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광야에 떠있는 섬 아닌 섬 바람의 섬 우음도
흔들리는 고독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우음도를 만날 수 있지.
돌아오지 못할 사연을 간직한 자만이 우음도를 볼 수 있지.
더 머무를 수 없기에 우리는 이제 초겨울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우음도를 떠나갑니다
오늘 라이딩 코스 : 시화방조제 ~ 시화 방수제 ~ 어섬 ~ 사강 ~ 고정리 공룡화석 출토지 ~ 우음도 ~ 사강 횟집 식사 ~ 다시 맞바람 맞으며 힘들게 원점 회기.
▲ 왼쪽부터 참교육님 / 한국의산천 / 관동인님 / 유관장님 / 맑은샘님 이상 5명 ⓒ 2011 한국의산천
아침 8시 집에서 나서는 길에 빗물이 고였던 조그만 콘크리트 웅덩이에는 얼음이 얼었다. 오늘 이렇게 추워질줄이야~
드넓은 아프리카의 열대 사바나 초원같은 평원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몽골고원 같은 느낌의 이곳 우음도
(* 저는 아프리카나 몽골에 안가봤지만 TV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본 느낌을 말한것입니다)
▲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바람으로 가득한 우음도 가는 길에서 ⓒ 2011 한국의산천
바다물로 가득했던 이곳이 시화방조제가 건설되며 바닷물은 사라지고 너른 들판과 바다의 흔적만이 존재하는 우음도의 광활한 벌판
이제 그 바다의 풍경은 기억 속에만 살아있는 바람이 춤추는 들판. 육지도 섬도 아닌 육지 속의 섬 외로운 우음도에서
▲ 수도권 인근에 이렇게 광활하게 펼쳐진 들판이 있다는것은 신기한 일이다. 이곳도 얼마 후 송산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 2011 한국의산천
우음도에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간이다
이제 이곳은 그린시티로 개발이 된다기에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어 이곳에 왔다.
지금 드넓은 갯벌 습지 중앙으로는 시흥~ 평택간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 풀잎처럼 눕다 ⓒ 2011 한국의산천
은빛 삐비꽃(삘기)이 바람에 눕는다.
프로 작가나 또는 취미로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거쳐가는 곳 우음도. 육지에서 소 울음 소리가 자주 들렸다는 ... 우/ 음/ 도/
몇년전 노을 사진을 촬영하려고 코란도를 끌고 진흙탕길을 고생 고생하며 이곳에 오니 " 누드 촬영"이 한참 밤에까지 진행되었다. 나는 그당시 필카 F4와 EOS5 를 가지고 이곳 저곳 쏘아 다닐때였다
고생은 잠시~ 그 여운과 추억은 오래도록 내가슴에
육지에 떠있는 섬 아닌 섬 우음도
멀리 육지에서 들을 때 이 작은 섬에서 소 울음 소리(우~음~ ♬)소리가 들렸다하여 우음도라고 부른다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 우음도 ⓒ 2011 한국의산천
공룡화석지를 지나서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한참 따라가다보면 시흥~평택간 고속도로 공사중인 다리 아래로 우음도가 보인다.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현재의 한양대학교 후문쪽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고 그곳에 사리포구가 있었다. 그곳에 가면 횟집과 어시장이 있었고 갓잡아온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했었다. 집사람과 함께 그곳에 가끔 가던 추억이 떠오른다.
우음도 (牛音島)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松山面) 고정리(古井里)에 딸린 섬.
시화방조제가 생기기 전에 이곳 갯벌은 우음도 주변 지명에 따라 해산물이 각각 달랐고 풍부하였다. “소물” 너머 “궁살” 앞쪽으로 가면 피조개가 많이 잡히고, "구영물 앞살" 그물에는 꽃게와 숭어 전어 등이 풍부하고, "모란배" 넘어가면 낙지가 많고, "공새" 뒤편은 바지락, "홍바위" 근처는 뻘낙지 등등이 많이 잡혀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생명의 창고였던 것이다.
※ 안산시 상록구 사동 앞바다에 우음도라는 곳이 있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옥상에 올라가 보면 우음도가 보인다. 사동에서 서쪽으로 보면 궁살이 있었다.
궁살은 이 바다에 쳐 놓은 그물 이름이다. 그러니까 대궐 ‘궁(宮)’ 자에다 어살의 ‘살’을 붙여 만든 말이라고 한다. 거기에서 고기를 잡아다 대궐이라든가 한양의 높은 사람들에게 갖다 바쳤다고 해서 궁살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옛날에 궁살에서 고기를 잡아다가 진상을 했는데 민어 등 좋은 고기들이 많이 잡혔다고 한다. 높은 사람들은 집안의 큰 행사나 제사를 지낼 적에 궁살에서 잡힌 고기를 갖다 썼다고 한다.
▲ 사람들은 저 나무를 "왕따 나무"라고 부른다. 왜 그렇게 부를까? ⓒ 2011 한국의산천
나는 올림픽 공원에 있는 나무와 충청도 논뚝에 있는 느티나무 그리고 이 나무를 " 독립군 나무"라고 호칭한다.
