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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홍천 신론임도 소리산 임도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20. 7. 19.

챌린지팀 1박2일

1일차 홍천 갈기산 신론임도 라이딩

2일차 소리산 밭배고개 임도 라이딩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고문 / 행복한도전님 / 우거지님 / 신총무님 / 따듯한가슴님 / 맑은샘 회장님/ 브라보 팀장님 / 흰구름고문님

윤일 후배는 업무상 저녁에 합류. (총 9명)

 

기진한 삶 속에서도 신비는 있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절두철미한 계획과 준비로 즐거운 라이딩을 만들어주신 맑은샘 회장님과 리딩을 잘해주신 브라보 팀장님

2일차 아침부터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라이딩을 마친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

 

▲ 굽이치며 내려온 양덕원川이 홍천강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에 응아지 나루터가 있다 ⓒ 2020 한국의산천

지금으로부터 45여년전 스무살때 홍천에서 군생활을 3년을무사히 마친곳이다.

이곳 가까이에 있는 장항리 굴지리 유격장에 수시로 가며 때로는 그 당시 다리가 없었기에 굴지리에서 얕은 강을 건너서 이곳 용수리를 지나서 제곡리를 지나고 양덕원 그리고 침투 대항군으로 시동 골짜구니까지 걸어서 행군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흘러가는 것이 강물인가 내마음인가.

응아지나루는 옛적에 강원 내륙과 한양을 잇는 뱃길로서, 세계적인 춤꾼 최승희가 유학을 가기 위해 고향마을(제곡리)에서 10리 길을 걸어 이곳 응아지나루에서 뗏목을 타고 서울로 갔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 나루터이다.

 

지금은 남한강의 팔당댐과 충주댐. 북한강 수계에는 청평댐이 생기면서 수운은 쇠락하고 나루와 뱃길은 사라졌지만 홍천강 물줄기는 유구한 세월의 변화를 잊은 채 흐르고 있다.

 

이곳은 홍천군의 9경 중 4경에 속하는 ‘수태극’(홍천강 물줄기가 휘몰아 만든 태극 모양의 지형) 경관으로 어느 작가는 “태극으로 굽이 도는 저 물줄기는 최승희의 춤사위인가”라고 극찬하고 있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높은 산이 씻겨 내려 바다로 흘러갈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아야 다른 사람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요 그건 바람만이 대답할 수 있답니다.

 

펜션 도착

모두 샤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약간 설친잠을 깨어나 이틀째 라이딩 준비를 하고 출발.

 

팔봉산의 마지막 팔봉이 운무속에 삐끗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다시 팔봉교를 건너서 홍천 비빌디 파크 ~ 밭배고개를 향하여

라이딩

기다리며 준비하는 설레임

나는 알았다 삶은 단순히 생존하는 것 그 이상임을.

나의 기쁨은 도착이 아니라 그 여정에 있음을. 그래 아무 생각없이 달리는거야!

 

비발디 파크로 오르는 길은 아스팔트 무한 업힐

이후 비가 더욱 거세게 내려서 카메라 촬영은 포기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장맛비를 맞으며 길지만 유순한 소리산 밭배고개 오르기

 

길은 저무는 산맥의 어둠 속으로 풀려서 사라지고,

기진한 몸을 길 위에 누일 때, 몸은 억압 없고 적의 없는 순결한 몸이다.

그 몸이 세상에 갓 태어난 어린 아기처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길 앞에서 곤히 잠든다.

 

절두철미한 계획과 준비로 즐거운 라이딩을 만들어주신 맑은샘 회장님과 리딩을 잘해주신 브라보 팀장님

2일차 아침부터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라이딩을 마친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

 

[산따라 맛따라] ‘끝이 없는 에너지’ 무궁화의 고장 홍천

글 박재곤 우촌미디어 대표 사진 이광희 한국산서회 이사

입력 2020.09.15 09:58




홍천 무궁화수목원에 핀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화國花다. 1945년, 필자는 나라를 잃은 이 땅에서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녔다. 교실에는 일본 국기가 걸려 있었고 일본 국가를 불렀다. 남의 나라 글인 일본어 책으로 공부했고, 잠시 활짝 피었다가 우수수 지고 마는 ‘벚꽃’을 국화라고 배웠다.

