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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홍천강 마곡유원지 1박2일

by 한국의산천 2015. 8. 2.

홍천강 마곡유원지에서의 1박 2일 [2015 · 8 · 1 ~ 2 / 토·일요일]

 

우리는 왜 떠나는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8월의 첫날이자 토요일

아스팔트의 열기는 훅훅 달아 오르고 차량의 갈길은 멀지만 도로는 주차장이 된지 이미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떠난다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힘든 것을 마다않고 길을 떠나는 것일까? 

 

 

 

낯선 곳

 

               - 고 은 (1933~  )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오늘은 딸이 코디를 해준 RUDY의 황금색 미러 고글을 선택했다 ⓒ 2015 한국의산천

오늘 목적지는 홍천강 모곡과 마곡유원지이다. 토요일 아침 아침 7시에 출발했지만 많은 휴가차량으로 인해 중간에 식사를 하며 2시경 홍천강 모곡리을 거쳐서 마곡리에 도착했다.    

 

 

 

떠나라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아내와 동생과 지인들이 함께한 홍천강 나들이

홍천강가의 모곡에다가 펜션을 잡아놓고 제트스키를 가지고 왔기에 놀이 장소는 모곡유원지 아래쪽인 황골 마곡유원지에 자리를 잡았다

밤에는 엄청난 량의 비가 쏟아내렸지만 타프와 텐트를 단단히 잘 쳤기에 강가에서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함께한 지인들에게 반가움과 더불어 감사를 드립니다.

 

 

▲ 모곡리에서 ⓒ 2015 한국의산천

  홍천강 하류의 서면 모곡리 보리울 마을은 나라꽃인 무궁화의 성지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이었던 한서 남궁억(1863-1939) 선생은 1918년 향리인 이 마을로 낙향해 모곡교회와 모곡학교를 짓고 교육에 힘쓰는 한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퍼뜨리는 데 힘썼다.

 

  1933년 체포됐다가 2년 뒤 병으로 석방됐지만 77세인 1939년에 사망했다. 보리울에는 한서기념관과 무궁화동산이 들어서고, 초기의 예배당이 복원돼 있다. 홍천군은 해마다 가을에 남궁억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한서문화제를 열고 있다.

 

  홍천군의 캐릭터와 심벌마크도 무궁화 꽃을 형상화했다. 2008년 산림청에서 ‘무궁화 메카 도시’로 선정한 홍천군은 주요 도로변에 무궁화를 본격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강원 영서내륙의 중심. 홍천에서 발원해 홍천에서 끝나는 맑고 깨끗한 홍천강과 백두대간의 원시림이 잘 보존된 청정지대다.

 

 

▲ 위의 사진에 충의대교 다리가 놓이기전에 이곳에는 강을 건너주는 나룻배가 있었다. 그때는 이곳을 황골이라 불렀다. ⓒ 2015 한국의산천

 홍천은 내가 3년간 군생활을 한곳으로 이곳 홍천강과 오대산 계방산 백우산 지역은 많은 훈련으로 인하여 자주 찾았던 피땀(?)어린 곳이기도 하다. 

 

  홍천(洪川)은 우리나라 시·군·구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너른 고을이다. 시(市) 중에 가장 넓다는 안동시의 면적(1,519.18㎢)에 강화도 면적과 맞먹는 300㎢를 더해야 홍천의 면적인 1,818.9㎢와 비슷해진다.

 

  홍천은 면적이 가장 너르기도 하지만 동서의 길이가 가장 길기도 하다. 즉, 서쪽은 북한강의 청평호 물살에 닿아있으니 서울이 멀지 않은데, 동쪽 구룡령과 오대산의 두로봉에선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그래서 주민들은 흔히 “홍천의 동서는 300리”라 말한다. 지리상으로 영동과 영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고을인 것이다.

 

  홍천군의 가장 큰 젖줄은 북한강의 제1지류인 홍천강(洪川江) 이다. 한중지맥(한강기맥)의 서석면 검산리 미약골 상류에서 발원한 이 강은 서쪽으로 흐르며 여러 지류를 합류하면서 군 중앙부를 지나 북한강 청평호에 흘러든다.

 

 

 

  홍천의 젖줄인 홍천강(洪川江)은 홍천군 중앙부를 동에서 서로 흐르는 강으로 길이 143km에 이른다. 서석면 검산리 미약골 상류에서 발원한 강줄기는 내촌천으로 흐르면서 장남천, 야시대천, 풍천천, 덕치천을 합한 후 홍천읍을 지나 오안천, 성동천, 어룡천, 중방천과 합류해 비로소 큰 물줄기를 이룬 다음 서면 마곡리를 지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춘천시 남면 관천리 경계에서 북한강의 청평호로 흘러든다.

