부는 겨울바람 속으로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인천, 경기, 강원영서 및 충청이남 지역에서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읍내 횡계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횡계교를 지나 좌회전해 약 2km 정도 삼양대관령목장 쪽으로 가면, 길목에 의야지 마을을 만난다.

 

○ 주변볼거리
인근에 삼양목장이 있다. 겨울 설원에 뒤덮힌 목장안에 있는 풍력단지는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거기에 용평스키장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발왕산(1,458m)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발왕산의 설국 정취에 불어대는 강풍도 피해간다. 그 외 수하댐,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양떼목장, 국사봉, 선자령 트레킹 코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고도(古都)에서 문화를 체험하다

 

위치: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555-2 계룡산도예촌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공산성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송산리고분군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 공주민속극박물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11-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충남 공주 공주민속극박물관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공주시는 한성시대를 접은 백제가 새롭게 선택한 수도였다. 475년 웅진으로 천도한 문주왕에서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백제 26대 왕인 성왕이 협소한 웅진을 벗어나 너른 들을 가진 사비로 도읍을 옮겨가는 538년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역할을 한 것. 짧은 기간이었으나 공주에는 웅진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표적인 공간은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이다.

 

공산성은 웅진성, 쌍수산성 등으로도 불리었다. 강이 깊고 산비탈이 가팔라 적이 침범하기 힘들었던 이 산성의 성곽길이는 2,660m. 성 안이 넓고 누각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임금이 머물던 왕궁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쌍수정 앞 왕궁터 추정지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에서는 백제역사체험이 이루어진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지는 수문병교대식이 끝나면 왕과 왕비, 공주와 왕자, 군졸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백제의상체험과 활쏘기,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성을 돌아보는 공산성문화해설체험도 운영된다.

 

웅진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송산리고분군은 겉으로 보이는 7기와 안으로 숨어있는 7기를 합해 14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졌다. 일제치하에 철저하게 도굴되어 남아있는 유물이 없다 여겨지던 이곳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배수로공사를 진행하다 발견된 무령왕릉 때문이다.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던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장식하던 관장식,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장신구와 지석, 석수 등을 비롯해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종 17점이나 된다.

 

송산리고분군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는 고분군모형관에서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고분제작과정, 5호분·6호분·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고분내부모습,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장신구들과 묘지석에 기록된 글자 등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그렇다고 공주에 백제시대의 문화유산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고려청자에서 백자로 넘어오기 전, 활발한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임진왜란과 함께 그 맥이 끊어졌던 자연을 닮은 도자문화의 꽃, '철화분청사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계룡산도예촌, 민중의 아픔이 해학적으로 녹아있는 다양한 민속극을 만날 수 있는 공주민속박물관, 공룡과 맘모스는 물론 그 시대에 살던 선사시대 인류를 공부할 수 있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것. 때문에 공주를 돌아보는 데는 하루 이틀의 시간도 모자라다.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돌아볼만한 곳으로 충남 공주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역사에서 잊혀진 것이 있다. 청자에 분을 발랐다하여 분청이라 불렸던 분청사기이다. 그중에서도 갑사, 동학사, 신원사, 구룡사 등 4대사찰을 품은 계룡산의 흙으로 구워낸 분청사기는 산화철을 사용해 붉은 색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분청으로 계룡산분청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활발하게 작업되었다. 그런 분청사기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당시 분청을 빚던 많은 도공들이 왜국으로 끌려가 분청도방들이 해체되었고, 순백의 빛을 가진 백자가 조선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유로운 정신을 그릇에 담아내던 분청의 맥이 서서히 끊어진 것. 그 맥을 다시 잇기 시작한 것은 계룡산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구룡사 터에 계룡산도예촌이 만들어진 1993년 5월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는 15명으로 15년 전 도예촌을 만들며 입주했던 작가 중 2명이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도예촌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구입한 땅의 50%를 공유면적으로 내놓았다. 그 땅은 도예촌 안의 길과 공동전시장, 장작가마와 운동장이 되어 도예촌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도예촌을 산책하며 계룡산을 한눈에 바라보고 가슴 가득 자연을 담아가기를 바라는 도예촌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것. 그렇다 해서 도예촌이 단순히 사람들의 쉼터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교와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는 전문작가들인 이들이 30대 초반의 젊은 시절, 이곳에 모여 작업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문화의 영향 없이 자신들 스스로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있는 것을 막고자 한 것. 창의성 가득한 분청작품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일본문화가 우리문화에서 파생되었음을 자연스레 알리고 국가자긍심을 찾고자 한 문화운동인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작가들은 그 정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있다. 분청작품을 만들어 꾸준히 국제교류를 해오고 있는 것. 그중 하나가 ‘계룡산분청사기축제’이다. 외국작가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며 이 땅의 자연을 닮은 분청사기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축제는 매년 4월 중순경에 열리며 올해로 5회째이다.

