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성지 미루나무길 트레킹
미루나무 길
- 나 태 주
여름날 한낮이었지요
그애와 둘이서 길을 걸었지요
그대는 양산을 받고 나는 빈손으로
햇빛이 따가우니 그대
양산 밑으로 들어오라 그랬지만
끝내 나는 양산 밑으로
들어가지 않았지요
그렇게 먼 길을 걸었지요
별로 말도 없었지요
이런 모습을 줄지어 선
미루나무들이 보고 있었지요.
그런 뒤론 우리들 마음속에도
미루나무 줄지어 선 길이 생기고
우리들도 미루나무 두 그루가 되었지요.
오래오래 그렇게 되어버렸지요.
[출처] 시집 마음이 살짝기운다 - 나태주.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그 지구를 태연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나면 우리는 어느 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 다비드 르 브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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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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