벌판에 우뚝이 서있는 자태가 늠름하지 않는가?
한장의 사진은
한줄 詩가 되고
한편의 글이되고 드라마가 된다
그래서 사진은 부호로 표기되어지지 않는 느낌표이다 - 한국의산천-
▲ 드넓은 벌판을 자유롭게 달렸다 ⓒ 2011 한국의산천
언젠가 이런 글을 본적이 있지
흔들리는 고독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우음도를 만날 수 있지.
돌아오지 못할 사연을 간직한 자만이 우음도를 볼 수 있지.
▲ 잔차를 높이, 꿈은 더 높이 !!! ⓒ 2011 한국의산천
하늘을 보면 하늘이 마음에 펼쳐지고
꽃을 보면 꽃이 내 안에서 피어난다.
바람을 안는 이 새가 되어 허공을 날고
구름은 품은 이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신다.
마지막 나무가 베어 넘어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렵혀진 후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당신들은 알게 될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 인디언 크리족의 예언中에서 -
▲ 마침 이곳에서 드라마 "계백" 촬영중인 우음도. 가끔 광고 CF 촬영장소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 2011 한국의산천
외로운 섬 우음도. 섬도 아니요 육지도 아닌 육지 속의 고립 된 섬 우음도
▲ 사자가 마치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낮은 포복으로 살금 살금 먹잇감에게 다가 갈듯한 초원지대에서 ⓒ 2011 한국의산천
삘기풀
띠 [명사] <식물>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80cm이고 원뿔형으로 똑바로 서 있으며, 잎은 뿌리에서 뭉쳐난다.
5~6월에 이삭 모양의 흰색 또는 흑자색 꽃이 가지 끝이나 줄기 끝에 수상(穗狀) 화서로 핀다.
삘기라고 하는 어린 꽃이삭은 단맛이 있어 식용하고 뿌리는 모근(茅根)이라 하여 약용한다. 들이나 길가에 무더기로 나는데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 요즘 MBC 사극 드라마 " 계백"에 출연하는 장수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영광도~ ⓒ 2011 한국의산천
▲ 우리에게 물어왔다 " 춥지 않으세요? " ⓒ 2011 한국의산천
한편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수많은 NG를 거듭하며 멋진 장면이 만들어 진다 이 허허벌판에서 초겨울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도 말이다.
▲ 오늘 이곳에서 드라마 "계백"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 2011 한국의산천
▲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우음도 ⓒ 2011 한국의산천
▲ 육지도 섬도 아닌 지금은 육지속의 섬 우음도 ⓒ 2011 한국의산천
▲ 저녁 어둑한 해거름에 우음도가 고요에 잠겨 간다 ⓒ 2011 한국의산천
▲ 시간 절약을 위해 공사중인 시흥~ 평택간 고속도로 길을 따라 잠시 이동하였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그 이름도 아름다운 서신면의 "사강"에 있는 횟집에서 늦은 점심먹기 ⓒ 2011 한국의산천
나는 이곳의 "사강"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프랑스 여류작가가 생각난다. "슬픔이여 안녕 이라는 소설로 너무도 유명한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
집사람이 내게 시집 올 때 사강의 12권짜리 전집을 가지고 왔기에 더더욱 그 이름이 기억나나부다.
회와 매운탕도 나오지 않았는데 허기진 김에 푸짐하게 준비된 반찬으로 우선 허기를 채웁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맞바람을 헤치며 23km를 달려야 우리들의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 송산에서 마산포를 지나서 어섬 옆을 지나간다. 어섬 경비행장에는 바람이 세서 그런지 뱅기들이 꽁꽁 묶여있다 ⓒ 2011 한국의산천
▲ 바다 사이로 시원하게 난 길을 달립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양쪽이 바다이다보니 강하게 맞바람이 분다. 갈때는 시속 30km 정도로 달렸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맞바람으로 인하여 시속15~18km로 나가지만 그 또한 페달링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 이곳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도 장관이지만 자징거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하기에 아쉬운 마음을 갖고 뒤돌아섭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추운 날씨에 너무 먼길을 달렸나?
그리고 항상 즐거웠다고 허허웃는 친구들 ~ ㅎ
그래 우리 젊음이 영원하겠니?
달릴수있을 때 달려보자구나 ~!
▲ 莊麗한 夕陽 노을 ⓒ 2011 한국의산천
시화방조제 너머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집으로 귀가합니다. 함께 달린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우음도 주변 명소 : 제부도, 대부도, 탄도항, 누애섬, 남양순교성지 등등
공룡알 화석출토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247
우음도를 내가슴에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249
우음도 연가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5248
우음도 참고
형도 수섬 출사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432
각시당 가는 길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434
우음도 각시당 라이딩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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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도 각시당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435
우음도 수섬 드라이브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323
우음도 공룡알화석지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079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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