 
작가들은 국제교류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분청사기를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계룡산도예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작업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작가 개개인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체험공방도 운영하는 것. 분청을 기본으로 저마다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하고 있는 도예촌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동전시장을 만들고 한쪽에 조그만 쉼터도 마련해 놓았다. 작가들이 만든 다기에 우리차를 담아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예촌의 평안한 오후를 맞이하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계룡산도예촌의 도예체험은 각 도방별로 이루어진다. 15개의 도방 중 10개의 도방이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니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된다. 단체로 도예체험을 신청하면 토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보여주는 슬라이드 수업이 이루어진다. 슬라이드를 보며 매병과 주병의 곡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왜 철화분청은 계룡산에서만 만들게 되었는지 등을 주제로 수업하는 것. 단체수업은 예약필수이다.

  
체험시간은 도방별로 다르나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물레체험과 접시·화병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체험료는 어른 1만5000원, 학생 1만원 선이다. 공동전시장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공주 마곡사 ⓒ 2008 한국의산천 

  
1996년에 문을 연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민속연극에 쓰이는 다양한 탈과 인형, 악기, 전통 놀이도구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는 이곳의 관람은 학예사와 함께 이루어진다.

학예사가 안내하며 전시된 많은 탈들과 놀이기구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주고, 직접 만지거나 써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관람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곳에만 있는 짚으로 만든 열두 띠 탈을 직접 써보는 것. 그 옆에는 종이로 만든 열두띠 탈이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띠를 그림자인형으로 만들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든 뒤 즉석에서 공연하는 가족그림자극 공연체험도 인기이다.

 

이곳에는 인근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를 전시한 농기구전시장도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사지을 때 사용하던 농기구는 물론 새를 쫓던 ‘따리’같은 도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기동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가마니틀과 멍석틀로 직접 가마니를 짜보거나 멍석짜기를 해볼 수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는 전시관람체험은 예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므로 1일전까지 방문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1인당 5000원~1만원 선. 관람 및 체험 예약필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몸 전체길이 25m, 높이 16m인 초식공룡화석 청운이가 전시되어있는 곳이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화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존율 85%의 우수한 화석이다. 살아있을 당시 이 공룡의 몸무게는 80톤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이곳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들이 많이 전시되어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동굴사자의 골격과 동굴곰의 골격, 시베리아에서 발굴된 메머드의 골격들이 그것이다. 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를 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9000원, 군경 7000원, 초중고생 6000원, 24개월 이상의 유아 4000원이다.

