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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개심사 심검당

by 한국의산천 2008. 2. 24.

서산 개심사 심검당(尋劍堂)   오늘 답사지 (서산·홍성지역)[답사 글·사진 2008. 2. 24 일요일(영하7도) 

개심사-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고산사- 결성동헌- 남당항(새조개축재)- 간월도 간월암- 해미읍성- 예산 사면석불

위의 답사지 소개는 아래 웹페이지에 개별적으로 계속해서 소개됩니다. 

 

▲ 아침 5시 답사를 위해 집사람과 둘이서 길을 나섰다. 홍성 김좌진 장군 생가 앞에 다다르니 먼동이 트고있다. ⓒ 2008 한국의산천  

 

▲ 2004년 4월에 세워진 개심사 일주문ⓒ 2008 한국의산천  

 

▲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곳 세심동 개심사 ⓒ 2008 한국의산천

개심사(開心寺) 마음을 여는 절이 바로 개심사다. 그리고 개심사가 위치한 곳은 세심동(洗心洞)이라는 곳이니 즉 마음을 닦고 여는 절이라는 의미가 된다. 작고 소박한 절 개심사 언제가도 대찰과는 달리 편안함으로 가득하다.  

 

▲ 개심사로 오르는 길. 쌀쌀한 날씨지만 봄의 기운을 느낄 수있다.ⓒ 2008 한국의산천  

 

▲ 안양루 앞에 있는 작은 연못 ⓒ 2008 한국의산천

개심사가 자리한 상왕산은 코끼리를 뜻하며 코끼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저 작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 마음의 갈증이 풀어지며 시원해질듯한 느낌이...  

 

▲ 저 다리를 건너면 피안의 세계로 가는 듯 걷는이의 발걸음이 가볍다. ⓒ 2008 한국의산천

 

▲ 안양루 전면의 해강 김규진의 시원스런 전서체 '상왕산 개심사' 현판 (김규진: 조선 말기의 화가)ⓒ 2008 한국의산천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는 신라진덕여왕5년(651년), 또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혜감국사가 개원사(開元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1000년이 넘은 사찰인 셈이다.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중건하면서 이름을 개심사로 고쳤다 한다. 
조선 성종실록에 성종 6년(1475년) 개심사가 화재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성종 15년(1484년에)에 중창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따라서 지금의 고풍어린 건물들은 이때 재건축된 건물이다.    

 

▲ 해탈문 ⓒ 2008 한국의산천

양보와 배려 속에 꽃피는 답사문화! 

유적 답사중에 피사체의 앞에 서있는 사람 때문에 사진을 못 찍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생각은 촬영자의 이기주의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그리고 카메라를 든 촬영자 때문에 볼것을 제대로 못보고 돌아서 가는 일반 관람자도 있습니다.

저는 촬영보다 일반 관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에 사진 촬영을 할때는 그분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무조건 기다려야함이 마땅한줄로 저는 생각합니다. 

카메라 장비 무게나 부피만큼, 기다림과 양보의 미덕이 남보다 더 있어야 하는것이 진정한 촬영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생각이었습니다.~중얼 중얼~~

 

▲ 대웅전 (보물143호) ⓒ 2008 한국의산천

대웅전은 제법 높은 길게 다듬은 돌로 만든 기단 위에 얌전히 올라 앉아 있다. 절간 건물로서는 큰 편이 아니지만 기품이 제법 풍겨 나온다.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단아함을 한것 풍긴다. 수수하면서도 건축미가 매우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는다. 이외에도 영상회개불정 (보물 제 1264호) 등이있다. 대웅전 오른쪽에 남향으로 있는 명부전 (문화재자료 제194호) 요사체인 심검당(문화재자료 358호)등 조선조때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휘어진 기둥이 특히 사랑을 받고있다. 


개심사에는 경허선사(1849-1912)가 1889년 이후 20여 년간 호서지방의 문수사,부석사(서산),수덕사, 정혜사, 천장사등을 돌며 선기어린 행동과 법문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다닐 때 머물기도 했던것곳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 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 요사체인 심검당 건물ⓒ2008 한국의산천 

요즘 봄이면 봉오리가 큰 겹벚꽃으로 인하여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절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개심사는 충남 서산 일대에서만 왕벚꽃이 아름다운 절 정도로 알려진 아주 작고 한적한 절에 불과했다.

(대웅보전 안에는 얼마전 최고의 목불로 밝혀진 해인사 목각불상 의해 최고(古) 자리를 뺏긴 목조불상이 앉아있다. 경남 합천 해인사 법보전(法寶殿)에 소장된 비로자나불상이 국내에 존재하는 목조 불상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말 883년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개심사 목불보다 약 400년 정도 앞선다) 

 

▲ 심검당과 설선당 당호 ⓒ 2008 한국의산천 

요사체 심검당(尋劍堂)은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뜻이고, 설선당(說禪堂)은 강설과 참선을 함께 하는 방을 말한다.

이밖에 적묵당은 말없이 참선한다는 뜻이며, 향적전(香積殿)은 향나무를 땔감으로 하여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다는 뜻이고, 염화실은 조실스님이나 대덕(大德)이 머무르는 곳이다.