그해 여름방학이 끝나고 등교를 하니 일본인 교사들은 보이지 않았고 우리나라 선생님이 한글을 가르쳐 주셨다. 그때 처음으로 태극기를 보았고 애국가도 불렀으며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인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에 이렇게도 충격적인 변화를 접하게 된 탓이었던지 이후 태극기와 애국가 그리고 무궁화와 한글의 소중함에 유난히 집착하며 살고 있다.

 

강원도 홍천은 무궁화의 고장이다. 이 고장 출신인 한서翰西 남궁억 南宮檍(1863~1939) 선생은 구한말의 사상가, 독립운동가, 언론인, 교육자로서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낙향, 무궁화 밭을 일구어 가꾸고, 그 묘목을 전국에 배포하며 무궁화 보급운동을 펼쳤다. 1918년에는 홍천군 보리울(모곡)에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로 광복에 대한 의지를 승화시키며 민족혼 고취에 힘썼다.

 

세계 모든 나라에선 황실이나 귀족의 상징이 곧 나라꽃으로 정해진 데 반해, 무궁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민들에 의해 정해진 나라꽃이다. 무궁화가 민중의 꽃, 국민의 꽃인 나라꽃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은 온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아 마땅할 자랑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무궁화 꽃은 6월부터 11월 초까지 ‘무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끝없이 피고 또 핀다. 10~15년 된 나무 한 그루에서 3,000~5.000송이까지 꽃을 피우는 대단한 생명력을 지녔다. 이렇듯 무궁화는 모든 국민에게 ‘화합과 통합’을 시사해 주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나라꽃이다.

 

종점식당


종점식당

전국 산꾼들 몰리는 강원도 산속 식당

수타사 입구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식당이 ‘종점식당’이다. 1990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대표 조성권씨는 “신기하게도 전국 각지의 산꾼들이 몰려와 강원도 산속에서 팔도사투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주인 입장으로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수타계곡 쪽으로 펼쳐 놓은 식탁은 흘러내리는 계곡물의 한기로 인해 한여름에도 전혀 더위를 느낄 수 없어 현지인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명당자리라고 한다.

 

메뉴 토종닭 한방백숙 5만5,000원. 능이백숙 7만 원. 민물매운탕 6만 원, 산채비빔밥 9,000원

전화 033-436-5620

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27

 


메밀마을


메밀마을

명산에서 가까운 메밀음식의 천국

산림청이 공작산을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것은 울창한 산림과 수타계곡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공작산 산행을 마치고 얼마의 발품으로 산자락을 벗어나면 참으로 분위기 있는 멋진 집, ‘메밀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의 향토음식 막국수와 메밀총떡, 메밀부침, 메밀묵말이, 메밀묵무침 등 메밀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메밀마을, 메밀음식의 천국이다.

 

메뉴 막국수, 메밀총떡, 메밀부침, 메밀묵말이, 메밀묵무침, 촌두부, 감자전 각 8,000원. 편육 2만 원. 닭백숙, 닭볶음탕 각 5만 원

전화 033-436-0444. 010-9818-0444

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사락골길 24-2

 

채상궁


채상궁

골수 산꾼이 차려 내는 녹차유황오리

오리고기를 별나게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소고기는 절대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서 먹어라”는 말로 오리를 예찬한다. 이처럼 오리고기를 보양식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정보가 될 만한 녹차유황오리고기전문점이 홍천에 있다.

‘채상궁菜商宮’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에서 녹차와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를 택배로 받아 조리하는 음식점이다. 골수 산꾼인 대표 김운수·윤신옥씨 내외는 젊은 날, 자신들이 속한 산악회의 산행이 있는 날은 휴점을 하고 빠짐없이 참여했다고 한다.