 

문의전화: 계룡산도예촌 041)857-2005, 공주시사적관리소 041)856-0331, 계룡산자연사박물관 042)824-4055, 공주민속극박물관 041)855-4933


○ 주변볼거리
-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박물관, 박동진판소리전수관, 웅진초등교육박물관, 임립미술관, 산성시장, 마곡사, 동학사, 갑사, 신원사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구례 다무락 마을

위치: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에 자리한 다무락 마을은 2003년 농촌전통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그래서 다무락 마을에는 여기저기 담이 참 많다. 담이라고 하면 으레 집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이곳 마을에선 집뿐 아니라 논과 밭도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실 경사진 산비탈에 논과 밭을 만들다 보니 계단식으로 돌을 쌓아 농경지를 조성한 것이지만 얼핏 보아선 영락없이 논과 밭을 돌담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랑이논과 다랑이밭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탈진 경사면에 집을 앉히다 보니 돌담으로 기초를 다진 독특한 모습의 집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물론 집 주위로 둘러놓은 담 역시 큼직한 돌을 쌓아 올린 돌담이다. 척박한 땅을 가꾼 이들의 지혜가 가득한 곳,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다무락 마을로의 여행이 그래서 더 풍요롭게 느껴졌는지 모를 일이다.

 

문의전화: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솜씨 좋은 어르신들과 산촌에서의 하루

위치: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옛날솜씨마을은 깊은 촌동네 어르신들이 저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생활 속 솜씨 한가지씩을 모아 동네를 찾는 젊은이들과 나누는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따라서 체험거리가 무형문화재와 같은 고난도의 재주를 배운다기보다 시골 음식 만들어 먹어보기, 마당에서 전통놀이 하기, 할아버지 할머니 옛날 이야기듣기와 같이 정감 넘치는 옛날 시골마을의 하루를 살아보는 체험에 가깝다.

이 마을은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단체여행지로 매우 적합한데, 계절별로 체험거리가 다양하며, 체험에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재료는 이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것을 사용한다. 연중 휴무 없이 운영되고 있다. 마을 근처 청암사와 숯가마 등을 거쳐 직지사, 세계도자기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빗내농악전수관에서 군사훈련용 풍물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문의전화: 옛날솜씨마을 추진위원장 018-780-0150

 

Tip 경기도 '참숯가마'로 뜨끈한 겨울 여행. 

 

  

숯중에 으뜸은 ‘굴참나무 숯’

숯은 오랜 옛날부터 불씨 보전과 난방, 음식 조리 등에 일상적으로 쓰여 온 요긴한 생활용품이었다. 숯은 참나무를 구워낸 참숯을 제일로 친다. 숯을 구웠을 때 잡목들은 나이테를 따라 결이 갈라져 강도가 약하지만, 참나무는 세로나 십자 모양으로 갈라져 강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참나무 중에서도 굴참나무 숯을 으뜸으로 꼽는다. 다른 숯에 비해 단단하고 오래 타기 때문이다.

 

숯가마·목초액
40여년 전만 해도 참나무숲이 있는 곳이면 전국 산골 어디서든 숯가마를 볼 수 있었다. 1960년대 산불예방 차원에서 숯가마가 금지되면서 사라지는 추세였으나, 최근 참숯의 쓰임새가 늘면서 다시 번성하고 있다. 옛날 숯가마는 참나무숲을 찾아가 가마를 짓고 숯을 구운 뒤 다른 참나무숲을 찾아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한곳에 정착해 가마를 만들고 참나무를 싣고 와 숯을 굽는다. 최근엔 찜질 겸용 숯가마들이 부쩍 늘어나 현재 전국의 숯가마는 2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숯가마는 보통 나무를 넣어 불을 붙이고 닷새 동안 연소시켜 꺼낸 뒤, 다음날은 남은 열기를 찜질에 이용하는 7일 주기로 순환된다. 지름 3~, 높이 2m 남짓의 가마 하나에 들어가는 참나무는 8~16t 가량. 꺼낼 땐 무게가 10~30%로 줄어든다. 나무를 거꾸로 세워 빽빽이 집어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는데 이를 앞수리라고 부른다. 불은 위에서부터 붙여 아래로 타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밑에서부터 타면 무너져내려 숯이 되지 않는다. 가마 내부온도는 930~1200도. 930도를 넘어야 참나무의 유해가스마저 연소된다.