 

요사채(寮舍寨)는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이르는 말로서 승려들이 식사를 마련하는 부엌과 식당, 잠자고 쉬는 공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기도하러온 신도들이 잠깐 쉬고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창고·우물·장독·세탁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 심검당 당호 왼쪽에 있는 출입문의 휘어진 기둥 ⓒ 2008 한국의산천

못생긴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속담이 있습니다. 잘나지 못했지만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할일을 다 한다는 말이겠지요. 신검당을 떠 받치는 못생기고 휘어진 기둥으로 인하여 세심사는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건축 기술 또한 지혜롭고 멋집니다. 

 

▲ 심검당(尋劍堂) : 심(尋찾을심) 검(劍 칼검) 지혜의 칼을 찾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 2008 한국의산천  

 

▲ 구불구불 휜 상태로 제 할일을 다하는 심검당의 나무 기둥 ⓒ 2008. 한국의산천

고색창연한 심검당 툇마루에 사람이 있으니 조화가 이루어지고 더욱 아름답다. 외국관광객과 학생, 가족동반 답사자가 많은 일요일이다.

'못 생기고 굽은 나무가 선산(先山)을 지킨다'는 옛 속담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것 나무가 도리어 제구실을 하고 있다. 불자를 제외하고...개심사를 찾는 이들은 이곳 심검당과 송이가 커다란 겹벚꽃을 보러 오는이가 대부분이 아니던가? 곧은 나무가 귀해 굽은 나무를 사용해서 집을 지은 그 옛날 장인의 기술이 놀라울 다름이다.    

 

▲ 심검당의 휘어진 기둥. 저절로 배흘림 기둥이 되었다. ⓒ 2008 한국의산천

개심사는 아주 소박하고 편안한 곳이다. 일주문도 2004년에 세워졌고, 입구에서 낯선 중생들에게 겁을 주는 사천왕이나 금강역사는 찾아볼 수 없다. 웅장한 대웅전이나 대규모 불사의 흔적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사찰 앞 주차장도 한적하기만 하다. 

대찰에서 느끼는 화려함도 없고 부산함도 없다. 개심사의 가치는 그 소박함에 있기 때문이다. 건물에 쓰인 목재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반듯하고 보기 좋은 목재는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모두 울퉁불퉁 생긴 대로 껍질만 벗겨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 심검당 내부 안채에도 휘어진 기둥을 사용했다. ⓒ 2008 한국의산천

 

▲ 대웅전과 마주하고 있는 안양루

안양루: 대웅전 맞은편에 위치한 누각이다. 마당의 공간을 넓게 활용하여 대웅보전 부처님께 예경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장소임.  

 

▲ 안양루 내부    

 

▲ 휘어진 나무기둥으로 세워진 범종각ⓒ 2008 한국의산천 

 

▲ 대웅전을 바라보며 오른편에 자리한 무량수각 ⓒ 2008 한국의산천

 

▲ 근심을 덜어내는 해우소 · 칸막이는 허리부분까지 세워져 있어 조금 민망한듯 보이지만... ⓒ 2008 한국의산천

 

▲ 배롱나무 뒤로 종루와 안양사가 자리하고 있다ⓒ 2008 한국의산천 

 

▲ 연못앞에 죽은듯이 보이는, 살아있는 배롱나무 ⓒ 2008 한국의산천

연못가에 나무가지가 반지르한, 마치 껍질이 모두 벗겨져서 죽은 나무처럼 보이는 나무. 누가 그랬다 목백일홍이라고...백일홍?

배롱나무도 지역에따라서 목백일홍, 백일홍나무, 자미화(刺微花) .백일홍, 자미, 전남 해남지방에서는 벼룽나무 또는 간지럼 나무 등의 이름이 혼용되고 있으나 본 이름은 배롱나무이다.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보통 초본 백일홍을 말한다. 그러나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흔히 부른다. 그 이유는  배롱나무가 물론 백일홍나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일반적인 꽃은 10일을 넘기지 못한다고 하나 배롱나무 꽃을 100일이 넘도록 피운다고 하여 나무 백일홍이란 별칭이 붙은것이다. 이는 실상 따지고보면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이런식으로 여름내내 반복할 뿐이지만 여하튼 그런이유에서 그런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러므로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같은 종류의 식물이 아니다. 

 

▲ 봄볕 따스한날 다음 답사지로 가기위해 개심사를 내려가는 도중.

개심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대형 사찰처럼 현대식 인공 조형물이 없으며 예전 그대로의 소박하고 작은 절이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어른 주먹보다도 더 커다란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 또 다시 찾을것을 약속하며 다음 답사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개심사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개심사 표시있음) -  톨게이트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32번국도 - 운산 - 한우개량사업소 - 개심사입구 - 개심사

개심사를 둘러 본 후 나오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해미읍성이 나온다.

 

오늘 답사지 계속보기

개심사 심검당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40

간월도 간월암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30

남당한 홍성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23

예산 사면석불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17

홍성 고산사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11

홍성 결성동헌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906

홍성 한용운 생가>>> https://koreasan.tistory.com/14008898

김좌진 장군 생가>>> https://koreasan.tistory.com/14008890

홍성 서부면 보호수 >>> https://koreasan.tistory.com/14008881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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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산천 일상탈출 더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

 

한국의산천

거친호흡 몰아쉬며 바람저편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자유 발의자유 정신의자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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