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용문 신경외과 의사. 소설가.<1944~ 2025. 8.12(향년81세)>
선생님의 글처럼
산을 오르는 것만이 내 삶의 전부였던 시절.
우울한 방랑자가 되어 매일매일 산을 떠올리며 그 넓은 터에 혼란스러운 내 영혼을 방목시켜 놓고 살던 시절.
병 속의 새를 꺼내는 것이 노승이 갖는 유일한 화두였다면 나의 과제는 땅의 끝, 산의 꼭대기에서 하늘의 문을 여는 빗장을 벗겨내는 일이었소.
선생님의 부고를 접하니 허무해서 그냥 목 놓아 울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참, 카페는 처분했어요, 이제 저는 더 이상 그 일들을 감당하지 못 할것 같아서요 안녕히 계셔요 -재희 드림.
강재희씨가 병든 몸을 추스리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 날, 강릉 남대천 뚝방에서 낮술을 마시고 노란 배추꽃이 질펀하게 피어 있는 한낮의 밭두렁에 퍼질고 앉아 허무해서 그냥 목 놓아 울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전용문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제가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을 읽고 너무 아쉽고 마음이 허전해서 후속편을 여쭤보던 그때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는 늘 원하시던. . .밤이 오면, 바위와 숲속에 흩어진 혼백을 불러 일으켜세워 길을 밝혀주는 작은 등불이 되셨네요
아! 바람 저편
산마루에서 헤어진 그 사람은 아직도 그곳에서 기약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남아 있을까? - 한국의산천
의사이자 산악이며 소설가
소설가 전용문 선생님을 보내며
프로파일 김경희 기자 ・ 2025. 8. 14. 12:38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2025년 8월 14일

부산 문단의 원로 전용문(사진) 소설가가 지난 12일 타계했다. 향년 81세.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의료 현장을 지킨 고인은 ‘의사 소설가’로도 유명했다.
1944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부산대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됐다.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하면서 작가가 됐다.
중·단편 소설집 ‘후송병원의 개’ ‘역설 수양애사’ ‘길 위의 사랑’, 장편소설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죽은 의사의 시대’, 수필집 ‘새벽에 찾아온 손님’ 등을 냈다.
그날이 없었다면 [전용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01
그날이 없었다면 전용문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부산 문단 원로 ‘의사 소설가’ 전용문 별세 입력 : 2025-08-14 11:00:19 김효정 기자부산 문단의 원로 작가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전용문 소설가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별세했다. 1968년 부산
koreasan.tistory.com
강재희씨에게 [전용문] >>> https://koreasan.tistory.com/15483950
강재희씨에게
세상과 단절된 나를 깨운 차가운 혹은 따뜻한 당신 산을 오르는 것만이 내 삶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소. 우울한 방랑자가 되어 매일매일 산을 떠올리며 그 넓은 터에 혼란스러운 내 영혼을 방
koreasan.tistory.com
의사이자 산악이며 소설가
소설가 전용문 선생님을 보내며
김경희 기자 ・ 2025. 8. 14. 12:38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2025년 8월 14일
부산 문단의 원로 전용문(사진) 소설가가 지난 12일 타계했다. 향년 81세.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의료 현장을 지킨 고인은 ‘의사 소설가’로도 유명했다.
1944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부산대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됐다.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하면서 작가가 됐다.
중·단편 소설집 ‘후송병원의 개’ ‘역설 수양애사’ ‘길 위의 사랑’, 장편소설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죽은 의사의 시대’, 수필집 ‘새벽에 찾아온 손님’ 등을 냈다.

바람 저편에 서서 – 소설가 전용문 선생님을 보내며
오늘 아침 6시 30분, 우리는 소설가 전용문 선생님을 마지막 길로 배웅했습니다.
부산소설가협회의 이름으로 치러진 장례식에서 문학과 삶을 한 몸에 품고 살아온 선생님께 후배 작가들은 조용히 경의를 표했습니다.
울산을 거쳐 경상북도 영천 호국원에 가는 선생님, 건물 모서리를 돌아서 떠나는 리무진을 보는데,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소설 공부를 할 때 꼭 참석하고 싶었던 소설가협회의 행사들, 그리하여 서른아홉에 등단한 이후 거의 빠지지 않고 다녔던 소협산행, 그때 전용문 선생님은 늘 소설에 대한 열정을 뿜어냈습니다.