 

검탄·백탄
숯은 굽는 방식에 따라 검탄(흑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가마 안에서 식힌 뒤 꺼낸 것을 검탄, 불꽃이 남아 있는 채로 앞수리를 헐고 공기를 불어넣어 다시 한번 연소시킨 뒤 꺼내 식힌 것을 백탄이라고 한다. 생산량은 검탄의 경우 들어간 참나무 무게의 30%, 백탄은 10% 가량에 불과하다. 백탄은 식힐 때 마사토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데, 이 때 숯에 흙이 묻어 표면이 흰빛을 띠게 돼 백탄으로 불린다. 요즘은 드럼통 등에 담고 뚜껑을 닫아 식히기도 한다. 검탄엔 유해가스가 남아 있어 공장용·정수용 등으로 쓴다. 숯불구이용이나 탈취·습도조절용 등 생활용품으로 쓰이는 것은 백탄이다.

 

 

‘삼겹살 삽구이’ 맛보는 재미도 그만 . 목초액·3초삽구이
가마에서 나오는 연기가 냉각되면서 물이 맺히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 목초액이다. 탈취제·무좀치료제 등으로 쓰인다.
숯가마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허기가 지면, 삼겹살 등을 부삽에 올리고 백탄을 꺼내던 숯가마에 잠깐 집어넣어 익혀 먹곤 했다. 순식간에 기름기까지 쏙 빠진 부드럽고 고소한 구이가 완성된다. ‘원적외선이 고기를 안에서부터 익혀’ 고기를 태우지 않고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른바 ‘삼초 삽구이’다. 숯가마 찜질을 하면서 맛볼 만한 별미다.
 

 

숯가마 찜질할 땐 수건으로 얼굴 감싸주고 옷은 반드시 면제품으로

숯가마 찜질을 할 땐 반드시 면제품의 옷을 입어야 한다. 나일론 등은 고온에 녹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고온 가마에 들어갈 땐 대형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는 게 좋다. 1회 10분 가량 찜질을 한 뒤 10여분 쉬고 다시 하기를 3~4차례 되풀이한다.

샤워는 찜질 전에 하고, 찜질로 흘린 땀은 그대로 말려야 원적외선·음이온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말려도 냄새가 나지 않고 끈적거리지도 않는다.

식사까지 하며 3~4시간 머무는 방문객들이 많다. 재래식 황토흙벽 가마가 대부분이어서, 황토 조각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벽 쪽에 앉아 찜질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찜질 가마 안팎엔 연소중인 가마에서 나오는 유해가스가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자주 바깥 공기를 쐬도록 한다. 중증 고혈압·심장병 환자나 술을 마신 사람은 이용을 삼가야 한다. 
 

 

'후끈' 땀 뺀 뒤 삼겹살 굽는 재미까지
숯 빼는 날 미리 알고 가면 제조과정 직접 볼 수 있어
칼바람이 가로 세로 할 것 없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겨울. 코트 속에 얼굴을 묻고 길을 걷다가도 '따뜻한 아랫목'이 떠오르고, 일을 하다가도 '뜨끈한 찜질방'이 아른거린다. '따뜻한 겨울 여행'을 꿈꾸는 이들, 숯가마 속에 들어가 '후하후하' 더운 입김 내보는 것은 어떨지. 닷새 이상 1300도로 숯을 구워내고 하루 동안 식혀낸 가마 속에서 땀 빼는 찜질은 찬바람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 제격. 참숯가마는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몸에 좋다고 알려져 '웰빙'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참숯가마가 강원도 산골짜기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키장에서 땀낸 뒤에, 오슬오슬 떨리는 몸 달래기 위해, 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위해 수도권 시민들이 주말마다 들르는 경기도 유명한 '숯가마'소개.  

