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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영종도 예단포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9. 9. 1.

파란 하늘 9월의 첫날 영종도 라이딩

 

 

 

 

가장 큰 명절 추석이 있는 9월에 들어섰다

얼굴을 스치는 가을 향기 머금은 바람이 좋다

거친 호흡 몰아쉬며 즐겁게 영종도 숲길을 달렸다.  

 

 

▲ 전철을 타고 모임 장소 운서역으로 이동 중

 

 

▲ 만남의 장소 운서역에서 모두 만남

자연속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행복한 사람들.

왼쪽부터 운산의 봄님  /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님. - 3명 

 

9월

[구전으로 전하는 인디언 달력에서]

 

가을이 시작되는 달 / 파사마쿼디 족

도토리의 달 / 위쉬람 족, 후치놈 족
도토리묵 해먹는 달 / 푸트힐 마이두 족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검지손가락 달, 춤추는 달 / 클라마트 족
어린 밤 따는 달 / 크리크 족

풀이 마르는 달 / 수우 족

아주 기분 좋은 달 / 모호크 족

검정나비의 달 / 체로키 족
사슴이 땅을 파는 달 / 오마하 족 
쌀밥 먹는 달 / 아니시나베 족

소 먹일 풀 베는 달 / 유트 족
다 거두는 달 / 호피 족

 

 

 

다시 9월
          - 나 태 주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 오래 그리고 많이.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9월의 詩

                -  조 병 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9월의 약속
                -  오 광 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 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맘껏 눈에 담겠지


 우리 손 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 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카르페 디엠 (carpe diem )

현재를 즐겨라.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 상의에 쓰여있는 Sponsor Yourself

당신 자신에게 투자하라

 

 

 

 

 

비포장 산길을 어렵고 힘들게 오르며

그래도 남는 것은 즐거움과 행복감이다

고통 힘듬은 어느새 증발해 버리더군요

 

 

 

무릇 사람에게는 그침(Stop)이 있고 행함(Go)이 있다

그침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행함은 길에서 이루어진다

 

맹자가 말하기를

인(仁 :어질 인)은 집안을 편하게 하고

의(義 :옳을 의)는 길을 바르게 한다고 했으니,

집과 길은 그 중요함이 같다.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산을 넘어가는 길은

어렵게 보이면서도 산의 가장 부드럽고 약한 사면을 타고 돌아간다

그렇기에 자전거는 험한 산속을 누비며 산을 넘어간다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새로운 길

               - 윤 동 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사진으로는 평탄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산길은 오르고 내리막의 반복이다 

산길 험한 언덕을 거친호흡 몰아쉬며 오르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봐도 참 대단하다  

 

 

 

 

 

 

 

 

 

 

 

 

 

 

 

 

 

 

 

 

 

숲으로 가는 길

                                    - 이 시 하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음소리도 잦아 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 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소리,

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갯짓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로 두려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숲길

인간에게 절실한 것들

인간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힘들게 오르면서도 생각은 깊다

정말 숨가쁘게 오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정상에서의 딴힐(Down Hill: 언덕 내려가기)은 그 보상을 충분히 해주기 때문이다

※ 업힐(Up Hill)은 강력하게, 다운 힐(Down Hil)은 언제나 조심스럽게 Slow

 

 

 

 

 

 

▲ 오늘 점심은 산삼 삼계탕과 그외 기타 등등

어제 자제분을 시집 보내신 '운산의 봄'님이 한턱 냈다

 

 

 

 

 

 

 

 

 

 

 

 

 

 

 

 

 

 

 

 

 

 

▲ 힘든 코스도 늘 꾸준히 미소를 머금고 즐겨하시는 운산의 봄님

 

 

 

 

 

 

 

 

 

 

 

 

 

 

 

 

 

 

 

 

 

 

 

 

 

높은 산 오르고 내려서며 들판을 지나 돌아드니

마니산이 건너보이는 드넓은 바닷가에 다가서네

 

 

 

 

 

 

 

 

 

 

 

 

10년전 함께 달렸던 라이딩 사진 예단포에서

 

 

 

 

 

 

9월과 뜰
              - 오 규 원

 

8월이 담장 너머로 다 둘러메고
가지 못한 늦여름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뜰 한켠
까자귀나무 검은 그림자가
퍽 엎질러져 있다

 

그곳에
지나가던 새 한 마리
자기 그림자를 묻어버리고
쉬고 있다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바로 귀가

 

 

 

 

 

 

 

 

 

 

 

 

 

 

▲ 겨울에 걸었던 예단포 둘레길

 

 

▲ 라이딩 후 집앞 식당에서

아내와 아들 며느리 손자 그리고 딸과 식사 

 

 

 

 

 

 

시애틀추장의 편지와 인디언 달력 >>> https://koreasan.tistory.com/15138349

 

시애틀 추장의 편지와 인디언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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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