선생님은 의사이자 문학인이었습니다. 진료실 창 너머로 석양이 번지던 어느 날, 한동안 접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올랐고 마흔넷의 나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바람, 저편」을 발표하며 등단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작품 속 ‘조난을 가장한 죽음’은 허구 속 이야기였지만그 시선에는 인간 존재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리무진이 장지로 향하고 차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면서 정우련 선생님이 4.19 취재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선생님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설을 습작한 조숙한 문청이었고 자유당 시절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고 그 와중에 함께 했던 학교 친구가 총탄에 쓰러졌다는 것, 이후 마산고등학교에서 그 친구를 기리는 동상과 문집을 만들 때 선생님은 “내가 죽고 그 친구가 살았다면 이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을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는 것 등등.
추모식에서 후배 작가들은 선생님과 함께 나눈 기억을 말했습니다.
그는 늘 죽음을 말했고, 허무에 잠겨 있는 듯 보였지만, 그 속에는 소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안 하면 못 한다”며 결단을 재촉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에 전념하라고 권했습니다. 산행 후 후기를 쓰게 한 일도, 처음엔 부담이었으나 뒤돌아보면 모두 글쓰기를 향한 훈련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선생님은 바람 저편으로 떠났습니다.
소협 산행 때마다 튼실한 나무를 찾으라면서 죽음을 거론하던 선생님,
의사가 아니라 소설가로 살게 되어 좋다는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했던 즐겁고 충만했던 시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요한 곳에서 잘 계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도 문학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소설가 전용문 -(정우련 선생님이 정리)
1944년 3월 14일 경남 마산에서 출생. 마산 신월초, 마산중, 마산고를 거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를 졸업(1968)하였고, 이후 서울 국립의료원 신경외과 전문의 등 서울·수원 등지에서 의료 활동을 이어갔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습작하며 문학의 꿈을 키웠으며, 1988년 〈바람, 저편〉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만 44세의 나이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장편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1990), 소설집 『후송병원의 개』(1992), 장편 『죽은 의사의 시대』(1994)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2009년에는 소설집 『길 위의 사랑』을 출간하였고, 수필집 및 다수의 산문을 통해 삶과 의술,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를 독자와 나누었다.
2001년 부산에 정착한 이후 부산소설가들과 산행하는 등 정을 나누며 작업에 몰두, 문학과 인생, 그리고 후배 작가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부산문단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2008년 <좋은 생각>에 실린 에세이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의사로서 모자랄 것도 없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한사코 그 평온한 길에서 벗어나 험한 길로 들어선 것은 자신이 치러야 할 숙명적인 몫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8월 12일 타계, 향년 81세. 경상북도 영천 호국원에 안장됨.
[출처] 소설가 전용문 선생님을 보내며 작성자 김경희 기자

부산 문단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소설가 전용문
송성철 기자 승인 2007.12.27 11:16 댓글 0
페이스북트위터네이버밴드카카오톡기사공유하기
URL 복사/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전용문(대한산업보건협회 부산지부 부속의원)
1987년 유난히 눈이 많았던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조선일보사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은 그의 삶을 '의사'에서 '소설가'로 바뀌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바람 , 저편>으로 등단한 전용문 원장(63·대한산업보건협회 부산지부 부속의원)은 "아, 마침내 나는 소설가의 이름으로 죽게 되는구나"하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나이 44세, 오랜 등단의 꿈이 영그는 순간이었다.
굳이 신춘문예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의사가 소설가의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정통적인 방법만이 그 이름에 값할 것이라는 명분을 생각했다"고 했다.
"의과대학 다닐 때도 소설을 몇편 썼지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아무래도 1988년 조선일보 신춘 문예 당선 이후입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시를 썼지만, 가슴에 가득찬 속내를 털어놓기는 소설쪽이 더 접근하기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비록 등단은 늦었지만 오랜 준비를 한 터였기에 <후송병원의 개>(1990)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1990) <죽은 의사의 시대>(1994)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거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그는 슬픈 젊은 날의 자화상 같은 장편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과 얼어붙은 겨울 과수원 풍경이 못내 그립다는 단편 <카츄샤의 노래>를 꼽았다.
1968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신경외과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그는 작품 전반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뇌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 의사의 경험은 소설을 이루는 근간이자 절대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 일을 할 때는 힘이 많이 들었지만 보람도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조율사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지요. 등단작품인 <바람, 저편>도 고뇌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조난을 가장한 자살을 선택하는 소설입니다."
왕성한 창작활동에 몰두하던 그는 '더 큰 세상'과의 조우를 위해 호기롭게 서울행을 택했다. 그러나 숨막히게 돌아가는 서울 생활은 그에게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2001년 종합병원 신경외과장이라는 직함을 내놓고 어머니의 따뜻한 품으로 숨어들듯 부산으로 낙향하고 만다. 오랫 동안 술잔을 벗삼아 마음을 정리해야 했다.