 

여주 참숯마을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자리한 여주 참숯마을은 주말이면 200~300명이 들를 정도로 인기 있다. 가마 10개에서 끊임없이 숯을 만들어 내는 덕에 직접 숯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숯을 꺼내고 하루를 식힌 꽃탕, 이틀 지난 고온(高溫) 가마, 사흘 지난 중온(中溫) 가마, 나흘 지난 저온(低溫) 가마로 나뉜다. 펄펄 끓는 가마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겐 꽃탕이, 아이들에겐 저온 가마가 좋다. 1만평 부지에 샤워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춰 씻는 것이 불편해 찜질을 싫어하던 사람도 많이 찾는다. 숯을 빼내는 날, 삽 위에다 삼겹살을 올려 놓고 숯에다 3초간 구워 먹는 '3초 삽겹살'도 별미. 3초 삽겹살을 맛보기 위해선 숯 빼는 시간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숯가마 체험 전후로 들르면 좋은 곳은 여주읍 능현리의 명성황후 생가, 남한강을 마주보고 있는 신륵사, 여주읍 강천면 이호리의 목아박물관 등이 있다.


 
파주 광탄숯굽는마을'

광탄숯굽는마을'은 가마 5개의 아담한 규모다. 금병산과 노고산으로 싸여 있고, 앞쪽으로는 발랑 호수가 놓여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 시끌거리는 대규모 숯가마가 안 맞는 분들이 조용히 가족단위로 찾기 좋다. 파주 광탄면은 헤이리 마을이 있는 파주 서북부보다 사람이 적은 반면, 볼거리는 풍부해 최근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고령산 기슭에 경기유형문화재 83호 대웅전이 있는 보광사가 있고, 박달산 중턱에는 '제주'를 테마로 한 휴양지 '탐라국 유일레저타운'이 있다. 레저타운에서는 조랑말 타기, 썰매, 승마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벽초지수목문화원에서는 벽초지호수와 소나무 테마정원에서 산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브토분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용인 백암다래 참숯가마백암다래 참숯가마는 용인군 백암면 근삼리 산 속에 들어앉아 있다. 참숯가마 옆 전나무 숲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해졌다. 전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숯가마 찜질을 하는 가족들도 많다. 숯을 꺼내는 장면을 구경하고, 그 뜨거운 기운을 받기 위해 숯을 꺼내는 화, 목, 토요일에 일부러 맞춰가는 사람도 늘고 있다. 백암에 온 김에 오산방면 23번 국도에 자리잡은 신갈 승마장에 들러 말을 타거나, 병천 순대와 함께 유명한 '백암순대'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 8000원 031-339-1113
 

 

포천 내촌숯가마 포천 내촌숯가마는 스키장 '베어스타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베어스타운과 5분 거리에 있어 스키장에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보통 저녁 무렵 왔다가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새벽 스키를 타기도 하고, 오전 스키를 타고 오후에 숯가마에 들러 피로를 풀고 돌아가기도 한다. 베어스타운 시즌권을 갖고 있는 정기준(28·회사원)씨는 "한나절 스키를 타고 나면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내촌숯가마에 들른다"며 "숯 향기를 맡으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7000원 031-533-6477   

 

횡성 참숯마을 횡성 고래골‘강원참숯’ 이글이글 참숯 피로가 싹~ 
강원도 횡성군 포동리 고래골에 위치한 강원참숯에 외지인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전국 100여개 참숯공장 중 유독 이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40여년 경력의 베테랑이 구워내는 ‘숯의 원조’를 맛보기 위해서다. 게다가 참숯가마찜질과 삼겹살숯불구이 등 덤으로 얻는 이색체험도 매력. 지난 겨울추위와 명절에 혹사당한 심신을 추스르기에 찜질만한 것도 없다. 음이온과 원적외선 등 참숯과 황토의 과학적 효능을 참숯가마에서 체험해보자.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이요 재충전의 기회다. 

