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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택리지를 읽으며 '안성'편

by 한국의산천 2007. 5. 9.

이중환의 택리지 그 요점은 무엇인가. 

완전한 땅은 아닐지라도 살만한 땅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시쓰는 택리지>를 읽으며 "안성"편에서... [작성 2007년 5월 9일. 한국의산천] 

靑華山人 이중환이 살았던 그 시대와 250여년(?)의 시차를 두고 나는 택리지를 읽고 그 길을 따라 가고, 이미 다녀왔던 곳을 다시 이 책을 보며 그 길을 다시 되집어 본다. 얼마나 달라졌을까?

 

재미있는 인문 지리서인 신정일 著 <다시 쓰는 택리지>를 틈틈히 읽으며 경기도 남한강의 고을여주와 양근나루, 목계 나루를 지나고 성남 남한산성, 강화도, 경기 안산, 대부도 마산포 영흥도, 영종도를 거쳐 현재 안성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몇회에 걸쳐 안성 일대의 산을 오르고 주변 답사를 한 기억이 새로운 기억으로 떠오릅니다.

 

유기(놋쇠)그릇은 장인정신이 빛나는 안성에서 만든것이 제일이라는 뜻에서 <안성맞춤>의 고장 안성(安城) 

 

▲ 칠현산 칠장사 ⓒ 2007 한국의산천 

 

칠장사는 임꺽정이 병해대사를 만난 곳이며, 또한 임꺽정이 이봉학 등과 함께 형제의 의를 맺은 곳이다. 당시 병해대사는 갖바치 출신이었으며 임꺽정은 백정이었던 터라 이들의 만남은 의미가 매우 컷다.

어른이 되기까지 병해대사에게서 무술을 연마하고 글을 배웠으며, 임꺽정이 난을 일으켰을 때도 관군을 피해 도착한 곳도 이곳 칠장사였다.

당시 임꺽정이 스승인 병해대사의 부처를 만들기 위해 목수를 시켜 만들었다는 부처는 현재 소재가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도 그 부처를 꺽정 부처"라고 부르며 최근까지도 사찰안에 있다고 전해온다. 

   

한양 남쪽의 큰 도회지 였던 안성

<택리지>에 "수원 동쪽은 양성과 안성이다. 안성은 경기와 호남 바닷가 사이에 위치하여 화물이 모여 쌓이고 공장(工匠: 장인)과 장삿군이 모여들어 한양 남쪽의 도회가 되었다". 라고 씌여있다.   

고구려때 내혜홀(奈兮忽)이라고 불렀던 안성이 군으로 승격된것은 고려 공민왕 때였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이 남쪽으로 내려 갈 때 양주,광주 일대의 사람들이 홍건적과에 맞서 싸웠으나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안성지역의 사람들은 항복하는 체하며 연회를 베푼 다음 취한 홍건적 장수 여섯 명을 베어 죽였다. 그 뒤로 홍건적이 남쪽으로 내려올 엄두를 못냈고 그 공을 높이 산 공민왕이 군으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안성군의 땅을 두고 조선시대의 문인 최부(崔溥)는 "산은 동북쪽을 막아서 저절로 성이 되었고 지역은 서남으로 트였는데 기름진 들판이 질펀하다"고 읊었다.

 

▲ 서운산과 청룡 저수지 ⓒ 2007 한국의산천

 

▲ 남사당패의 근거지 였던 청룡사 ⓒ 2007 한국의산천

인평대군(麟平大君)의 원찰(願刹)이었다는 청룡사는 1900년대부터 남사당패는 불당골에 살면서 겨울을 뺀 세 계절동안 전국을 돌다가 겨울에는 돌아와 기예공부를 익히기도 하였다.

 

▲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제 할일을 다하는 청룡사의 멋진 대웅전 기둥 ⓒ 2007 한국의산천

청룡사의 대웅전(보물 824호) 기둥이 제멋대로 굽어있으나 그 나름대로 멋지고,. 천정을 받치는 겹겹이 쌓인 공포는 예술품인양 아름답기만 하다.

 

그의 말처럼 임꺽정의 스승인 병해대사가 머물렀던 칠장사가 있는 칠장산에 올라서면 가까이에 칠현산. 덕성산이 펼쳐져 있고 먼발치에 남사당패의 근거지였던 청룡사를 품고있는 서운산이 보인다. 그리고 비봉산, 도덕산,청량산을 넘어서면 질펀하게 안성평야가 펼쳐진다.   