 

메뉴 녹차유황오리 4만2,000원. 녹차훈제구이 4만6,000원. (1마리 기준. 반 마리 주문 가능)

전화 033-435-2211

주소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로 510

 

전명준·유영순 대표

 

산사람&단골집


새로운 지평을 연 양지말화로구이

전명준·유영순 대표

양평~홍천~인제를 잇는 44번국도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는 30여 년 전만 해도 들판 한가운데 위치한 작고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지금은 상전벽해桑田碧海, 말 그대로 ‘뽕밭이 변해 바다’가 된 모습이다.

 

1989년 이곳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양지말화로구이’는 홍천군에서는 ‘으뜸’으로 꼽고 있는 외식업소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맛집이 되었다.

 

이곳 지명이 홍천읍 ‘하오안리’인데 홍천군청에서 펴낸 홍보자료를 보면 ‘하오안리 먹거리촌’이 아닌 ‘양지말 먹거리촌’으로 되어 있다. ‘양지말’이라는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 둔갑을 한 것이다. 그만큼 ‘양지말’이 유명해졌다는 뜻이다. 양지말은 ‘양지바른 마을’의 줄임말이다. 강원권으로 산행을 하는 많은 산꾼들도 이 집을 점찍어 두었다가 산행 후 찾곤 한다.

 

‘양지말화로구이’에서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최상급의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엄선해서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과 벌꿀을 버무려 24시간 이상 숙성시킨 후 숯불에 구워 낸다. 사람들의 후각과 식성을 자극하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 남녀노소 모든 식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양지말화로구이


시골 고향집 마을에서 이 식당을 처음 개업한 전명준全明俊·유영순劉永順 대표 내외는 “그저 어려웠던 창업 초기 지극정성으로 손님들을 대했던 그때의 초심 그대로 꾸준히 운영한 것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 이렇게 크게 번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 내외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식당운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렵고 가난했던 작은 시골 마을을 풍요롭고 잘사는 마을이 되게끔 만든 주역이다. 이 지역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가서 ‘화로구이음식점’을 차린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양지말화로구이’가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한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과 벌꿀로 버무려 숙성시킨 삼겹살.


양지말화로구이식품

홍천군청에서 펴 낸 ‘홍천9경 맛집 기행’이라는 홍보책자를 펼치면 가장 먼저 ‘양지말화로구이’가 수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자는 홍천화로구이의 터줏대감으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추천메뉴는 화로구이와 막국수, 양송이 더덕구이다. 전국 관광객들과 미식가들이 찾는 최고의 맛집으로 소개된 이 식당은 1989년에 영업을 시작했다. 30년의 전통을 쌓아 온 이 식당은 현재 연간 80만 명이 넘게 찾는 명소로 우뚝 섰다. 넓은 주차공간과 카페와 정원까지 갖추어져 있다.

 


기본 상차림.


취재를 위해 주중에 방문했는데도 식당의 주차장은 차가 가득 차 있다. 번호표를 받고 한동안 기다려야만 했다. 물론 여름휴가 기간이기는 했지만 양지말화로구이의 명성을 한 번 더 실감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뿐 아니라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어려운 시점임에도 양지말화로구이식품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양지말화로구이(식당) 후원後園은 마치 창경궁 후원의 일부를 옮겨다 놓은 듯 아름답다. 식당과 30m의 가까운 거리, 매화산 자락 개울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풍광과 멋지게 어우러진 곳에 자리 잡은 ‘양지말화로구이식품공장’에서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통해 30년의 정성과 손맛이 담긴 제품들을 포장해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

 

메뉴 양지말 양념 삼겹살 600g 3만3,000원, 양지말 양념 삼겹살 1kg 5만3,000원, 양지말 양념 더덕 400g 2만 원. 양지말 명절선물세트 10만8,000원

전화 033-436-8001~2

주소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양지말길22

 

양지말화로구이 식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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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