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TB등산여행

양평 두물머리 양수리

by 한국의산천 2025. 6. 27.

양평 두물머리 (양수리)

[2025 ·6· 26 · 목요일 (흐림)  한국의산천

한강을 옆구리에 끼고 거슬러 오른다. 양평 나들이 길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언제나 한강 줄기다.

한강을 이루는 두 개의 큰 물줄기, 곧 남한강과 북한강을 모두 끌어안고 있는 양평은 한강을 빼놓고는 결코 한 마디도 이야기할 수가 없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엔 '왼쪽은 용문을 의지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를 베고 누워있다(左據龍文右枕湖)'는 기록으로 양평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사족을 붙이자면 호수란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을 일컫는다. 거기에 용문산은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뻗어 내려오며 두 강을 가르는 한강기맥의 맹주니, 양평은 한강기맥을 중심으로 양쪽 날개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거느린 형국이 된다. 그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다.

그 옛날 삼남대로의 갈림길인 천안삼거리가 유명했다면, 물길에선 양평의 두물머리도 제법 큰 삼거리였다.

서울과 강원·충청지방 간의 수송물자 나르는 배가 휴식하던 곳이며, 예전엔 술을 파는 객주집도 넘칠 정도였다.

양평엔 남한강의 양근나루·앙덕나루, 북한강의 내미연나루·수입나루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상징성에 있어서 두물머리나루에 떨어진다. 

▲ 두물머리 도당나무로 불리는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 ⓒ 2025 한국의산천

팔당댐이 생기기 오래전에는 이곳이 아마도 어느 정도 높이를 가진 언덕이었을 것이다. 댐이 건설되고 담수가 시작되며 지금 이곳까지 물이 차오른것이다.

 

  두물머리(행정지명은 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고 철도와 육로가 신설되자 수운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이곳은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사진 출사, 웨딩, 영화, 광고, ·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두 강물이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兩水里).

  두물거리·두머리·두거리·양수두·양수 등으로 불렸던 양평의 두물머리는 적어도 남한에선 규모가 가장 큰 합수점이다. 한반도의 중심을 적시고 흐르는 큰 물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 두물머리는 좀 특별한 감이 있다. 

 

  두물머리의 지금 풍경은 한가한 수채화지만, 팔당호라는 인공호수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한강에서 제법 번잡한 편에 속하는 나루터였다.

예부터 '두머리'(옛날엔 두물머리를 두머리라 불렀다)는 서울로 들어가기 전 하루 머물러 가는 쉼터였다. 강원도 산골에서 물길을 따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이곳에서 쉬어 가고 사람도 같이 쉬었다. 주막집이 늘어서고 50가구가 넘게 살면서 서울로 오가는 길손들로 북적거리는 마을이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와 남한강과 북한강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한강기맥의 끝자락이기도 한 두물머리엔 늙은 느티나무가 전설처럼 서있다.

400년쯤 전부터 이곳에 뿌리박고서 남한강이나 북한강 물길을 따라 한양으로 오가던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쉼터 역할을 하던 나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도당 할아버지’라 부르며, 지금도 매년 가을 젯상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를 지낸다. 하지만 ‘도당 할아버지’의 배필이었던 ‘도당 할머니’ 나무는 1974년 팔당호가 생기며 물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뗏목과 떼돈

뗏목이란 나무를 엮어서 뗏목을 만들고 강을 통하여 먼 곳에 나무를 운반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

떼돈이란 말은 오래전 대원군이 임진왜란에 불탄 경복궁을 재건할 당시에 나무 수요가 높아지게 되었고 이때 강원도의 나무가 필요했기에 뗏목으로 남한강을 통하여 마포나루까지 뗏목이 들어왔던 것이다. 이때 뗏목을 만들고 운반해주고 떼꾼들이 받는 돈이 바로 떼돈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당시로서는 큰 금액이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떼꾼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에서 '떼돈' 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벌채된 나무들을 배로 실어 나르던 이들을 '떼꾼'이라 불렀는데 벌이가 군수 월급 못지않아 '떼돈 번다'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물길 따라 서있던 2,000여개의 주막에서 기녀들의 아리랑 가락에 취해 빈털터리가 됐다니 지금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온다.

매년 음력 9월이면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서 ‘도당제’를 올린다.
두물머리의 당산목인 400년 된 느티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 무탈, 풍년을 기원하는 도당제는 '축원' '제사' 등 신성한 의례로 해마다 음력 9월2일에 열린다.

▲ 10년전 사진 (2015년) 한여름 이글님과 함께

남양주 조안면 물의정원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229

 

걷기 예찬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226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225

여주 신륵사 경기 둘레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223

여주 영월공원 마암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224

 

6월에 가볼 만한 테마 정원 >>> https://koreasan.tistory.com/15608096

6월 추천 산행지 6월의 명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619

6월에 걷기 좋은 길 6월 추천 여행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620

7월 추천 산행지 7월의 명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337

7월에 걷기 좋은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628

8월의 추천산 8월의 명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377

8월에 걷기 좋은 길 >>> https://koreasan.tistory.com/15607378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