▲ 서운산 석남사 ⓒ 2007 한국의산천

 

▲ 서운산 석남사  ⓒ 2007 한국의산천

 

  안성의 국사봉은 안성리 삼죽면 기솔리에 있다. 국산 신앙의 터로서 유명한 이곳 국사봉은 안성리 삼죽면 기솔리에 있다. 국사 신앙의 터로서 유명한 이곳 국사봉 자락에는 미륵사가 있고, 그 미륵사에는 높이가 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쌍미륵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6호)이 기솔리를 굽어보며 서 있다. 

 

 ▲ 안성 궁예 미륵 ⓒ 2007 한국의산천

 

 이러한 거구의 석불들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지방 양식으로 안성 일대에 여러 개가 있는데, 이곳에서 국사봉 정상쪽으로 한창을 올라서면 국사암이 있고, 대웅전 뒤편에 궁예미륵이라 불리는 아담한 미륵 세 분이 모셔져 있다.

미륵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미륵보다는 문인석에 가까운 석인상을 닮은 이 미륵불은 어느 곳 하나 상처입은 것 없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작 어떠한 연유로 궁예미륵이라 불리고 있는지 남아 있는 기록은 없다. 다만 이곳 죽산지방이 신라 말기에 견휜이 봉기를 했던 곳이고, 그 후에 궁예는 태봉국을 세워 이곳까지 손아귀에 넣었다. 미륵의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궁예의 꿈은 깨어졌고, 그가 세웠는지 혹은 그 뒤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세웠는지 알 길이 없는 궁예미륵만 남아 바람 부는 산정에서 세상을 굽어보고 있을 뿐 이다.  

▲ 석남사 마애석불 ⓒ 2007 한국의산천

석남사에서 계곡을 따라 500미터 쯤 오르면 바위에 마애석불이 조각되어 있다.(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09호).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 바우덕이 사당 ⓒ 2007 한국의산천 

 

▲ 개울가에 있는 바우덕이 묘 ⓒ 2007 한국의산천

    한편 안성은 대구,전주와 더불어 `조선 3대 큰 시장`으로 유명했다. 그것은 안성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삼남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관문이었기 때문이다. "안성장은 서울장보다 두세 가지가 더 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물건도 많고 질도 좋았다. 안성장에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굽에 대어 붙이는 쇳조각인 편자에서부터 종이신, 가죽신, 갓, 담뱃대, 북, 놋그릇, 한지 등의 공예품이 많이 나기로 유명했다. 안성맞춤의 유래가 된 안성유기  

▲ 안성 맟춤 유기그릇 ⓒ 2007 한국의산천

  다른 장과는 달리 안성장에는 중간상인인 객주의 수효가 많았는데, 예를 든다면 과일장수는 그 종류에 따라 배만 다루는 이도가, 밤만다루는 율도가, 감만다루는 시도가로 나뉘었고, 옷감장수는 염포가, 면포가,견포가로 따로 나뉘어 있었다. 조선정조때의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지은 허생전에서 허생이 과일장사를 벌였던 곳도 바로 안성장이다.    안성은 교통의 요지 또는물산의 집합체로서 큰 구실을 하였을뿐만 아니라 안성맞춤이라는 말로서 온 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안성 유기의 고장이기도 하다.

 

  일제하 안성에서 교육운동을 하는 등 안성지역의 산증인이라 할수 있는 김태영은 안성기략(安城記略)에서 "안성은 고래로 유기가 명산이다. 안성 유기는 견고하고 정교하게 제조함으로 전국에 환영을 받아 왔으니 이로 인하야 물품이 견고하든지 사기가 확실하든지 혹 홀치지물(忽致之物)이 불의지수(不意之需)에 가합하든지 하면 안성맞춤이라 하야 전국에 통용되나니"라고 하며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안성 유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 말처럼 조선시대 서울의 양반들이나 돈 많은 부자들은 반상기나 제기를 주문해서 썼는데 유독 안성 유기의 생김새가 적고 아담해서 나라 안팎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것이다.

 

  그러나 "안성 유기나 반복자 연역주발은 시집가는 새아씨 발에 마침이라"라는 노래에까지 오르내렸던 안성 유기가 공물 품목에 들게 되면서 이곳 사람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이것을 탐내어 한양에서 "안성 유기 열 벌만 만들어 올려라"하면 이곳의 관리들이 스무벌 서른 벌을 만들어서 제가 가지는 가는 통에 살길이 막막해진 안성사람들은 꾀를 내어 현감이나 군수가 새로 부임되어 오자마자 영세불망비 부터 세워 줬다고 한다. 그러한 사연을 지닌 영세불망비가 안성공원에 44개쯤 모여 있어 나라 안에 단일로는 제일많다고 한다.

