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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진남교반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

by 한국의산천 2008. 3. 16.

진남교반(鎭南橋畔  위치 :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2008· 3· 14~15 한국의산천]

 

경북팔경 중의 제1경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주위 풍광이 수려하고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교반이란 말은 다리 주변을 뜻하며 진남교반은 진남교 다리를 중심 자연과 인공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지역을 의미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영강변의 넓은 모래밭과 노송과 미류나무가 울창하게 퍼져있는 진남숲 일대는 벚꽃이 피는 봄부터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여름이면 야유회와 강변피서지로 각광를 받는곳이다.

 

 

▲ 진남휴게소 야경ⓒ 2008 한국의산천 

진남교반, 어룡산등산, 오정산등산, 그리고 고모산성 토끼비리, 철로 기차타기등 이곳의 출발지는 진남휴게소이다.

문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도시였다. 이곳에만 30개가 넘는 탄광이 있었다. 전국 제2의 탄전지대였다. 그 당시 인구는 16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펴면서 탄광은 하나씩 문을 닫았고 지금은 그 반에 못미치는 인구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경은 산과 옛길 그리고 문화재가 산재한 곳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 진남휴게소(주차비 없음)ⓒ 2008 한국의산천  

문경읍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문경시(점촌) 방향으로 10분쯤 달리면 강변을 따라 하늘로 치솟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맑고 푸른강 위에는 가지런히 철교와 함께 3개의 교량이 모습을 나타내며 아름다운 풍경의 마성면 신현리 진남교반(鎭南橋畔)이 반긴다. 

 

 

▲ 섬교에서 바라 본 진남휴게소. 휴게소 지붕위로 고모산성이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경북팔경 중의 제1경 진남교반(鎭南橋畔)과 묵묵히 흐르는 영강.ⓒ 2008 한국의산천

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성에서 바라본 진남교반 전경. 제일 왼쪽절벽에는 토끼비리가 있으며 왼쪽부터 문경선철교와 그 오른쪽으로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구 진남교이고 그 옆에는 구 국도 3호선(2차로)과 신국도 3호선(4차로)가 연이어있다.

 

고모산성 성벽에 올라서면 절벽을 휘돌아가는 영강 물줄기의 진남교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진남교반은 경북팔경 중의 제1경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주위 풍광이 수려하고 문화유적이 많이 있다. 교반이란 말은 다리 주변을 뜻하며 진남교반은 진남교 다리를 중심으로 일대지역을 의미한다.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수태극을 이루고 오정산 자락과 밖으로는 어룡산 자락이 산태극을 이룬다.

 

▲ 진남교반 벚꽃이 피는 봄이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 2008 한국의산천  

문경새재를 적시고 흘러온 조령천이 영강에 몸을 섞는 이 일대는 산줄기와 물줄기가 어우러져 태극 문양을 그리는데, 물가에 솟은 높다란 바위벼랑의 풍광이 제법 빼어나다. 강 위로는 가은선 철도, 그리고 구교와 신교가 나란히 놓여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곳이다.

이곳은 1933년 대구일보사 주최로 경북팔경을 정하는데, 이곳 진남교반의 경승이 단연 1위로 뽑혔다.  

▲ 문경선 철교와 구 진남교 ⓒ 2008 한국의산천  

▲ 진남휴게소 앞에 있는 구 진남교 야경. 진남교 위쪽이 고모산성이다. ⓒ  2008 한국의산천 

▲ 진남약수ⓒ 2008 한국의산천

진남교반 영강가 진남역 옆에 자리한 물이 차고 묵직한 느낌이 들며 물맛이 좋은 진남약수  

▲ 진남약수ⓒ 2008 한국의산천

진남교반 영강가 진남역 옆에 자리한 물이 차고 묵직한 느낌이 들며 물맛이 좋은 진남약수    

▲ 진남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철로 자전거)역 ⓒ 2008 한국의산천

진남휴게소에서 강변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진남역에 닿는다. 이곳이 레일바이크 철로자전거 타기의 출발지이다. 노선은 불정역 방면, 가은역 방면 등 두 가지이고 거리는 왕복 4㎞로 동일하다. 예전에는 석탄을 실고 긴 기차가 다녔던 철길에 사람이 페달을 밟는 힘으로 움직이는 무공해 이동수단인 앙증맞은 네발자전거가 달린다.