"서울은 갈증과 불면의 도시였습니다. 부산은 따듯합니다. 기후도, 사람도, 풍토도…."
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그는 '의사 출신 소설가'이기 이전에 '고독한 술꾼'이자 '마지막 휴머니스트'로 각인돼 있다.
"술, 좋아합니다. 그것도 독주. 후배 문인들이 말합니다. 소설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술만은 완벽한 하나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흔히들 후배 문인들이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하는 모양인데 고독한 술꾼이라 그런 이름들이 붙은 것 같습니다."
부산이라는 낯익은 정착지에서 안정을 찾은 그는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되찾기 위해 매달렸다. 낡은 등산화 끈을 고쳐매며 부지런히 산행을 떠나기도 했다. 소설 <한실로 가는 푸른길>과 <자유를 향한 등정> 등을 선보이며 다시 펜을 세웠다.
"나는 운명론자입니다. 신앙인이나 의사가 운명론의 도그마에 빠져버리면 구원의 메시지가 사라져 버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운명론적인 화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들이 모여 만든 카페에서의 내 닉네임은 '운허'인데, 운명론적인 허무주의자의 준말입니다."
전용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한 소설쓰기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완벽한 소설을 창작하는 것은 작가의 오랜 꿈이지요. 5권의 책을 내고 3권 분량의 원고를 더 썼는데도 아직 만족할 만한 작품이 없습니다. 닿을 수 없는 그 피안이 남았기에 오늘도 소설 쓰기에 매달려 있나 봅니다."
문학의 위기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칼럼 위주의 많은 산문을 쓰며 무디어 가는 펜을 갈고 있다.
"위기라고는 하나 소설책은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든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그 정통성은 살아남겠지요."
항도 부산 어느 구석에선가 비릿한 바다 내음을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소설가 전용문. 그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해 본다.
좋은 소설(작품)을 쓰기 위한 Tip
소설은 머릿속에서만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어떤 방법으로든 글자로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오래오래 책상에 앉아 있으십시오, 그리고 부단히 쓰시기를….
저작권자 © 의협신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용문 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제가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을 읽고 너무 아쉽고 마음이 허전해서 후속편을 여쭤보던 그때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제 선생님께서는 늘 원하시던. . .밤이 오면, 바위와 숲속에 흩어진 혼백을 불러 일으켜세워 길을 밝혀주는 작은 등불이 되셨네요
아 바람 저편
산마루에서 헤어진 그 사람은 아직도 그곳에서 기약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남아 있을까? - 한국의산천
그날이 없었다면 [전용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101
그날이 없었다면 전용문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부산 문단 원로 ‘의사 소설가’ 전용문 별세 입력 : 2025-08-14 11:00:19 김효정 기자부산 문단의 원로 작가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전용문 소설가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별세했다. 1968년 부산
koreasan.tistory.com
강재희씨에게 [전용문] >>> https://koreasan.tistory.com/15483950
강재희씨에게
세상과 단절된 나를 깨운 차가운 혹은 따뜻한 당신 산을 오르는 것만이 내 삶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소. 우울한 방랑자가 되어 매일매일 산을 떠올리며 그 넓은 터에 혼란스러운 내 영혼을 방
koreasan.tistory.com
10월에 걷기 좋은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999
억새 단풍 10월의 추천산 10월의 명산>>> https://koreasan.tistory.com/15606989
11월 추천산행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81
11월에 걷기 좋은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83
12월 추천산행지 12월의 명산>>>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91
12월에 걷기 좋은 길>>> https://koreasan.tistory.com/15607493
도시 근교 일출 일몰 송년여행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864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의산천 일상탈출 더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
한국의산천
거친호흡 몰아쉬며 바람저편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자유 발의자유 정신의자유를 찾는다
koreasan.tistory.com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1월 추천 산행지 11월에 갈 만한 산 갑장산 도락산 덕태산 사명산 (4) | 2025.11.03 |
|---|---|
| 11월 걷기 좋은 길 달마고도 합천 정양늪 생명길 의령 한우산 숨길 식산오름길 (5) | 2025.11.03 |
| 산청 산천재와 조식 (2) | 2025.10.08 |
| 경기 관광공사 추천 당일치기 여행지 (1) | 2025.10.05 |
| 단풍 억새 10월 추천산행지 10월에 갈 만한 산 연화산 두륜산 노인봉 대미산 (9) | 202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