 

  안성공원에는 안성장날 이라는 소설을 지은 이봉구의 문학비도 있고,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오명항 토적송공비`가 암행어사로 이름을 날렸던 박문수의 글씨로 새겨져 있으며, 한켠에는 석남사 주변에서 출토되었다는 불상이 서 있다.

 

안성의 특산물    

안성유기 

 

 
놋쇠 또는 통쇠라고 하며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그릇을 만들어 품질이나 모양 등 기교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꼭 들었기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안성마춤 포도 

 

 

 
입맛 돋우는 과일의 여왕
안성의 포도는 1901년(조선 고종 18년) 천주교 신부콩베르가 프랑스에서 포도묘목을 가져와 교회앞뜰에 심은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예로부터 안성은 적절한 기온차와 밤낮의 큰 일교차로 과일의 향과 맛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토양과 토질이 우수해 과일 생산에는 최적지로 사랑받고 있다.
  
안성과수협동조합 031-675-2084, 안성서운포도영농조합 031-673-6693
2001 경기도 포도품평회 은상
2001 경기도지사인증 G마크 획득
2002 전국 우수과실 품평회 대상 수상
2003 경기도 포도품평회 대상, 우수상
2004 경기도 포도품평회 대상
 
안성마춤 쌀
 

 
  
토지의 비옥한 안성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쌀
안성마춤 청결미 - 경기도의 기름진 들에서 재배하여 최신식 도정 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한 품질 좋은 청결미이다.
안성품질인증쌀 - 좋은 원료로만 엄선해서 최신설비와 최고의 기술로 돌, 뉘, 겨 등의 물질을 제거한 청결미이다.
오리쌀 -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법 재배로 미질이 우수한 무공해 쌀이다.
  
안성마춤 청결미(안성농협 031-672-1883), 안성품질인증쌀(일죽농협 031-674-9684), 오리쌀(고삼농협 031-672-7770)
  
1999~2000 전국 쌀 품평회 2년연속 대상 수상
2001 경기미 쌀품평회 대상 수상
2002 경인일보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2002 제4회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브랜드 경영부문 우수상)
2003 농산물 파워브랜드 전시회 우수상 수상
2003 쌀부문 1위 고객감동 브랜드 인증서 획득
2003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최우수 브랜드쌀 선정
2004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최우수상
2004 고품질 쌀생산 대통령상 수상
 
안성마춤 인삼
 

 
홍삼재배의 최적지
강수량이 적고 밤낮의 기온차가 높은 안성은 6년근(홍삼)인삼재배의 최적지, 사포닌 함량이 많아 각종 질병의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안성의 인삼재배 시초는 경기도 장단구 피난민 윤석품씨가 1945년부터 안성에 재배를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1961년 부터 본격적으로 대덕면 건지리, 삼죽면 미장리, 내강리 등지에서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안성의 인삼은 최고의 성숙기인 6년근으로 몸채가 길고 단단하며 지근이 잘 발육되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안성인삼협동조합 031-672-2343
 
1998 전국 인삼품평회 최우수상
2002 전국 인삼 품평회 대상 수상
2003 경인일보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2003 전국 인삼 품평회 대상 수상
2004 전국 인삼 품평회 3년연속 대상 수상
 
 안성마춤 배 

 

 

 
전국의 5대 배 주산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육질이 부드러우며, 저장력이 강해 궁중에 진상되기도 했던 한국배의 대명사이다.
안성배는 빛깔이 담황색이고 과피가 고와서 아름답고 무게는 개당 500~700g의 대과로 풍산성이다.
과육은 백색이고 연하며 당도는 평균 13도 이상이며 과즙이 많고 품질이 최상에 속한다.
안성과수협동조합 031-675-2048
 
1999 전국 우수과실품평회 대상
2001 전국 우수과실품평회 대상
2001 경기도 우수과실품평회 대상
2001 경기도지사인증 G마크 획득
2002 경인일보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2002 전국 우수과실품평회 대상 수상
2003 전국 친환경농산물품평회(과수분야) 최우수상
2004 고품질 과실생산 대통령상 수상
 
안성마춤 한우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얻어지는 고품질
맑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이 안성한우의 품질을 보증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최상품 한우로 손꼽힌다. 안성은 소를 사육하기에 알맞은 구릉지, 목야지 등이 많아 일찍이 축산업이 발달하였다. 소 사육기술이 발달하여 등지방이 얇고 육량이 풍부하다
 
안성시청 축산경영담당 031-678-2326, 농특산품판매장 080-672-2853
 
2000 전국 고급육 품평회 브랜드부문 최우수상 수상
2001 경인일보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2003 전국 고급육 품평회 대한민국 최고가 경매 기록
2003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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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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