▲ 진남역에서 대기중인 철로 자전거 ⓒ 2008 한국의산천

불정역 방면 노선에서는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는 즐거움을, 가은역 방면 노선에서는 터널 통과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 지금은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가은선철도ⓒ 2008 한국의산천

가은선(加恩線)

문경선의 진남에서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이르는 철도선이다. 길이 11.7km. 1953년 1월 18일 점촌∼가은 간(22.5 km)을 착공하여 1955년 9월 l5일 개통되었으며, 처음에는 ‘문경선’이라 명명한 철도의 한 구간이었으나, 1969년에 다시 점촌∼문경 간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가은선이라 개칭하였다. 특히 이 철도는 가은 일대의 무연탄 개발을 위하여 산업철도로 건설되었다. 2004년 4월 가은선(진남역∼가은역 9.6km) 구간이 철도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폐선 조치되었다. 하지만 이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 내가 태어난 날의 연도(1956년)가 새겨진 선로 고정쇠틀 ⓒ 2008 한국의산천 

문경선은 1955년 점촌~가은 철도가 완공이 된 후에 진남~문경 간 철도가 1969년 개통이 되어 가은으로 가는 철도는 가은선으로 명명되고 문경까지의 철도가 문경선으로 되었다.  

▲ 영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2008 한국의산천  

▲ 영강위의 도로풍경  ⓒ 2008 한국의산천  

▲ 수많은 세월속에 반질 반질 유리알처럼 닳아진 길 토끼비리 (아래 별도페이지에 상세한 사진과 설명이 있습니다) ⓒ 2008 한국의산천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급사면에 개설된 천도(遷道 : 하천변의 절벽을 파내고 건설한 길)로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 시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졌는데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는것을 보고 이길을 따라 갔기에 '토천(兎遷)'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토천은 세월이 흐르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통로가 되어 지금은 유리알처럼 반들반들해졌다.

 

신작로가 개설되기 이전에 영남과 한양을 잇는 국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이 좁은 바위길은 조선시대와 그 이전에 영남대로로서 매우 중요시한 곳으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길목이었다. 이길은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고 험하다. 그 옛날 뙤다리를 지나 유곡도를 거쳐 개여울을 건너 토끼벼랑까지 이길을 빠져 나오려면 구절양장의 사다리길을 1㎞남짓 가슴조이며 지나와 고모산성과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보러 가던길로 어변갑의 시에 방비의 시설이 함곡관(중국 진나라 입구)같이 장하고 가기 힘들기는 촉나라 길처럼 험하다고 하였다.

 

조선 초기 사가 서거정(四佳 徐居正 : 1420~1488)이 지은 팔영시(八詠詩)에 관갑잔도(串岬棧道 토끼비리)를 보면  

屈曲羊膓路(굴곡양장로) 꼬불거리는 길이 마치 양의 창자처럼 길고 
逶迤鳥道奇(위이조도기) 비탈져 굽이진 길은 새나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峯巒一一勝(봉만일일승)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은 빼어나게 아름답고 
遮莫馬行遲(차막마행지) 막히지도 않았는데 말 타고 가는 길인데도 더디구나.라고 읊었다.  

▲ 진남문ⓒ 2008 한국의산천 

 

고모산성은 군사상, 교통상의 요충지에 위치해 숱한 전란의 역사를 함께 했으며, 이 지역의 중요성은 이 산성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고모산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고부산성, 마고산성, 희양산성, 조령산성 등 많은 산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이어 있는 영남대로의 협로인 토끼비리(串岬遷 관갑천)와 함께 자주 이야기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진남휴게소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 175km)

○중부 내륙 고속도로 문경새재IC에서 나오며 우회전하여 남쪽 점촌방향으로 약 5㎞쯤 달려가면  S자형 만곡 지형인 강변이 나타나고 강변을 따라 하늘로 치솟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맑고 푸른강 위에는 가지런히 철교와 함께 3개의 교량이 모습을 나타낸다. 바로 이곳에서 교량을 건너지 말고 교량 앞 신호등에서 좌회전하여 진남 휴게소에 차를 세우면 된다.
○ 중부고속 영주나들목 - 점촌방면 28번 국도 - 예천읍 - 34번 국도 - 호계면 봉서리 - 진남교반
○ 중부고속 증평나들목 - 증평읍 - 34번 국도 - 괴산읍 - 쌍용계곡 입구 - 연풍면 - 이화령터널 - 3번 국도 - 문경온천 입구 - 마성면 - 진남교반
○문경시청(점촌) - 3번국도 - 진남교(약 20분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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