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가 건강히 살아있음에
하늘에 감사드리며 기록을 남긴다
가을바람 시원한 하늘색 고운 토요일
친구 자제 결혼식 참석
결혼식이 오후에 시작이기에
오전에는 운동을 할겸 자전거를 타고 집주변 길을 나섰다
온몸을 스치는 바람에서 가을 향기가 묻어난다
가을의 알록 달록 짙은 단풍을 볼 날이 서서히 다가오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
- 우 종 영( 나무 의사/푸른공간 나무병원 원장 )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를 그리워할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서로간에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너무나 절실하다.
너무 두 그루가 너무 가깝게 붙어 있으면 그 나무들은 서로 경쟁하며 위로만 치닫게 된다.
조금이라도 높이 자라 햇볕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경쟁은 결국 서로를 망치는 길밖에 되지 않는다.
가지를 뻗고 잎을 내어 몸체 구석구석을 튼튼히 다져야 할 시기에.
위로만 자라다 보니 비정상적으로 가느다란 몸통만 갖게되기 때문이다.
그런 나무들은 나중에 약한 비바람에도 맥없이 쓰러지며,
그렇지 않더라도 비정상적인 수형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된다.
나는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거리...
-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에서
오전 라이딩을 마치고 친구를 만나서 전철을 타고 예식장으로 이동
DMC타워 웨딩홀 그랜드 볼륨
부부
- 문 정 희
부부란
무더운 여름 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속에서 앵하고 모기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 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 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 달에 너무 많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문득 떠올리는 사이이다
결혼은 사랑을 무효화 시키는 긴 과정 이지만
결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만
부부란 어떤 이름으로도 젤 수 없는
백년이 지나도 남는 암각화처럼
그것이 풍화되는 긴 과정과
그 곁에 가뭇없이 피고 지는 풀꽃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다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네가 쥐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내 손을 한번 쓸쓸히 쥐었다 펴보는 그런 사이이다
부부란 서로를 묶는 것이 쇠사슬인지
거미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
어린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이다
- 2008년, 문학수첩, 가을호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헌신하고 배려하는 관계
남자는 힘이 더 세기에 더욱 헌신하고 더욱 배려해야 한다.
바보가 아닌담에야 여자에게 이기려고 하는 자는 없을것이다 - 한국의산천 우관동
▲ 늘 열심히 건강하게 잘 달리시는 운산의 봄님
▲ '운산의 봄'님 페밀리 아드님과 따님
▲ 우리도 함께 촬영
제일 좌측 행복한 도전 / 왼쪽에서 두번째 운산의 봄님 / 운산의 봄님 부군 / 제일 좌측 한국의산천(본인)
▲ 15년전부터 나와 함께 산악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친구 '행복한 도전'(現 항공사 본부장)
▲ 주로 채소 과일을 먹자고 외치지만 오늘은 고기.
난 사실 고기가 맛있다. 하지만 매일 먹지는 못한다
집에서 아내가 살짝 구워주는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에 포도주가 맛나지만
그래도 ㅎ
예식장 뷔페에서 최고를 찾는것도 어불성설이지만 오늘 이곳 스테이크는 기대보다 은근 맛있다.
▲ 주인공들의 행복한 결혼을 축하하며
우리는 스테이크를 시작으로
부지런히 한 5~6번은 접시를 비우며 푸짐히 먹고 왔다
내일은 일요일
또 자전거를 타고 거친호흡 몰아쉬며 산길을 달려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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