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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안성 서운산 석남사

by 한국의산천 2022. 8. 27.

안성 서운산 석남사 [ 2002 08 27 눈이 시리도록 하늘 파란 토요일]

 

절기는 속일 수 없나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드디어 가을속으로 행진이다. 

 

석남사 [ 石南寺 ]

안성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 서운산이다.

 

서운산 남쪽 기슭에 청룡사가 있고  그 너머 동북쪽 기슭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말사인 석남사가 있다.

313번 지방도로를 타고 배티고개를 넘어 호젓한 산길로 접어 들어 10여 분 올라가면 세월의 무게와 역사의 기품을 간직한 천년 고찰 석남사가 푸근하고도 웅자한 자태를 드러낸다.

큰 절은 아니지만 고운 손길로 매만진 흔적에 서리서리 정성이 녹아 있다.

 

절 앞을 지나서 바로 오르면 서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다.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배티로 193-218(금광면 상중리 508)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680년(문무왕 20)에 담화 또는 석선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876년(문성왕 18) 염거가 중수하고, 고려 때에는 광종(光宗)의 왕사였던 혜거국사가 중창하여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한다. -두산백과

 

서운산의 한 기슭에 조용히 자리한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후 수많은 승려들이 머문 거찰이었다고 한다.

봄이면 철쭉이 환히 길을 밝힌다.

 

 

석남사는 계단식으로 3단의 축대를 쌓아 대웅전과 영산전이 있고 삼면을 산줄기가 에워싸 다소 답답한 감이 없지 않으나 앞골이 트이고 계곡물이 절 앞으로 흘러 시원스럽다.

석남계곡은 특히 승방골·주왕골·험한골·대밭골·방아골 등 열두 굽이가 있으며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이 앞을 가린다.

그 뒤 산 정상으로는 서운산성이 둘러쳐져 있다.

서운산성은 서운산 서쪽 능선에서 서남 방향에 있다. 해발 535m에서 460m 지점에 걸쳐 골짜기처럼 비탈진 경사면을 따라 삼태기 모양을 이루며 형성한 토축 산성이다.

둘레는 약 620m, 성벽의 높이는 6∼8m로 성안에는 우물터와 절터, 돌부처가 있고, 용굴로 불리는 작은 동굴도 있다.

정확한 축조년대는 알 수 없으나 대략 삼국시대 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 휘하에 들어온 홍계남(洪季男, 1564∼1597) 의병장이 수축하여 방어전을 폈다.

경기도 기념물 제69호이다.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 20년(680)에 당대의 고승 석선이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그 후 문성왕 18년(856) 가지산문의 2조인 염거국사가 주석하면서 중수했고,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건하는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석남사를 거쳐갔다.

따라서 이들 스승을 흠모하는 수많은 제자들이 찾아들어 수행지도를 받았으니, 석남사는 당시 수백인의 참선승이 머물렀던 수행도량이었다.

이에 세조는 석남사의 전통을 살리고 수행도량의 면모를 지켜나가도록 당부했다. 

"석남사에 적을 둔 모든 승려의 사역을 면제하니 수도에만 전념토록 하라"는 친서교지를 내렸던 것이다.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 정 일 근

가을이 오면 그대에게 가렵니다.
낡고 오래 된 기차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입속에 스미는 가을의 향기처럼
연연하게 그대에게 가렵니다.

차창으로는 무심한 세상이
다가왔다가 사라지고
그 간이역에 누구 한 사람 나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해도
기차표 꼭 잡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간이역이
이미 지나쳤는지 몰라도
그대 이미 나를 잊어버렸는지 몰라도
덜컹거리는 완행 기차를 타고
그대에게 가렵니다.

가을이 나뭇잎 하나하나를 모두 물들이는
무게와 속도로
그대에게 가렵니다

 

임진왜란 때 병화를 당하고 영조 때 해원선사가 중수했으나 본래의 절 모습을 되찾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웅전과 영산전뿐이지만, 영산전(보물 제823호)은 조선 초기 건물의 특징 양식을 손색없이 지니고 있어 당시의 절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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