 

강원참숯은 옛 전통방식 그대로 40년 가까이 참숯을 굽는 곳. 숯가마찜질의 원조격이다.숯가마찜질은 가마에 남은 숯의 좋은 성분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몸에 쌓인 피로와 독소를 말끔히 풀어주는 ‘웰빙 찜질’ 중 하나. 이 때문에 4~5년 전 20~30개에 불과했던 숯가마찜질은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빠져나와 우천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정금문화마을. 여기서 갑천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길 양쪽에서 뽀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색적인 풍경이 다가온다.하늘을 뒤덮는 연기, 매캐한 숯내음이 강원참숯에 이르렀음을 알려준다.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숯 먼지로 뒤덮인 지붕과 참나무 더미, 벌겋게 달아오른 참숯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듯 정겹다.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강원참숯은 40여년 전 횡성군 청일면 고시리 산기슭에서 3개의 가마로 숯을 굽기 시작한 최흥원씨(69)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터를 잡았다. 80년대 초 대체연료가 등장할 당시만 해도 숯은 ‘찬밥’ 신세였던 게 사실. 하지만 수년 전 숯의 효험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인기가 날로 치솟았고, 강원참숯도 그 덕을 보고 있다. 이곳에 지어진 가마는 총 38개. 가마 한개에 들어가는 참나무는 대략 7~8t 정도다. 한달이면 500여t의 참나무가 24개의 가마를 거쳐 50~60t 분량의 참숯이 된다. 또 가마 안의 수증기는 외부로 뽑아 목초액을 만든다.이곳에서 사용하는 나무는 97%가 참나무다. 나머지 3%는 식용 숯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를 사용한다.참숯가마는 생나무를 넣고 꼬박 6일을 보낸 후 가마문을 열어 숯을 토해낸다. 가마 안에서 1300도의 모진 불세례를 이겨낸 참나무는 최고급 백탄이 된다. 이곳에서 숯을 만드는 인부는 30여명. 1조(3명)가 5개의 가마를 맡아 새벽부터 한밤까지 작업한다.


 
40여년 동안 숯을 구워온 공장장 서석구씨(72)가 시범삼아 숯가마 문을 열자 엄청난 열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 이어 쇠갈고리로 가마 안을 훑자 참숯이 와르르 쏟아진다. 잘 구워진 ‘보석’이다.숯가마는 숯을 빼고 하루 정도 열을 식혀야 재작업이 가능하다. 이때 가마 안에 남은 열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바로 숯가마찜질. 숯을 구워 꺼낸 후 하루 뒤의 가마를 ‘꽃탕’이라 부른다.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가 꽃처럼 빨갛게 익어 이름 붙여진 꽃탕은 숯을 꺼낸 지 얼마 안된 가마라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가장 많은 것이 매력이다.이때 가마의 내부온도는 150도 정도. 워낙 온도가 높아 가마니나 수건으로 온몸을 감싸고 들어가도 5분을 버티기가 힘들다.숯가마는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온통 황토로 만들어졌다. 또 숯을 굽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성분이 가마에 배어 원적외선과 미네랄, 음이온 등을 다량 방출해 이를 쬐려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한개의 가마에는 10~15명이 들어갈 수 있다. 평일 찜질용으로 사용되는 가마는 3개. 주말이면 5개의 가마가 손님을 맞는다.꽃탕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가마는 고온탕(80도)과 중온탕(50도), 저온탕(30도) 등. 처음 가마에 들어가면 5분을 버티기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땀방울도 제법 맺힌다.하지만 숯의 제습성분 때문에 신기하게도 끈적거림이 없다. 이렇게 가마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얼굴은 뽀얗게 익어간다.3~4시간 찜질을 하고 나면 목이 타고 허기지게 마련. 가마터 한쪽에 천막을 쳐놓은 곳이 바로 삽겹살숯불구이 체험장이다. 참숯에 구워진 삼겹살에 김치를 얹어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 보자. 피로가 눈 녹 듯 사라지고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