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에서 만난 설악산 단풍
산행 일시 : 2022 9 28 날씨 화창한 수요일 03: 00 산행 시작 (8명)
코스: 설악동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삼거리- 공룡능선 - 무너미고개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설악동
※ 9월 28일 현재 설악산 단풍은 대청봉 일원과 공룡능선 상부 쪽만 단풍이 든 상태입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후기>>>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41
붉은빛의 힘찬 열기를 뿜으며 장려하고 웅혼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
어느덧 구름과 안개가 개어져 원근 산악이 열병식 하듯 점잖이 들 버티고 서 있는데,
첫눈에 비치는 만산의 색소는 홍! 이른바 단풍이란 저런 것인가 보다 하였다.
천화대 범봉 그리고 뒤로 멀리 하늘 금을 그리는 화채릉 대청봉 능선
산은 언제 어디다 이렇게 많은 색소를 간직해 두었다가, 일시에 지천으로 내뿜는 것일까?
단풍이 이렇게 고운 줄은 몰랐다.
▲도도하고 고고하게 서있는 세존봉
만학천봉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웃는 듯, 산색은 붉은 대로 붉었다.
자세히 보니, 홍만도 아니었다. 청이 있고, 녹이 있고, 황이 있고, 등이 있고, 이를테면 산 전체가 무지개와 같이 복잡한 색소로 구성되었으면서, 얼른 보기에 주홍만으로 보이는 것은 스펙트럼의 조화던가?
복잡한 것은 색만이 아니었다.
산의 용모는 더욱 다기하다. 혹은 깎은 듯이 준초하고, 혹은 그린 듯이 온후하고, 혹은 막 잡아 빚은 듯이 험상궂고, 혹은 틀에 박은 듯이 단정하고. 용모, 풍취가 형형색색인 품이 이미 범속이 아니다.
산의 품평회를 연다면, 여기서 더 호화로울 수 있을까?
문자 그대로 무궁무진이다.
천 년 사직이 남가일몽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 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던가!
고작 칠십 생애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 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롭다. - 정비석님의 <산정무한>中에서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후기>>> https://koreasan.tistory.com/1560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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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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