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산악계 명언 등반은 자유에 관한 모든 것이다. 에베레스트 입산료

by 한국의산천 2019. 8. 28.

[새 연재ㅣ<1> 산악계 명언]

Climbing is all about freedom! 등반은 자유에 관한 모든 것이다

글 박정원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19.08.27 10:06

 

 

▲ 현존하는 전설적 산악인으로 불리는 라인홀트 메스너가 불상 앞에서 상념에 잠긴 듯 포즈를 취하고 있다.


‘Climbing for me is more than a sport. Climbing is all about freedom, the freedom to go beyond all the rules and take a chance, to experience something new, to gain insight into human nature…. For me,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in climbing than muscle or daredevil antics.

 

클라이밍은 나에게 스포츠 이상이다. 클라이밍은 자유에 관한 모든 것이다. 모든 규칙을 초월하고, 기회를 가지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인간 본성에 관한 통찰력을 가지는 그 자유를 말한다. 나에게 등반에 있어 상상력은 근육이나 저돌적인 행동보다 훨씬 중요하다.’

생존하는 전설적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가 쓴 <My life at the Limit>에 나오는 말이다.

 

등반행위는 분명 스포츠와 다르다. 스포츠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상대와 경쟁을 통해 승패가 나뉘고, 그 승패 결과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행위인 반면, 등반은 상대가 아닌 본인과의 부단한 싸움을 통해 극기를 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만족을 얻는, 그러면서 그 결과여부와 상관없이 행위 그 자체에 만족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본질과 결과 모든 면에서 등반과 스포츠는 차이가 난다.

 

  또한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면서 경기를 치르는 반면, 등반은 규칙이 없다. 처절한 본인과의 싸움을 통해,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길을 개척해서 만들어 가는 행위다. 그래서 메스너는 “상상력은 힘을 쓰는 근육이나 저돌적이고 무모한 행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86년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했고, 1980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인류 최초로 무산소로 등정하는 등 산악계에 숱한 기록을 남긴 메스너는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기 위해 죽음의 고비사막을 홀로 횡단하기도 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평지의 10%도 안 되는 산소로 보통의 인간은 바로 죽는다고 봤다.

하지만 메스너는 1978년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난 뒤, 1980년 다시 오르면서 무산소로 등정했다.

 

당시 그는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나와 혼연일체가 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깝게 불귀의 객이 된 우리의 김창호도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을 했으니,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산악인들은 흔히 산은 정복이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행위를 쉽게 감행한다. 다소 이율배반적이다.

자연과의 교감이 아니라 정복의 대상으로, 인간 욕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의지해서라도 정상에 오르려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등반의 자유, 등반의 상상력,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 등을 엿볼 수 있는 게 라인홀트 메스너가 말한 등반이 아닌가 생각된다.

 


[World News] 에베레스트 입산료 4,200만 원으로 3배 인상 검토

글 서현우 기자   입력 2019.08.27 10:04

네팔, 내년 봄부터 등반허가 대폭 강화

6,500m 이상 고봉 경험자만 등반 허용키로
 

 

▲ 지난 5월 22일 에베레스트 남동릉 정상부에 몰린 등반가들. 사진 니르말 푸르자 페이스북


에베레스트 등반허가 조건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봄부터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려면 해발 6,500m 이상의 고봉을 등정한 경험이 있어야 하며, 체력 인증서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또한 등반 허가 요금(입산료)도 현행 1인당 1만1,000달러(약 1,300만 원)에서 최소 3만5,000달러(약 4,200만 원)으로 3배 이상 대폭 인상된다. 

 

네팔 정부위원회는 지난 8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베레스트 등반 규정 개정 권고안을 발표했다.

올해 봄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에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당시 에베레스트 남동릉에 과도하게 몰린 등반객들의 ‘병목현상’이 사망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네팔 정부가 등반 허가를 남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이번 권고안에는 에베레스트를 제외한 해발 8,000m 이상 봉우리의 등반 허가 요금도 현행 1만 달러(약 1,200만 원)에서 2만 달러(약 2,400만 원)로 인상하는 방안과 등반 시 훈련된 셰르파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는 방침도 담겨 있다.

 

이 규정이 그대로 법령에 반영된다면 라인홀트 메스너의 1980년 에베레스트 단독등반으로 촉발된 ‘고산 단독등반’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히말라야 14좌 중 네팔 내 위치한 봉우리는 총 8개다.

 

요게시 바타라이Yogesh bhattarai 네팔 관광장관은 “에베레스트는 단지 원한다고 등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당국은 등반객의 건강 상태와 등산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자제 결혼식  (0) 2019.08.31
삶. 기록을 위하여   (0) 2019.08.29
아라뱃길 라이딩 1  (0) 2019.08.25
아라뱃길 라이딩 2  (0) 2019.08.25
소래습지공원 라이딩  (0) 201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