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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간월암 간월도

by 한국의산천 2008. 2. 24.

간월도 간월암 

 

오늘 답사지 (서산·홍성지역) [답사 글·사진 2008. 2. 24 일요일(영하7도)  한국의산천 ]

개심사- 김좌진 장군 생가- 한용운 생가- 고산사- 결성동헌- 남당항(새조개축재)-간월도 간월암-해미읍성-예산 사방석불 

 

월도는 원래 바다 한가운데 천수만에 떠 있던 섬이었는데 간척지 공사로 방조둑이 생기면서부터 육지에 끝자락에 붙은 땅이 되었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수행하다 천수만에 쏟아지는 달빛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간월암'은 만조 때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다. 물이 들면 사라지고 물이 나면 나타나는 바다 속 길따라 간월암에 건너드는 맛은 또 다른 겨울여행길의 낭만을 맛보게 해준다

간월도의 대표적인 상징은 어리굴젓이다.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던 유래가 있는 명물. 섬 가운데에는 '어리굴젓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 간월도 어리굴젓 기념비 ⓒ 2008 한국의산천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간월도에는 어리굴젓 기념비가 서있고 그 뒤로 왼쪽으로 낮게 간월암이 보인다.   

간월도 가는 길은 중부지방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겨울 서해바다의 낭만을 듬뿍 안겨주는 여정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홍성IC에서 빠진다. 홍성 IC에서 나오면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새로 생긴 도로를 만난다. 96번 도로를 타고 천수만A지구 방조제를 지나면  간월도가 있는 천수만 방조제에 닿는다.간월도리에서 태안. 안면도로 이어지는 방조제는 B지구 방조제이다.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접경에 놓여진 천수만AB지구 방조제는 현대건설이 충남 서산시 남면과 홍성군 서부면을 잇는 8㎞ 해안을 막아 벌인 간척사업으로 생긴 방조제로서 바다와 호수 사이로 난 방조제길을 달리노라면 가창오리, 고니, 재두루미, 기러기 등 겨울을 나려는 70여종의 철새들이 방조제 일대에서 화려한 군무를 펼쳐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간월도 어리굴젓 기념비 ⓒ 2008 한국의산천

'어리'라는 말은 '덜된' ‘모자란’의 뜻을 지닌 '얼'에서 온 말이다. 짜지 않게 간을 하는 것을 '얼간'이라고 하며, 얼간으로 담근 젓을 어리젓이라 한다. 따라서 어리굴젓은 짜지 않게 담근 굴젓이란 뜻이다.

간월도 어리굴젓 맛의 비결이 바로 얼간에 있기 때문이다. 젓갈을 담글 때의 소금 양은 대체로 젓갈 재료와 같은 양이거나 적어도 3분의 1 이상을 넣는다. 소금 양이 적으면 상하고 많으면 짜기 때문에 적당한 소금의 배합이 젓갈 맛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보통 젓갈보다 훨씬 적은 20% 정도의 소금을 넣는다. 보통의 굴은 조직이 연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소금을 넣으면 물러버리나 간월도의 굴은 단단해 이 정도의 얼간으로도 굴의 원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발효된다고 한다.

▲ 간월도 간월암 ⓒ 2008 한국의산천 

 

▲ 간월도 간월암 ⓒ 2008 한국의산천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외딴 섬에 위치하고 있는 간월도는, 1980년대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뭍이 된 섬이다.
천수만 한가운데 떠 있던 바위섬으로 예전에는 굴양식배나 드나들던 외딴섬이었으나 지금은 어리굴젓이 많이 나는 육지 관광지로 변모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직까지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뭍이 되는 간월암이 간월도에 딸린 작은 돌섬 위에 자리잡고 있어 섬다운 정취를 풍긴다.  

 

▲ 바다의 섬이라기보다 작은 바위에 지어진 간월암 ⓒ 2008 한국의산천 

조선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무학사터에 일제 침략시대인 1914년 수덕사 주지였던 만공선사가 중건했다는 이 간월암(看月庵)에는 무학대사에 얽힌 전설 하나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 전설에 따르면 어머니에게 업혀 섬으로 오게 된 어릴 적의 무학대사가 이곳 토굴에서 달빛으로 공부를 하였고, 천수만에 내리는 달빛을 보고 홀연히 깨우쳐 암자를 간월암이라 하고 그후 섬 이름도 간월도가 되었다고 한다. 

 

▲ 간월도와 간월암 사이는 약 70m의 거리가 있으며 밀물로 인하여 바닷물이 찼을 때는 줄이 매어진 배를 이용하여 건너간다.    

▲ 밀물때는 걸어들어가고 썰물때는 작은 줄배를 타고 건너간다. ⓒ 2008한국의산천 

 

▲ 간월암 법당 ⓒ 2008한국의산천 

 

▲ 간월암 법당 편액 ⓒ 2008 한국의산천 

 

▲ 간월암 전경 ⓒ 2008 한국의산천 

▲ 간월암에서 천수만 건너로 보이는 안면도 ⓒ 2008한국의산천

대웅전 앞에서서 오른쪽을 보면 안면도의 길고 긴 모습도 운치있고, 줄줄이 이어진 왼쪽편 해안이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 또 정면에 있는 천수만의 또 다른 섬인 죽도의 푸른 모습도 멀리 보여 풍성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 간월도는 천수만과 간월호 그 경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 2008 한국의산천  

일몰 풍경과 월출 풍경이 멋진 간월도에서는 매년 정월보름께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라는 제례행사가 거행된다. 행사 기간동안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아낙들만 모여 흰옷을 입고 굴풍년 기원제를 지내는데, 이때 이곳에서는 간월도산 어리굴을 시식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수평선 위에 뜬 달밖에 보이는 것이 없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간월도 간월암은 깊은 산 속 어느 절과도 견줄 수 없는 고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분비지않는 한적한 드라이브코스로 인기 만점인 곳이다.  

 

굴 부르기 행사

충청남도 서산시 일대 어민들이 정월 대보름날에 풍어와 아낙네들이 굴에게 줄 밥을 들고 횃불을 밝혀 포구 주변의 굴 바위 앞으로 모여, 그해에 굴을 많이 따게 해 달라고 굴을 부르며 비는 당제. 봉기(鳳旗)타령이라고도 하며, 2~3미터 길이의 대나무를 쪼개어 가지마다 꽃을 만들어 매단 기를 들고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행사 내용은 동신제·굴부르기·배 맞이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 사진 촬영을 나와서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있다. 이곳에는 모든것이 自由다 ⓒ 2008 한국의산천

간월도와 간월암을 돌아보고 오는 길에 어리굴젓 큰병 1통(10,000원)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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