 

  명칭을 살펴보면,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지리편과, 17세기 중엽에 저술된 지리지인 동국여지지 및 1765년경 8도의 읍지를 수집하여 편찬한 여지도서, 1871년경 편찬된 관동읍지에는 홍천강을 남천(南川)으로 표기하였고, 1831년경 강원감영이 관내 군현의 읍지를 모아 편찬한 관동지에는 화양강(華陽江)으로 표기하였다. 1861년 김정호가 판각한 대동여지도엔 홍천강(洪川江)으로 표기하고 있다.

 

  홍천 주민들은 홍천읍을 중심으로 상류지역은 화양강, 하류지역은 홍천강이라고 불러왔다. 요즘엔 상하류 구분하지 않고 모두 홍천강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새벽 3시에 칼스바트를 몰래 빠져 나왔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나를 떠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테니까......1829년 탈고된 괴테의 기행집 <이탈리아 기행>은 이렇게 시작한다.

 

삼십대 중반에 이미 부와 명성과 권력까지 손에 쥔 괴테는 서른 일곱 살 생일날 새벽 모든 것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낡은 여행 가방과 오소리 가죽 배낭만 간단히

꾸린 채 인생의 혁명을 위해 가진 것 모두를 뒤로 하고 신화의 땅 이탈리아를 향해 훌쩍 떠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 등 많은 문학작품으로 그의 명성은 이미 전 유럽에 자자했고, 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고문관으로 10여년간 지내면서 정치가로서의 역량 또한 크게 떨치던 무렵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그는 심한 상상력의 고갈을 느꼈고 작가로서의 앞날에 대한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된다.

바이마르에서의 궁정생활 10년간의 복잡한 정무 때문에 문인으로서의 활동이 위축된 것과 또 슈타인 부인에 대한 정신적인 사랑의 중압감에서 헤어나기 위하여 독일의 미학자 빙켈만에 의해 '온 세계를 위한 위대한 학교'라고까지 칭송되던 로마를 향해 휙 몸을 날렸다.

 

정치가로서의 책임감 보다는 문학가다운 멋진 반란을 택한 것이다.
괴테 스스로가 '제2의 탄생일'이자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까지 표현한 그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786년 9월 3일의 일이다.

그렇게 그는 1년 9개월 동안 마음껏 이탈리아 전역을 두루 여행하면서 눈과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마음껏 호흡한다.

 

떠나라 !
낯선곳으로
그대 하루 하루의 반복으로부터

 

 

▲ 아내와 오랫만에 텐트에서 1박 2일을 하였다 ⓒ 2015 한국의산천

 

 

▲ 해변을? 아니 강가를 거니며 사색에 잠기는 황사장님 사모님 ⓒ 2015 한국의산천

 

 

 

 

 

 

 

 

 

 

 

 

 

 

▲ 아름다운 자연속에 푸짐한 먹거리가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었다 ⓒ 2015 한국의산천

   준비를 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홍천강은 북한강 수계에서 자연 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강이다.

수산리, 반곡리, 모곡리, 마곡리, 개야리, 남노일리 등 강촌마을 유원지들은 깨끗한 물에 풍성한 모래밭, 자갈밭이 있어 여름철 강수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도시를 벗어나 잠깐 사이에 이런 강마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우리 시대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행운일지도 모른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서거정은 <학명루기>에 ‘홍천은 산과 물이 둘러있고, 깊고 궁벽한 곳에 있으면서 잘 다스려졌다’고 썼다. 그러나 이제 홍천은 더 이상 깊고 궁벽한 곳이 아니다.

 

 

 

 

 

 

▲ 아내와 함께 ⓒ 2015 한국의산천

 

 

 

 

 

 

 

 

 

 

 

 

 

 

 

 

 

 

 

 

 

홍천강에 밤이 내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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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정든 발자국을 눈물로 거두었네
영원히 변치 말자던 그때 그 사람도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정든 발자국을 눈물로 거두었네

영원히 변치 말자던 그때 그 사람도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바다 물결따라 하얀 모래위에 정든 발자국을 눈물로 거두었네 눈물로 거두었네

 

 

 

 

 

 

 

 

 

 

 

 

 

밤새 엄청나게 비가 내리고 아침이 되었다.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린다

 

 

 

 

 

 

 

 

 

 

 

 

 

 

 

 

 

 

 

 

 

 

 

 

 

 

 

 

 

 

 

 

 

 

 

 

 

 

 

 

 

 

 

 

 

 

 

 

 

 

 

 

 

 

 

 

 

 

 

 

 

 

 

 

 

 

 

 

 

 

 

 

 

 

 

 

 

 

 

 

 

 

 

 

 

 

 

 

 

 

 

 

 

 

 

 

 

 

 

 

 

 

 

 

 

 

 

 

 

 

 

▲ 돌아오는 길의 경춘국도가 밀리기에 남이섬쪽으로 돌아서 청평호를 끼고 밀리지 않고 잘 달려왔다 ⓒ 2015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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